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와 애니 2(큰글자도서)

패니와 애니 2(큰글자도서)

$20.00
Description
로런스는 그의 작품들이 당대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며 깊은 인상을 남긴 탓에 한동안 파격적인 성 묘사에 능한 작가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성과 육체, 인간관계에 대한 폭넓은 탐구를 통해 서구문명의 기계적이고 관념적인 세계관을 비판한 그의 작품들이 꾸준히 재조명받으며 20세기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해왔다.

〈패니와 애니〉는 초기작부터 원숙기의 작품들까지 로런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빼어난 단편들을 묶은 선집으로, 1991년에 〈목사의 딸들〉로 발간되었던 것을 표제작인 '패니와 애니'를 비롯해 '눈먼 남자' '해', 세편을 더하여 그간의 연구를 반영하고 역어를 다듬어 새로이 펴낸 것이다.

오랜 시간 로런스를 연구하고 소개해온 백낙청 교수의 번역에 로런스 연구자인 황정아 교수의 번역을 새로 더하면서, 기존 번역까지 전면적으로 꼼꼼히 교차 검토하여 정갈하고 깊이있는 번역으로 다시 내놓았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로런스의 단편들을 엄선하고 거듭 갈닦아 선보임으로써 로런스 문학의 정수를 압축적으로 맛보게 해준다.
저자

D.H.로런스

시인이자소설가,수필가로서20세기영국문단을대표하는작가로런스는1885년노팅엄셔주의탄광촌이스트우드에서태어났다.광부인아버지와교사였던어머니사이에서다섯아이들중넷째로태어난그는가난과가정의불화를겪으며어린시절을보냈다.1898년노팅엄고등학교에장학생으로입학하였으며회사서기와초등학교교사를거쳐1906년유니버시티칼리지에진학하였다.1912년어머니를여읜뒤대학시절은사의아내이자여섯살연상의독일여인프리다위클리를만나사랑에빠져1914년결혼했다.1928년『채털리부인의연인』을발표하여외설시비문제로문단에일대반향을일으키기도했던그는1930년45세되던해폐결핵으로요양소에서짧은생애를마감했다.

로런스의초기작으로그의천재성을보여주는『아들과연인』은작가의자전적소설이자그를당시최고의작가로부각시킨작품이다.어머니의강압적인사랑으로인한아들의빗나간인간관계와작가특유의애정관이반영되어있는이소설은로렌스작품의핵심이라고할수있는좌절된욕망을보여준다.관능이넘치는생명력을지닌남자와품위와교양을갖춘여자의결합은결국현실에서조화를찾지못하고파멸로치닫게되는것이다.남편에게서찾을수없는욕망을자식을통해이루기위해아들에게모든애정을쏟아붓는아내,이과정에서나타나는아들의사춘기그리고청년기의정신적갈등과주변환경의깊이있는묘사가뛰어난작품이다.

그밖에주요작품으로『하얀공작』,『침입자』,『무지개』,『사랑하는여인들』,『길잃은아가씨』,『아론의지팡이』,『캥거루』,『숲속의소년』,『날개돋친뱀』,『도망친수탉』,『처녀와집시』등이있다.접기
최근작:〈아포칼립스〉,〈다윗DAVID〉,〈바다와사르디니아〉…총4300종

목차

당신이날만졌잖아요
패니와애니
눈먼남자


역자후기
작품해설/2001년개정판역자서문
작품해설/1991년초판작품해설
작품해설/개정증보판에부쳐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20세기영국을대표하는작가D.H.로런스
인간의성과육체,관계에대한집요한탐구
서구문명을비판한그의다채로운작품세계를보여주는대표단편선

로런스는그의작품들이당대사회에파장을일으키며깊은인상을남긴탓에한동안파격적인성묘사에능한작가로인식되기도했다.그러나성과육체,인간관계에대한폭넓은탐구를통해서구문명의기계적이고관념적인세계관을비판한그의작품들이꾸준히재조명받으며20세기영국문학을대표하는작가로자리매김해왔다.『패니와애니』는초기작부터원숙기의작품들까지로런스의다양한작품세계를집약적으로보여주는빼어난단편들을묶은선집이다.
로런스의출세작으로그의천재를여실하게드러낸「국화냄새」는한여인이탄갱사고로급작스럽게남편을잃은하룻밤의사건을다룬다.남편의주검을마주한여인의내면을통해죽음의절대성과개인의고독등을심도있게다루면서도계급적현실을녹여내일찌감치작가로서그의재능을확인시켜준작품이다.
남녀의사랑이야기이기도하면서인습과편견에대한비판과계급의식을제기하는「목사의딸들」「당신이날만졌잖아요」「패니와애니」에서는작가가성장한탄광촌의삶을생생하게묘사하여사실주의전통에뿌리박은로런스문학의전형을잘보여준다.「목사의딸들」은린들리목사의집안의두딸,사회적지위를얻고자사랑과육체를부정하는선택을한큰딸과계급적편견에굴하지않고광부와의결혼을택한작은딸의행로를대비하여풀어낸작품이다.「당신이날만졌잖아요」도출생배경이다른두남녀가우여곡절끝에결혼에이르는이야기를다루는데,이작품에선남녀의감정과관계변화를좀더경쾌하고미묘하게그리고있어보는이에따라각기다른재미를찾을여지를남겨두고있다.「패니와애니」역시도시생활을접고내려온여성이야심이라곤전혀없는평범한노동자인첫사랑과결혼을앞둔상황을그리는데,여주인공의내적갈등과탄광마을의분위기를생생하게묘사하고있다.무엇보다이들단편은사랑이야기를중심으로의표를찌르는전개와희극적요소가더해져로런스가젊은이들에게꾸준히대중적인인기를누려온까닭을잘보여준다.
「프로이센장교」「눈먼남자」「해」같은작품들은로런스가당대의모더니즘작가들못지않게전위적기법에대한깊은이해와과감한문제의식을지녔음을말해준다.그의작품세계가익히알려진것보다훨씬풍성한주제와기법을모색했으며,그럼에도기법상의세련됨을추구하는데머물지않고노동계급특유의건강함을견지하며육체와욕망에대한탐구,생태주의적이고이상주의적인태도로나아가고있다는점에서로런스의문학적성과와의의가빛을발함을알려주고있다.

거듭하여다듬고추려낸로런스문학의정수

『패니와애니』는1991년에『목사의딸들』로발간되었던것을표제작인「패니와애니」를비롯해「눈먼남자」「해」,세편을더하여그간의연구를반영하고역어를다듬어새로이펴낸것이다.오랜시간로런스를연구하고소개해온백낙청교수의번역에로런스연구자인황정아교수의번역을새로더하면서,기존번역까지전면적으로꼼꼼히교차검토하여정갈하고깊이있는번역으로다시내놓았다.이번개정증보판은다른곳에서찾아보기힘든로런스의단편들을엄선하고거듭갈닦아선보임으로써로런스문학의정수를압축적으로맛보게해준다.

‘창비세계문학’을펴내며
1966년계간『창작과비평』을창간한이래한국문학을풍성하게하고민족문학과세계문학담론을주도해온창비가오직좋은책으로독자와함께하고자하는마음으로‘창비세계문학’을출간했다.‘창비세계문학’이다른시공간에서우리와닮은삶을만나게해주고,가보지못한길을걷게하며,그길끝에서새로운길을열어주기를소망한다.또한무한경쟁에내몰린젊은이와청소년들에게삶의소중함과기쁨을일깨워주기를바란다.목록을쌓아갈수록‘창비세계문학’이독자들의사랑으로무르익고그감동이세대를넘나들며이어진다면더없는보람이겠다.

백낙청(옮긴이)의말
우리나라독자들에게로런스는주로‘성(性)문학’의대가로알려져있지만,그의작품세계대부분은흔히말하는‘성문학’과는거리가멀다.남녀관계,성적인존재로서의인간에대한집요한탐구가거의매작품진행되는것은사실이다.이것은그가노동계급출신의작가라는사실과직결되어있다.그는노동계급과는동떨어진삶을살았으며스스로노동운동에가담한일도없었다.그러나본능적인동류의식은항상노동자들을향했고중산계급의삶에대해서는정서적으로나사상적으로나끝끝내적대적이었다.인간의성적,육체적삶에대한남다른관심도,부르주아사회의기계주의ㆍ관념주의및그다른일면인이상주의에대한근본적인도전이자대안모색이란의도를지니고있었다.여기실린단편들은정통적사실주의기법을따르면서결코진부하지않은감수성과때로는의표를찌르는전개를보여주어중단편분야에서발휘되는로런스의뛰어난예술가적솜씨를실감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