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당나귀들의 도시로 돌아가다 (제임스 테이트 산문시집)

흰 당나귀들의 도시로 돌아가다 (제임스 테이트 산문시집)

$13.50
Description
“우리가 본 지금까지의 어떤 시와도 닮지 않았다”
최정례 시인의 번역으로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미국 초현실주의 대표 시인 제임스 테이트의 산문시집
심부를 찌르는 농담과 해결할 수 없는 삶의 아이러니를 만나다

미국 초현실주의 대표 시인 제임스 테이트의 산문시집이 시인 최정례의 번역으로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다. 22세의 나이에 예일대 젊은 시인상에 선정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제임스 테이트는 2015년 71세의 나이로 타계하기 전까지 30여권의 저서를 통해 전미도서상, 퓰리처상,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 상, 월러스 스티븐슨 상 등을 수상한 미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작가다. 무질서하게 펼쳐진 일상 속의 초현실적인 사건들로부터 유머, 삶의 아이러니와 슬픔을 기발하게 직조하는, 독특하고 견고한 시세계로 대중과 평단의 지지를 고루 받았으며, 존 애쉬베리, 찰스 시믹 등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들은 지금까지의 어떤 시와도 닮지 않은 그의 전무후무한 개성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흰 당나귀들의 도시로 돌아가다』는 2005년에 발간된 그의 열네번째 시집으로 그가 평생 특별한 열정을 쏟았던 장르인 산문시 백여편이 실렸다.
저자

제임스테이트

(JamesTate,1943~2015)
1943년미주리주캔자스시티에서태어났다.태어난지겨우4개월만에2차세계대전으로아버지를잃고외가에서조부모와어머니,이모,삼촌아래성장했다.7세때어머니의재혼으로외가를떠났고다시혼자가된어머니가생계를꾸려가는동안그는텅빈집에서외로운시간을보냈는데,외로운낮시간의몽상이그에게는뭔가를창조하기좋은시간이었다고한다.학창시절에는문학에별관심이없었지만캔자스주립대에입학한지두달도안돼첫시를쓰게되면서인생의나머지시간은시를쓰며보낼것이라생각했고,이후아이오와대학M.F.A.과정에발탁되어입학했다.22세에는자신의부친과관련된시「실종된조종사」로예일대젊은시인상에선정되었다.동명의시집『실종된조종사』(TheLostPilot)를포함해30여권의저서를남겼으며전미도서상,시부문퓰리처상,윌리엄카를로스윌리엄스상등을수상했다.캘리포니아버클리주립대,컬럼비아대학,매사추세츠애머스트대학등에서학생들을가르치다가2015년71세의나이로타계했다.

“나는우스운시를좋아한다.그러나당신가슴을찢는시를더좋아한다.한편의시에서이둘을다쓸수있다면그게최고다.초반에는웃다가끝에가서는눈물로마감하는것,그게최고다.이런것은우리에게보상을주고,내게도보람있는일이다.나는궁극적으로진지하기를원하지만어쩔수없이우스운면이있다.내가이두가지를할수있다면그건아마도내가그것을추구하기때문일것이다.”

목차

역자서문

장기간에걸친기억
물고기를애도하며
아름다운구두닦이
늘부족한마취화살
이렇게시작되었지
덧없는가족사진들
가죽반바지도안입은남자
호숫가에서보낸거의완벽한저녁나절
꽃파는사람
잃어버린강
크리스마스최고로잘지내기
무수한자들이사라졌다
필생의욕구
향파는남자
잃어버린한챕터
공중전화에있는버니
도시밖의버팔로떼
찾아헤매는
은행의규칙
애니미스트들
치유의땅
승진
멀리서우레와같은소리가
차라리외눈박이거인키클롭스였더라면
누구를나는두려워하는가?
낙타
애도
실버퀸
협곡
피흘리는마음
에티켓
더대단한전투
향기로운구름
기갈
셸던의대담한수행
반쯤먹힌
줄스가구해주러오다
주운1페니동전
거룩한토요일
정식파티초대
더욱번영하는나라
미스터잔가지말라깽이
침입자들
의무에묶여서
일곱가지소스를친천국의바닷가재
샤일로
인터뷰
전생에서
얼마전만해도젖소들이반추하던곳
비버마을
사생아
졸음에겨운방문
엘리시움
우리는왜자야만하는가
결코그를해칠생각은없었어
빵모자속의송어
황홀경
히스토리컬소사이어티
야생칠면조
평화의탑으로의길안내
규칙들
웬델
살아남는자들
대회
애런노박의사건
반역자
하프
쿵푸댄싱
특별한보호
구두수선공의조수
특별한손님
영혼을점검하는여행
아비새
새로운산
붉은흙
길잃은거위들
집으로가는먼여행
왕국이오다
전통적인치료법
민중들이사는방식
진딧물키우는농부들
방문학자
재현하는사람들
보이밴드
상황은변한다
침몰하는배

재앙
새해맞이
탄원
기적의항로
휘감아잡을수있는꼬리
중요한증거앞에서마지못해하는항복
나이팅게일의노래
흰당나귀들의도시로돌아가다
까마귀가말하다
위대한수리부엉이날아갔다
이름없는것들
버스정거장
외딴섬으로의여행
마카로니
가장멋진일
한방의깔끔한타격
케네디암살사건
투자자들
텅빈정글
어느일요일의드라이브
동시에여러곳에존재하기
잃어버린생을찾아서

작품해설

출판사 서평

우습고,냉소적이고,날카롭고엉뚱하다

지금까지미국시에있었던시의형식을깨부수고완전히새로운것을만들어내고자한제임스테이트의시는언뜻평이한문장으로쓰인일상의이야기로보인다.하지만곧바로엉뚱하고황당한사건이펼쳐지며독자를당황스럽게한다.한여자가늑대를낳고,7월의더운한낮에파산한산타클로스가나타나맥주를청하는식이다.이처럼다변적으로뻗어나가는기발한이야기는저변에또다른줄기의이야기를만들어내며놀랍도록다양한인물들과의미를창조한다.무질서하게펼쳐지는이야기는수수께끼처럼보이지만그틈새로언뜻언뜻제임스테이트특유의유머와아이러니가비치고결국수많은상념과이미지가파문처럼번져나가완전히새로운모습의시가된다.그에게초현실주의는일상의개념에서멀리떨어져있는것도아니고소수특권층을위한것도아닌,매일부딪치며살아가는일상속에서느닷없이분출되는,무의식적인마음과같은것이다.

최정례시인의번역으로만나는제임스테이트의산문시

최정례시인은2006년가을처음으로제임스테이트와그의시를접했다.제임스테이트에대해전혀알지못한채그의낭독회에갔다가독자들의열렬한반응에시집『흰당나귀들의도시로돌아가다』를사서숙소로돌아왔고,그가만들어낸이야기에강하게매료되어번역을마음먹었다.2009년처음번역을시작해십년을매달리는동안제임스테이트가시치미떼고전하는어수룩하고수수께끼같은말,무의미한말들이자연스럽게그에게스며들어최정례본인의시속에서변주되기도했다고전한다.최정례시인은책말미의애정어린작품해설을통해테이트의시세계를친절하고도상세히소개한다.분방한상상력과독특한화법을꾸준히독자들에게선보여온최정례시인의언어이기에제임스테이트의시가가진정수를번역할수있었던바,『흰당나귀들의도시로돌아가다』가각기강한개성을가진두시인의매력을함께살펴볼수있는기회가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