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산사 순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산사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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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 산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산사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안내서!
지난 6월 말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고, 우리나라의 13번째 세계유산이 되었다.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의 7개 사찰이 그 주인공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산사 순례』에는 7개 사찰 중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4곳과, 목록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누구나 한 번은 들어보고 가보았을 남한의 사찰 15여 곳, 그리고 북한의 사찰 2곳이 담겨 있다.

문경의 봉암사는 일반의 출입이 통제된 청정도량으로 그 풍경을 담은 글조차 많지 않아 이 책에 담긴 내력과 그 안의 문화유산에 대한 소개가 귀한 경험을 제공해주고, 남한과는 다른 불교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북한의 산사는 남한과는 다른 풍경,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는 절집을 선정해 새로운 산사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산사의 역사뿐 아니라 각 산사의 가람배치, 그리고 산을 끼고 들어앉은 산사의 자리앉음새, 산사와 자연의 조화가 만들어낸 산사의 미학을 전국의 대표적인 산사들을 들어 예찬하고 있다.
국내편 10권에 걸쳐 우리나라 각지의 산사를 열심히 공들여 소개한 바 있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이 책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집필한 글들을 모아 오늘의 독자들이 우리 산사의 가치와 역사 등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도록 새롭게 선보이는 것으로, 이제는 우리만의 문화유산이 아니라 세계가 인정하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된 산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

유홍준

1949년서울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미학과,홍익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석사),성균관대학교대학원동양철학과(박사)를졸업했다.1981년동아일보신춘문예미술평론으로등단한뒤미술평론가로활동하며민족미술인협의회공동대표,제1회광주비엔날레커미셔너등을지냈다.1985년2000년까지서울과대구에서‘젊은이를위한한국미술사’공개강좌를십여차례갖고‘한국문화유산답사회’대표를맡았다....

목차

책을펴내며
산사의미학

영주부석사
사무치는마음으로가고또가고

안동봉정사
양반의고장에서고찰의품격을말한다

순천선암사
산사의미학,혹은깊은산중의깊은절

해남대흥사와미황사
아늑함과호방함이한데어우러질때

고창선운사
동백꽃과백파스님,그리고낙조대의일몰

부안내소사와개암사
소중한아름다움들끝끝내지켜온절집들

예산수덕사와서산개심사
그리움에지친듯한대웅전과아담한거울못

부여무량사와보령성주사터
바람도돌도나무도산수문전같단다

문경봉암사
별들은하늘나라로되돌아가고

청도운문사
청아한새벽예불이은은히울려퍼질때

창녕관룡사
비화가야옛고을의유서깊은산사

구례연곡사
섬진강과보성강의서정이깃든천년고찰

영암도갑사와강진무위사,백련사
남도의봄이어서오라부르는고즈넉한절집들

정선정암사
세겹하늘밑의이끼낀선종고찰

묘향산보현사
그리하여산은묘향,절은보현이라했다

금강산표훈사
금강의맥박은지금도울리는데

수록글원문출처

출판사 서평

한국의산사,유네스코세계유산이되다
지난6월말제42차세계유산위원회는‘산사,한국의산지승원’을세계유산목록에등재하기로결정했다.‘산사,한국의산지승원’은우리나라의13번째세계유산이되었다.양산통도사,영주부석사,안동봉정사,보은법주사,공주마곡사,순천선암사,해남대흥사의7개사찰이그주인공이다.세계유산위원회는‘산사,한국의산지승원’이‘7~9세기창건이후현재까지의지속성,한국불교의깊은역사성’이세계유산등재조건인‘탁월한보편적가치’(OutstandingUniversalValue)에해당한다고평가했다.
비단그7곳의사찰뿐아니라우리나라전국방방곡곡,산이라면어디에나산사가있다고봐야하고,산의수보다훨씬많은수의산사가있다고해도지나치지않다.그만큼우리에겐친숙한산사와사찰문화를이제세계적으로인정받게된것이다.세계유산에등재되면서더많은관심과주목을받고있기도하지만,우리산어디에서나만날수있는산사에대해우리는얼마나알고있을까.
이번에출간된『나의문화유산답사기:산사순례』(이하『답사기:산사순례』)는7개사찰중영주부석사,안동봉정사,순천선암사,해남대흥사4곳과,목록에포함되지는않았으나그에못지않은아름다움과가치를지닌남한의사찰15여곳,그리고북한땅사찰2곳을소개한다.

가람배치부터자리앉음새까지,산사의가치와미학
『답사기:산사순례』에서는산사의역사뿐아니라각산사의가람배치,그리고산을끼고들어앉은산사의자리앉음새,산사와자연의조화가만들어낸‘산사의미학’을전국의대표적인산사들을들어예찬하고있다.소백산맥의능선과조화를이룬영주부석사는비탈진진입로와사과밭부터산사의그윽함을더하며무량수전에서내려다보이는풍경이그자체로한폭의풍경화이다.양반고을안동의봉정사는본절의정연한가람배치도일품이지만한옥과마당의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영산암까지꼭들러야하는절이다.순천선암사는진입로부터산사의디테일이빠짐없이살아있는태고종의대표적인사찰이며,땅끝마을해남의대흥사는추사김정희와초의선사가쓴명품현판들이즐비하여그것만으로도즐길만한절집이다.
세계유산에지정되지는않았으나,『답사기:산사순례』에는누구나한번은들어보고,가보았을전국각지의명찰들이소개되어있다.전라도를대표하는고창선운사와부안내소사는서해의낙조와함께즐길만한절이며,예산수덕사와부여무량사는하루답사코스로도가능한거리에위치하고있으며저마다의사연과역사가깊은절이다.문경의봉암사는일반의출입이통제된청정도량으로그풍경을담은글조차많지않으니『답사기:산사순례』에실린내력과그안의문화유산에대한소개는귀한경험을제공할것이다.
절집의풍경못지않게은은한새벽예불소리를떠올리게하는비구니도량청도운문사,비화가야의유물과억새밭으로유명한화왕산에자리잡은창녕관룡사,멀리서도눈에띄는수마노탑으로유명한정선정암사등은자연과하나되고,산중의그윽함을풍기는빼어난산사들이다.
여기에『답사기:산사순례』는북한의사찰2곳을함께소개한다.『나의문화유산답사기』‘북한편’에수록된묘향산의보현사와금강산의표훈사이다.남한과는다른불교전통을이어오고있는북한이기에산사의풍경도남한과는다소다르지만,문화유산이잘보존되어있는절집으로뽑아서함께실었다.남북관계가개선되고,당장금강산관광이재개된다면머지않아답사처로가능하리라는기대를해본다.

우리만의전통,산사의아름다움을예찬하며
유네스코세계유산에등재된중국의절들은대개석굴사원이며,일본의교토는정원이아름다운14개의절이함께세계유산에등재되어있다.그에비해우리는어딜가나산과계곡이있는그독특한자연환경덕에‘산사’라는유산을낳을수있었다.같은불교전통아래의사찰들이지만나라마다다른모양새인셈이다.그독특함을바탕으로내력,구조,가치를모아서풀어놓은『답사기:산사순례』는일찍이우리산사에주목하고그를예찬하고알리는데에앞장선저자유홍준의산사에대한애정이가득한책이다.어쩌면‘답사기’의가장절정인대목들이라할수있다.
종교가무엇이든,종교가있든없든,그저그산사의아름다움을오롯하게느낄수있는가을의답삿길에충실한안내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