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앞에서(양장 보급판) (한국전쟁을 온몸으로 겪은 역사학도의 일기 | 양장본 Hardcover)

역사 앞에서(양장 보급판) (한국전쟁을 온몸으로 겪은 역사학도의 일기 | 양장본 Hardcover)

$27.22
Description
뛰어난 통찰력과 문화감각이 돋보이는 한국전쟁 체험기
좌우익의 실상을 꿰뚫어본 역사학도의 진실한 기록!

1993년 초판 발행 이후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거론되어온 김성칠의 한국전쟁 일기 『역사 앞에서』의 개정 보급판이 출간되었다. 『역사 앞에서』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서울대 사학과 전임강사(38세)였던 김성칠이 자신이 보고 겪은 내용을 생생히 기록한 일기이다. 1945년 11월에서 1951년 4월까지 해방 후의 사회상과 한국전쟁 초기의 숨 가쁜 국면을 냉철한 눈으로 그린 이 일기는 공개된 지 2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논의가 활발히 진전되면서 현재적인 의미와 뭉클한 감동이 더해지고 있다.
저자

김성칠

1913년경북영천에서태어나났다.1928년대구고보재학중독서회사건으로검거되어1년간복역했다.1932년동아일보농촌구제책현상모집에당선됐고1934년큐우슈우토요꾸니(豊國)중학을졸업했다.1937년경성법학전문학교를졸업한후,1941년까지조선금융조합연합회에근무했다.1942년경성제국대학법문학부사학과에입학했으나강제징용되었다.1946년경성대학을졸업하고1947년서울대사학과전임강사로부임했다.1951년(39세)영천고향집에서괴한의저격으로사망했다.
저서로『조선역사』(1946)『국사통론』(1951)『동양사개설』(공저,1950)등과역서로펄벅의『대지』,강용흘의『초당(草堂)』,박지원의『열하일기』(전5권),『용비어천가』(상·하)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아버지일기를떠나보내며
일러두기

제1부
1945년11~12월
1946년1월-4월
1950년1월

제2부
1950년6월
1950년7월
1950년8월

제3부
1950년9월
1950년10월
1950년11월
1950년12월
1951년3-4월

기행문/속리산기행
김성칠연보

출판사 서평

전쟁의형세나국면의변화에따라달라지는좌우익의적나라한모습을가감없이보여주고,평화를염원하는중도파지식인의고뇌가고스란히담겨있으며,아내와어린자식을둔가장으로서의책무가무엇인지새삼깨닫게해준다.또한눈앞에서펼쳐지는듯한전쟁의참상과다양한인물군상에대한흥미로운묘사는문학작품에버금가는재미를안겨준다.

특히역사를공부하고가르치던저자는같은민족끼리의대립과전쟁에대해누구보다내적인갈등을겪었던듯,그러한기록이일기곳곳에서발견된다.

그들은비록억센서북사투리를쓰긴하나우리와언어·풍속·혈통을같이하는동족이고보매어쩐지적병이란생각이나지않는다.어디멀리집나갔던형제가오랜만에고향을찾아오는것만같이느껴진다.그들이상냥하게웃고이야기하는걸보면아무래도적개심이우러나지않는다.
이건내가유독대한민국에대한충성심이적기때문만이아닐것이다.어제본국군과이들과무엇이다르단말이냐.다르다면그들의복장이약간이색질뿐,왜그하나만이우리편이고그하나는적으로돌려야한단말이냐.언제부터그들의사이에그렇듯풀지못할원수가맺히어총검을들고죽음의마당에서서로대하여야하는것이냐.서로얼싸안고형이야아우야해야할처지에있는그들이오늘날누굴위하여무엇때문에싸우는것이냐.나는길바닥에털퍽주저앉아서땅을치고통곡하고싶은심정이었다.(1950년6월28일일기,본문115~16면)

지명연구회(地名硏究會)에서쓰려고내어다둔5만분지1지도는많이수세미로되어있고연구회에서애써조사해놓은귀중한많은자료들은휴지로쓰이었다.지난한해동안이를위하여가진애를쓰고다니던일을생각하니떡심이풀린다.전쟁이란이런것인가?이민족도아닌동족끼리,우리의소중한문화재를이다지도몰라주는것일까.카드가없어진일과아울러생각하니그자리에펄썩주저앉아서엉엉울고싶다.(1950년7월19일일기,본문173면)

새로이출간한『역사앞에서』에는초판때제외한일기39편과기행문1편을추가하여김성칠일기첩모두를되살리고,초판과개정판에들어있던자료적성격의글(고병익등의회고담과정병준교수의방대한해제및주석)은제외했으며,젊은세대의독자들이‘일기’에좀더집중할수있도록모양새를가다듬었다.그리고일기에등장하는김성칠의셋째아들김기협(역사학자)의서문「아버지일기를떠나보내며」를실었다.
이번에추가된기행문「속리산기행」은법주사를찾아가는여정을그린것으로,추수가한창인산간마을의풍물과늦가을달밤의산속풍경을뛰어난문장력과언어감각으로그려낸명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