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들판 2(큰글자도서) (공지영 소설)

별들의 들판 2(큰글자도서) (공지영 소설)

$19.00
Description
공지영이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완성한 신작 소설. 두렵지만 사랑해야 했던 사람들의 뜨거운 열정과 빛나는 순간들, 가슴 저릿한 슬픔과 용서의 기억을 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그려나간다.

작가는 사랑과 이상을 잃고 삶의 방향을 찾아헤매는 사람들의 삶이 뒤얽히는 공간으로서의 베를린을 보여준다. "그곳은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의 서식처이고, 국적과 민족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 사랑을 나누는 장소이며, 이념과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자기를 새롭게 찾아가는 공간"(방민호)이다.

이 공간을 매개로 작가는 가정폭력으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여성에서부터 '5월 광주'로 표상되는 역사적 현장에 온몸을 던진 외국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책에 실린 연작들 중 표제작인 '별들의 들판'은 가장 분량이 긴 중편이다. 주인공 수연은 아버지를 여의고 실연의 상처를 안은 채 베를린에 도착한다. 죽은 어머니의 흔적과 쌍둥이 여동생 나연을 찾기 위해서. 수연은 얼마 전까지 어머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아버지가 왜 어머니와 헤어졌는지 알지 못했고, 자기에게 쌍둥이 형제가 있다는 사실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어머니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어머니 명숙이 자유분방한 기질의 소유자로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의지를 잃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관철한 여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딸을 사랑하고 가족을 아꼈지만 질곡 많은 삶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어머니를 이해하면서, 수연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작지만 단단한 힘을 얻는다.
저자

공지영

대한민국대표작가.『무소의뿔처럼혼자서가라』를통해여성에게가해지는차별과억압의문제를다뤄새로운여성문학,여성주의의문을열었다.개인적으로세번의결혼과이혼을겪었고현재진행중인소송이다섯개이고기사에악플이줄줄달리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행복하다고말하는사람.

목차

별들의들판/해설(방민호)/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세대를뛰어넘어많은독자들에게사랑받아온공지영(孔枝泳)의『별들의들판』.작가가서울과베를린을오가며완성한여섯편의연작으로이루어져있다.베를린과연고가있는인물들을중심으로두렵지만사랑해야했던사람들의뜨거운열정과빛나는순간들,슬픔과용서의기억들이작가특유의섬세한감성과속도감있는문체로펼쳐진다.
세상의변화를투시하는예리한시선과가슴을파고드는감각적인문장으로독자들의마음을뭉클하게하는빼어난솜씨를보여줬던작가는이작품에서한층무르익은문학적역량을발휘하고있다.이번연작에서가장자주등장하는장소는베를린이다.그간의문학작품들에서베를린이탈냉전의현장으로만그려졌던데비해작가는사랑과이상을잃고삶의방향을찾아헤매는사람들을중심인물로삼고그들의삶이역동적으로뒤얽히는공간으로서베를린을보여준다.“그곳은고국으로돌아가지못한사람들의서식처이고,국적과민족이다른사람들이만나사랑을나누는장소이며,이념과사랑을잃어버린사람들이자기를새롭게찾아가는공간”(방민호,문학평론가서울대국문과교수)이다.이공간을매개로작가는가정폭력으로지울수없는상처를입은여성에서부터‘5월광주’로표상되는역사적현장에온몸을던진외국인에이르기까지다양한인물들의목소리를생생하게들려주어독자들이소설속세계를강렬하게체험할수있도록솜씨를펼친다.
‘작가의말’에서공지영은거의5년이넘도록글을쓰지못하여“오랫동안칼을놓았다가이제어쩔수없이수술실로들어선의사처럼두려웠다”며이번작품들이태어나기위한산고가만만치않은것이었음을솔직히고백했다.해설을쓴방민호는작품을통독한후작가가혼신의힘으로작품에매달렸다는말이과장이아님을알수있었다면서공지영의소설만큼“시류변화를예민하게읽어내면서도속된변화를거절하는절조를보여주는세계도드물다”고평했다.
「빈들의속삭임-베를린사람들1」은전남편이양육하고있는아이를만나려고베를린에서뉴질랜드까지먼여행을떠나온최유정이라는여인의이야기다.그녀는폭력을휘두르는남자와헤어져독일로떠나그곳에서독일인과결혼하고내과의가되었다.남편의폭력에저항하여이혼을선택한최유정은자신이살아가기위해결단을했지만엄마로서는아이를위해아무것도하지못했다는사실때문에괴로워한다.실어증에걸린아이를만나는절절한순간이주인공내면의움직임과함께섬세하게그려졌다.
「네게강같은평화-베를린사람들2」는주인공최영명기자가베를린에서임수경방북에연루된까닭에한국으로돌아오지못하고있는사촌형수명을이십년만에만나는이야기다.이념의시대가지나간후성당에서잡역부로일하는사촌형수명은생활고에서헤어나지못하고최영명은유수한신문사기자로성공적인삶을살아가고있지만자기의위선과이룰수없는사랑때문에고뇌한다.두사람은다른상황에있으나모두환멸과상실의삶을살아간다.
「귓가에남은음성-베를린사람들3」은5공화국말기에함께운동을하던친구에게보내는서간체소설이다.독일에서정치학을공부하는화자‘진수’는은사의부탁을받고라체부르크라는도시로가서광주의진상을세상에알렸던독일인위르겐힌츠페터를만나고돌아온다.‘진수’는왕년의운동권이지만지금은현실의대세에촉각을곤두세우면서살아간다.자신의삶을“B급좌파”의그것이라고자조적으로말한그는광주민중항쟁을최초로세계에알린힌츠페터에관한다큐멘터리테이프를힌츠페터와그동지들에게직접독일어로통역해주는일을한다.이과정에서주인공은자신의젊음을뒤흔들어놓았던광주의기억과대면하면서회한에사로잡히게된다.힌츠페터는한국역사의진실을세상에알리기위해목숨을걸고낯선도시광주와서울과토오꾜오를오갔으며그후한국의시위현장을취재하다가목과척추가부러지는치명상까지입고후유증에시달려왔다.그러고도죽어서광주에묻히기를희망하는힌츠페터의치열한이력이주인공의편지글속에자연스럽게녹아들어읽는이에게묵직한감동을준다.광주의기억을다시오늘의삶으로생생하게호명하면서“탁류에몸을실어허우적거리는유다적인인물”(방민호)의육성으로가슴뭉클한이야기를들려주는작가의솜씨가빼어나다.「네게강같은평화」「귓가에남은음성」모두사회변혁을위해애쓰던사람들의과거의열정,이상을잃고피로에지친현재의아픔이라는모티프를갖고있으며,이는자연스럽게작가스스로가속한세대(386세대)의목소리를전한다.문학평론가정홍수가지적하였듯이러한“소설의우둔한진정성은다들떠난곳에서,혼자뒤에남아기꺼이시대착오를견디며상처의딱지와고름,생살을동시에감싸안으려는천진한천사의눈,그것을닮았기때문”이고이두작품도그러한전형성을간직하고있다.인간성을옹호하는따뜻한시선과섬세한문학적감성으로읽는사람들의가슴깊숙이다가가마음을움직이고상처를어루만지는공지영특유의솜씨는흉내내기어려운것이다.
「섬-베를린사람들4」는가난한유학생의아내서영을주인공으로삼아그녀와관련있는두사람이각기베를린과서울에서크리스마스즈음에세상을떠난다는사연을다루고있다.그중한사람은서울신촌의‘섬’이란까페의여주인으로서영이대학시절부터오래인연을맺어온사람이다.인생이전혀다른두사람의죽음을계기로서영은십일년째독일에머물면서무기력하게현재를소진하는자기와남편의삶의의미를돌아본다.
「열쇠-베를린사람들5」의주인공은독일에서태어나고자란이민2세대인미진과한국에서오스트리아로신학을공부하러온신부미카엘이다.미진은미카엘신부를사랑하고있다.두사람의이야기를중심으로재독한인들의삶의디테일이독자에게전해진다.광부ㆍ간호사로독일에왔던부모의삶과이민1세대/2세대의갈등위로민족적정체성의혼란을겪고있는미진의삶이교차한다.한편독일청년과의사이에아이를가졌다가낙태를한미진의아픔,남편의거듭되는외도로인해고통스러워하는화가강문자의갈등을통해여성의현실을투시하는작가의예리한감성을엿볼수있다.
「별들의들판-베를린사람들6」은표제작이며여기실린연작중가장분량이긴중편이다.여주인공수연은아버지를여의고실연의상처까지안고베를린으로온다.죽은어머니의흔적과쌍둥이여동생나연을찾기위해서이다.수연은얼마전까지어머니가어떤사람이었는지아버지가왜어머니와헤어졌고어떤사연으로죽을때까지만날수없었는지알지못했고,자기에게쌍둥이형제가있다는사실조차전혀모르고있었다.수연은어머니의친구들을만나면서어머니명숙이자유분방한기질의소유자로서시련과역경속에서도의지를잃지않고자기의인생을관철해간여인이라는사실을알게된다.딸을사랑하고가족을아꼈지만질곡많은삶을선택할수밖에없던어머니를이해하게되고그존재를온전히받아들임으로써수연은새로운삶을살아갈수있는작지만단단한힘을얻는다.
한층성숙한경지에접어든작가의역량이배어있는이소설이우리독자들에게좋은선물이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