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이 올 거예요 (세월호 생존학생과 형제자매 이야기)

다시 봄이 올 거예요 (세월호 생존학생과 형제자매 이야기)

$18.00
Description
세월호 생존 학생과 형제자매들의 속내를 담은 육성기록집.
『다시 봄이 올 거예요』는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한 단원고 학생 11명과 형제자매를 잃고 어린 나이에 유가족이 된 15명이 털어놓은 2년여 삶의 구술이자, 그들이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한 속내를 담은 최초의 육성기록집이다. 이 책에 담긴 스물여섯 편의 인터뷰는 참사 당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건 당사자의 구술이자 진상규명활동에서 조연으로만 등장해온 ‘어린 유가족’의 또다른 선언이다.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은 생존학생, 형제자매 인터뷰를 거치며 ‘아이들아 미안하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기성세대가 그럼에도 왜 여전히 어린 존재들의 의견을 묵살하는지 의문을 품은 데에서 집필을 시작했다.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은 “지켜줄 권한을 가진 어른들에게만 허용된 특권의 감정”일 수도 있지 않을까 되묻기를 반복했다. 우리가 건네는 위로의 말이 당사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게 된다.
저자

416세월호참사작가기록단

한사회의구성원이자한명의인간으로서세월호참사를어떻게겪어내야하는가에대해고민하는인권활동가,작가,대학원생등이모여있다.글로써참사의증거를남기고,흩어지는고통을사회적기억으로만들수있는방법을모색하며,안산·국회·청운동·광화문·팽목항등지에서유가족들의목소리를듣고기록해왔다.

목차

그날미류
여는글두번째봄배경내

제1부나는무엇을잃어버렸나

이제대처하는법을알게됐어요정수범김순천
친구를잃는다는것반세윤미류
슬픔이저를조금씩갉아먹는느낌이들어요김진철박현진
이형아가너살릴게조태준배경내
언니한테카톡을보내요이정민명숙
제가무뎌졌으면좋겠어요고마음고은채
역사를왜배우느냐고요?허민영유해정
책임이라는게엄청무거운거잖아요박준혁박현진
엄마가울때는,그냥가만히,방에있어요유하은정주연

제2부이름의무게

제가'유가족입니다'해도박보나미류
내가진심으로원하는것이시우김순천
내마음의시간들김채영이호연
피할수없는가야할길에서서김희은이호연
TV에서'세월'이라는말만들어도김이연고은채
평범한삶을살고싶어요이보라명숙
언니를다시만나면…유지은정주연
남아있는사람들이없어요박예나미류

제3부우리는새로운여행을시작합니다

절망속에서핀꽃으로남기싫어요최윤아유해정
제일이지않아요?장애진이호연
어떤수학여행,어떤장례식한성연배경내
사람들이기억해줬으면좋겠어요김수연명숙
믿을만한곳은아니다유성은정주연
아프지말고,힘들지말고,행복하게김태우강곤
오빠가주고간선물김예원배경내
스스로가강했다는사실을잊지않으려고요이혜지배경내
우리는이제숨죽이지않을것이다남서현정주연

닫는글1생존학생과형제자매,멀고도가까운이호연
닫는글2세월호‘10대피해자’의이야기를듣는다는것배경내

출판사 서평

『금요일엔돌아오렴』에이은‘또다른참사’의기록
“가족,친구한테도하지못했던이야기를술술다꺼내놓고말았네요.”
생존학생과형제자매들의최초인터뷰집


세월호참사를온몸으로겪어낸10대들의이야기가최초로공개된다.이책은참사당시에생존한단원고학생11명과형제자매를잃고어린나이에유가족이된15명이털어놓은2년여삶의구술이자,그들이어디에도털어놓지못한속내를담은최초의육성기록집이다.
416세월호참사작가기록단(이하작가단)은서울과안산을수십차례오가며세월호가족과형제자매,단원고생존학생을만나그들과의인터뷰를수백분분량의녹음파일로담아냈다.이책에실린스물여섯편의인터뷰는참사당일을생생하게기억하고있는‘사건당사자’의구술이자진상규명활동에서조연으로만등장해온‘어린유가족’의또다른선언이다.개인의살아있는증언으로서도소중하지만,생생한육성과날것의감정을오롯이담아냈다는점에서『금요일엔돌아오렴』을잇는“품격을갖춘집체적르포르타주”이자기록문학의또하나의성취다.
무엇보다이구술자들이‘세월호세대’즉10대의목소리를대변한다는점을주목해야한다.“아이들아미안하다”라는표현은지난2년여간전국에서외쳐진구호였다.작가단은생존학생·형제자매인터뷰를거치며이구호를외치는기성세대가그럼에도왜여전히어린존재들의의견을묵살하는지의문을품은데에서집필을시작했다.지켜주지못한미안함은“지켜줄권한을가진어른들에게만허용된특권의감정”일수도있지않을까되묻기를반복했다.우리가건네는위로의말이당사자들에게어떻게다가갈지를다시한번되새겨보게된다.이책을통해세월호세대고유의목소리를경청해야하는이유가여기에있다.

세월호참사이후맞는두번째봄,
생존학생과형제자매에게지난2년은어떤시간이었을까


제1부「나는무엇을잃어버렸나」에는그들이겪은참사당일의경험그리고참사이후의일상이담겨있다.그들의슬픔과죄책감은2년이지난지금도여전히일상곳곳을지배한다.‘나만살아나왔다’라는자책감,혹은‘엄마아빠도힘든데나까지’라는지레짐작으로그들은선뜻속내를털어놓지못했다.대화상대를찾지못해묻어두었지만말하고싶었고결국입을열게된10대들의이야기는그것자체로많은울림을준다.

“힘든걸말씀드리진못했어요.엄마아빠앞에서울면안된다고생각했던것처럼…“
“걸리는거…참많은데…걔수학여행가는날아침에제겉옷이하나있는데,빌려달라고빌려달라고하는데안빌려줬거든요.그걸…계속그걸…빌려줄걸,그생각이…근데이런얘기,다른사람이랑은딱히안해요.”

제2부「이름의무게」는‘살아돌아온사람’(생존학생)‘유가족’(희생학생의형제자매)이라는이름을그들이어떻게받아들이고있는지를보여준다.이무게감을전혀상상하지못한이들의당혹함이이야기곳곳에배어있다.학교에서혹은거리에서자신의이름이지닌무게를실감하는순간들,하지만자신만의목소리를낼수없었던상황들이이어진다.

“제가‘유가족입니다’해도유가족이되기싫을때가있어요.‘유가족이네’하는눈초리는안받고싶어요.‘아직도우냐’‘어떻게웃냐’이런감정의억압도당하고싶지않고.”
“일년넘게똑같은악플을보니까감정이많이딱딱해진거같아요.악플을안보려고해도계속보게돼요.이사건에대해사람들이어떻게생각하고있는지궁금하니까요.아무래도저희일이니까…”

참사를겪으며경험한여러다양한사람과의관계맺기는구술자들의삶에큰변화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제3부「우리는새로운여행을시작합니다」는구술자들이맞닥뜨린또다른세상에대한기대와불안을담고있다.

“엄마에대한믿음은더깊어진것같아요.엄마아빠가하는걸봤잖아요.”
“추모제때사람들도진짜많이왔었어요.저희가애들학교생활했던거찾아서영상만들었거든요.그아이들생각을.그자리를우리가만들었다는게…너무벅찬거예요.”
“제가사고이후에양말을모아요.윤민이가알록달록한양말을사던게기억나서이것저것샀어요.윤민이한테해줄수있는선물?‘100개모이면윤민이이름으로기부하자.’”

세월호이후2년,그들의관계는크고작게변화해왔다.잃어버린친구를애도하며자신의우정을되새겨보기도하고,다시누군가를새롭게만나야했다.가족안에서는자신의달라진역할을실감하며이제는누군가를돌봐야하기도했다.관계의변화는그들이살아갈세상에대한기대와불안과겹치면서,그들이발디딜새로운여행의모습도바꿔놓았다.생존학생과형제자매는과연무엇을어떻게해야하고,어떤사람으로커나가야할까라는질문에그들스스로내리는답이한편으로는뭉클하게,다른한편으로는뿌듯하게다가온다.

*책에참여한스물여섯명의생존학생과형제자매에게SNS를통해물었다.

1.생존학생들에게“당신에게이책은무엇인가요?"
-이책은나에게의지,용기입니다.
-거품뺀우리들의진실된이야기입니다.
-친구들을위한책입니다.
-아픔과추억을기억해낼일기장입니다.
-이책은작은희망이에요.여태까지세월호에관련한많은활동과행사등을보았고참여했습니다.하지만모두알다시피아직도싸우고있고변한것은그리많지않은것같아안타깝고서러울때가많습니다.이것이이책을쓰는데에동참한이유기도하고요.이책으로나마우리들의이야기를세상에전하고작은변화로도움이되고싶습니다.
-나에게이책은대나무숲입니다.지금까지어디못말했던거말하고나니까답답했던거다풀린느낌이라서!
-이책은‘희망’이다.많은분들이이책을읽음으로써저희들이표현하지못했던속마음을조금이라도알아줄것같기때문이다.

2.형제자매들은“이책이사람들에게000로서읽혔으면좋겠다”.
-엄마가울지않았으면좋겠어요.우리의이야기를읽어주는것만으로도감사한데,어떠한것을바라기보단그저엄마가이책을읽고울지않으셨으면좋겠어요.
-많은사람들이우리를기억하고이해하고,우리가존재하는이유와우리의존재를우리스스로당당해졌으면좋겠어요.
-언론에서비춰지는유가족,생존학생들의모습을오해하지말고,이책을읽고다시한번생각해줬으면좋겠어요.
-형제자매들의마음을이해하고공감해줬으면좋겠어요!
-많은분들이조금이라도저희마음을알아줬으면좋겠어요.
-생존학생과형제자매들의마음,우리가겪었던모든것들을보고조금이라도바꿔야겠다라는생각을해줬으면좋겠어요.
-세월호에대해무감각해져가는지금이순간부터,잊지만말아주시길바랍니다.
-이책을읽고느꼈으면좋겠어요!!우리의아픔을,슬픔을,또얼마나힘든지를요.
-우리에게미안할짓그만했으면좋겠어요.그리고우리는우리에게,우리미래세대에게미안할짓하지말자고부탁하고싶어요.
-지금까지피해자에대한배려가부족하다고느꼈는데이책을읽고우리들의이야기에진정으로공감해서,전보다는좀더배려할줄아는사회가됐으면좋겠어요.

참사피해자의실상뿐아니라그들의미래를담아내다
그들목소리에귀기울이는일은곧위로의출발점


‘학생’‘자식’‘어린피해자’로만살아온이‘사회적10대’들은참사이후각자의고유한시간을겪어냈다.자신의기억과타인의망각과싸웠으며,자신이무뎌지길바라면서도또다시그무뎌짐을미안해했다.휴대전화의지워진연락처가다른누군가의이름으로채워지기도했다.그시간을겪어내며이들은절망하기도했고새로운가능성을꿈꾸기도했다.생존학생과형제자매의이야기는이처럼수많은세계의종합이며다양한빛깔의수렴이다.
세월호참사가우리에게요구하는책임에는이사회가이‘어린존재’들을대해온방식을성찰하고그들과어떻게동료시민이될것인지를고민하려는도전도함께포함되어있을것이다.그고민의출발점에선한국사회의전구성원에게이책이하나의‘대화의지침’이자‘이해의선물’이되길바란다.
작가단은이책의출간에즈음해만화가다섯명과함께「다시봄이올거예요」웹툰을제작했다.박건웅,윤필,김한조,소복이,남펭등의만화가들은수백장분량의인터뷰를같이읽고구술자고유의언어를훼손하지않으면서이를잘전달할수있는만화적상상력을고민했고이를‘다음카카오스토리펀딩’에총5화웹툰으로공개한다.더많은이들과참사의고통을나누고자하는노력의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