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문 기행

중국 인문 기행

$25.00
Description
인문학의 향기를 품은 기행서!
『중국 인문 기행』은 중국 땅 곳곳에 새겨진 시의 정신과 중국인들의 삶과 함께한 술과 차 이야기를 곁들여 인문학 향기 가득한 중국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강서성과 안휘성 그리고 남경을 주무대로 펼쳐지는 옛이야기부터 이곳을 다녀간 현대 중국 인물들의 일화까지 중화문명의 진수를 깊이 담아냈다. 기존 유적의 내력이나 역사적 의의를 밝히는 데 그치던 여타의 책들과는 달리, 시와 술과 차에 깃든 중국 인문유산의 핵심을 현장 느낌 그대로 생생하게 전해주며 중국 여행을 준비하는 이에게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기행서로, 중국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있는 이라면 그들의 속마음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잇는 교양서로 읽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저자

송재소

저자송재소는1943년경북성주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문리대영문학과와같은학교대학원국문학과를졸업하고「다산문학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한문학회회장을지냈고,성균관대학교한문학과교수로정년을맞았다.현재성균관대학교명예교수,퇴계학연구원원장이자다산연구소이사로활동하고있다.다산정약용의학문과문학세계를알리는데오랫동안힘써왔고,우리한문학을유려하게번역하는것으로정평이나있다.저서로『다산시연구』『한시미학과역사적진실』『주먹바람돈바람』『한국한문학의사상적지평』『몸은곤궁하나시는썩지않네』『한국한시작가열전』,역서로『다산시선』『다산의한평생:사암선생연보』『역주목민심서』(공역)등이있다.

목차

1부여산진면목을알지못함은_강서성
무한에서구강으로
중국술1중국술의분류
동림사의혜원대사는누구인가
서림사와소동파와여산진면목
중국술2백주에대하여
시상촌에서도연명을만나다
중국술3사특주
남창의승금탑,청운보,우민사
등왕각에서왕발의명문을보다
팔일대교에서돌아보는중국현대사
세계적인도자기도시경덕진
중국술4백운변주
석종산에서소동파를그리워하네
중국차1중국차의분류
심양루와『수호지』주인공송강
중국차2녹차의제조과정
백거이명작의산실비파정
중국술5공부가주
자연과인문이어우러진여산
중국술6임천공주
중국차3여산운무
백록동서원에서주자가강학하다
중국술7중국평주회와‘8대명주’

2부술잔을들어달을맞이하고_안휘성·남경
항주에서황산으로
중국술8고정공주
중국민간건축박물관서체촌
연인들의계곡비취곡
중국술9일품황산
중국산의제왕황산
중국차4황산모봉
이백의묘소에술잔을올리고
중국차5중국10대명차
채석기에서찾아보는이백의자취
이백홀로경정산에올라
취옹정에서구양수를만나다
중국술10수정방
육조의수도남경
남경의어머니강진회하
중국술11금육복
명나라개국황제주원장의명효릉
중화민국을세운손문의중산릉

출판사 서평

한문학자송재소,한시에취해중국을거닐다
넓은대륙의인문학향기를품은기행


한평생한문학을공부하고가르쳐온한시의대가는어떤마음으로중국땅을밟을까?애주가이자다도가로유명한송재소교수와함께떠나는‘중국인문기행’은익숙하게보아넘기던중국을새롭게알아가는경험을제공한다.중국땅곳곳에새겨진시의정신과중국인들의삶과함께한술과차이야기를곁들여인문학향기가득한중국이야기를들려준다.그가찾은중국은오래전살다간시인묵객과영웅호걸들이시를읊고술과차를나누는생생한역사의현장이다.강서성과안휘성그리고남경을주무대로펼쳐지는옛이야기부터이곳을다녀간현대중국인물들의일화까지,이책은중화문명의진수를깊이있게꿰는탁월한기행서이다.
송재소교수는성균관대학교에서한문학을가르치며매해중국을찾고,북경사범대학연구교수로체류하기도하고,국제학술회의등의명목으로중국을찾은것이적게잡아도50차례가넘는중국통으로널리알려져있다.옛사람들이중국을찾아천하의절경만을노래하지않았듯이,그와함께하는‘중국인문기행’은자금성찍고반나절만에만리장성을도는흔하디흔한중국여행이아니다.오늘날대국굴기(大國?起)하는중국의자부심에는오랜세월켜켜이쌓인인문학자산이근거가되고있음을확인할수있게한다.

공원안내문에도한시가쓰여있는중국
:무심히지나쳐온것들에깃든중국문화의저력


중국을찾는사람들은흔히지저분한화장실,소란스러운거리,사기에가까운상술등을지적한다.그러나한문학자의눈에는다른것들이눈에들어온다.일례로황산오르는길가에서있는진달래꽃을꺾지말라는안내문에적힌운자까지맞춘한시를보고는감탄을금치못한다.공원관리인이써놓았음직한한시의내용은이렇다.“두견화오랫동안산에살면서(杜鵑居山久)/봄에싹터여름엔활짝핀다네(春萌夏盛開)//권하노니그대는꺾지마시오(勸君莫采?)/아름다움은자연에서오는것이니(美從自然來)”(본문292면참조).‘잔디보호’‘눈으로만보세요’등의경고문과비교를해보면그운치가남다르다.
길가의흔한안내판이이러할진대중국이자랑하는명승지에는훨씬깊은인문학적향기가배어있을터이다.특히『중국인문기행』이첫번째기행지로삼은강서성?안휘성?남경은인문학적유적이유달리풍부한곳이다.강서성에는이백과백거이의시혼이서려있는여산이있고,백거이가명작「비파행(琵琶行)」을쓴비파정,소동파「석종산기(石鐘山記)」의현장,도연명의고향시상촌이자리를하고있다.안휘성에는도처에이백의유적이산재해있으며,구양수의취옹정(醉翁亭)과풍락정(豊樂亭)을비롯해수많은유적이있다.이곳은내로라하는명필과문장가들이탐하는문방사우의본고장이기도하다.남경은육조고도라는이름에걸맞게오랜세월동안수많은시인들이찾아그흔적을남긴곳이다.옛흔적못지않게현대중국을이해하는키워드가숨겨져있는곳이기도하다.태평천국유적,중국공산당과국민당모두에추앙받는손문의무덤인중산릉(中山陵),중국현대사의아픈상처인남경대학살의실상을들여다볼수있는기념관도이곳에있다.
저자가강서성?안휘성?남경을주목하는것은이것때문만은아니다.저자는중국술과중국차가중국문화의불가결의요소라고파악한다.시인들의풍류가깃든곳인만큼이곳에는사특주,고정공주,여산운무차,황산모봉등중국의역사와문화와함께한술과차들이있다.저자는현지에서직접술과차를맛보고그기원,술과차를앞에두고명문을남긴사람들의일화,저자개인의품평까지더해지금껏경험하지못한새로운중국기행의맛을선보인다.이러한술과차와함께“백제성(白帝城)에서이백의「조발백제성(早發白帝城)」을떠올리고,악양루에올라「등악양루(登岳陽樓)」를쓴두보를회상하고,석종산에가서소식의「석종산기(石鐘山記)」를음미하는등의즐거움을어디에비교할수있겠는가”하는것이저자가기행을떠나는이유이다.이백,두보,소식등한문학작가들의작품현장을깊이있는설명을들으며돌아보는즐거움은물론이고술과차의향과맛이곁들여진품격과운치를느낄수있는중국기행인셈이다.


“일국의지도자라면이정도의인문학적소양은있어야…”
:이백의「장진주」를외고7언율시를직접짓는지도자,모택동


우리도마찬가지이지만중국땅을기행하다면보면만나게되는것이명승지곳곳에새겨진이름과그들이남긴문장이다.하지만중국은규모가남다른데,500여명의문인들이여산을들러4,000여편의시문을남기고,이백이「독좌경정산」을읊은이래경정산을노래한시만1000여편이넘어경정산은‘강남시산(江南詩山)’으로불리게되었다는일화등,명산의굽이굽이마다문학사에길이남을유명한시인묵객들의흔적이즐비하다.일례로태백비림(太白碑林)은이름그대로시를새긴비석이숲을이루는곳인데,당대저명서예가와유명인사107명의글씨가각각흑색화강암에석각되어있다.각종서체로쓴모택동(毛澤東,마오쩌둥),곽말약(郭沫若,궈모러),노신(魯迅,루쉰),현대중국의명필로칭송받는계공(啓功,치궁)등의글씨가전시되어있다.내용은대부분이백의시이고더러는자작시이다.그중에서도들어서자마자정면중앙에전시된모택동의글씨는단연눈에띈다.모택동특유의초서로이백의유명한시「야박우저회고(夜泊牛渚懷古)」를써놓았다(본문324~25면참조).
태백비림말고도중국곳곳에가장많은흔적을남긴현대인물은단연모택동이다.사회주의리얼리즘과는거리가멀것같은616자에달하는백거이의장편시「비파행」을직접붓으로써서남기는가하면168자에이르는이백의「장진주(將進酒)」를앉은자리에서기억에의존해써서새기기도한다.중국역대문인들의시를짓는것에그치는게아니라한시를짓는품격에서도그는남달랐다.장개석?송미령부부가머물렀던미려별서에도착한모택동은“장위원장,내가왔소!”라는말과함께감흥에젖어「등여산(登廬山)」이라는7언율시를짓기도한다(본문176면참조).이에대해송재소교수는“일국의지도자라면이정도의인문학적소양은가져야되지않을까”라는말로평한다.
중국의정치지도자들이나기업의CEO들은자신의견해를유교경전이나문학작품의한구절을인용해에둘러표현하기로유명하다.모택동의자작시「등여산」에는“뜨거운바람이비를불어강하늘에뿌린다(熱風吹雨?江天)”라는구절이있는데,이는당시미려별서에서개최된‘당8차8중전의회’를통해팽덕회(彭德懷,펑더화이)등이‘반당집단’으로몰려숙청되었던것과무관하지않다.


중국땅에서조선의시를짓다
:송재소교수가시로읊은정회부터,시?술?차에깃든인문유산까지


한시를짓는것은조선시대사대부의기본소양이었다.그러나요즘들어앉은자리에서한시를지어보이는이를찾아보기힘들다.저자는직접한시를지으며중국곳곳을누빈다.백거이가「비파행」읊던자리에서「비파정회백낙천(琵琶亭懷白樂天)」이란시를손수지어읊거나(본문158면참조),이백이여산폭포를목도하고「망여산폭포」지은것을기리며시를한수짓기도한다(본문197면참조).여산?황산에서한수,일행과함께한저녁술자리에서또한수.저자는기행의정취를단순히산문으로기록하는것에그치지않고시를지어당시의정회를전하기도한다.
저자는시만큼이나술과차를사랑하는까닭에기행곳곳에서도그흔적이뚜렷하게배어난다.제자인신두환교수(안동대)가농을섞어평하기를“지금까지술을수십년을마셔오고있으며마신술은못을하나이룰만하고,그가마신술의종류는세상의애주가들에게술을강의하게했다”라고했는데,『중국인문기행』에서펼쳐놓은술과차에대한해박한지식은그말이허언이아님을알게한다.이런까닭에세계적인도자기도시인경덕진을들러서는이곳이중국차의산지로유명한곳임을밝히거나(본문109면참조),사특주를마신중국정치지도자들의평가를전하고(본문73면참조),주선(酒仙)이백의묘소를빼놓지않고참배(본문309~16면참조)하는등애초부터시와술과차가하나였던중국문화가송재소교수를만나그풍부한깊이를드러낸다.
시와술과차를함께설명하는것에그치지않고이책에서는별도의면을두어좀더자세하게이지역의술과차를설명했다.중국술의분류부터중국평주회와8대명주,그리고현지에서생산되는술들의내력까지를상세하게알려준다.차에대해서도분류와제조과정을비롯해여산운무,황산모봉등의중국10대명차를소상하게알려준다.이렇듯저자가펼쳐놓은중국술과차이야기는기행의운치를더하게한다.그뿐만아니라이책을통해얻은술과차에대한지식은중국인과의만남을갖거나중국을찾고자하는이들에게조언을할때도큰힘이되어줄것이다.

중국에대한관심이커져가는데비례해국내에도중국의역사와문화를소개하는책,중국현지의정보를알려주는책들이늘어나고있다.그럼에도송재소교수의『중국인문기행』이필요한이유는기존의책들이유적의내력이나역사적의의를밝히는데그치고있기때문이다.사실중국인들이전세계에자랑하는인문학유산은특정유물이나거대한유적에있는것이아니다.오늘날중국의강점으로첫손에꼽는것이거대한인구이듯,그거대한인구를하나로묶으며그들의삶과정신을증언하는작품을남긴인물들이바로중국이내세우는인문학유산이다.이책은시와술과차에깃든중국인문유산의핵심을현장의느낌그대로전해준다.중국여행을준비하는이라면지금껏경험하지못한색다른기행서로,중국과관련한일을하고있는이라면그들의속마음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는교양서로읽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