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 (양장본 Hardcover)

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리베카 솔닛이 우리 시대의 문제에 전하는 저항과 희망의 언어!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의 저자 리베카 솔닛이 여성혐오, 기후변화, 국가폭력, 민주주의 등 다양한 범주의 문제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날카롭게 짚어내며 지역과 운동의 역사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꿰뚫고 정치적 세계와 사적인 세계, 지성의 세계와 일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읽는 이의 사유를 확장시키는 『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

페미니스트 운동가이자 뛰어난 에세이스트로 잘 알려져 있지만, 1980년대부터 환경·반핵·인권운동의 현장에 직접 참여해온 전방위적 활동가인 저자는 이번 책에서 우리 시대의 위기라고 부르는 현안들, 미투 운동부터 문화계 젠더문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미국 대선, 민주주의와 투표권, 기후변화, 국가폭력,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의 역사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글들을 모아 보여준다.

모두 4부로 나누어 담은 글들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겪는 위기는 언어의 위기이며, 이를 극복할 무기 역시 언어라고 이야기한다. 언어는 갈등이 없는 곳에서 갈등을 만들어낼 수도 있고, 복잡하게 엉켜 풀리지 않는 문제를 단칼에 풀어내기도 한다고 말하면서 언어를 정확하고 조심스럽게 쓰는 것이 의미의 분열에 대항하는 방법이자 공동체를 격려하고 대화를 독려하는 방법임을 일깨워준다.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로 전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저자는 지금 벌어지는 싸움은 언어의 싸움, 정확한 이름과 새로운 이름을 붙이는 전쟁이라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리벤지 포르노’를 ‘보복성 동영상’으로, ‘묻지 마 살인’을 ‘여성혐오 범죄’로 새로이 명명하는 것처럼, 이름을 바꾸고, 이야기를 바꾸고, 새로운 용어나 표현을 만들고 퍼뜨리는 일이 세상을 바꾸는 핵심적인 작업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대면한 문제를 정확한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야말로 변화의 시작임을 강조한다.
저자

리베카솔닛

리베카솔닛(RebeccaSolnit)
예술평론과문화비평을비롯한다양한저술로주목받는작가이자역사가이며,1980년대부터환경·반핵·인권운동에열렬히동참한현장운동가다.특유의재치있는글쓰기로일부남성들의‘맨스플레인’man+explain현상을통렬하게비판해전세계적인공감과화제를몰고왔다.국내에소개된책으로『남자들은자꾸나를가르치려든다』『여자들은자꾸같은질문을받는다』『어둠속의희망』『멀고도가까운』『걷기의인문학』『이폐허를응시하라』가있다.구겐하임문학상,전미도서비평가상,래넌문학상,마크린턴역사상등을받았으며,『이것은이름들의전쟁이다』로2018전미도서상후보에올랐다.

목차

한국의독자들에게
들어가며|정치와미국의언어
겨드랑이기름때
여성혐오를비정상으로,여성을다시인간으로

1부재앙적선거
도널드트럼프의고독
여성혐오의중요한사건들
사라진2,000만명의이야기꾼

2부미국의감정들
고립이데올로기
순진한냉소주의
분노에직면하여
성가대에게설교하기

3부미국의위기들
기후변화는폭력이다
반석위에흐른피
젠트리피케이션이일으킨죽음
들어갈길도나갈길도없는
새장속의새
기념비전쟁
800만가지소속되는방법
스탠딩록에서온빛

4부가능성들
이야기를깨뜨리기
비탄속의희망
간접적영향을칭송하며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2018전미도서상후보작!
『남자들은자꾸나를가르치려든다』리베카솔닛신작


‘맨스플레인’(man+explain)이란단어로전세계적반향을일으킨리베카솔닛의신작『이것은이름들의전쟁이다』(원제CallThembyTheirTrueNames)가출간되었다.미국에서지난달출간되어뜨거운반응을얻고있는신간으로,2018전미도서상후보,커커스상최종후보에올랐다.2017년직접한국을방문해독자들을만나기도한솔닛은이번책에한국독자들을위한특별서문과함께영문판에는수록되지않은미투운동에관한글「여성혐오를비정상으로,여성을다시인간으로」를추가로수록했다.
리베카솔닛은페미니스트운동가이자뛰어난에세이스트로잘알려져있지만,1980년대부터환경·반핵·인권운동의현장에직접참여해온전방위적활동가이기도하다.“우리시대의문제에대해사회정치학적비평을제공한다”는선정사로2018전미도서상후보에지명된이책은,솔닛이‘우리시대의위기’라고부르는현안들,미투운동부터문화계젠더문제,도널드트럼프와힐러리클린턴의미국대선,민주주의와투표권,기후변화,국가폭력,젠트리피케이션,지역의역사까지아우르는다양한주제에대한글들을모았다.

미투운동부터국가폭력까지,
솔닛이전하는저항과희망의언어


『이것은이름들의전쟁이다』는솔닛의‘희망3부작’으로불리는『남자들은자꾸나를가르치려든다』『여자들은자꾸같은질문을받는다』『어둠속의희망』을잇는책이다.이책에서는『뉴욕타임스』가세계의진보운동을대표하는“저항의목소리”라고칭한솔닛의사회운동가적면모가특히돋보인다.솔닛은이책에서여성혐오,기후변화,국가폭력,민주주의등다양한범주의문제가어떻게연결되어있는지를날카롭게짚어내며,지역과운동의역사를통해시대의흐름을꿰뚫고,정치적세계와사적인세계,지성의세계와일상의세계를넘나들며읽는이의사유를확장시킨다.
1부에서는미투운동,도널드트럼프와힐러리클린턴의대선에서드러난여성혐오를다양한각도에서조명하고,민주주의를손상시키는혐오와차별,그리고투표권박탈을논한다.2부에서는현대정치지형의밑바탕에깔린신념,감정,태도,망각을다룬다.우파의개인주의가사회라는결합체를간과함으로써시장지상주의를존속시키고,극단적허무주의까지야기한다는점을지적하면서,‘흑인의목숨은중요하다’(BlackLivesMatter)운동과월가점거운동등의성과를논하며당장가시적인성과가보이지않는다고해서실패를단언하고냉소하는것이오히려변화를가로막는일이라고주장한다.사회변화를추동하는힘으로여겨지는‘분노’라는감정이때로는사람들을지치게하고눈멀게한다고지적하며,서로다른정치진영을향한분노를넘어서뜻을같이하는사람들끼리의교유와연대의필요성에대하여이야기한다.
3부에서는기후변화가사회에서가장취약한사람들을타깃으로하는지구적규모의폭력이라는점을꼬집으며,송유관반대운동의승리를통해패배하는싸움이라도이어나가야하는이유를역설하고,경찰의시민살해와노숙인문제를연결해도시의젠트리피케이션이원주민을몰아내고,끝내는죽음에까지이르게한다는점을보인다.서부시대캘리포니아개척의역사를현대의이민자와국경문제로이어내고,남부연합과노예제의흔적을그대로담은도시의동상,건물,거리이름등을어떻게대할것인지를사유함으로써역사를끊임없이재의미화할필요성을환기하는글에서는솔닛의역사가적면모가돋보인다.4부에는모교인UC버클리저널리즘대학원졸업식에서전한축사가수록되어있으며,역사속의변혁적순간들을톺아봄으로써절망과냉소를몰아내고,희망을불어넣는글로끝맺는다.

“모든것을그정확한이름으로부르는일,
이것이내가이책에서하려고애쓴일이다.”


할리우드영화제작자하비와인스틴의성범죄고발로시작되어미국을,더나아가한국은물론전세계를뒤흔든미투운동은만연한여성혐오와젠더위계를드러냈다.미투운동의‘나도’(too)라는동의가보여주듯,솔닛은봇물처럼터져나온고발들이각각의고립된사건이아니라사회전체의패턴을보여준다고이야기한다.남자를고발하고나선여자들은미친여자나앙심을품은거짓말쟁이취급을받아왔다.사회는피해자를비난하거나이야기를재구성함으로써여성들이공격당하는패턴이있는것이아니라여성들이만성적으로거짓말을하고피해망상에시달린다고말한다.
모든성폭행보도의이면에는우리가사용하는용어들을둘러싼싸움,젠더와폭력에관한믿음들을둘러싼싸움이깔려있다.‘맨스플레인’이라는단어로전세계적반향을일으킨솔닛답게,그는지금벌어지는싸움은언어의싸움이라고,정확한이름을,새로운이름을붙이는전쟁이라고이야기한다.예를들어‘리벤지포르노’를‘보복성동영상’으로,‘묻지마살인’을‘여성혐오범죄’로새로이명명하는것처럼,이름을바꾸고,이야기를바꾸고,새로운용어나표현을만들고퍼뜨리는일이세상을바꾸는핵심적인작업이라는것이다.무언가를정확한이름으로부르는행위는숨겨져있던잔혹함이나부패를,혹은어떤중요성이나가능성을세상에드러낸다.

다양한주제와시기를오가는이책의글들은결국하나의메시지로수렴한다.우리가겪는위기는언어의위기이며,이를극복할무기역시언어라는것이다.언어는갈등이없는곳에서갈등을만들어낼수도있고,복잡하게엉켜풀리지않는문제를단칼에풀어내기도한다.언어를정확하고조심스럽게쓰는것은의미의분열에대항하는방법이자공동체를격려하고대화를독려하는방법이다.어떤병에걸렸는지진단해야치료를시작할수있는것처럼,대면한문제의정체를알아야그것을어떻게처리해야하는지도잘알수있다.모든것을그정확한이름으로부르는것,그것이솔닛이제안하는변화의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