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이 사랑한 호모 무지쿠스

진중권이 사랑한 호모 무지쿠스

$17.13
Description
한국 음악사의 소중한 기록 7명의 호모 무지쿠스의 답변!
『진중권이 사랑한 호모 무지쿠스』는 창비 팟캐스트「진중권의 문화다방」을 찾은 신해철, 윤종신, 신대철, 이자람, 손열음, 장일범, 고건혁 7명의 ‘호모 무지쿠스(homo musicus)'를 만난 진중권이 미학자의 눈으로 그려낸 한국 음악계의 지형도다. 저자 진중권은 대중이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접하며 직접적으로 우리의 마음을 건드리는 예술장르는 음악이라고 말하며, 음악인들과의 집중적인 대화를 이 책에 담았다. 특히 데뷔부터 2014년까지의 작업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음악관과 인생관을 밝힌 고(故)신해철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 기록이 담겨있어 특별함을 더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한국 음악계의 길을 걷고 있는 ‘호모 무지쿠스’들은 각자 음악관이나 창작관을 설명하고, 음악시장의 변화와 한국 음악시장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한다. 이 책에서 진중권은 호모 무지쿠스들에게 변화한 음악 산업, 대표적으로 스트리밍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공통적 질문을 던짐으로, 여러 분야의 입장에서 답변을 이끌어낸다. 이 모든 답변에 언급되는 음악의 링크는 QR코드가 수록돼 있어 바로 음악을 들으며 입체적으로 인터뷰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학가요제 데뷔부터 넥스트 활동과 쏠로 활동까지 ‘마왕’의 음악적 여정을 되돌아보고 저자 진중권과 진솔한 대담을 다룬 신해철만의 인생관, 그리고 그의 생전 마지막 육성기록이 담겨 있는『진중권이 사랑한 호모 무지쿠스』. 연예기획사 대표가 되어 제작자이자 기획자의 길을 걷는 윤종신 인생의 변곡점들, 바른음악협동조합의 이사장으로서 그리고 아버지 신중현의 음악적 유산 등 한국 록의 전설 신대철의 이야기, 클래식을 쉽게 설명해주는 손열음과의 대화 등 7명의 호모 무지쿠스가 창작부터 연주, 기획, 제작 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계를 헤쳐 나가는 전략들을 들려준다.
저자

진중권

저자진중권은서울대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이후독일로유학을떠나베를린자유대학에서비트겐슈타인의언어철학을공부했다.현재동양대교양학부교수로있다.대표적인저서로『미학오디세이』『놀이와예술그리고상상력』『진중권의서양미술사』『이미지인문학』『진중권이만난예술가의비밀』『미디어이론』등이있다.
2014년부터창비팟캐스트「진중권의문화다방」에서한국문화예술의최전선을개척해온예술가들을만나미학자의눈으로그들의작품과삶을살펴왔다.

목차

책머리에:호모무지쿠스
처음만날때처럼/윤종신
불멸의마왕/신해철
호모클라시쿠스/장일범
바른음악소비를위해/신대철
냉정과열정사이/손열음
경계를넘나드는소리꾼/이자람
지속가능한딴따라질/고건혁

출판사 서평

마왕신해철부터피아니스트손열음까지
미학자진중권이만난한국음악계의보석들
‘호모무지쿠스’의음악과열정,그리고숨은이야기


미학자진중권이한국음악계의보석들을만났다.『진중권이사랑한호모무지쿠스』는창비팟캐스트「진중권의문화다방」을찾은신해철,윤종신,신대철,이자람,손열음,장일범,고건혁등7인의‘호모무지쿠스’(homomusicus)와미학자진중권의대화를담은미학과음악의합작물이다.방송에담지못한시청각자료를풍성하게수록했을뿐아니라,인터뷰를바탕으로저자가새로집필한내용까지실어미학자의눈으로그려낸한국음악계의지형도를일별할수있다.특히데뷔부터2014년까지의작업을되돌아보며자신의음악관과인생관을밝힌고(故)신해철의인터뷰는그가생전마지막으로한인터뷰로각별히귀한기록이다.
대중가요가수,작곡가,록커,판소리창작자,클래식연주자,클래식평론가,인디음악제작자까지제각기다른방식으로한국음악계에서자신만의길을걷고있는‘호모무지쿠스’들은서로교차하고평행하는음악관이나창작관을설명하기도하고,음악시장의변화등한국음악시장에대한의견을밝히기도한다.인터뷰라는형식에힘입어음악에대한열정과고민을진솔하게터놓고장시간대화할수있었다.본문곳곳에언급되는음악의링크를QR코드로수록해별도로검색할필요없이음악을들을수있어인터뷰를더욱입체적으로즐길수있도록했다.

미학자진중권,
한국음악의현장으로뛰어들다


딱딱한미학이론을대중에게쉽게소개하면서미학의대중화에공을세웠다고평가받는진중권이예술의현장으로뛰어든데는그만의동기가있다.진중권은디자인,건축,미술등의예술가를만난『진중권이만난예술가의비밀』에서“철학이론으로서의미학은잿빛이지만,창작의원리로서의미학은늘푸르다”고말하며이론은예술사에서벌어진사건들을사후적으로쫓아가기때문에,예술을가장살아있는형태로접하는방법은지금이순간예술의현장에서활동하는사람들의이야기를직접들어보는것이라고이유를밝혔다.그중에서도저자가음악인들과의대화를집중적으로해야겠다고결심한이유는대중이일상에서가장흔하게만나는예술이음악일뿐더러,음악만큼직접적으로우리의마음을건드리는예술장르는없기때문이다.저자는“정서적울림이라는면에서그어떤장르의예술도음악을따라가지못할것”이라단언하며직접음악인들을찾아나섰다.

“아프지말아요”
신해철의마지막육성인터뷰


이책에실린신해철의인터뷰는생전의마지막육성기록이다.2014년8월25일,신해철이세상을떠나기불과두달전에이루어진이인터뷰에서그는그간의활동을되돌아보고쏠로6집발매소식과더불어앞으로의활동계획까지밝힌바있다.익히알려진대로진중권과신해철은각별한사이였다.저자는이인터뷰를정리하며자신만이알고있던신해철과의일화를풀어놓는다(69면).2009년‘북한의로켓발사를민족의일원으로서경축한다’는글을올렸다가보수단체에국보법위반으로고소당한신해철이진중권에게전화를걸어왔을때검찰에가서‘정말로그렇게생각한다’고말하겠다는그를말리느라진땀을빼야했던기억이다.저자는“별것아닌일화지만,그가우리곁을떠난지금나만이아는이사소한사실한조각을보태어이대책없이자유로운영혼에대한세상의기억을조금이나마더늘리고싶다”며그에대한애정을표현한다.
신해철은사회를향한거침없는쓴소리로‘독설가’라는별명을얻기도했지만근년에는아이를키우고가족을돌보며완숙하고너그러운면모를드러내기도했다.악화된음악시장에서고군분투하는후배뮤지션들에게선배로서‘요즘세상이얼마나무서운지알아?’라고겁을주기보다는용기를주어야한다고,“우리사회에서정말부족한건무엇이정의냐무엇이옳으냐하는이야기가아니라너는잘못되지않았다고편들어주는사람,질책하는사람이아니라보듬어주는사람”이라고말하는대목에서엿볼수있는‘마왕’의변화다.이외에도대학가요제데뷔부터넥스트활동과쏠로활동까지자신의음악적여정을되돌아보고「고스트스테이션」등그의음악외활동에대해서까지나눈진솔한대담에서는신해철만의올곧은인생관과음악관을엿볼수있다.

창작자,연주자,기획자,제작자,해설자
‘호모무지쿠스’의다양한음악이야기


윤종신과의인터뷰에서는015B의객원보컬로데뷔한20대초반의청년윤종신부터발라드의제왕,시트콤부터예능까지종횡무진하는방송인,그리고연예기획사미스틱89의대표가되어제작자이자기획자의길을걷기까지윤종신의인생의변곡점들을살펴본다.‘한국록의전설’신대철은한국의음원시장을바로잡기위해설립한‘바른음악협동조합’의이사장으로서의이야기뿐만아니라아버지신중현의음악적유산,시나위를거쳐간임재범,서태지와의이야기도솔직하게풀어놓는다.
‘냉정과열정의피아니스트’손열음과의인터뷰와국내에‘해설이있는음악회’를최초로도입한클래식평론가장일범과의인터뷰에서는클래식음악에대한기본적인설명을곁들여클래식이낯선독자라도손쉽게둘의대화를이해할수있도록했다.진중권은한국의척박한음악평론을꼬집으며평론가는“창작자나연주자와더불어한국의클래식음악계라는의자를떠받치는제3의다리라할수있다”며“근대이후융성한예술문화의바탕에는언제나활발한비평활동이있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고꼬집는다.
한편젊은음악인들의이야기역시흥미롭다.「사천가」「억척가」등서양의문학을판소리로완벽하게재탄생시키고,인디밴드활동으로도이름을날리고있는소리꾼이자람은그만의범상치않은창작관을거침없이펼친다.인디음반제작사‘붕가붕가레코드’를설립해2000년대이후한국의인디음악씬을주도해온‘곰사장’고건혁과의인터뷰에서는젊은음악인들이새로운음악시장에서어떻게활로를찾고있는지,또대형연예기획사의시대에소규모기획사로서의생존전략을털어놓는다.이와같이‘호모무지쿠스’가창작,연주,기획,제작,해설등다양한분야에서음악계를헤쳐나가는전략들을엿볼수있다.

주제와변주:
음악시장의변화와창작자들


인터뷰이들간의차이점과공통점을통해그들이한국음악계를어느방향으로이끌어갈지짐작해보는일도이책을읽는즐거움중의하나다.음악시장이황금기를누렸던1990년대에활동한윤종신,신해철,신대철등의기성세대와붕가붕가레코드의고건혁,판소리·인디밴드·뮤지컬을비롯한다양한분야에서활동하는이자람등신세대의음악시장에대한각자의시각을절로비교하게된다.진중권은이들에게변화한음악산업,대표적으로스트리밍시장에대해어떻게생각하느냐는질문을공통적으로던진다.
윤종신은음악이배경음악,엔터테인먼트가되고있는것에안타까움을표시하면서도“디지털씽글시장이있는데왜지금떠오른생각을굳이내년에가서그때의내생각인것처럼발표해야하느냐”며『월간윤종신』프로젝트등으로스트리밍시장에서자신의창작방식에맞는판매활로를찾는다.‘바른음악협동조합’의이사장으로활동하고있는신대철은“음악은산업이기이전에하나의예술”이라며“음악이예술작품으로서가치를잃어가고있다는게”안타깝다는고전적인입장을견지한다.신해철은“카세트테이프의스위치를한번이라도눌렀던세대는절대로아이팟의조그셔틀을100퍼센트사용할수없다”면서도‘극심한변화의물결속에서도사람이있고사람은음악을듣는다는단순한사실’은변하지않는다며후배뮤지션들에게힘을실어주려한다.
반면장기하와얼굴들,브로콜리너마저등의음반을제작하며2000년대인디음악씬의중심을잡은붕가붕가레코드의고건혁은본인이음반제작자임에도불구하고CD를구매한지오래되었다며“스트리밍시장은오히려기회”라고말한다.다른산업과다를바없이음악시장도콘텐츠소비방식의변화에따라새로운활로를모색해야한다는것이다.클래식음악계역시이흐름을피해갈수는없다.클래식평론가장일범은고급음악도음원으로의전환이가속화되고있다고말하면서도,오히려디지털콘서트홀같은스트리밍방식을통해지리적장벽을허물어청취층을늘리고있다는점을짚는다.

창작과소비:
우리의음악적장면의모자이크


진중권의‘호모무지쿠스’와의인터뷰는단순한질문과답의반복이아니다.한국음악사에획을그은작가와작품들의창작론인동시에음악씬과청취층의변화를음악생산자와소비자양측에서골고루살펴보는한국음악사의소중한기록이다.저자는“이책에소개한일곱명의아티스트들은한국음악계의지형속에서각자다른문제와씨름하며현재의교착상태를돌파하려애쓰는이들”이라정리한다.그문제는혹독한시장속에서음악의독립성을유지하는것일수도있고,변화한매체환경속에서활동을계속할방법을찾는것일수도있고,우리의전통을박제상태에서구해내생명의숨결을불어넣는것일수도있고,한국을벗어나세계의유수한경쟁자들과어깨를겨루는것일수도있으며,역사와전통이전혀다른외국의음악을국내의청중에게매개하는것일수도있다.여기에수록된일곱편의인터뷰는그야말로우리의음악적장면의모자이크인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