소아정신과의사서천석의
아이와함께자라는부모
누구나부모가되긴처음이다
‘키우는’부모에서‘함께크는’부모로
‘아이’를위한육아에서‘나’를위한육아로
우리시대육아멘토소아정신과의사서천석이육아에지친부모를위한책을냈다.‘준비된부모는없으며부모역시아이와함께성장한다’는생각아래육아와교육에대한다양한단상을나눈다.부모의잘못을다그치기보다는오히려좋은부모가되겠다는단단한결심을느슨하게풀라고조언함으로써부모에게따스하면서도현실적인위로를건넨다.진료실에서많은부모와아이를만난경험을바탕으로갈등과위기상황에대한구체적인해법도제시한다.‘완벽한부모’‘준비된부모’라는허상에괴로워하는부모들에게아이를위해살지말고,아이와함께살자고격려하며부모와아이가‘따로또같이’행복해지는길을모색하는책이다.
우리시대대표육아멘토서천석,
그가육아에지친부모에게전하는따스한위로와격려
서천석은텔레비전(EBS60분부모,KBS아침마당),라디오(MBC여성시대,MBC마음연구소),신문,잡지,네이버캐스트등다양한매체에서활동하면서,많은부모들에게‘속마음을털어놓고위로받고싶은의사’‘막연한원칙이아닌현실적인답을주는의사’라는평을받으며우리시대를대표하는육아멘토로자리매김했다.특히그는진료실에서아이와부모를상담하며느낀단상들과심리적고통을겪고있는아이들에게직접해준말들을꾸준히트위터에남기고있는데,이말들은하루에도수백건씩리트윗되며아이와의관계에서힘들어하는부모들에게커다란공감을불러일으키고있다.
예전의아이들은대가족과이웃으로구성된공동체의품속에서저절로자랐지만,요즘은오롯이부모의힘만으로아이를길러내야한다.직장생활과육아를병행하는데서오는어려움도오직부모개인이감당해야할몫이다.이책의저자서천석은이시대의부모가느끼는피로와압박감을누구보다잘이해하면서,육아스트레스에시달리는부모들에게따끔한꾸중대신따스하고현실적인격려를건넨다.좋은부모가되려고노력하다가자신과아이를채찍질하게되는상황을우려하며‘행복한육아를위한첫번째조건은좋은부모가되어야한다는강박을느슨하게푸는것’이라고말한다.이러한조언은내가아이를잘키우고있는지,내가과연좋은부모인지항상불안해하며죄책감에시달리는부모들의마음의짐을조금이나마덜어준다.또한‘지금이자리에서,자신이할수있는만큼만하면된다.’고독려함으로써부모의어깨를토닥여주고,한걸음만더나아가보자고손을내밀어주는책이다.
나도,아이도미성숙한존재
부모와아이가있는그대로의모습으로시작하는사랑
많은부모가아이앞에서는성숙한어른의모습을보이려고애쓴다.친구들이나동료들과함께있을때는“나같은사람이어떻게부모가되었나몰라.”라고하면서인간적인모습을내비치다가도아이앞에서는누구보다근엄하고엄숙한모습으로,완벽한부모의모습으로아이를가르치려한다.하지만저자는‘완성된부모,준비된부모’는없으며,사람은부모가된순간부터부모로서성장해나가기시작하는것이라고말한다.부족하고아직미숙하지만그런모습을인정하고좀더나은방향으로성숙해나가는게오히려어른스러운모습이라는것이다.
이러한태도는자신뿐만아니라아이를바라볼때도중요하다.아이는당연히미성숙한존재이며허물투성이일수밖에없다.그런데아이의문제를해결하는것을육아의중심에두고결과에집착하면육아는무거운짐이된다.때문에저자는아이를있는그대로의모습으로받아들여야한다는것,그로부터아이에대한사랑이시작되며부모가행복할수있는육아가시작된다는것을강조한다.이러한메시지는‘문제없는’상태를만들기위해고군분투하는수많은부모들에게오히려‘내려놓기’가필요하다는것을일깨운다.
공부,사춘기등현실적인문제에대해
구체적이고실질적인도움을주는조언
저자의첫책인『하루10분,내아이를생각하다』가아이를대하는부모의태도와철학에집중했다면『아이와함께자라는부모』는그러한내용과더불어구체적이고실질적인도움을주는조언들까지충실하게담았다.아이가어려움에처했을때부모가뭐라고말하면좋을지,어떻게도와주면좋을지막막할때가많다.또한아이와갈등을겪을때면부모역시자기감정에휘둘려아이에게이성적인태도를보이기가쉽지않다.이책에는아이와갈등상황에있을때부모가감정적인태도를보이지않고아이와의관계를개선할수있도록도움을주는말들이구체적인대화로제시되어있다.처음에는조금어색하더라도소리내어읽어보고용기를내어말을건네본다면아이와의관계를긍정적으로풀어갈수있을것이다.
또한어린아이를둔부모뿐만아니라초등학생,사춘기자녀를둔부모에게도도움이될수있도록사춘기아이를키우는법,아이의공부를도와주는법등이구체적으로나와있다.소아정신과의사이자두아이를키우는아빠로서저자가직접시도해본말들과방법들이기때문에더욱신뢰가간다.
짧은글에담긴결코가볍지않은이야기,
아이의마음을표현한섬세하고서정적인그림
『아이와함께자라는부모』는저자가트위터에남긴글을바탕으로만든책이다.수많은글들중에서사람들에게큰반향을불러일으켰던글을가려뽑고,매체의특성상짧게줄여서적을수밖에없던글을다시가다듬어책으로묶었다.저자는비교적긴호흡의글을묶어낼까,짧은글을묶어낼까고민하다가‘그렇잖아도버거운육아에책읽는부담까지얹어주고싶진않았다’고하면서이러한책의형식을선택한이유를밝히고있다.육아는결국실천이다.부모의표정이나태도가얼마나중요한지머리로는잘알고있어도행동으로옮기지않으면별소용이없다.이책에실린글들역시비록길진않지만결코가벼운내용은아니며실천하기도쉽지않다.하지만하루에한문장이라도마음에새긴다면아이와의문제를해결하는데분명변화를가져다줄것이다.
이책의그림은그림책작가박보미가그렸다.아이들의섬세한마음과아기자기한동세를맑고투명한화풍으로그려내글이표현하는내용을더욱풍성하게살려냈다.페이지를넘길때마다아이들이커가며겪는크고작은고비들,부모들이육아를하면서느끼는감정의편린들이섬세한그림으로펼쳐진다.이따뜻하고사랑스러운그림들은부모가아이들의마음을더욱깊이이해하는데도움을줄것이며육아에지쳐건조해진부모의마음또한부드럽게어루만져주리라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