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에 머리를 두고 (강민 시선집 | 양장본 Hardcover)

백두에 머리를 두고 (강민 시선집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제 몸의 중심을 향해 고요한 기도의 몸매를 지속할 뿐이다”

먼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시인의 강물
혼돈의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 온 시인 강민의 80년 생애를 담은 98편의 시

1962년 『자유문학』에 「노래」를 발표하며 등단한 이래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잔잔한 창작 활동을 해온 시단의 원로 강민 시인의 시선집 『백두에 머리를 두고』가 출간되었다. 이 시선집은 『물은 하나 되어 흐르네』(도서출판답게 1993), 『기다림에도 색깔이 있나보다』(문학수첩 2002), 『미로(迷路)에서』(책만드는집 2010), 『외포리의 갈매기』(푸른사상 2014)에서 94편을 가려 뽑고 신작시 4편을 더하여 모두 98편의 시를 주제별로 갈라 4부에 나누어 실었다. 시인으로서의 숙명 같은 경건함이 느껴지는 이 시선집을 통해 시대와 인간을 화두로 삼고 격동의 세월을 건너온 원로 시인의 치열한 시대인식과 역사의식 그리고 삶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 농울치는 시 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저자

강민

본명성철(聲哲).1933년서울에서태어나공군사관학교와동국대학교국문과를중퇴하고,이후『학원』『주부생활』등의잡지사를비롯한출판계에서근무했다.1962년『자유문학』에시「노래」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고,1963년시동인지『현실』과드라마동인'네오드라마'에참여했다.시집『물은하나되어흐르네』『기다림에도색깔이있나보다』『미로(迷路)에서』『외포리의갈매기』,공동시화집『꽃,파도,세월』등이있다.윤동주문학상,동국문학인상,펜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제1부백두에머리를두고

서울의밤
유형지에서
외포리의갈매기
불의(不義)의소리
부재

출근
노래
비망록에서1
비망록에서2
소묘2
자화상
꿈앓이
경안리에서
친구3
새벽1
기(旗)
풍선기(風船記)
진달래불길
동오리12
동오리15
동오리22
동오리24
동오리32
동오리34

제2부그대가리라한다
미로(迷路)
꽃,파도,세월
낙일(落日)
새는
동오리1
동오리2
동오리4
동오리8
인터넷까페
금강산기행
삼도천(三途川)기행1
삼도천기행2
첫눈2
밤기차에서1
밤기차에서2
밤기차에서4
엄마!
물은속이지않는다
당신은
명동,추억을걷는다
편지5
비망록에서4
소묘4
노을녘

제3부꽃은핏빛으로피어난다
만추(晩秋)
발화(發花)
우기(雨期)
아버지
어머니여
아,불통의하느님들으소서
기상도(氣象圖)
이름짓기
유월
비가내린다
어떤일기
풍문
풍경2
풍경3
유해조수(有害鳥獸)
인사동아리랑1
인사동아리랑2
인사동아리랑3
인사동아리랑4
인사동아리랑7
외옹치항(港)소묘
소묘3
꽃속에들어가
용인을지나며
비명

제4부광장에서
물은하나되어흐르네
오늘은
송년열차(送年列車)에서
찢긴깃발의노래
새해
어떤추상화
폐원(廢園)의봄
부활
조선의소나무
대학로
아직도빈손
풀씨
기도
아침
한강은흐른다
세수(洗手)
큰별하나
오월,바보새에게
분수
당신이그립습니다!
꺼지지않는불꽃
광장에서
봄날은간다
산수령(傘壽嶺)을넘는다

발문|염무웅
시인의말
연보
엮은이소개

출판사 서평

이시집에는혼돈의시대를살아온시인의일생이고스란히담겨있다.굴곡진삶과“문지르면묻어날피의역사”(「노래」)의격랑속에서온몸으로써내려간문학적연대기이자한국현대사의비망록이라이를만하다.낭만적이고서정적인감수성이엿보이는초기시에서는젊은날의고뇌를읽을수있고,시대의어둠에굴하지않는양심과지조가서린후기시에서는현실문제를깊이성찰하는지사적결기를느낄수있다.오랜도시생활을청산하고양평동오리에터를잡은전원생활의맑은시심에서일구어낸최근시편들(연작시「동오리」「인사동아리랑」)에는자연과생명에대한경외와인간에대한사랑과그리움이오롯하다.

시인은전쟁과분단과독재로이어지는질곡의역사를몸소겪으면서삶의애환과시대의고통을노래하였다.6?25전쟁당시‘장정소개령’으로끌려가던모습(「삼도천(三途川)기행1」),1?4후퇴때의죽음의행진(「미로(迷路)」),내무부청사앞의4?19혁명시위대(「비망록에서1」),개발독재시대의철거현장(「비망록에서2」),그리고“역사의수레바퀴를거꾸로돌리”(「기상도(氣象圖)」)는불의의현실에맞서“병든민주주의의회로”(「오월,바보새에게」)를제대로돌려놓고자하던촛불의광장까지한국현대사의장면장면을재현하는시편들을대하노라면역사의현장에서있는듯한전율을느낀다.통일과민주주의에대한오랜소망을간직해온시인에게역사의미로는관념이아니라현실이었다.

시인은문단에발을들인지30년만에첫시집을내고시력57년동안단지네권의시집을펴냈을뿐이지만‘걸어다니는한국문단사’라불릴만큼문단의산증인으로서문학의삶을살아왔다.사상이나학벌이나지연등세속의굴레에얽매이지않고오로지순정한마음으로세상을감싸안아온시인은우리시대의‘마지막휴머니스트’이자“가장인간적인시인”(구중서)으로불리기도한다.시인의나이86세.그렇게청춘의한시절은가고이제황혼의언덕에올라섰지만시인은오늘도꿈의본향을찾아“추억의앨범속”(「명동,추억을걷는다」)어느거리를헤맬것이다.이무잡한세상을가로지르며“천천히흘러멀리가는강물”(염무웅,발문)소리가저“꺼지지않는진실”(「꺼지지않는불꽃」)의광장한복판에우렁우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