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추사 김정희

$28.00
Description
유홍준 교수가 되살려낸 불세출의 천재, 추사 김정희!
한국 인문서를 대표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의 저자 유홍준 교수가 재조명한 한국 문화사의 거인,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예술 『추사 김정희』. 추사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쏟아지고, 그의 작품들이 보물로 지정되며 끊임없이 재평가되고 있는 와중에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단편적인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던 추사의 삶과 예술, 그리고 학문을 방대한 자료와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총체적으로 그려내며 그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는다.

추사의 생애를 총 10개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한 이 책은 추사의 탄생부터 만년까지, 파란 많은 일대기를 중심으로 추사의 학문과 예술을 알기 쉽게 풀어놓은 역작이다. 고된 삶의 과정 속에서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완성하고, 이로써 우리 문화사를 대표하는 위대한 예술가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저자의 안내대로 따라가다 보면 추사 학예의 실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역사적 사실에 재미와 감동을 버무리는 저자의 탁월한 필력은 이 책에서도 빛을 발한다. 대갓집 귀공자로 태어나 동아시아 전체에 ‘완당바람’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하던 추사가 두 차례의 유배와 아내의 죽음 등을 겪고 인간적·예술적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이 역사소설처럼 흥미롭게 펼쳐진다. 한국인으로서는 드물게 세계를 무대로 학문과 예술을 전개하여 높은 성과와 인기를 얻은, 한국 문화사를 대표하는 위인 추사 김정희를 제대로 알게 하는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조선시대 서화 연구자로서 유홍준이 오랫동안 넘고자 했던 산이었던, 추사 김정희. 1988년 성균관대 박사과정에 입학하면서 추사 김정희론을 연구 주제로 삼은 저자는 2002년 그간의 연구 성과를 모아 《완당평전》을 펴냈고, 그 후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추사를 주제로 강의하며 대중에게 추사 김정희의 학문과 예술을 전파해왔다. 추사 김정희에 대한 30년간의 도전을 갈무리한 이 책에서 저자가 풀어내는 추사 김정희는 분명 다르게 읽힌다. 책에 수록된 280여 점의 도판을 통해 추사 예술세계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예술사적 지평을 넘어 조선 후기의 문화와 격동의 역사까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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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유홍준

지은이:유홍준
1949년서울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미학과,홍익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석사),성균관대학교대학원동양철학과(박사)를졸업했다.1981년동아일보신춘문예미술평론으로등단한뒤미술평론가로활동하며민족미술인협의회공동대표,제1회광주비엔날레커미셔너등을지냈다.1985년2000년까지서울과대구에서‘젊은이를위한한국미술사’공개강좌를십여차례갖고‘한국문화유산답사회’대표를맡았다.영남대학교교수및박물관장,명지대학교교수및문화예술대학원장,문화재청장을역임하고,2018년현재명지대학교미술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며제주추사관명예관장도맡고있다.

평론집으로『80년대미술의현장과작가들』,『다시,현실과전통의지평에서』,『정직한관객』,답사기로『나의문화유산답사기』(국내편1~10,일본편1~4),미술사저술로『조선시대화론연구』,『화인열전』(전2권),『완당평전』(전3권),『유홍준의한국미술사강의1』등이있다.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저작상(1998),제18회만해문학상(2003)등을수상했다.
  

목차

서장“추사를모르는사람도없지만아는사람도없다”

제1장월성위집안의봉사손
제2장감격의연경60일
제3장학예의연찬
제4장출세와가화
제5장일세를풍미하는완당바람
제6장세한도를그리며
제7장수선화를노래하다
제8장강상의칠십이구초당에서
제9장북청의찬하늘아래
제10장과지초당과봉은사를오가며

종장“산은높고바다는깊네”
후기『완당평전』에서『추사김정희』로

출판사 서평

유홍준의입담으로되살려낸조선제일의천재추사김정희

200년전중국과일본을사로잡은‘한류의원조’
유럽에다빈치가있다면,우리에겐추사김정희가있다!


한국인문서를대표하는독보적베스트셀러『나의문화유산답사기』시리즈의저자유홍준교수가방대한자료와오랜연구를바탕으로추사김정희의삶과예술을담은『추사김정희:산은높고바다는깊네』를펴냈다.그동안우리문화유산만큼이나제대로평가받지못했던한국문화사의거인추사김정희를재조명하기위해서다.추사에대한새로운연구가쏟아지고,그의작품들이줄줄이보물로지정되며끊임없이재평가되고있는와중에도여전히단편적인수준에서논의되는추사에대한인식을바꿔놓을역작이다.
탄생부터만년까지,주인공의일대기를좇는전기형식으로구성된이책은그간파편적으로이해되어온추사의삶과예술,그리고학문을총체적으로그려낸다.대갓집귀공자로태어나동아시아전체에‘완당바람’을일으키며승승장구하던추사가두차례의유배와아내의죽음등을겪고인간적.예술적으로성숙해가는과정이역사소설처럼흥미롭게펼쳐지는한편,그속에녹아든추사학예에대한깊이있는이해는여느학술서못지않게탄탄하다.저자의말마따나‘전공자가읽으면학술이되고일반독자가읽으면문학이되는’잘쓰인교양서다.
책에실린280여점의도판은이책의또다른강점이다.<세한도><불이선란>등기존의대표작뿐아니라<침계><대팽고회><차호호공>등최근보물지정이예고된작품들과그제작경위까지상세히실려있어도판만따라읽어도추사예술세계의진면목을제대로느낄수있고,추사체의변천을비롯한추사예술의흐름까지한눈에알수있다.
혹은학자로,혹은예술가로,혹은정치인으로,다양한분야에커다란족적을남긴불세출의천재추사김정희의삶을따라가다보면예술사적지평을넘어조선후기의문화와격동의역사까지함께들어온다.

‘세한도’와‘추사체’를넘어
추사학예의실상과마주하다


추사김정희하면흔히추사체를떠올리지만추사체가무엇인지설명할수있는사람은많지않다.추사체라고불리는글씨들의형태가모두제각각이기때문이다.네살배기아들에게모범을보이려고쓴글씨는더없이반듯하지만노년의외로움을담은시축에는처연한감성과허허로움이넘쳐난다.같은글자임에도유배직전에쓴대둔사<무량수전>현판은‘난자완스’처럼기름기가넘치고유배시절에쓴은해사<무량수전>현판은‘칼국수국숫발’처럼뼛골의힘이살아있다.
따라서추사의개성적인글씨,즉추사체를이해하려면먼저추사가어떤삶의경험과조건속에서그글씨를썼는지알아야한다.이는비단서예뿐아니라다른부분에서도마찬가지다.추사와연경학계의교유를모르고서는추사학문의기반이왜경학과고증학,금석학에있는지알수없고,추사가겪은삶의고난들을이해하지못하면그의예술세계가어째서그토록급격하게바뀌었는가를이해하기어렵다.
그런점에서전기문학의형식을통해추사의인간상과작가상을강조한이책은추사의학문과예술을이해하는가장쉽고확실한방법이다.역사적사실에재미와감동을버무리는유홍준교수의탁월한필력은이책에서도빛을발하여,지난한삶의기복속에서추사가자신의예술을완성해가는과정은한편의대하드라마를연상케한다.저자의안내대로추사의일대기를따라가다보면추사학예의실상이한눈에들어온다.

까칠한천재는어떻게
위대한예술가가되었나?


이책은추사의생애를총10개의장으로나누어설명한다.1장에서는왕가의사돈집인월성위집안의종손으로태어나신동으로촉망받던어린시절이그려지고,2장에는갓생원시에합격한추사가아버지를따라연경을방문하여옹방강,완원등당대의명사들과교유하는감격적인순간을담았다.3장‘학예의연찬’은추사가연경에서귀국한이후부터대과에합격하기직전까지의내용으로연경학계와의끊임없는교류를통해청나라학문의신사조였던고증학,금석학을들여와조선의현실에맞게적용하는과정을다루었다.여기서는북한산진흥왕순수비,무장사비등추사가조선의옛비문을발견하고그것을해석해내는경위가흥미롭게그려진다.4장과5장에는추사가서른넷젊은나이에대과에급제하고빼어난기량으로학문과예술에서국제적인명성을날리며‘완당바람’의주역으로서는모습을담았다.이때까지만해도그는오만으로비칠만큼자신만만한성격과날카로운독설로미움을사는일이많았고,예술이나학문면에서도중국의것을답습하거나조금변형하는수준에그쳤다.
추사가인생관의대반전을이루고자신만의독특한예술세계를완성하는계기가된것은9년간의제주도유배였다.6장‘세한도를그리며’와7장‘수선화를노래하다’는이때의이야기로,탱자나무울타리에고립된채끊임없는질병의고통과싸우던추사의외로운나날을생생하게그려낸다.8장에서는유배에서풀려난추사가오늘날의용산근처에새로운터전을마련하고수많은명작들을쏟아내기시작한강상시절을다룬다.추사글씨의최고명작중하나로손꼽히는<잔서완석루>와거의신품의경지로평가받는<불이선란>등이모두이시절의소산이다.이처럼궁핍한처지에도독서와서화로유어예(遊於藝)하던추사에게날벼락같은사건이벌어진다.오랜벗권돈인을둘러싼정쟁에휘말려차디찬북청땅으로유배된것이다.9장에서는북청유배시절자작나무굴피집에살면서도벗들과어울리고제자들을가르치고,유적지를답사하고시와글씨를지으며마음을잃지않았던추사의일상을차분히추적한다.마지막10장에는해배되어과천의한초당으로들어간추사가평범한일상속에서평범성과보편성의가치와관용의미덕을깨닫고자신의인생과예술모두를원숙한경지로마무리해가는과정이담겼다.결국추사는고된삶의과정속에서자기만의예술세계를완성하고,이로써우리문화사를대표하는위대한예술가로거듭나게된것이다.

한국인이라면꼭알아야할
우리문화사의자랑,추사김정희


추사는단순히유명한서예가정도로알려져있지만사실그는서예뿐만아니라경학.금석학.고증학.시문.다도.미술품감상등다양한분야에서세계를무대로활약한국제적인학예인이었다.학문면에서추사는당시학문의신사조이던청나라의고증학과금석학을들여와조선의현실에적용했고,치열한자기화.토착화작업을통해조선에서이룩한성과를다시연경에전함으로써조선과중국학계를아우르는최고의지성으로평가받았다.이와관련하여경성제대교수를지낸일본의대표적인동양철학자후지쓰카지카시(藤塚?)는“청조학연구의제1인자는추사김정희”라는말을남긴바있다.
예술면에서당시추사가차지했던국내외적위상은실로놀라운것이었다.200년전중국과일본에첫한류를일으킨그의글씨에대해서는더말할것도없고,그림에있어서도겸재정선,단원김홍도와비견될만큼확고한입지를다졌다.조선.청나라.일본할것없이추사의글과글씨를갖고자하는문인·학자들이줄을이었다.청나라문인정조경이추사를만나인사드리는장면을상상해그린〈문복도〉는당시추사의국제적인기가얼마나대단했는지를단적으로보여주는예이다.
이처럼한국인으로서는드물게세계를무대로학문과예술을전개하여높은성과와인기를얻은추사의삶은우리문화에대한사랑과자랑을동시에느끼게한다.지난수십년간‘답사기’시리즈가우리문화유산에대한자부심을일깨워왔듯,이책『추사김정희』역시한국문화사를대표하는위인추사김정희를제대로알게하는소중한길잡이가될것이다.

‘답사기’유홍준교수의
30년추사공부를담다


추사김정희는조선시대서화연구자로서유홍준이오랫동안넘고자했던산이었다.1988년성균관대박사과정에입학하면서추사김정희론을연구주제로삼은그는2002년그간의연구성과를모아『완당평전』(전3권)을펴냈고,그후로도기회가있을때마다추사를주제로강의하며대중에게추사김정희의학문과예술을전파해왔다.
그리고2018년,추사김정희에대한30년간의도전을갈무리하며저자는2006년절판시켰던『완당평전』을다시꺼내들었다.출간후논란을낳았던오류들을모두수정하고새롭게발견된작품이나내용들도추가했다.전문적.학술적인이야기는과감하게덜어내분량을대폭줄이고,특유의편안하고유쾌한입담을더해가벼운대중서로완전히탈바꿈했다.
그렇게탄생한이책『추사김정희』는탄생부터만년까지,파란많은일대기를중심으로추사의학문과예술을알기쉽게풀어놓은역작이다.“명작은명작으로,대가는대가로통한다”는말처럼유홍준이풀어내는추사김정희는분명다르게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