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이주열차 (양장본 Hardcover)

강제이주열차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마흔날을 서쪽으로 서쪽으로 달려만 갔다”
잊어서는 안 될 또 하나의 역사, 사라진 이름들을 불러낸 시
시는 물론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창작·연구 작업을 통해 문학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겨왔으며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동순 시인의 신작 시집 『강제이주열차』가 출간되었다.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한 이래 시인은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우리 시단을 대표하는 시인 중 한 사람으로 입지를 굳혀온 한편 분단 이후 최초로 『백석 시전집』을 발간한 것을 비롯하여 분단으로 매몰된 많은 시인을 발굴하여 문학사에 복원하는 등 연구자로서도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 1989년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비평가로서도 활동해온 시인은 대중가요사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시집 『강제이주열차』는 시인의 열여덟번째 시집으로 구소련 시절 스탈린 정권이 자행한 고려인 강제이주사를 다룬 연작 성격의 작품집이다. 강제이주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슬픈 영혼들에게 바치는 진혼곡인 이 시집에는 “머나먼 동쪽 끝에서 쫓겨와/평생을 물풀처럼 떠돌다 마감한”(「고려인 무덤」) 고려인들의 한 맺힌 삶과 죽음이 눈물겹게 그려져 있다. 고려인 강제이주 문제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의의 자체가 각별한 동시에 희생당한 이들과 살아남은 이들, 그 모두의 애끓는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한 시인의 정성과 내공이 문학적으로도 빛을 발하는 귀한 성과다.
저자

이동순

1950년김천출생이다.시인,문학평론가,가요연구가,방송인이다.경북대인문대국문학과및동대학원졸업했다.『동아일보』신춘문예시(1973),『동아일보』신춘문예문학평론(1989)당선됐다.시집『개밥풀』,『고요의이유』등22권발간했고,민족서사시『홍범도』완간,평론집『민족시의정신사』,『잃어버린문학사의복원과현장』등을발간했다.가요에세이『번지없는주막-한국가요사의잃어버린번지를찾아서』,『마음의자유천지-가수방운아와한국가요사』,『노래따라동해기행』,『노래따라영남을걷다』등을발간.매몰시인백석의시작품을발굴정리하여분단이후최초로『백석시전집』(창비,1987)을발간하고문학사에복원시켰다.이후권환,조명암,이찬,조벽암,박세영등의시전집을펴내었다.2003년부터대구MBC라디오프로〈이동순의재미있는가요이야기〉를다년간진행했으며이후국내여러방송사가요프로에다수출연하였다.특히미국자유아시아방송(RFA)라디오프로〈남북이같이부르는노래〉,〈시로만나는남과북〉은11년간진행하며분단극복을위해노력하였다.신동엽문학상,김삿갓문학상,시와시학상,정지용문학상등을받았다.옛가요사랑모임‘유정천리’회장과한국대중음악힐링센터대표를맡고있다.충북대,영남대국문과교수를거쳐현재영남대학교명예교수다.

목차

제1부강제이주열차
고려인무덤/싸라기풀/고려인/짓밟힌고려/잡초/혁명가/숙청/이주통보/서쪽으로
떠나던날/떠돌이개/깊은밤/우리는무엇인가/그날의실루엣/고려인의하늘/작별/눈물의세월/라즈돌노예역에서/우리는짐승이었다/고향/깊은적막/레퀴엠/불쌍한아가야/고향흙/열차사고/떨어진아기/깔밭의참변/가장비통한그림/아리랑의힘/카레이스키/삭사울/김텔미르의고백/송희연의회고/시인연성용의회상/김연옥의증언/윤왈렌친의회고/디아스포라/토굴집/신순남화백/고려말/깔밭/분서갱유/시르다리야/내친구막심/콜호스/일벌레/고려인마을/고려극장/고려일보/카레이스키샐러드/예조프의이주명령서/스탈린의이주명령서

제2부슬픈틈새
슬픈틈새/강제징용자/하늘끝/이중징용/코르사코프항구/홀아비무덤/사할린아리랑

제3부두개의별
자작나무숲/알마티식당/김아파나시/크질오르다에서/빅토르최/바자르/고려인밥상/두개의별/계봉우옛집/김야간여사/홍범도부고/연극「의병들」/홍범도축제/신유고문(新諭告文)/아,홍범도장군

해설|반병률
시인의말
침고자료

출판사 서평

고려인강제이주사를다룬가장생생하고뜨거운노래

제1부‘강제이주열차’에서는부제그대로강제이주사를집중적으로천착했다.이시집에서단연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대목이다.시인은80여년의세월동안소외와무관심속에방치되어왔던강제이주문제를자기문학의화두로삼고서그시절“인간이아니고짐승이었”(「우리는무엇인가」)던고려인들의처절한수난의역사를세세하고실감나게복원해낸다.삶의터전이던연해주에서하루아침에수만킬로떨어진중앙아시아허허벌판으로내몰려야했던장삼이사들의숱한사연이담겨있다.
제2부‘슬픈틈새’에서는사할린한인들을주로다루었다.역사학자반병률교수의해설에언급된바와같이사할린은오랫동안러시아와일본간분쟁의장이었던곳으로서무수한일제강제징용자들의아픔이서려있다.시인은강제징용으로끌려가끝내돌아오지못한채“만리타향에뼈를묻은”(「강제징용자」)사할린한인들의기구한세월을그려냈다.
제3부‘두개의별’에는2018년카자흐스탄을방문했던경험을기반으로한작품들이담겨있다.시인은“낯설지않은얼굴들”(「바자르」)의고려인들을만나면서“말은안통해도/굳게잡은두손으로전해오는힘”(「크질오르다에서」)에서동포로서의애틋한정을느끼기도하고,고려인묘지에나란히묻힌두혁명가홍범도와계봉우를기리기도한다.특히시인은전10권에이르는서사시『홍범도』(국학자료원2003)를집필하기도했던바,홍범도장군이대한독립군을창건하면서공포했던‘유고문’의형식을빌린「신유고문(新諭告文)」은오늘날한반도상황에대한메시지를전하는작품으로의미심장하게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