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락(큰글자도서)

전락(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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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세기의 양심’ 까뮈가 노벨문학상 수상 전해인 1956년 발표한 가장 원숙기의 소설이다. 스웨덴의 한림원은 1957년 까뮈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하며 ‘우리 시대의 인간 양심의 문제를 다룬 작가’라고 평가했다.

이 소설은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의 술집에서 전직 변호사 끌라망스가 술집에서 만난 또다른 변호사인 상대방에게 자신의 과거 삶을 회상하며 이야기해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끌라망스는 과거 한 여자가 쎈 강에서 투신자살하는 것을 보고 방관한 적이 있다.

이후 그동안의 명성과 덕행이 얼마나 기만적이었나를 깨닫고, 세상에서 진정한 정의와 양심으로 평가받았던 행위들이 모두 위선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부조리를 직시하고 원죄의식을 통한 실존철학을 보여주는 까뮈의 대표소설이다.
저자

알베르까뮈

1913년알제리의몽도비(Mondovi)에서아홉남매중둘째로태어났다.포도농장노동자였던아버지가1차대전중에사망한뒤,가정부로일하는어머니와할머니아래에서가난하게자랐다.1918년에공립초등학교에들어가뛰어난교사루이제르맹의가르침을받았고,이후장학생으로선발되어알제대학철학과에입학한다.카뮈는이시기에장그르니에를만나많은가르침을받는다.1934년장그르니에의권유로공산당에도가입하지만내적갈등을겪다탈퇴한다.1936년에고등교육수료증을받고교수자격심사에지원해대학교수로살고자했지만결핵이재발해교수직을포기했다.이후진보일간지에서기자생활을한다.
알베르카뮈는1942년에《이방인》을발표하면서이름을널리알렸으며,같은해에에세이《시지프신화》를발표하여철학적작가로인정을받았다.또한1944년에극작가로서도《오해》,《칼리굴라》등을발표하며왕성한작품활동을했다.1947년에는칠년여를매달린끝에탈고한《페스트》를출간해즉각적인선풍을일으켰으며이작품으로‘비평가상’을수상한다.1951년그는공산주의에반대하는내용을담은《반항하는인간》을발표했다.이책은사르트르를포함한프랑스동료들의반감을사기도했다.
1957년에카뮈는마흔네살의젊은나이로노벨문학상을받았으며이때의수상연설문을초등학교시절자신을이끌어준선생님에게바쳤다.삼년후인1960년겨울가족과함께프로방스에서크리스마스휴가를보낸후친구가운전하는차를타고파리로돌아오던중빙판길에차가미끄러지는사고로숨졌다.사고당시카뮈의품에는발표되지않은《최초의인간》원고가,코트주머니에서는사용하지않은전철티켓이있었다고한다.《이방인》외에도《표리》,《결혼》,《정의의사람들》,《행복한죽음》,《최초의인간》등을집필했다.

목차

전락

작품해설/인간적인,너무도인간적인휴머니스트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20세기의양심’까뮈가노벨문학상수상전해인1956년발표한가장원숙기의소설『전락』이창비세계문학으로출간됐다.스웨덴의한림원은1957년까뮈에게노벨문학상을수여하며“우리시대의인간양심의문제를다룬작가”라고평가한바있는데,『전락』은이러한의미에꼭들어맞는소설이라할수있겠다.

가장찬란하고심오한까뮈의마지막소설
부조리와원죄의식을통한인간실존의의미

까뮈작품전체를관통하는주제는‘부조리’와‘반항’이다.‘부조리’는삶의의미와자신의존재이유를알고자하는인간의외침과세계의불합리한침묵에서비롯된다.까뮈는영원과순간,불멸과필멸,무한과유한,이러한이율배반적인모순에맞서인간이삶의의미를찾을수있는길은무기력한자살이나종교로도피하는것이아니라이에맞서야한다고,‘반항’해야한다고역설한다.‘반항’은부조리한세계와인간조건에대한자각과성찰에서부터비롯되며,이를통해진정한자유인으로거듭날수있게해준다.

빠리에서명망이높던변호사이자완벽한인간이었던끌라망스는쎈강다리위에서젊은여자가투신자살하는것을목격하고도아무도움도주지않고그대로지나쳐버린이후‘전락’,즉말그대로굴러떨어져자신의삶을반추한다.자신이누려온부와명성,뭇사람들의존경과칭찬이모두허위와가식으로부푼거품이었음을깨닫고위선적이고이중적인자신의모습에직면하게된다.자신의‘원죄’를의식한끌라망스는빠리를떠나낮고어두운도시암스테르담으로숨어들어‘속죄판사’(Jugepenitent)가된다.참회자이자재판관인‘속죄판사’는자기자신부터신랄한비판을가한다음,남을심판한다.끌라망스는부조리한세상에맞서좌절하거나물러서지않고,‘속죄판사’라는일을통해제나름의방식으로반항하고,마침내진정한자유를찾아죽음마저도의연히받아들인다.

까뮈의관심은부조리의해결에있지않다.그의관심은오직부조리에대한각성과이에맞서려는반항의지를다지는것뿐이다.까뮈의선택은시시포스처럼부질없는짓인줄알면서도굴러떨어지는돌덩이를끊임없이들어올리는것이다.어떤운명에도굴하지않고싸워나가는것,여기에그가갈망하는자유와삶의의미가있기때문이다.

‘창비세계문학’을펴내며
1966년계간『창작과비평』을창간한이래한국문학을풍성하게하고민족문학과세계문학담론을주도해온창비가오직좋은책으로독자와함께하고자하는마음으로‘창비세계문학’을출간했다.‘창비세계문학’이다른시공간에서우리와닮은삶을만나게해주고,가보지못한길을걷게하며,그길끝에서새로운길을열어주기를소망한다.또한무한경쟁에내몰린젊은이와청소년들에게삶의소중함과기쁨을일깨워주기를바란다.목록을쌓아갈수록‘창비세계문학’이독자들의사랑으로무르익고그감동이세대를넘나들며이어진다면더없는보람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