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 언니 2(큰글자도서) (권정생 소년소설)

몽실 언니 2(큰글자도서) (권정생 소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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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권정생 대표작 『몽실 언니』가 활자를 키운 큰글자도서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몽실 언니』는 해방과 한국전쟁, 극심한 이념 대립 등 우리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은 작은 어린이의 사실적인 기록이면서, 처참한 가난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이웃과 세상을 감싸 안은 한 인간의 위대한 성장기다. 1984년 초판 출간 이래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두루 읽히며 사랑받으면서 한국 아동문학의 명실상부한 고전이 되었다. 2012년 출간 100만 부를 돌파하며 나온 개정 4판은 판화가 이철수의 신작 목판화로 작품의 감동을 새롭게 전한다. ‘몽실 언니’를 오랫동안 사랑해온 독자들에게도, 이 고전을 만날 새로운 독자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 우리 시대의 고전
『몽실 언니』는 한국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어린 몽실이가 부모를 잃고 동생 난남이를 업어 키우며 겪는 고난과 성장을 그린 작품으로서, 출간 이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30여 년에 걸쳐 100쇄를 펴내는 동안 필름이 낡아 인쇄가 불가한 이유로 개정판을 거듭 출간하는 이례적인 기록도 남겼다. 한국 아동문학으로서 이만큼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명실상부하게 ‘스테디셀러’가 된 예는 찾아보기 어렵다. 더욱이 이 작품이 어린이의 눈으로 전쟁과 가난이라는 우리 역사의 아프고 어두운 부분을 직시하고 또한 고난 속에서도 굳건히 피어난 삶을 아름답게 그려낸 걸작이라는 점에서, 『몽실 언니』는 우리 문학의 귀중한 자산이라 할 수 있다.

작품 줄거리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일본에서 돌아온 몽실의 아버지는 가난한 삶을 꾸려 나간다. 몽실의 어머니는 먹고살기 위해 몽실을 데리고 다른 집으로 시집을 가는데, 새아버지는 동생이 태어나자 몽실을 모질게 대해 결국 몽실은 절름발이가 된 채로 홀로 친아버지에게 돌아온다. 새어머니 북촌댁에게 어렵게 마음을 연 몽실은 배가 고파도 잠시 따뜻한 시간을 보내지만, 아버지가 전쟁터로 끌려간 뒤 새어머니는 동생 난남을 낳고 죽는다. 전쟁으로 더욱 살기 어려운 시기에 몽실은 난남을 맡아 키우며 온갖 시련을 겪는다. 전쟁이 끝나고 몸이 상해 돌아온 아버지와 어린 동생을 위해 몽실은 구걸도 마다하지 않는다. 친어머니도 새아버지와 사이에서 낳은 영득과 영순을 남기고 병으로 죽는다. 친아버지 역시 앓기만 하다 생을 마친다. 이제 몽실의 피붙이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서로 다른 세 동생들 뿐. 몽실은 영득, 영순과도 헤어지고 난남이마저 부잣집 양딸로 들어가면서 홀로 남는다. 삼십 년이 지난 뒤, 몽실은 꼽추 남편과 결혼해 아이 둘과 살고 있다. 영득, 영순, 난남이와 함께 지나온 날들을 되짚어 보며 몽실은 계속 삶을 살아간다.
저자

권정생

1937~2007
일본도쿄에서태어나해방직후우리나라로돌아왔다.경북안동일직면에서마을교회종지기로일했고,빌뱅이언덕작은흙집에살면서『몽실언니』를썼다.가난때문에얻은병으로세상을떠나면서인세를어린이들에게써달라는유언을남겼다.단편동화「강아지똥」으로기독교아동문학상을받았고,「무명저고리와엄마」가신춘문예에당선되었습니다.『사과나무밭달님』『바닷가아이들』『점득이네』『하느님의눈물』『밥데기죽데기』등많은어린이책과,소설『한티재하늘』,시집『어머니사시는그나라에는』들을펴냈다.

목차

1.아버지를버리고
2.다리병신
3.어머니와도헤어지고
4.새어머니북촌댁
5.까치바위골할아버지
6.인생이라는것
7.새어머니의슬픔
8.동생난남이
9.이상한인민군
10.착한사람,나쁜사람
11.꿈속의두어머니
12.찾아간개암나무골
13.난남이와영순이
14.다시헤어진어머니
15.검둥이아기
16.돌아온아버지
17.구걸하는몽실이
18.영득이,영순이
19.모두모두내동생
20.자선병원을찾아서
21.아버지의죽음
22.모두다떠나가고
23.가파른고갯길

출판사 서평

한국아동문학이낳은불멸의주인공
몽실은가난때문에새아버지를만나고,새아버지때문에절름발이가된다.친아버지에게돌아와새어머니와겨우정을나누는사이가되지만,아버지가전쟁터에끌려간사이새어머니는동생난남이를낳고죽는다.“갓난아기를안고어떻게할줄을모르는”몽실의나이는겨우열살이었다.전쟁뒤몸이상해돌아온아버지까지돌보기위해구걸에나서는몽실의삶은이후에도결코평탄치않은것이었다.그러나몽실은끝내운명에굴복하지않는다.오히려굳은의지로주변사람들을보듬으며꿋꿋하게삶을개척해간다.고난을극복하는이야기가독자들에게감동과위안,용기를주었기때문에오랜시간더큰사랑을받을수있었던것이다.아동문학평론가원종찬이지적한대로,몽실언니를“한국아동문학이낳은불멸의주인공”이라평가하는데는이러한독자들의변함없는사랑이뒷받침된다.

우리민족을대표하는캐릭터‘몽실언니’
엄혹한시절을견딘시대의걸작
한편몽실이겪은일은우리민족이겪은시련을대표한다고할수있다.일제강점기와한국전쟁을겪으며이땅의수많은보통사람들이바로그런일을견뎌냈다고,‘몽실언니’가그들을대신해증언하고있는것이다.그리고몽실의이웃들처럼사나운전쟁을겪으면서도더어려운이들을함께돌본사람들의착하고따뜻한마음도이작품은고스란히기록하고있다.그렇기에『몽실언니』가30년동안꾸준히독자들을감동시킨것이다.
『몽실언니』는1984년울진의시골교회청년회지에연재를시작했다가『새가정』이라는교회잡지에옮겨연재하던중잡지사가당국의압력을받으면서연재가중단된역사가있다.인민군이나오는대목이문제가되었는데,이후연재가재개되면서는일부내용이잘려나간채실렸다.삭제된내용은인민군청년박동식이몽실이를찾아와통일이되면서로편지를하자고주소를적어주는장면이었다.군사정권아래반공이데올로기가강요되던당시에‘적’인인민군을‘살인마’가아닌우리핏줄,한백성으로묘사한것이문제였다.권정생은한인터뷰에서“가난하게살아도저렇게사는것,저자체가인생에서아름다운것아닌가.”하는마음으로작품을썼다고밝힌바있다.(「저것도거름이돼가지고꽃을피우는데」,『창비어린이』2005년겨울호)

판화가이철수가새로새긴몽실언니
이시대독자들에게가까이다가서다
초판부터삽화를맡은판화가이철수는『몽실언니』개정4판에‘몽실언니’를목판에새로새겨넣었다.인물의동작,배경의공간감,옷의주름이나나뭇잎의움직임에이르기까지섬세하고부드러운표현,선명한채색등이특징이다.‘현실성’을구현하는데심혈을기울인것이다.꽃파는소녀뒤로무심히지나가는사람들,혼란의시대를건너는인간군상,아버지를살려달라는몽실의절규를남일처럼바라보는사람들처럼타인과소통하지못하는사람들은회색으로칠해인간의소외를보여준다.절름발이에아기를업고있고,짐까지든몽실이미군트럭을쫓아뛰는아이들을물끄러미바라보는뒷모습에는몽실의장애가그의세계관에영향을끼쳤음을드러낸다.화가가이작품에대해숙고하고새롭고풍부한해석을보여주었는지잘알수있는대목이다.
오래전『몽실언니』를읽은독자가다시이작품을읽어도새롭게해석되고감동을받기는마찬가지일것이다.이작품이세대를뛰어넘어사랑받는이유를짐작하게된다.일상의폭력과차별도,가난과가족해체도여전한오늘날,난남이가기도처럼부른‘몽실언니’가더많은독자들을위로하고용기와희망을전하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