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side A(큰글자도서) (반품불가)

더블 side A(큰글자도서) (반품불가)

$32.10
Description
이효석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박민규의 소설집. 〈카스테라〉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두번째 소설집이다. side A, side B 두 권으로 이루어진 〈더블〉은 일종의 더블앨범과도 같은 독특한 모양새에 앨범 속지를 떠올리게 하는 일러스트 화집까지 덧붙은, 박민규다운 개성이 물씬 풍기는 책이다.

총 1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박민규식 유머가 넘치는 재기발랄한 이야기는 기본이고, SF 등 장르적인 화법으로 묵시록적인 세계관을 전면에 드러내는 어두운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 깊은 사유는 물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연민을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분위기로 그려낸 작품들까지, 다양하고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작가 스스로 "지난 시절 나를 이끌어준 모든 〈더블 앨범〉에 대한 헌정"이라 밝힌 일러스트 화집에는, 수록작마다에 딸린 일러스트 18점과 함께 각 작품에 얽힌 사연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박민규

1968년 울산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3년 미국이 창조한 지구적 영웅들의 활약상을 통해 미국식 제국주의의 실체를 흥미롭게 폭로한 『지구영웅전설』로 문학동네작가상을, 같은 해 역사상 가장 최약체였던 야구팀 삼미 슈퍼스타즈를 통해 ‘1할 2푼 5리의 승률’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려낸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문학사상 가장 신선하고 충격적인 사건”이 된 작가의 출현을 알렸다.

2005년 첫 소설집인 『카스테라』로 신동엽창작상을 받았고, 2007년 환갑에 접어든 노년의 삶을 쓸쓸하지만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단편소설 「누런 강 배 한 척」으로 삶에 대한 원숙하고 진지한 시선을 보여주면서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2009년 단편소설 「근처」로 황순원문학상을, 2010년 자살로 생을 마감하려는 남자와 축복받지 못한 채 이제 막 세상을 향해 나오려는 생명이 대면하는 상황을 통해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성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 「아침의 문」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2012년 단편소설 「로드킬」로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하며 200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소설집 『카스테라』 『더블』, 장편소설 『지구영웅전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핑퐁』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있다.

목차

근처
누런 강 배 한 척
굿바이, 제플린
깊
끝까지 이럴래?
양을 만든 그분께서 당신을 만드셨을까?
굿모닝 존 웨인
축구도 잘해요
크로만, 운

출판사 서평

박민규의 모든 것이 담긴 결정판 더블 앨범!

한 매체에서 ‘평론가 68명이 꼽은 2000년대 최고의 작가’로 박민규가 꼽혔다.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결과다. 2003년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과 『지구영웅전설』로 한겨레문학상과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박민규는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와 평단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최근에는 이효석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며 2000년대 한국소설의 새로운 흐름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자발적 마이너리티 속에서 행복과 가치를 발견하는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개복치와 외계 존재 같은 환상적인 소재와 현실에 대한 세밀한 접근이 공존하는 작품집 『카스테라』, 이 세계가 깜빡해버린 왕따들을 동원해 은폐된 폭력과 부조리로 가득찬 현실을 통쾌하게 날려버리는 『핑퐁』, 그리고 연애소설의 흔한 소재를 독특한 발상의 전환으로 그려낸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까지, 그의 작품들이 보여준 상상력은 늘 독자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5년의 기다림, 두 배의 특별함

그가 첫 소설집 『카스테라』 이후 5년 만에 두번째 소설집 『더블』(전2권)을 내놓았다. 그동안 쓴 24편의 단편 가운데 18편을 추려서 두 권으로 묶어 내는 것이다. 그의 새 소설집을 애타게 기다려온 독자들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들여 소설집을 두 권으로 묶어 출간하는 까닭에 대해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LP 시절의 〈더블 앨범〉에 대한 로망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더블』은 상·하권이 아니라 side A, side B로 나뉘며, 앨범 속지를 연상시키는 별도의 일러스트 화집까지 덧붙어 있어 마치 음반과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일러스트 화집은 각 수록작에 딸린 일러스트레이터 박윤정의 작품 18점과 함께 수록작에 얽힌 사연들이 밝혀져 있어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작가 스스로 “지난 시절 나를 이끌어준 모든 〈더블 앨범〉에 대한 헌정이자 크고 묵직한, 그리고 근사했던 LP 시절의 정서에 대한 작은 예찬”이라 밝힐 정도로 각별한 의미가 담긴 선물이다.
무엇보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작가가 직접 마스크를 쓰고 촬영한 각권의 표지 사진이다. 이는 멕시코의 전설적인 레슬러 ‘블루 데몬’과 ‘엘 산토’를 모티프로 삼은 것으로, 지난해 작가가 황순원문학상 시상식에서 쓰고 등장해 화제가 되었던 것이 바로 이 블루 데몬 마스크이다. 뿐만 아니라 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표지 사진뿐 아니라 표지와 케이스, 일러스트 화집 디자인까지 도맡아 하면서 이번 소설집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더블』의 심플하면서도 인상적인 표지와 케이스, 그리고 단 한 줄의 약력뿐 추천사도 해설도 붙지 않은 간결한 구성이다. 인터뷰 때나 수상소감을 밝히는 자리마다 앞으로 그저 별말 없이 열심히 쓰겠노라고 밝혀온 박민규임을 생각하면, 『더블』이야말로 가장 그다운 개성이 담긴 책이라 할 수 있다.

웰컴 투 박민규 월드!

『더블』은 박민규가 지금까지 우리에게 보여준 모든 매력이 집대성된 작품집이다. 박민규 하면 흔히들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마이너리티적인 감수성, 기발한 상상력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이번 소설집에 담긴 총 18편의 단편은 그의 작품세계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고 깊음을 알게 해준다.
소설집 첫머리에 실린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근처」는 말기암 판정을 받은 사십대 독신남이 고향에 돌아와 옛 친구들을 만나며 삶을 정리하는 이야기로, 인생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화자의 나직한 목소리가 뭉클한 감동과 함께 오랜 여운을 남긴다. 또 치매에 걸린 아내와 함께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노인의 시선으로 삶에 대한 통찰을 담아낸 「누런 강 배 한 척」(이효석문학상 수상작)과 요양원을 배경으로 노년의 사랑과 회한을 섬세하게 묘사한 「낮잠」 역시 박민규의 작품에서 촌철살인의 유머를 기대하던 독자들에게는 의외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근처」에 대해 작가 스스로 ‘석고 데생 같은 작품’이라 언급한 바 있듯, 서정적인 분위기와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이 작품들은 그가 변칙적이고 기발한 소설만이 아니라 소설의 기본기에 충실한 작품 또한 얼마나 빼어나게 써낼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