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2(큰글자도서) (김려령 장편소설) (반품불가)

트렁크 2(큰글자도서) (김려령 장편소설) (반품불가)

$20.33
Description
작가 김려령이 그려낸 인간관계와 사랑의 맨 얼굴!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너를 봤어》에 이은 김려령의 장편소설 『트렁크』. ‘한국문학의 새로운 활력’, ‘비범한 이야기꾼’이라 불리는 저자가 이번에는 결혼과 사랑의 맨 얼굴을 그려 보인다. 기발한 상상력과 리얼리티 넘치는 명쾌한 화법으로 인간관계와 사랑의 맨 얼굴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심리 전개 대신 재치 있는 대화와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이야기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작품은 결혼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여러 관습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해온 작가의 산물이기도 하다. 저자는 결혼과 사랑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그 형식과 내용을 꼬집고 비틀고 그 이면을 들춰내며 관습이 얼마나 고루한 것인지, 또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덧씌워지는 현실적 욕망이 얼마나 속물스러운 것인지 이야기한다.

결혼정보업체 웨딩라이프의 비밀 자회사인 NM(new marriage) VIP팀에서 입사 육년차 차장으로 일하고 있는 스물아홉살의 ‘인지’. 다른 부서의 사원들이 미혼 남녀의 결혼을 연결하는 일을 하는 것과 달리 인지는 직접 VIP회원의 기간제 부인인 FW(field wife)가 되어주는 업무를 맡고 있다. 네 번째 결혼을 마친 인지는 전 남편으로부터 재결합 신청을 받고 다섯 번째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종전의 결혼생활에 비해 순탄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인지 앞에 ‘엄태성’이라는 남자가 등장한다.

절친한 친구인 ‘시정’의 부탁으로 휴가기간 중 한번 소개팅을 가졌을 뿐인데, 엄태성은 자신을 단칼에 거절한 인지에 대해 집착에 가까운 호기심을 품고 스토킹을 시작한다. 다섯 번째 남편과의 결혼 계약이 끝나는 날 인지는 시정과 함께 절친했던 친구 ‘혜영’이 죽던 10년 전, 도움을 받은 남자가 지금의 남편이었음을 알게 되고, 계약을 끝낸 인지는 회사에 사표를 내고 출장 결혼 내내 함께했던 트렁크를 버리기로 결심한다. 그것은 불행했던 자신의 20대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서 른살 생일을 맞은 인지에게 엄태성이 또다시 접근하는데…….
저자

김려령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7년『완득이』로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마해송문학상,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등을 받았다.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기억을 가져온 아이』『완득이』『우아한 거짓말』『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가시고백』『너를 봤어』등을 펴냈다.

목차

이 도서는 목차가 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김려령의 소설은 언제나 신선하고 통쾌하다
세상을 향해 던지는 김려령의 강렬한 물음 “넌 지금 행복하니?”

‘한국문학의 새로운 활력’, ‘비범한 이야기꾼’이라 불리는 김려령 작가가 흡인력 강한 소설로 다시 독자들을 찾아왔다. 신작 장편 『트렁크』에서 작가는 기발한 상상력과 리얼리티 넘치는 명쾌한 화법으로 인간관계와 사랑의 맨 얼굴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심리 전개 대신 재치 있는 대화와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이야기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
김려령 작가는 그간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너를 봤어』 등의 작품을 통해 대중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폭 넓은 사유와 개성 넘치는 문체로 우리 삶의 기저에 가닿는 깊이 있는 서사를 구축해왔다. 특히 『완득이』에 이어 두번째 스크린셀러가 된 『우아한 거짓말』 이후 작가는 일상적 삶에 내재된 폭력성을 발견하고 고발하는 데 천착해왔다. 『트렁크』는 이러한 작가의 문제의식이 더욱 공고해지고 폭력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엄밀해졌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작가는 주인공을 통해 “내게는 세상 전체가 사막이었다. 살아남는 게 오히려 신기하고, 타인의 갈증에 무섭도록 냉담한 곳이었다. 서걱서걱. 나는 한모금의 물이 간절했는데 내 입의 침마저 말렸다. 고개를 숙이면 그 참에 목뼈를 부러뜨리려 했고, 고개를 들면 날선 칼로 목을 치려 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다음과 같이 되묻는다. “뭘 원하시는 겁니까?”

『트렁크』는 결혼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여러 관습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해온 작가의 산물이기도 하다. 작가는 결혼과 사랑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그 형식과 내용을 꼬집고 비틀고 그 이면을 들춰내며 관습이 얼마나 고루한 것인지, 또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덧씌워지는 현실적 욕망이 얼마나 속물스러운 것인지 이야기한다. 관습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공동체의 규범을 언제나 내포하는데 작가는 계약결혼, 성소수자 등의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이 규범의 이면을 바라보려 한다. 규범을 넘어서려는 이러한 작가의 시선을 ‘비딱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작가의 시선은 이미 비딱해진 세계를 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방법론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다시 폭력에 대해 말한다. 타인의 삶에 무책임한 호기심을 갖고 개입하는 것 자체가 거대한 폭력이 될 수 있음을, 나아가 타인의 삶에 간섭하고 영향력을 끼치려는 욕망이 결국 자신의 삶을 그르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말한다. 이것이 ‘사랑’의 어두운 이면인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결국 다시 사랑에 서툰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세계를 끌어안으며 연민한다. 멈추려 해도 멈춰지지 않는 사랑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