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들의 공부법 2(큰글자도서)

선인들의 공부법 2(큰글자도서)

$19.00
Description
진정한 스승을 찾기 어려운 시대에 배움의 극한 경지를 터득한 선인들을 불러와 그들의 가르침을 육성 그대로 들려준다. 『대학』『중용』 등의 경전부터 공자, 왕양명, 이황, 정약용 등 위대한 사상가 15인의 저작과 개인문집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 속에서 ‘공부의 정도’를 알려주는 명문을 가려뽑은 이 책은 배움의 길에서 방황하는 학생은 물론이고, 죽는 날까지 배우고 깨치기를 갈망하는 모든 이에게 공부와 인생의 귀중한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책의 구성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를 시대순으로 배열하고, 각 장의 첫머리에 이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달았다. 이를 통해 간략하게나마 동약학의 거대 흐름인 성리학, 주자학, 양명학은 물론이고 한국에 와서 더욱 발전한 기(氣)철학의 흐름과 실학의 전통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자신의 인격을 향상시키고 세상을 밝히기 위한 ‘진정한 공부’를 알려준다는 의미를 넘어, 한권으로 동양 사상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의 또다른 미덕이다.
저자

박희병

서울대학교국문학과교수를역임했다.국문학연구의외연을사상사연구와예술사연구로까지확장함으로써통합인문학으로서의한국학연구를꾀하고있다.주요저서로『한국고전인물전연구』,『한국전기소설의미학』,『한국의생태사상』,『운화와근대』,『연암을읽는다』,『21세기한국학,어떻게할것인가』(공저),『유교와한국문학의장르』,『저항과아만』,『연암과선귤당의대화』,『나는골목길부처다-이언진평전』,『범애와평등』,『능호관이인상서화평석』,『통합인문학을위하여』등이있다.

목차

조식.경(敬)은학문의시작이요끝이다
이이.공부를하지않으면사람다운사람이될수없다
이익.훌륭한스승을만나려면묻기를좋아해야한다
홍대용.큰의심이없는자는큰깨달음이없다
박지원.선비가독서를하면그은택이천하에미친다
정약용.학문은천하의공변된것이다
김정희.글쓰기는자신을속이지않는데서부터시작한다
최한기.상등의학문은기(氣)로듣는다

출판사 서평

공자도날때부터성인이아니었다
오롯이배우고익혀그경지에도달한것이다

1998년출간이래매년쇄를거듭하며사랑받아온『선인들의공부법』이새롭게출간되었다.편역자박희병교수는동아시아전통에서말하는‘공부(工夫)’란즐거움속에서평생하는것으로서,살아가는것과다르지않은삶의태도라는점을일깨워준다.진정한스승을찾기어려운우리시대에배움의극한경지를터득한선인들을불러와그들의가르침을육성그대로들려준다.『대학(大學)』『중용(中庸)』등의경전부터공자(孔子),왕양명(王陽明),이황(李滉),정약용(丁若鏞)등위대한사상가15인의저작과개인문집에이르기까지,방대한자료속에서‘공부의정도(正道)’를알려주는명문(名文)을가려뽑은이책은배움의길에서방황하는학생은물론이고,죽는날까지배우고깨치기를갈망하는모든이에게공부와인생의귀중한지침이되어줄것이다.
책의구성에서는한국과중국의위대한사상가를시대순으로배열하고,각장의첫머리에이들을이해할수있도록설명을달았다.이를통해간략하게나마동약학의거대흐름인성리학,주자학,양명학은물론이고한국에와서더욱발전한기(氣)철학의흐름과실학(實學)의전통을한눈에살필수있도록했다.자신의인격을향상시키고세상을밝히기위한‘진정한공부’를알려준다는의미를넘어,한권으로동양사상의흐름을파악할수있다는점은이책의또다른미덕이다.

공부란학자만하는것이아니다
:“학문이란안에서찾는것이다”_정자(程子)

예로부터동양에서는‘공부’란특별한것이거나억지로해야하는것이아니었다.그러던것이서양근대학문의패러다임을받아들이면서한분야를깊이파는전문적인기술이자,학자만이할수있는것으로인식하게되었다.서양근대학문이학문의체계를세웠다는평을받지만,역효과도만만치않다.분야를넘나드는‘전인(全人)’이더이상등장하지않을것이라는우려와함께‘통섭(統攝)’이시대의과제로떠오르게된것이대표적이다.박희병교수는근대학문의패러다임을바꾸지않는한새로운삶,새로운세계관의모색은불가능하다고말한다.그리고동아시아학문론에서대안을찾는다.
동아시아학문론에서말하는학문이란좁은의미의학문만을의미하지않는다.오히려‘공부일반’을가리키는아주포괄적인말이다.오늘날의맥락에서본다면그것은전문학자만의전유물을뜻하는것이아니라,남녀노소를막론하고자신의인간적완성을위해삶의과정에서불가피하게수반하는행위일반을가리키는말로발전적으로해석할수있다.이때문에동아시아학문론에서는삶의과정그자체가바로공부의과정이며,삶과공부는별개의것으로분리되지않는다.
‘공자님말씀’을어렵게만생각하지만,사실공자가설파한진리는‘공부의즐거움’이다.“배우고때로익히면또한기쁘지아니한가”라는말에서알수있듯그는자신의삶을통해‘즐거운공부’를실천한인물이다.후학들도마찬가지다.사변적이고형이상학적이라고평가받는성리학자들이지만,그들은형식적인규율에만매여있는사람들이아니었다.오히려“학문이라는것은안에서찾는것”이며,“공부하는자는그생각과포부가원대”하기를주문한다.

스스로깨닫는공부를하라
:“스스로깨닫는것은일당백의공부가된다”_왕양명(王陽明)

“난을치는것이비록작은도이기는하나법도가없이는이루어지지않거늘,하물며이보다큰일에있어서랴!”김정희(金正喜)의말이다.서예가로만알고있는김정희가말하는공부법은극과극은통한다는자명한진리를다시한번새기게한다.이어지는말은“난치는데손을대자면마땅히자신을속이지않는데서부터시작해야한다”라는것으로,공부란자신의진면목을찾는과정임을일깨워준다.옛사람들이선인들의말을맹목적으로좇기만했을것이라는추측은오해에불과하다.왕양명은“학문은마음으로깨닫는것을귀하게여긴다.마음에비추어보아옳지않다면설혹공자의말일지라도옳다고하지못하겠거든,하물며공자보다못한사람이한말임에랴”라고하여,스스로깨닫는공부의중요성을강조한다.
또선인들의공부법이한가지만있는것은아니다.주자(朱子)가“공부는닭이알을품는것과같다”라고하고,이황이“학문하는것은거울을닦는데비유할수있다”라고하는것에서알수있듯주자나이황은따지는공부를많이하고,그만큼엄정하게자신을관리했다.반면서경덕(徐敬德)이나홍대용(洪大容)등은명상과직관을중요시해깊이생각하거나뜻을담대하게가지는것을중요하게여겼다.그외에도조식(曺植)은실천을강조하고박지원(朴趾源),정약용은공부를천하를이롭게하는방법으로받아들였다.
가장유명한좌우명은탕왕이세숫대야에써놓고매일아침살펴보았다글‘日新又日新’이다.이처럼누구나가슴에새긴말이하나쯤은있을텐데,오늘날사람들은그마저도빠뜨리고지내는듯하다.매일‘日新又日新’를점검하는이와그렇지않은이의삶의방향은시간이지날수록큰차이를보이게마련이다.
‘공부비법’을기대한이들에게이책은실망감을안겨줄지모른다.하지만삶과공부가둘이아님을깨달은선인들의한마디말은지금까지의공부와인생을되돌아보는계기가되어줄것이다.특히배움의열정을이어가는이들이나,이제막공부의참맛을알아가는이들에게는매일아침가슴에새겨야할좌우명이자인생의지침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