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츠키 행진곡 1(큰글자도서) (반품불가)

라데츠키 행진곡 1(큰글자도서) (반품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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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역사 권력의 운명'을 밝혀주기 위해 한 가문의 운명을 그린 요제프 로트의 역사소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흥망성쇠는 할아버지가 전장에서 황제의 목숨을 구하여 귀족이 된 트로타 가문 3대의 융성과 몰락에, 특히 주인공인 손자 카를 요제프의 삶과 죽음에 반영되어 있다. 즉, 트로타 가문의 일상사를 통해 합스부르크 제국의 모순을 드러냄으로써 1차 세계대전 후 오스트리아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근원을 파헤친다.

소설은 요제프 트로타가 쏠페리노 전투에서 황제의 목숨을 구하여 마리아 테레지아 훈장과 폰 지폴리에라는 귀족칭호를 수여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후 아들 프란츠 트로타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관료로서 W군 군수로 근무하며 황제 역할을 대행하고, 손자 카를 요제프 트로타는 쏠페리노의 영웅인 할아버지처럼 황제를 위해 죽겠다고 결심하지만 그러기에는 마음이 너무 여린 인물이다. 결국 카를 요제프는 전장에서 사망하고 절망에 찬 아버지 프란츠 또한 황제의 장례식날 숨을 거둔다. 국내 초역작.
저자

요제프 로트

Joseph Roth
전쟁 포로, 종군 기자, 유대인 망명자로서 20세기 초 유럽 역사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겪어내며 소설과 르포 등 다양한 형식으로 당대 사회 분위기와 정서를 펜끝에 피워냈던, 20세기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1894년 9월 2일,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령이던 갈리시아 지방 렘베르크 근교의 소도시 브로디에서 태어났다. 렘베르크 대학과 빈 대학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1918년부터 빈과 베를린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1933년 히틀러가 권력을 잡자 파리로 망명하여 망명신문 및 잡지를 발간하는 일을 도왔다. 전쟁터에서 겪은 고통스러운 경험들을 다룬 《끝없는 도망》(1927)과, 몰락 직전의 합스부르크 왕국의 모습을 신비스럽게 재현해내는 데 성공한 《라데츠키 행진곡》(1932)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 밖에 《사보이 호텔》, 《모반》, 《방랑하는 유대인들》, 《욥》, 《엉터리 저울추》, 《타바라스》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유대인의 핏줄을 타고난 자로서 운명의 회오리에 휩쓸리고 독일의 정치 상황에 실망하여 술에 찌든 채, 1939년 5월 27일 파리의 한 공립자선병원에서 4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목차

1부
2부

출판사 서평

“20세기 유럽의 가장 훌륭한 역사소설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얻은 요제프 로트의 『라데츠키 행진곡』이 창비세계문학으로 출간됐다. 독일의 저명한 문학비평가 라이히라니츠키가 “독일어로 쓰인 가장 중요한 소설 20선”에 꼽은『라데츠키 행진곡』이 국내에 번역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1932년 4월 17일 『프랑크푸르트 신문』에 연재를 시작하면서 작가가 쓴 머리말 「나의 소설 『라데츠키 행진곡』에 부치는 머리말」과 1차 세계대전의 시작을 알리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의 대쎄르비아 선전포고문 「나의 민족들에게!」(국내 초역), 작품의 역사적·지리적 배경을 부록으로 실었다.

20세기 유럽의 가장 훌륭한 역사소설
요제프 로트의 『라데츠키 행진곡』 국내 초역
독일어로 쓰인 가장 중요한 소설 20선

1930년 집필하기 시작하여 1932년 탈고한 『라데츠키 행진곡』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다룸으로써 합스부르크 제국을 미화했다고 봐야 할지, 아니면 비판했다고 여겨야 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문제작이다.

“합스부르크 신화”를 만들었다고 하는 근거는,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와해되자 오스트리아 지식인들, 특히 유대인 지식인들은 자신들의 생활 및 문화의 근거가 파괴됐다고 여기며, 급변하는 정치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합스부르크 제국을 향수 어린 눈길로 뒤돌아봤다는 데에 있다. 이에 반해, 『라데츠키 행진곡』은 합스부르크 제국을 돌이켜봄으로써 당시 시대상을 밝혀보려는 역사소설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즉, 한 가문의 역사를 통해 합스부르크 제국의 모순을 드러냄으로써 1차 세계대전 후 오스트리아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근원을 파헤치고 있다는 것이다. 즉, “현재로부터 도피하여 주관적으로 변형된 과거에서 위안을 찾”고 “소련의 과두정치와 파시즘의 위협을 피해 (…) 과거를 지향하는 유토피아적 몽상에 점점 더 빠져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유대인 작가 자신이 합스부르크 제국에 대하여 모종의 향수를 느끼면서도 제국의 몰락을 역사적 필연으로 묘파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찍이 엥겔스가 말한 “리얼리즘의 승리”가 구현된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웅대한 서사적 얼개에도 불구하고 인물의 성격이나 상황에 대해 매우 감각적인 문체로 묘사하는 특색을 보여주는 이 소설은 요제프 트로타 소위가 쏠페리노 전투에서 황제의 목숨을 구하여 마리아 테레지아 훈장과 폰 지폴리에라는 귀족칭호를 수여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들 프란츠 트로타는 “쏠페리노의 영웅”인 아버지를 따라 군인이 되고 싶었지만, 그 아버지의 뜻에 따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관료로서 W군 군수로 근무하게 된다. 아들은 행정권력으로써 상징적으로 황제 역할을 대행한다. 손자 카를 요제프 트로타는 “쏠페리노의 영웅”인 할아버지처럼 군인이 되어 황제를 위해 죽겠다고 결심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마음이 너무 여린 인물로, 동료들의 도박 빚이나 대신 갚아주고 이런저런 애정사에 휘말리기나 하다가 결국 전장에서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한다. 아들의 죽음에 절망에 찬 나날을 보내던 아버지 프란츠 또한 황제의 장례식날 숨을 거둔다.

‘창비세계문학’을 펴내며
1966년 계간 『창작과비평』을 창간한 이래 한국문학을 풍성하게 하고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담론을 주도해온 창비가 오직 좋은 책으로 독자와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창비세계문학’을 출간했다. ‘창비세계문학’이 다른 시공간에서 우리와 닮은 삶을 만나게 해주고, 가보지 못한 길을 걷게 하며, 그 길 끝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주기를 소망한다. 또한 무한경쟁에 내몰린 젊은이와 청소년들에게 삶의 소중함과 기쁨을 일깨워주기를 바란다. 목록을 쌓아갈수록 ‘창비세계문학’이 독자들의 사랑으로 무르익고 그 감동이 세대를 넘나들며 이어진다면 더없는 보람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