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응 전집 (양장본 Hardcover)

권태응 전집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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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요 「감자꽃」 등으로 널리 알려진 권태응의 문학 전집이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탄생 100주년, 사후 70년 만의 일이다. 권태응은 해방 직후 4년 남짓 활동하고 34세에 요절한 동시인이다. 생전에는 『감자꽃』(1948) 단 한 권만을 발표하였다. 이후 육필로 남긴 많은 동시와 산문이 유족에 의해 공개되었으나 그간 정리되고 활자화되지 못하여 권태응 문학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그다지 진전되지 못하였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시인 도종환, 아동문학평론가 김제곤 등 후학들이 권태응의 미발표 육필 원고를 정리하여 마침내 『권태응 전집』을 엮었다. 동시·동요 360여 편, 소설 8편, 희곡 3편, 수필 2편이 수록된 이번 전집에는 해방기 농촌의 자연과 어린이의 삶을 탁월하게 그려 낸 동시인이자 민족운동·독립운동에 몸 던졌던 사상가 권태응의 새로운 면모가 드러난다. 마침내 선보이는 전집을 통해 권태응이 지닌 문학적 가치가 적실하게 평가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

권태응

호는동천(洞泉).1918년충북충주에서태어났다.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거쳐1937년일본와세다(早稻田)대학정경학부에입학했다.1939년‘독서회사건’으로일경에검거되어1년간감옥생활을했다.폐결핵3기의몸으로귀국하여요양생활을하며1944년초부터시조와소설을쓰기시작했다.이후동시쓰기에몰두하여작고하기전까지『송아지』『하늘과바다』『우리시골』『어린나무꾼』『물동우』『우리동무』『작품』『동요와또』『산골마을』등아홉권의육필동시집을손수엮었다.1947년잡지『주간소학생』45호에동요「어린고기들」을발표했고,이듬해동요집『감자꽃』(글벗집)을출간했다.1951년전쟁통에병세가악화되어34세나이로별세했다.1968년충주탄금대공원에「감자꽃」노래비가세워졌고,1995년동시선집『감자꽃』(창작과비평사)이간행되었다.1997년부터충주에서시인을기리는문학제가열리고있으며,2005년정부에서는독립유공자로서의공훈을인정하여대통령표창을추서했다.

목차

책머리에/도종환
일러두기

제1부동요·동시
송아지
머리말
어린이의노래
노래보따리
꿈꿈
봄나들이
까치집1
무엇반짝
꿈나라
빨강봉선화
물동우1
벼개
삐약삐약병아리들
편지
노래손님
제비와참새
헤엄
맹꽁징꽁
빨랫줄에
쌍둥이형제
우리집시계
할아버지수염
우리는
옥수수1
기차
고무총사냥
저녁잠새벽잠
아기와별
아침이슬
등잔불
옛날얘기
청개구리
여름과겨울
달구경
휘파람
미루남구와버드남구
팽이야팽이야
고개숙이고오니까

하늘과바다
머리말
봄봄
담너머멀리엔
앵도
벽장문
닭모이
매미찾기
들판바람
정자나무
망근짓자조리짓자
늦가을편지
귀뚜라미
찔레꽃과나비
산속애기섬속애기
자장노래-첫째번
자장노래-둘째번
하늘과바다
같어요
발가숭이산
(제목모름)
우리동무1

우리시골
이슬비
돌아온제비
보리밭매는사람
따가새
벽장

장미화
기다리던비1
우리들노래
옥수수2
이길
봉선화
노랑차미
송아지와아이
여름밤
더위먹겠네
아가야울지마라
올벼
장에가신할머니
날기멍석
목화따기
달밤
우리집그림
활쏘기내기
갈가마귀떼
겨울나무들
오빠생각
미루나무에
하얀눈
나무꾼들
뻐꾹새
아버지산소
산밭
틀리는걱정
치운겨울
산불
파랑산붉은산

어린나무꾼
술래잡기
햇님과달님
어린무궁화
잘자는우리아기
다컸다
난싫어
문들레
부채질
풍물1
지나가는비
깡충깡충병아리
참새선생님
비행기
들밥1
우리집
구름과목화
장에가는길
바쁜엄마
등심머릿심
가을
들선물
아기의애기
춥긴머추워
어린나무꾼
햇님
산새들
겨울밤

물동우
머리말
봄날
병아리1
참새새끼
물동우2
집터
쥐와아기
시계
기다리던비2
송아지1
불이깜박
개울에서
풍물2
뽕나무
어려진다면
가을제비1
살찌는벼
가을새벽
보고싶은책

눈온뒤마을
화롯불
까치집2
기름과약주
밥얻으러온사람
어른들은멋들해

우리동무
머리말
동네앞길

감자꽃
머리말
땅감나무
꽃모중
앵두2
도토리들
율무
박농사호박농사
감자꽃
산골물
어린고기들
별님동무고기동무
까치집3
고추잠자리
송아지2
송아지낮잠
산샘물
서울구경
오곤자근
강물과떼배
코록코록밤새도록
달맞이
오리
또랑물
막대기들고는
장마비개인날
우리동무2
맨발동무
책자랑
동무동무
논밭으로
북쪽동무들
지은이의말


작품
머리말
밤줍기
새보기
녹두1
녹두2
벌어졌다
가을지붕
하늘
우리박
아기산술
돗자리
능금장수
꼬아리
돌아간다
코스모스
떡풍뎅이
병정아저씨
원족가는날
가을제비2
안테나
추석날
국화꽃
벼템이
빈정자
논보리
김장밭
어린보리싹
왕골자리
목화
호박국
호박씨
할아버지생각
겨울걱정
구름을보고
약국쟁이할아버지
선왕나무
동네길
잘도뵈네
기러기
누나시집
언니와신랑
나어린새댁
아기들은장사
겨울날구름
새봄까지
스숙씨와참새
제주도말
함박눈
눈오는밤
우리가어른되면
아기와아빠
토끼발자욱
아기발자국
누구발자국
늑대발자국
겨울날구름
밤낮없이
엄마손
눈많이오면은
학교가고파
교현교가
글공부
불밝은밤
아기는무섬쟁이
대문을덜걱덜걱
배고픈참새들
왕겨와비지
없는살림일수록
모두추위이긴다
고추
탱자1

동요와또
머리말
은행나무
제비집참새집

봄은가까워
새벽밥
흙무덤이
아침놀저녁놀
꼭감과달걀
담배모판
고구마싹
잉어
꽃시계
동네가있는곳엔
디딤돌다리
인생
배갈라진참나무
풀밭에놀때는
재밌는집이름
한동네사람
동네엔누가사나
지구
제일로소중한것
목장송아지
탱자2
어젯밤손님
할아버지동무는
인력거
아침참새
아기잠1
병아리2
공일날1
공일날2
알고만싶어요
달팽이1
달팽이2
누에
물어봤어요
어느날눈을감아보고는
퍼진다퍼진다
벌통속엔
새매와참새
살구씨
어머니약
약병아리
빨강앵도
참새굴
집비둘기
산딸기
아기잠2
할아버지친구
언제나살수있나
호도첫열매
옥수수3
자꾸자꾸퍼진다
서울가는뻐스
맹꽁이
햇보리밥
함박꽃

산골마을
머리말
귀머거리할머니
귀머거리
서쪽새(A)
서쪽새(B)
산골길
피란길
이산골까지
피란와서
잠깐사귄동무
피란곳동무
산샘물(A)
산샘물(B)
밤마실
산길
왜싸우나(A)
왜싸우나(B)
꾀병
저놈비행기
하늘만보지요
영너머로(A)
영너머로(B)
산골마을(A)
산골마을(B)
산에는
두멧골에서
두멧골
조용도하다
소뜯기기(A)
소뜯기기(B)
외딴집(A)
외딴집(B)
모두일갓집
꽃밭

씽씽나란히
푸근한나무
나무걱정
세가지빛깔
약풀뜯으러
억울한농민들
쌍놈비행기
나쁜놈들
쓰르라미
꿀벌
들밥2
수양골
암탉소리
책읽는소리
산속마을
산속아이들
없어진도야지
산골제비
밤만되면
반딧불
거미줄
매미
자장노래
홈통물
무궁화
뒷말

기타
무럭무럭자라고
한밤자곤
두멧골애들
떠나보고야

제2부산문
소설
식모
청폐환(靑肺丸)
새살림
별리(別離)
지열(地熱)
산울림
양반머슴
울분

희곡
우리교실
고향사람들
동지들

수필
파리채
좌우론

부록1:동요·동시집서지사항
부록2:동요·동시재수록현황

해설/김제곤
연보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해방기농촌의자연과어린이의삶을동심의눈으로탁월하게그려낸시편들
민족운동·독립운동에몸던진시인의새로운면모를밝히는소중한자료

권태응선생의동시는아름답습니다.농촌의풍경을노래한동시,자연과사물을아름답게노래한동시가많습니다.농촌아이들의삶을애정어린눈으로바라보는시가많습니다.권태응선생의동시는따뜻합니다.가난한이들,일하는이들에대한연민이깊게배어있습니다.그리고나라를사랑하고걱정하는좋은동시가많습니다._시인도종환‘책머리에’에서

동요란아이들이부르는노래요,아이들이읽는시지요.그런글을죽음을앞둔병상에서마치자기가동요를쓰기위해세상에잠깐왔다는듯이,밤중에도쓰고새벽에도쓰고했습니다.내가보기에는우리농사꾼들의삶과마음,농사꾼아이들의세계를이런정도로보여주고노래해보인사람이지금까지우리문학사에서아무도없습니다._아동문학가이오덕『농사꾼아이들의노래』(소년한길2001)

동천(洞泉)권태응(權泰應1918∼1951)은해방직후4년남짓활동한동시인이다.일본유학시절조선독립을위해활동하다가검거되어감옥에서폐결핵을얻었다.병마와싸우며동요·동시를쓰다가한국전쟁의와중에34세로생애를마감한비운의삶을살았다.생전에는한권의동시집(『감자꽃』,글벗집1948)에30편의작품을내놓은것이전부였으므로,그간해방기에소략한작품을남기고요절한동시인쯤으로해석되기일쑤였다.그의문학적면모가드러나기시작한것은사후40여년이흐른1990년대에와서다.생전에간행된『감자꽃』외에도육필형태의동요·동시집여러권과소설,희곡,수필등많은유고를남겼다는사실이유족에의해공개되면서그의면모가새로이부각되기시작했다.1948년에간행된『감자꽃』수록작에육필동시집에서고른작품을더해모두94편의시를수록한동시선집『감자꽃』(창비1995),육필동시집들에수록된미발표작품들을중심으로권태응동시의특질을연구한이오덕의『농사꾼아이들노래』(소년한길2001)는시인권태응의위치를새롭게자리매김하게해주었다.그러나이제껏죽음에이르는순간까지한시도그치지않고여러권의육필작품집을남겼던그창작의전모가온전히공개된적은없었다.

2018년은권태응탄생100주년이되는해다.이를기리기위하여시인도종환과아동문학평론가김제곤등후배문인들이2년가까이미발표육필원고를해독하고정리하여마침내『권태응전집』을엮었다.『권태응전집』에는동요·동시360여편,소설8편,희곡3편,수필2편을수록했다.생전에간행된유일한동시집『감자꽃』을비롯하여그가손수엮은9권의미간행육필동요·동시집과미발표소설·희곡·수필까지모두한데모은것이다.이로써권태응탄생100주년,사후70여년만에야비로소시,소설,희곡등장르를넘나들었던그의문학적재능을유감없이볼수있게되었다.농촌의자연과사물을동심의눈으로아름답게노래한탁월한시인일뿐만아니라농촌현실과농민들의절실한삶을그리며해방전후식민지현실과농민문제를고민한작가로서의면모또한새로이부각할자료이다.『권태응전집』을바탕으로앞으로후학들이권태응문학에대해한층깊은연구와풍성한논의를펼쳐갈수있게되었다.

‘어른과아이와,밭과논과,산과나무와,강과물과,하늘과별과,
이모든것을아끼고사랑하는마음‘으로쓴시

나는여러해째요양중에있습니다.그래좋은일을많이하고는싶으면서도,마음뿐입니다.
이번처음으로내놓는동요집은어린동무들의조꼬만선물이되었으면하지만,몇개나즐겁게노래할수있을는지요?
조마로운마음에서도,새나라여러동무들의무럭무럭자라나갈것을나는정성껏빌겠습니다.
_1947년7월에엮은미간행육필동시집『하늘과바다』의머리말

제1부는동요·동시이다.여기에는간행동시집『감자꽃』(1948)과손수엮은미간행동시집『송아지』(1947),『하늘과바다』(1947),『물동우』(1948),『작품』(1949~50)등10권의작품집에실린동요·동시360여편을수록하였다.권태응은1947년부터1950년까지약4년동안놀랍게도10권의동시집을엮었다.폐결핵3기중환자의몸에도불구하고생명이다하는순간까지자신의모든것을동시창작에쏟아부은것이다.특히『동요와또』(1950)와작고직전산중피란생활에서지은작품들을엮은『산골마을』(1950)에는각편마다창작일시를빠짐없이적었고,초고를개고하는데몰두하는등좀더나은작품을얻기위해고투한흔적들이고스란히담겼다.

피란꾼잠들은/산골마을에,//서쪽새우는소리/처량도하다.//너는왜밤만되면/자꾸우니?//떠나온집생각에/잠안온다._1950.7.15.서쪽새(A)전문

밤만되면/서쪽새운다.//집생각에/잠안오네._1950.7.22.서쪽새(B)전문

권태응은뛰어난현실감각과언어감각을동시속에조화롭게담아냈다.그의시는농촌의자연과사물을아름답게노래했다.또한가난한이들,일하는이들에대한연민이깊게배어있고,농촌아이들의삶에대한애정어린시선이담겨있다.「감자꽃」「땅감나무」등과같이농촌풍경을진솔하게보여주고자연과사물을아름답게노래한동시가큰비중을차지하지만,「치운겨울」「언제나살수있나」등에서보듯이해방직후의나라현실을걱정하는동시도여러편이다.그는“38선이없어지고우리의참된나라가서는날,어린동무들도정말로활발스레뛰놀고노래하고공부할수있”는날을염원했고,“하루빨리남북통일의참된나라가서고즐겁게살수있는자유의날이오기만손꼽아기다린”(『우리동무』1948,머리말)시인이기도했다.

자주꽃핀건자주감자,/파보나마나자주감자.//하얀꽃핀건하얀감자,/파보나마나하얀감자._「감자꽃」전문

키가너무높으면,/까마귀떼날아와따먹을까봐/키작은땅감나무되었답니다.//키가너무높으면,아기들올라가다떨어질까봐/키작은땅감나무되었답니다._「땅감나무」전문

까마귀가데려오는치운겨울/제비들은겁이나서도망갔다.//없는살림우리들은어찌하나/땔나무도입을옷도변변찮고……//까옥까옥무서웁다치운겨울/피할수도숨을수도없고보니./없는살림우리들은큰탈났다/살림걱정없는나란왜못서나?_「치운겨울」전문

또한권태응의동요·동시는풍부한우리말로가득하다.아름답고재미있는시늉말로내용을생동감있게보여주고방언을시어로사용하여정겨움을더했다.‘얼뚱애기’(얼러주고싶은귀여운아기),‘용?이’(군것질거리),‘찌어리’(찌꺼기),‘타래’(꼬투리)와같은방언을비롯하여,‘오골박작’(작은벌레나짐승,사람등이한곳에빽빽하게많이모여자꾸움직이는모양을나타내는말),‘오볼조볼’(작은열매따위가많이매달려있는모양을나타내는말),‘탈방탈방’(물건이얕은물위에떨어질때나는소리를나타내는말),‘오곤자근’(서로정답게지내는모양을나타내는말),‘캥매캥’(꽹과리소리를흉내내는말)과같은시늉말들이풍성하다.

밖에갔다들어오면/손을쬐고/마실꾼이찾아오면/내어주고//오곤자근둘러앉는/정다운화롯불.//먼산나무아버지/장도데고/칭얼대는어린동생/밤도굽고//몽실몽실냄새구수/정다운화롯불._「화롯불」전문

제2부에는소설8편,희곡3편,수필2편을실었다.권태응의소설은자전적성격을띠고있어그의전기적사실을재구성하는데중요한자료적가치가있다.「청폐환」「별리」「지열」에등장하는‘문식’은작가의분신이라할수있다.도쿄유학시절좌익사상으로검거되어철창생활을하다가흉병이발병하여고향에돌아와요양을하는인물로설정된문식은작가의자화상이나다름없다.해방직후의농촌현실을보여주는「양반머슴」「울분」은작가의식과그의내면을엿볼수있는귀중한작품이다.
희곡세편은실제상연을목적으로한작품으로보인다.학동극「우리교실」은생동감있고호기있는아이들의행동과대사가흥미롭다.「고향사람들」과「동지들」은연작으로,식민지농촌현실의궁핍한삶과지주와소작농민들간의갈등이잘드러나있는작품이다.이연작에등장하는‘광식’은대학을졸업하고고향에돌아와일제를등에업고횡포를부리는지주에맞서소작농민들과함께싸워가는청년지식인으로,소설속에등장하는작가의분신인‘문식’과짝을이루는인물이다.
수필「파리채」에는고통스러운병상의삶을견뎌내면서도여전히민족의앞날을걱정하는마음이담겨있고,「좌우론」은해방직후의현실에대한탁월한풍자와비판정신이돋보인다.

권태응은겨레를위한민족·독립운동의의지를어린이를위한문학창작으로승화시키고자하였다.그리고해방기농촌현실에기반한독창적인문학세계를만들어냈다.일하는사람들에게관심을가지고현실을살아가는어린이상을밝고생동감있게그려낸점은권태응만의미덕이다.비로소펴내는『권태응전집』이권태응문학의가치를적실하게평가할소중한자료가되기를바란다.

권태응탄생100주년,사후70여년만에그가남기고간육필자료의먼지를털어한데모으게된것은감격스러운일임에틀림없다.이땅의굴곡진역사를살아가며목숨이다할때까지시인의사명을온몸으로완수하려했던한인간을위한최소한의도리를하기까지시간은참더디게도흐른셈이다.겨우수습된이전집을바탕으로권태응에대한한층깊은이해와풍성한논의들이오간다면더바랄것이없겠다._아동문학평론가김제곤‘해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