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양장)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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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만일 우리가 젠더에 따른 기대의 무게에서 벗어난다면, 얼마나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성평등 국가인 스웨덴 청소년의 교육 필독서이면서 250만이 본 화제의《TED》강연을 책으로 만든『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해《타임》에서 뽑은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으로 선정된 저자 아디치에는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딸린 부정적 뉘앙스를 떨어내고 본래의 의미를 되찾자고 말한다. 지난해 SNS에서 벌어진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해시태그 선언 운동도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되찾기 위한 노력 중 하나이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여자는 ~해야 한다. 할 수 없다,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을 듣지 않는 세계에서 살고 싶었던 저자는 페미니즘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남성들에게 연대를 요청한다. 따라서 전통적인 성역할에 고착된 사고방식이 남성과 여성 모두를 짓누르고 있으며, 페미니즘을 통해 우리 모두가 더욱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역설한다.

저자는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와 지적들을 반박한 후 페미니즘의 사전적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며 페미니스트란 말에 딸린 부정적 뉘앙스에 겁을 먹는 사람들이 새롭게 페미니즘을 인식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은 남성과 여성 모두가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명료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며 한국어판에는 강연 전문과 더불어 에세이《여성스러운 실수》와 여성학자 자넬 홉슨이 진행한 작가 인터뷰가 함께 있어 읽을거리를 풍부하게 했다.

저자

치마만다응고지아디치에

저자:치마만다응고지아디치에(ChimamandaNgoziAdichie)
1977년9월15일나이지리아에서태어났다.이스턴코네티컷주립대학교에서언론정보학과정치학을전공하고존스홉킨스대학교와예일대학교에서각각문예창작과아프리카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자주색히비스커스』(2003)를발표하며영연방작가상,허스턴라이트기념상을,『태양은노랗게타오른다』(2006)로오렌지소설상을받고“천재상”이라는별명으로불리는맥아서펠로로선정되었으며《뉴욕타임스》선정“올해주목해야할100대소설”의목록에올랐다.『숨통』(2009)은《파이낸셜타임스》선정“올해의도서”목록에올랐다.2011년에는《뉴요커》에서뽑은‘미국을대표하는젊은소설가20인’과하버드대학교래드클리프고등연구소펠로로선정되었다.『아메리카나』(2013)를발표한이후,『우리는모두페미니스트가되어야합니다』(2014)로페미니스트작가로일약거듭났다.2016년페이스북연재글을바탕으로출간한『엄마는페미니스트』로전세계적인화제를모았고,이작품으로프랑스《마담피가로》선정‘여주인공상’을수상했다.현재그녀는소설작법을가르치며집필활동을병행하고있다.??

역자:김명남
KAIST화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환경대학원에서환경정책을공부했다.인터넷서점알라딘에서편집팀장을지냈고,현재전문번역가로일하고있다.범죄소설‘마르틴베크’시리즈,《우리는모두페미니스트가되어야합니다》《남자들은자꾸나를가르치려든다》《일곱원소이야기》《면역에관하여》《틀리지않는법》《놀라운인체의원리》《케네스포드의양자물리학강의》《리처드도킨스자서전1,2》등을옮겼다.《우리본성의선한천사》로제55회한국출판문화상번역상을수상했다.

목차

책머리에
우리는모두페미니스트가되어야합니다
여성스러운실수
인터뷰:이야기꾼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나는페미니스트는아니지만…”
오늘날페미니즘은어떤의미일까?

‘페미니스트’하면어떤이미지가떠오를까?아디치에는어릴적친한친구에게“너꼭페미니스트같아”라는말을듣고그단어의뜻은몰랐지만칭찬은아니라는사실만은명확히알수있었던경험을이야기하며페미니즘이란단어에수많은부정적인함의가딸려있다고지적한다.“페미니스트는남자를싫어하고,(…)늘여자가우위에있어야한다고생각하고,화장을하지않고,면도도하지않고,늘화가나있고,유머감각이없고,심지어데오도란트도안쓴다”(14면)는게세간의인식이다.이런인식때문에사람들은“나는페미니스트는아니지만…”이라고말하며방어막을친다.

아디치에는‘페미니스트’라는단어에딸린부정적뉘앙스를떨어내고본래의의미를되찾자고말한다.지난해SNS에서벌어진‘#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해시태그선언운동도‘페미니즘’이란단어를되찾기위한노력의일환으로볼수있다.“왜페미니스트라는말을쓰죠?그냥인권옹호자같은말로표현하면안되나요?”라는질문에작가는그것은“솔직하지못한일이기때문”이라고단호하게잘라말한다.젠더에얽힌구체적이고특수한문제를‘인권’이라는막연한말로갈음하는건거짓된눈가림이란것이다.문제의해결은문제를인식하는것에서부터시작된다.

좀더행복해진여자와,좀더행복해진남자의
모두를위한페미니즘

최근한생리대회사의광고는성적편견과고정관념이어떻게여성청소년의자신감을떨어뜨리는지보여주는캠페인으로화제를모았다.여자아이들은“여자답게행동해야지”“다리를오므리렴”“몸을가리렴”같은가르침에수치심을체화하며성장한다.사춘기를지나며여자아이들은급격하게자신감을잃는다.아디치에는우리문화가여자아이들에게여자로태어난것부터가무슨죄를지은것인양느끼게끔만든다고말한다.

남자아이들역시고착된성역할에대한기대의희생양으로자라나는것은마찬가지다.사회가규정하는남성성은“좁고딱딱한우리와같고,우리는그속에남자아이들을밀어넣는”다.(30면)남자아이들은두려움,나약함,결점을내보이면안된다고배우며자란다.“남자는우는거아니야”라고배운남성들은자신의감정을제대로표현하지못하는사람으로자란다.남성이“당연히”우위를차지해야하고,그렇지않다면자신의남성성은물론자아까지훼손당한다고배우며자란남성들은페미니즘이란개념자체에위협을느끼게된다.

정책과법률은많이변화했지만우리의문화는아직변하지못했다.아디치에는미국과나이지리아양국을오가며겪은경험들을통해사회에만연한‘은밀한’성차별적사고들을지적한다.(우리나라의상황은나이지리아에훨씬가깝다.)남자를많이만나는여자는문란한여자가되지만반대의경우는능력있는남자가된다.직장에서남성성은‘능력’과연관되고여성성은‘무능력’과연관된다.아디치에는자신이가르치게된첫수업에서자신이좋아하는여성스러운치마를입고반들거리는립글로스를바르는대신‘진지한’인상을주기위해아주남성적이고흉한정장을입었던일화를소개한다.여성성을숨김으로써자신의능력을증명해보이려했던것이다.작가는그날의일을아주후회한다고,다시는자신의여성성을숨기거나유감스럽게여기지않겠다고말한다.그는자신이유능하고똑똑하다는것을잘알고있으며그때문에존중받을만한인간이라는것을안다.하이힐을즐겨신고화장을즐기는것은자신의능력을폄하받을이유가아니며,여성성을간직한자신그대로존중받고싶다고말한다.

아디치에는오늘날의성역할에대한관념은개인이어떤사람인지를깨닫도록돕는것이아니라어떤사람이어야하는지규정하고한계짓는다고말한다.페미니즘은여성만을위한것이아니라여성과남성모두를위한,모두를더행복하고자유롭게만드는것이라고말하며남성들에게연대를요청한다.우리의딸들을,아들들을지금과다르게키움으로써모두가젠더에따른기대의무게에서벗어나좀더행복해진남자들과좀더행복해진여자들이살아가는세상을만들자는제안이다.

“우리자신과미래세대에주는선물”
스웨덴전국고등학생의필독서

스웨덴에서는스웨덴여성로비,스웨덴유엔연맹,스웨덴노동조합연맹등의주도로이책의스웨덴어판을전국의모든16세고등학생에게배부하기로했다.이프로젝트를주도한스웨덴여성로비의회장클라라버글룬드는“이책은학생들에게주는선물이자우리자신과미래세대에주는선물”이라고했다.스웨덴정부는스스로를“세계최초의페미니스트정부”라고자부하며세계에서성평등을가장성공적으로이루어나가고있는정부로손꼽힌다.스웨덴은현직장관24명중12명이여성이며,젠더주류화를정부의핵심의제로삼고있다.미국공영방송사NPR은『우리는모두페미니스트가되어야합니다』의배포소식을전하면서,이프로젝트에이의를제기한스웨덴인은전혀없었으며심지어한칼럼니스트는“페미니즘의기치를교육받고자란스웨덴고등학생에게이책의내용은좀구식으로느껴질수도있다”며불평아닌불평을했다고전했다.

세계에서가장선진적인성평등국가인스웨덴에서모든고등학생에게이책을읽히기로결정한것은이책에서전하는‘21세기페미니즘’의문제의식이유효하다는것을역으로보여준다.아디치에는멋진선물을받게된스웨덴고등학생들에게이런말을전했다.

“저는여자라는이유만으로‘여자는~해야한다,할수없다,하지말아야한다’라는말을듣지않는세계에서살고싶었습니다.남녀모두성역할에얽매이지않는세계,남녀가진정평등한세계에서살고싶습니다.그게제가페미니스트가된이유입니다.16세때저는페미니스트라는단어의말뜻을몰랐습니다.하지만그럼에도저는페미니스트였습니다.이책을읽는스웨덴의청소년들도스스로페미니스트가되겠다고결정하기를기대합니다.저는무엇보다도세계가진짜로공정하고평등해져,우리모두페미니스트가될필요가없는날이어서오기를바랍니다.”

다정하고유쾌하게,친절하고단호하게
명료한지성‘아디치에’표페미니즘

이책에서뛰어난통찰과지성을보여주는치마만다응고지아디치에는‘페미니스트선언’으로유명해지기전에도이미각광받는작가였다.나이지리아에서태어나열아홉에미국으로유학한그는존스홉킨스대학교,예일대학교등유수의대학교에서석사학위를받았고인종,이민자,여성에대한문제를주제의식으로삼은소설로평단의각광을받으며영미문학을이끌차세대작가로부상했다.소설『태양은노랗게타오른다』『아메리카나』등으로영연방작가상,허스턴/라이트기념상,오렌지소설상,펜클럽오픈북상,미국도서비평가협회상등수많은상을휩쓸었으며2011년『뉴요커』에서뽑은‘미국을대표하는젊은소설가20인’에,2013년『포린폴리시』에서뽑은‘세계를이끄는사상가’에,2015년에는『타임』에서뽑은‘영향력있는인물100인’으로선정되기도했다.

사회가요구하는‘여성성’을연기하는여성을그린에세이「여성스러운실수」와여성학자자넬홉슨이아디치에의작품중페미니즘적시각에초점을맞추어인터뷰한「인터뷰:이야기꾼」까지읽고나면페미니즘에막연한거리감을갖고있던독자라도아디치에의뛰어난수사와명료한지성에감탄하게될것이다.

페미니즘에대한온갖오해와지적들을여유있게반박한후아디치에는페미니즘의사전적정의로돌아간다.“페미니스트:모든성별이사회적,정치적,경제적으로평등하다고믿는사람.”페미니스트란말에딸린부정적뉘앙스에겁먹지않고더많은이들이새롭게페미니즘을인식하기를,“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라고당당하게말하게되기를,페미니즘을통해좀더정의롭고좀더공정한세상이이루어지기를,그리하여종국에는페미니즘이필요없는시대가오기를바란다고이야기한다.이매력적인페미니스트선언에설득되지않기란쉽지않은일이다.한매체의추천사처럼,“이책을소년소녀들의손에쥐여주고”싶어질것이다.여성혐오와페미니즘논의가뜨거운지금의한국에꼭필요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