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를 기르는 법 1 (김정연 만화)

혼자를 기르는 법 1 (김정연 만화)

$21.04
Description
생존 조건들 아래, 손쉽게 무시되는 삶의 질에 관한 이야기.
김정연 만화 『혼자를 기르는 법』제1권. 서울에서 혼자 살아가는 20대 사회초년생 여성의 삶을 가감없이 그려낸 작품이다. ‘혼밥’, '혼술‘이 더 이상 별난 일이 아닌 동시대 1인가구의 삶을 뛰어난 감각으로 정확하게 포착해내는 작가는 도전 웹툰 때부터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2016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까지 수상하였다. 능숙한 연출, 유려한 문장, 절제된 형식미, 동시대적 감각으로 지금 웹툰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이자, 현재적인 만화로 자리잡았다.

이 책은 2015년 12월부터 다음 웹툰에서 연재한 시즌1, 2를 책 형식에 맞게 새로 다듬는 동시에, 연재 때 공개되지 않았던 특별 만화까지 수록하고 있다. 이십대 후반의 직장 여성‘이시다’. 그녀는 서울의 좁은 원룸에 살면서 친구가 떠넘긴 햄스터 '쥐윤발'을 키우게 된다. 그 후 소동물 사육에 입문하며 동네 주민 오해수와 친구가 되고, 소동물 사육에 대한 이야기는 도시 속 개인들로 확장된다. 120리터짜리 리빙박스의 햄스터, 테이크아웃 커피컵에 담겨 팔리는 물고기, 한두평 남짓한 고시원의 인간은 얼마나 다를까.
‘오늘도 중장비보다 오래 일한’ 주인공 이시다는 ‘괜찮아, 안 죽어’라는 말을 들으며 견딜 만큼은 불행해도 괜찮은 건지 자문한다. 생존 조건들 아래 손쉽게 무시되는 삶의 질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이 개인을 돌보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사회에 대한 인식으로 확장되는 이유다.
저자

김정연

저자김정연은그래픽디자이너였는데지금은약간만화가.
이유가있는것들만하려고노력한다.

목차

프롤로그

1부여기사람있어요
1화내가바로이시다이시다
2화맘의맘
3화시스템
4화먹고사는일
5화독립동물
6화산다
7화금요일
8화남게되는것들
9화이웃집밀웜
10화껍질
11화내가아는손님들
12화레이아웃판타지
13화어댑테이션
14화아끼고아껴서
15화숫자공갈단
16화딸의온도
17화호모일렉트로닉쿠스
18화여가를팝니다
19화가짜가되는일
20화캐치앤릴리스
2부괜찮다고배웠다
21화혼자들
22화내비게이션
23화음소거
24화태어나할일
25화불통
26화여기에서저기까지
27화원포인트레슨
28화제자리
29화겁
30화보더라인
31화우리동네
32화집안의집
33화씨
34화2300
35화물건들
36화50:50
37화주인없는집
38화필요한끈기
39화잠자리
40화모두가괜찮은곳

부록만화상자들

출판사 서평

2017웹툰계최고의화제작!
한국20대여성의서사를증명하다
“스스로를돌보기도힘든내가잘할수있을까?”


서울에서혼자살아가는20대사회초년생여성의삶을가감없이그려낸김정연만화『혼자를기르는법』의단행본이출간되었다.도전웹툰때부터뜨거운관심을받으며데뷔와동시에웹툰계최고의화제작으로떠오른작품이다.2016년오늘의우리만화상수상작.
주인공'이시다'는이십대후반의직장여성으로서울의좁은원룸에살면서친구가떠넘긴햄스터'쥐윤발'을키우게된다.그후소동물사육에입문하며동네주민오해수와친구가되고,소동물을키우는경험을통해자신의삶과주변으로그시선을확장해간다.『혼자를기르는법』은‘혼밥‘’혼술‘이더이상별난일이아닌동시대1인가구의삶을뛰어난감각으로정확하게포착하며독자들의깊은공감을얻었다.능숙한연출,유려한문장,절제된형식미,동시대적감각으로독자와평단의찬사를고르게받으며지금웹툰계에서가장주목할만한작품이자,현재적인만화로자리잡았다.

자정을넘긴딸들만이
서울을알아갑니다


한국에서사는것은누구에게나쉬운일이아니지만,20대여성이혼자살아가는것은한층더고되다.작가는‘한국에사는20대여성이솔직해지는것만으로만들어지는서사가있다’는지인의말을듣고작품을구상했고,그말을증명해내고싶었다고이야기한다.일본3040독신여성의삶을단순한필치로솔직하게표현한마스다미리의만화가한국에서까지넓은공감을얻은것처럼김정연의만화는20대한국여성의삶을정확하게포착해내며한국독자들의갈증을풀어주었다.
작품속여성들은태어나자마자딸인게서운하다는할머니의눈물을마주치고,2차성징이나타난이래젖꼭지를감추고,24시카페에서생리가새버리고,아침마다프라모델만들듯이화장을하고,외국인남자와함께걷는다는이유로길에서쌍욕을듣고,밤길에집에돌아오다추행위기에처한다.『혼자를기르는법』이그려내는포장되지않은여성의삶은솔직하고,그것만으로도전례가없었던서사를만들어낸다.
16화‘딸의온도’에서늦은시각에골목에서추행을당한주인공은말한다.“저는그골목에서뭔가를단단히배운느낌이었지만,그새끼들은정말아무것도배우지못했겠죠.그렇게자정을넘긴딸들만이서울을알아갑니다.”골목길에서뒷사람의발소리에촉각을곤두세운기억이있는여성이라면,호신용품을고민해본여성이라면누구나공감할이야기다.일찍일찍다녀라,거봐라,옷잘입고다녀라,남자들이원래그렇다,등의걱정이안전이란이름으로가해자가아닌피해자의행동을제약하는철창이될때,주인공은분명히이야기한다.“전앞으로도저의안전을위해최선을다할것이지만그게제가세상의악의를감당하며살겠단말은아닙니다”라고.

견딜만큼은
불행해도괜찮은걸까?


서울에서스스로를길러내기위해서는노동을해야하고,한국의업무환경은삶의질을고려하지않는다.사람들은내일을위해오늘을희생하고,나중을위해지금을해낸다.사무실에침대가있는회사에서‘오늘도중장비보다오래일한’시다는‘괜찮아,안죽어’라는말을들으며견딜만큼은불행해도괜찮은건지자문한다.『혼자를기르는법』은생존의조건들아래서손쉽게무시되는‘삶의질’에관한이야기다.개인을돌보는법에대한이야기가사회에대한인식으로확장되는이유다.
소모품으로살수밖에없는자신의처지를정확히인식하는자조적해학은이작품의뚜렷한매력이지만주인공은체념하거나포기하고,인생을비웃는냉소적인캐릭터는아니다.이시다는한국사회의무산자여성으로서삶을묵묵히‘수행’하지만,삶에대한뚜렷한욕구와취향을갖고있고,자신의직업분야에대한열의도있으며,자기애도강한인물이다.
주인공은비좁은고시원에누워서“내가뭘갖고싶은지절대까먹지않겠다”고다짐하고,싸구려플라스틱생활용품과꽃무늬벽지를‘돈벌어갈아엎겠다’고다짐한다.지금은형편없는곳에서보잘것없이살고있지만,욕구가없어서그러는것이아니라는것이다.누구든자신에게더적합한방식으로살아가고싶은마음이있으니말이다.하지만서울에서의삶은너무임시적이고,2년후면떠날월셋방의인테리어를공들여꾸미는것은“일회용기를설거지하는기분”이다.하지만언제쯤이면안정된주거를확보하고,내취향에맞는물건들을둘수있는걸까?영영‘임시’로살게되는것은아닐까?고시원과셋방을전전하는사람들이라면던져본질문일것이다.

도시속혼자들이
자신을기르는방법


『혼자를기르는법』은이시다의이야기인동시에서울에대한이야기다.혼자가되기를결심하는것은공간을획득해야한다는의미다.시다는‘무보증금고시원’을무기로서울부동산의관문을통과하지만‘솜씨좋은주방장이잘게다져놓은것같은‘고시원에는“정말로중요하게생각하는것들”을둘자리가없고,그곳을떠나기위해애쓰는사람들만이오간다.
『혼자를기르는법』의소동물사육에대한이야기는도시속개인들로확장된다.120리터짜리리빙박스의햄스터,테이크아웃커피컵에담겨팔리는물고기,한두평남짓한고시원의인간은얼마나다를까.물고기시클리드들의어항속영역다툼을줄이는방법중하나는애초에과밀상태를만들어싸움을‘포기’하게만드는것이다.(36화‘물반고기반’)풍부하게인용되는소동물사육지식은비유를통해개인의삶으로시선을확장한다.작품의제목이혼자‘사는’법이아니라혼자를‘기르는’법인이유를짐작하게하는지점이다.

혜성처럼나타난신예
지금가장주목해야할만화


『혼자를기르는법』을포털의도전만화페이지에올린지불과몇달만에정식연재를시작한작가는만화관련교육을일절받은적없다.‘그림을잘그리는것이목표가아니다.그림이말하려는것에방해가되지않으면된다’는작가는되려전통적인작법에익숙하지않은만큼더유연하고새로운연출을선보인다.반복되는단색의6컷에서통제된형식미를보여주고,핸드드로잉을전혀하지않고벡터로그린곡선을다듬는방식으로작업을하고,스케치업으로3D배경을생성해다양한구도와뛰어난공간감을만들어낸다.
능숙한연출외에도유려한문장과세세하게디자인된구조는『혼자를기르는법』의백미다.SNS에서널리회자된“오늘도중장비보다오래일했습니다”“전저의인생이필름없는카메라앞에서취하는포즈처럼느껴질때가많습니다”등의감각적인문장은물론,소동물사육과도시속인간들의생존법의비유를통해세계에대한시선을확장해나가는표현력,제약된형식을통해만들어내는작품전체를관통하는리듬감은『혼자를기르는법』을발군으로돋보이는문학적작품으로만드는포인트이기도하다.

책에는2015년12월부터다음웹툰에서연재한시즌1~2를책형식에맞게새로다듬는동시에연재때공개되지않은특별만화까지담았다.2017년1월마지막주에시즌3을재개했다.총시즌4까지계획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