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병 환자 2(큰글자도서)

상상병 환자 2(큰글자도서)

$20.00
Description
창비 세계문학 큰글자도서 시리즈. 17세기 프랑스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극작가 몰리에르의 대표 희곡 3편을 묶은 작품집. 수록작은 귀족이 되고 싶어하는 부르주아의 어리석음을 그리며 대희극의 성과와 발레희극의 축제적 성격을 접목시킨 '부르주아 귀족', 부조리한 결혼 관습에 맞서 자유로운 연애결혼이 승리하는 과정을 소극(farce)적으로 유쾌하게 담아 극작의 뿌리를 되돌아본 '스까뺑의 간계', 당대 의학을 풍자적으로 비판하며 청춘과 사랑을 예찬하는 희극 여정의 종착지 '상상병 환자'로, 세 작품 모두 몰리에르의 예술적 탐색을 종합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여러 지역을 순회공연하며 '민중의 친구'를 자처한 몰리에르의 이 작품들에서는 권위적인 가부장이나 어리석은 부르주아에 도전하는 여성 인물, 하층계급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진다. 방대한 원전 연구와 함께 음악과 춤 등의 공연 요소에 대한 상세한 주해로 재정비된 최신 쁠레이아드 판본(2010)을 저본으로 삼아 새로운 번역을 시도했다.
저자

몰리에르

1622년1월15일파리의부르주아가정에서태어난몰리에르의본명은장바티스트포클랭(Jean-BaptistePoquelin)이다.대표적인몰리에르전기작가그리마레에따르면소년기의장바티스트는당시파리에서최고의명성을누리고있던클레르몽학교에서중등교육을받으며에피쿠로스철학에동조하는가상디(Gassendi)의영향을받았다.20대에접어든장바티스트는여배우마들렌베자르(MadeleineBejart)와더불어유명극단(IllustreTheatre)의창단에참여했다.

목차

상상병환자
-음악과춤이있는희극

작품해설/현실의유쾌한전복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이제부터정말재미난걸보여드릴게요.
세상에서가장정신나간사람이나오는연극입니다.”
고전희극의대가몰리에르의완숙기대표작들

17세기프랑스고전주의를대표하는극작가몰리에르의대표희곡3편을묶은『상상병환자』가창비세계문학으로발간되었다.수록작은귀족이되고싶어하는부르주아의어리석음을그리며대희극의성과와발레희극의축제적성격을접목시킨「부르주아귀족」,부조리한결혼관습에맞서자유로운연애결혼이승리하는과정을소극(farce)적으로유쾌하게담아극작의뿌리를되돌아본「스까뺑의간계」,당대의학을풍자적으로비판하며청춘과사랑을예찬하는희극여정의종착지「상상병환자」로,세작품모두몰리에르의예술적탐색을종합한걸작으로평가받는다.여러지역을순회공연하며‘민중의친구’를자처한몰리에르의이작품들에서는권위적인가부장이나어리석은부르주아에도전하는여성인물,하층계급의활약이특히두드러진다.방대한원전연구와함께음악과춤등의공연요소에대한상세한주해로재정비된최신쁠레이아드판본(2010)을저본으로삼아새로운번역을시도했다.

부조리한현실을뒤엎는웃음의축제
평생에걸친예술적탐색을종합한
「부르주아귀족」「스까뺑의간계」「상상병환자」

17세기프랑스를대표하는극작가이자배우겸극단장이었던몰리에르는희극으로고전주의를혁신한작가다.부르주아의안락한삶을포기하고빠리에서극단을차린몰리에르는처음에비극배우를꿈꾸었으나,공연은번번이흥행에실패하며고전을면치못했다.그후13년간각지를돌며주로소극을포함한희극공연으로크게인기를끌어희극작가로명성을얻었다.웃고때리고저속한욕설과농담이난무하는희극은당시천박하다고비난받기일쑤였다.더구나막간극처럼공연되며가벼운여흥쯤으로취급되던소극은당시공연도잘되지않던쇠락한장르였다.그러나몰리에르에게소극은희극의출발점이었고,마지막작품「상상병환자」에이르기까지그의예술전체를아우르는중요한토대였다.몰리에르와그의극단이경박하다고여겨지던장르를부활시켜민중과귀족,궁정의인기를두루얻고서야희극은비로소비극에버금가는중요성을가지게되었다.
몰리에르는소극에서시작해대희극(lagrandecomedie),발레희극(lecomedie-ballet)을거치며고전주의희극을완성해나갔다.이책에실린3편은그세부장르들을섭렵한완숙기의작품들로,현실의어리석음과악덕을상상과축제를통해교정하고자하는몰리에르의예술관을잘보여준다.
「부르주아귀족」(1670)은귀족이되고싶어하는부르주아계급인주르댕의어리석음과그것을이용해잇속을챙기는귀족,전문가집단의비열함을풍자한다.주르댕에게귀족작위를내리는하인들의묘수를그린막간극‘마마무시즉위식’을비롯해음악과춤이어우러진극중극들은발레희극의축제적면모를잘보여준다.이로써부조리한풍속이만연한현실세계를진지하게비판하기보다상상과현실이구분되지않는축제공간으로문제를옮겨놓으며갈등을유쾌하게해소한다.「스까뺑의간계」(1671)는스까뺑이라는하인이자책략가를내세워억압적인결혼풍습을풍자한다.테렌티우스의「포르미오」(Phormio)의줄거리를차용하고당대여러작가의기법,대사,장면들을인용해희극으로변형하는실험을거침없이감행한작품으로,몰리에르극작의뿌리인소극의형식을되짚으며민중의취향을다시한번마음에새긴희극이다.몰리에르의마지막작품「상상병환자」(1673)는17세기의학의전근대적폐단과선인(先人)을맹신하는행태를비판하며병,죽음,억압에대항한생명,청춘,사랑의승리를예찬한발레희극이다.「부르주아귀족」과마찬가지로이작품에서도몰리에르는의학을맹신하며딸을얼간이의사에게시집보내려던아르강이몸소의사자격증을받는대단원의‘수여식’을비롯해음악과춤이돋보이는막간극을통해희극적인환상의공간을창조해낸다.그러한희극적환상이야말로아르강의병,즉건강염려증으로부터벗어나게해줄특효약이라는것이다.“형님기분이좀나아지셔야우리도대화를할수있죠.무어인복장을한집시들이춤을추며노래할거예요.분명히형님도좋아하실겁니다.퓌르공선생의치료를받은것처럼말이에요.”(2막9장)
당대풍속에대한몰리에르의날카로운비판이묻어나는묵직한주제를보여주면서도현실을전복하는카니발적해방공간을펼치는세작품을통해소극에극작의뿌리를둔몰리에르가궁정발레를신명나는민중의축제로되살리는여정을확인할수있다.

몰리에르가직접쓴유일한판본
공연의분위기를그대로전해주는초판본번역

이책에묶인세희곡모두공연직후출판되어당대공연의분위기를더욱생생하게느낄수있는초판본을번역한것이다.최근까지1682년판몰리에르전집이결정본으로간주되어왔고,그에따라기존의국내번역서들대부분이그판본을저본으로삼아왔다.그러나몰리에르사후인1682년에출판된전집은몰리에르당대의공연실황과는적잖이차이가있다.초판에서누락된부분을보충하고오류를교정했지만,극적효과를높이기위해,그리고몰리에르의다른작품과연계성을고려해다시쓰인부분이많다.2010년의새로운쁠레이아드판몰리에르전집의편집진은당대공연직후출판한초판본만이유일하게몰리에르가직접쓴판본이라고강조한다.
이책의저본인2010년쁠레이아드판몰리에르전집은각작품의초판본을싣고있으며,특히음악과춤에관한주석을상세히달아관객을웃게했던희극인으로서의몰리에르의면모를부각시킨다.이책은당대공연분위기를이해하는데도움이될내용을두루참조하고,1682년판본과비교할필요가있는부분을밝혀충실한주석을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