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한 빛 2(큰글자도서) (백수린 소설집)

참담한 빛 2(큰글자도서) (백수린 소설집)

$19.00
Description
모순과 매혹으로 가득한 '참담한 빛'을 그리다!
소설가 백수린이《폴링 인 폴》이후 2년 만에 두 번째 소설집 『참담한 빛』. 2015년 제6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여름의 정오》, 2015년 8월 문지문학상 '이달의 소설'에 선정된 《첫사랑》을 포함해 2014년 여름부터 2015년 가을까지 발표한 10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 소설집에서 저자는 참담한 빛이라는 매력적인 대비를 통해 빛은 어둠속에서만 일렁일 수 있다는 것을, 마찬가지로 행복은 어떤 참담함을 배경으로 해서만 온전히 우리 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차분하면서도 단단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하는 표제작 《참담한 빛》 에서 영화잡지 기자로 일하는 ‘정호’는 영화제 참석차 내한한 다큐멘터리 감독 ‘아델 모나한’을 인터뷰하기 위해 그녀를 만난다. 어렵사리 성사된 인터뷰 자리에서 정호는 아델이 터널공포증을 앓게 된 연유에 대해 듣게 되는데, 그 순간 정호는 6개월이 된 아이가 아내의 배 속에서 숨을 멈춘 뒤 그들 사이가 어떤 식으로 변해갔는지 떠올리고, 아내가 느꼈을 고통을 받아들이지 못한 정호가 무슨 일을 벌였는지 그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준다. 그리고 이내 아델은 빛 한복판에서 치유받고, 정호는 폭설처럼 쏟아져내리는 햇빛 아래에서 알 수 없는 공포를 처음 느끼게 되는데….
저자

백수린

1982년인천에서태어났다.2011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단편소설「거짓말연습」이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폴링인폴』이있으며2015년문학동네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참담한빛/높은물때/북서쪽항구/길위의친구들/국경의밤/해설(양경언)/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참담하리만큼눈부신빛의한복판,
쓰라린상처에드리우는백수린의섬세한손그늘

2014년출간한첫소설집『폴링인폴』을통해곱고촘촘한서사의결로언어와소통에대한깊은성찰을보여준소설가백수린이2년만에두번째소설집『참담한빛』을선보인다.2014년여름부터2015년가을까지발표한소설10편을수록한이번소설집에는2015년제6회젊은작가상을수상한「여름의정오」와,같은해8월문지문학상‘이달의소설’에선정된「첫사랑」이함께묶였다.이번소설집에서작가는‘참담한빛’이라는매력적인대비를통해폭설처럼쏟아져내리는눈부신빛아래배음(背音)처럼포개진세계의비참을특유의섬세함으로그려낸다.그안에겹쳐놓은이방인의고독한윤리와다시없을한창때의한순간이발하는찬란한아름다움은쓰라린상처에드리우는백수린만의섬세한손그늘이있기에가능한장면들이다.빛은어둠속에서만일렁일수있다는것을,마찬가지로행복은어떤참담함을배경으로해서만온전히우리것이될수있다는사실을작가는차분하면서도단단한목소리로말한다.

표제작「참담한빛」에는두개의세계가공존한다.영화잡지기자로일하는‘정호’는영화제참석차내한한다큐멘터리감독‘아델모나한’을인터뷰하기위해그녀를만난다.어렵사리성사된인터뷰자리에서정호는아델이터널공포증을앓게된연유에대해듣게된다.아델이머뭇거리며힘들게이야기를이어나갈때정호는자기에게머물렀던잠깐의행복과어느날돌연얼굴을바꾼불행을떠올리고있다.6개월이된아이가아내의배속에서숨을멈춘뒤그들사이가어떤식으로변해갔는지,아내가느꼈을고통을받아들이지못한정호가무슨일을벌였는지소설은정호의목소리를통해들려준다.이소설의결정적장면은아델의공포증이정호의것으로치환되는순간일것이다.두인물을‘빛’이라는매개를통해겹쳐볼수있는장면또한의미심장하다.

나는호숫가에서서그모든풍경을바라보다가내가미소를짓고있다는것을깨달았어요.황홀할정도로아름답다,고생각하고있다는것을말예요.지난해까지도매년독립기념일이면이곳에서불꽃이터지는장관을함께구경하던로베르를,두번다시볼수없게되었는데도말이죠.이렇게살아지겠구나.시간과함께.그런생각이들었어요…그런데그것이치유일까요.(…)로베르를보낸뒤처음으로울었어요.아이처럼.호숫가의한가운데,희미한빛의한복판에서요.(「참담한빛」)

박새한마리가날아올랐다.그뒤에줄지어선높다란나무의우듬지위로참담하리만큼눈부신햇빛이폭설처럼쏟아져내렸다.(…)그순간이었다.알수없는공포가그의뒷덜미를내리친것은.(「참담한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