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1(큰글자도서) (김려령 장편소설)

트렁크 1(큰글자도서) (김려령 장편소설)

$19.00
Description
작가 김려령이 그려낸 인간관계와 사랑의 맨 얼굴!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너를 봤어》에 이은 김려령의 장편소설 『트렁크』. ‘한국문학의 새로운 활력’, ‘비범한 이야기꾼’이라 불리는 저자가 이번에는 결혼과 사랑의 맨 얼굴을 그려 보인다. 기발한 상상력과 리얼리티 넘치는 명쾌한 화법으로 인간관계와 사랑의 맨 얼굴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심리 전개 대신 재치 있는 대화와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이야기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작품은 결혼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여러 관습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해온 작가의 산물이기도 하다. 저자는 결혼과 사랑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그 형식과 내용을 꼬집고 비틀고 그 이면을 들춰내며 관습이 얼마나 고루한 것인지, 또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덧씌워지는 현실적 욕망이 얼마나 속물스러운 것인지 이야기한다.

결혼정보업체 웨딩라이프의 비밀 자회사인 NM(new marriage) VIP팀에서 입사 육년차 차장으로 일하고 있는 스물아홉살의 ‘인지’. 다른 부서의 사원들이 미혼 남녀의 결혼을 연결하는 일을 하는 것과 달리 인지는 직접 VIP회원의 기간제 부인인 FW(field wife)가 되어주는 업무를 맡고 있다. 네 번째 결혼을 마친 인지는 전 남편으로부터 재결합 신청을 받고 다섯 번째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종전의 결혼생활에 비해 순탄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인지 앞에 ‘엄태성’이라는 남자가 등장한다.

절친한 친구인 ‘시정’의 부탁으로 휴가기간 중 한번 소개팅을 가졌을 뿐인데, 엄태성은 자신을 단칼에 거절한 인지에 대해 집착에 가까운 호기심을 품고 스토킹을 시작한다. 다섯 번째 남편과의 결혼 계약이 끝나는 날 인지는 시정과 함께 절친했던 친구 ‘혜영’이 죽던 10년 전, 도움을 받은 남자가 지금의 남편이었음을 알게 되고, 계약을 끝낸 인지는 회사에 사표를 내고 출장 결혼 내내 함께했던 트렁크를 버리기로 결심한다. 그것은 불행했던 자신의 20대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서 른살 생일을 맞은 인지에게 엄태성이 또다시 접근하는데…….
저자

김려령

1971년서울에서태어나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과를졸업했다.2007년『완득이』로제1회창비청소년문학상을수상했으며,마해송문학상,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등을받았다.『내가슴에해마가산다』『기억을가져온아이』『완득이』『우아한거짓말』『그사람을본적이있나요?』『가시고백』『너를봤어』등을펴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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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김려령의소설은언제나신선하고통쾌하다
세상을향해던지는김려령의강렬한물음“넌지금행복하니?”

‘한국문학의새로운활력’,‘비범한이야기꾼’이라불리는김려령작가가흡인력강한소설로다시독자들을찾아왔다.신작장편『트렁크』에서작가는기발한상상력과리얼리티넘치는명쾌한화법으로인간관계와사랑의맨얼굴을생생하게그려내고있다.심리전개대신재치있는대화와속도감있는문장으로전개되는이작품은생생하게살아숨쉬는이야기의힘을여실히보여준다.
김려령작가는그간『완득이』,『우아한거짓말』,『너를봤어』등의작품을통해대중적인주제를다루면서도폭넓은사유와개성넘치는문체로우리삶의기저에가닿는깊이있는서사를구축해왔다.특히『완득이』에이어두번째스크린셀러가된『우아한거짓말』이후작가는일상적삶에내재된폭력성을발견하고고발하는데천착해왔다.『트렁크』는이러한작가의문제의식이더욱공고해지고폭력을바라보는시선이더욱엄밀해졌음을여실히보여준다.작가는주인공을통해“내게는세상전체가사막이었다.살아남는게오히려신기하고,타인의갈증에무섭도록냉담한곳이었다.서걱서걱.나는한모금의물이간절했는데내입의침마저말렸다.고개를숙이면그참에목뼈를부러뜨리려했고,고개를들면날선칼로목을치려했다”고고백한다.그리고세상을향해다음과같이되묻는다.“뭘원하시는겁니까?”

『트렁크』는결혼을비롯한우리사회의여러관습에대해끊임없이질문하고의심해온작가의산물이기도하다.작가는결혼과사랑을정면으로응시하고그형식과내용을꼬집고비틀고그이면을들춰내며관습이얼마나고루한것인지,또한사랑이라는이름으로덧씌워지는현실적욕망이얼마나속물스러운것인지이야기한다.관습은사회적관계속에서만들어지는것이므로공동체의규범을언제나내포하는데작가는계약결혼,성소수자등의소재를전면에내세워이규범의이면을바라보려한다.규범을넘어서려는이러한작가의시선을‘비딱하다’고말할수도있겠다.하지만이러한작가의시선은이미비딱해진세계를바르게바라볼수있는하나의방법론이되기도한다.
작가는다시폭력에대해말한다.타인의삶에무책임한호기심을갖고개입하는것자체가거대한폭력이될수있음을,나아가타인의삶에간섭하고영향력을끼치려는욕망이결국자신의삶을그르치는결정적인계기가될수있음을말한다.이것이‘사랑’의어두운이면인것이다.하지만작가는결국다시사랑에서툰사람들이살고있는이세계를끌어안으며연민한다.멈추려해도멈춰지지않는사랑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