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

시누이

$14.48
Description
지친 마음을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싱고의 웹툰 에세이
일상의 고민과 어린 시절의 추억이 따뜻하게 그려진 싱고의 웹툰 에세이 『시누이』. “종이책을 벗어나 다른 방식으로 시를 읽어보면 어떨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싱고의 웹툰 에세이는 시 읽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 신미나는 2014년 첫 시집 《싱고. 라고 불렀다》를 펴내고 시인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어느 날 ‘싱고’라는 이름으로 독자들에게 스케치북을 건넸다. 스케치북에는 단정하고 사랑스러운 그림들과 시 같은 에세이, 그리고 시 산 편이 실려 있었다.

이 책에는 시인 자신의 캐릭터인 ‘싱고’, 그리고 그녀와 십년 넘게 함께 살고 있는 인간 나이 69세의 고양이 ‘이응옹’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좋은 시를 읽으면 눈을 반짝”이는 싱고는 일곱 남매의 막내딸로 태어나 취업대란과 비정규직의 설움을 겪었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평범한 30대 여성으로, “핀란드의 할머니처럼 우아하게 늙고 싶고 환갑이 넘어서도 스웩을 잃지 않는 힙한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시와 친해지고 싶은데 어떤 시부터 읽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이 가벼운 마음으로 시와 친해질 수 있는 하나의 통로가 되어 준다. ‘한편의 시가 말을 걸면, 자연스럽게 다른 이야기가 물꼬를 트고 흘러나오길 기다렸’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처럼 시와 그림이 잘 어우러지길 바라는 싱고의 마음이 따뜻한 책 한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싱고

시쓸때는신미나,그림그릴때는싱고다.2007년경향신문신춘문예로작품활동을시작했고시집『싱고,라고불렀다』『당신은나의높이를가지세요』와시툰『詩누이』,『안녕,해태』(전3권)를쓰고그렸다.

목차

등장인물소개/당신은다정한사람입니까/환상의빛/금붕어의시간/봄날의일/마음이돌멩이처럼/언니들이떠난뒤/감자는용감했다/엄마걱정/나너희옆집살아/심심한휴일/시원한곡선/우리들의마지막얼굴/구름속에숨은별/뚜뚜뚜센서가필요해/진짜와가짜/내몸의지방자치제/뜻대로되지않는일/서로에게길들여진다는것/두려움없는사랑/늙어간다는것/엄마의시간/당신이가리키는곳/나였던그아이/내이름은홍순영/투명고양이/아무것에도무게지우지않도록/딱한사람,딱한사람/당신이여자라는이유만으로/당신이남자라는이유만으로/항상엔진을켜둘게/촛불은꺼지지않는다/시마여,오소서/겨울의멋/조용한일/작가의말/수록시목록

*수록시목록
강성은「환상의빛」,『단지조금이상한』(문학과지성사2013)
권혁웅「천변체조교실」,『애인은토막난순대처럼운다』(창비2013)
기형도「엄마걱정」,『입속의검은잎』(문학과지성사1989)
김경미「비망록」,『쉿,나의세컨드는』(문학동네2006)
김기택「봄날」,『사무원』(창비1999)
김민정「우수의소야곡」,『아름답고쓸모없기를』(문학동네2016)
김사인「조용한일」,『가만히좋아하는』(창비2006)
김현「두려움없는사랑」,『문학3』(창비2017년1호)
김혜순「인어는왜다여자일까」,『당신의첫』(문학과지성사2008)
나희덕「돼지머리들처럼」,『야생사과』(창비2009)
도종환「담쟁이」,『당신은누구십니까』(창비1993)
문태준「강촌에서-수변시편5」,『우리들의마지막얼굴』(창비2015)
박소란「설탕」,『심장에가까운말』(창비2015)
박용래「겨울밤」,『먼바다』(창비1984)
박준「가족의휴일」,『당신의이름을지어다가며칠은먹었다』(문학동네2012)
박형준「저곳」,『물속까지잎사귀가피어있다』(창비2002)
성동혁「나너희옆집살아」,『6』(민음사2014)
손택수「차심」,『떠도는먼지들이빛난다』(창비2014)
송승언「커브」,『철과오크』(문학과지성사2015)
심보선「첫줄」,『눈앞에없는사람』(문학과지성사2011)
안현미「투명고양이」,『사랑은어느날수리된다』(창비2014)
안희연「몽유산책」,『너의슬픔이끼어들때』(창비2015)
오은「돌멩이」,『의자를신고달리는』(창비교육2015)
이규보「시벽(詩癖)」,『한시미학산책』(정민,휴머니스트1996)
이근화「엔진」,『우리들의진화』(문학과지성사2009)
이병기「별」,『가람시조집』(권채린엮음,지만지2012)
이선영「촛불과방패」,『포도알이남기는미래』(창비2009)
이시영「슬픔」,『호야네말』(창비2015)
이현승「구름의산책」,『생활이라는생각』(창비2015)
이홍섭「주인」,『터미널』(문학동네2011)
임영조「개평같은덤같은」,『시인의모자』(창비2003)
장석주「한밤중부엌」,『일요일과나쁜날씨』(민음사2015)
정호승「꽃이진다고그대를잊은적없다」,『나는희망을거절한다』(창비2017)
파블로네루다「44」,『질문의책』(정현종옮김,문학동네2013)

출판사 서평

“어제보다더단단한마음을갖고싶어”
시로‘마음의온도’를맞춰주는싱고의‘토닥토닥’웹툰에세이


2014년첫시집『싱고,라고불렀다』를펴내고시인으로서활발하게활동하던신미나시인이어느날‘싱고’라는이름으로독자들에게스케치북을건넸다.스케치북에는단정하고사랑스러운그림들과시같은에세이,그리고시한편이실려있었다.일상의고민과어린시절의추억이따뜻하게그려진싱고의시웹툰은독자들의뜨거운호응과공감을끌어냈고,2015년겨울부터반년남짓창비네이버블로그에‘시읽어주는누나,詩누이’를연재하면서출간전부터큰기대를모았다.“종이책을벗어나다른방식으로시를읽어보면어떨까?”(작가의말,295면)하는고민에서시작한싱고의웹툰에세이는시읽기의새로운방향을제시하면서일상에지친우리의마음을토닥토닥위로해준다.
『詩누이』에는시인자신의캐릭터인‘싱고’,그리고그녀와십년넘게함께살고있는인간나이69세의고양이‘이응옹’이주인공으로등장한다.“좋은시를읽으면눈을반짝”(7면)이는싱고는일곱남매의막내딸로태어나취업대란과비정규직의설움을겪었던대한민국을살아가는평범한30대여성으로,“핀란드의할머니처럼우아하게늙고싶고환갑이넘어서도스웩을잃지않는힙한할머니가되고싶다”(8면)는꿈을가지고있다.“좌로봐도둥글,우로봐도둥글어서”(11면)‘이응’이라불리며싱고와함께사는거묘(巨猫)이응이는종종싱고에게잔소리를하기도하지만싱고에게는더없이각별한친구이다.이들은서로툭탁거리면서도일상의고락을함께하고서로의온기를나누며삶의소중함을알아간다.

싱고가가만,묻습니다
“나는나와잘지내고있는건지,정말괜찮은건지”


싱고에게시는고민의시작점이되기도하고위안의실마리가되기도한다.빙수를먹다가‘시원한곡선’을그리는송승언의시「커브」를떠올리며상쾌한기분을느끼기도하지만(「시원한곡선」),“걸어가다가넘어질뻔하거나내려야할정류장을그냥지나쳐버릴때”(33면),혹은“마음에도없는말을많이하고”(17면)집으로돌아가는길에싱고가길위에서줍는시한편은우리의마음을울컥하게한다.오늘도출근해서나의진심과는상관없이다른사람만배려하느라애쓴자신에게싱고는박소란의시「설탕」을건네며묻는다.“나는나와잘지내고있는건지,정말괜찮은건지”(21면).

타인의기분을억지로맞추다보면
상대방이원하는말을고르게되고
팽팽하게다잡았던마음에
올이풀려버려서
가장중요한게빠져나가는느낌(…)
이제괜찮다고
한결가벼워졌다고설탕을입에털어넣지만
입속에남은단맛을
혀로느끼면서
가만,물어보게됩니다
나는나와
잘지내고있는건지
정말괜찮은건지(「당신은다정한사람입니까」)

길을걷거나버스를타고가면서싱고는자주생각에잠긴다.‘오늘도이불킥’하며잠못드는밤에는나의감정상태를알려주는‘뚜뚜뚜센서’가있었으면좋겠다는귀여운상상을하기도하고(「뚜뚜뚜센서가필요해」),예뻐서샀지만길들일수없었던구두한켤레로타인과의관계를생각하기도한다(「서로에게길들여진다는것」).일곱남매의막내딸로태어나유독형제가많았던어린시절을떠올릴때면언니들과의일화로웃음짓다가도“더이상엄마가담가준김치나들기름을맛볼수없는날이오게”(188면)될걸생각할때면마음이아릿해지기도한다.
싱고는일상의소소한일화와추억을이야기할때는담백하고유머감각이넘치는한편,우리사회의문제를외면하지않고시인신미나로서단단한목소리를내기도한다.세월호사건을오래기억하기위해정호승의시를읽어주고(「내이름은홍순영」),강남역살인사건을겪어야했던우리에게김혜순과도종환의시를건네며(「당신이여자라는이유만으로」「당신이남자라는이유만으로」),누구의사랑이든존중받아야하는것임을김현의시로말한다(「두려움없는사랑」).

폭력은흔한일이고
그런일은내잘못으로일어날수있는일이니
몸가짐을조심해야한다는것만배웠습니다
그말은태어나보니지뢰밭이고
어디에지뢰가숨어있을지모르니
알아서피하란말과같았습니다(…)
그러나나는
언제어디서
지뢰를밟을지모릅니다
다리를잃은인어공주가되고싶지않아요(「당신이여자라는이유만으로」)

싱고는시를읽고그림을그리는동안“한편의시가말을걸면,자연스럽게다른이야기가물꼬를트고흘러나오길기다렸”(296면)다고말한다.시와그림이잘어우러지길바라는싱고의마음이따뜻한책한권에고스란히담겨있다.“청춘이뭐이렇게시시한가”(222면)하는편벽한마음이들때,“다른이와주파수를맞추며사는”(120면)게힘들게느껴지거나야근을하다막막해질때,혹은그저엄마가그리울때‘詩누이’싱고가건네는시와그림을선물처럼받아보길바란다.

시와친해지고싶은데,어떤시부터읽어야할지막막하다면가벼운마음으로이책을펼쳐주세요.되도록천천히,시간날때마다한편씩읽어주세요.잊은듯이지내다가이책에서봤던시와그림이떠오른다면,그것대로보람이겠습니다.(작가의말,29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