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DRY

드라이 DRY

$16.17
Description
한 모금의 물을 위해서라면 어떤 아귀다툼도 불사하는 워터좀비가 되어버린 사람들!
가뭄을 다룬 본격 재난소설 『드라이』.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한 가뭄이라는 재앙을 다룬 소설로, 재난 앞에서 취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10대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손에 땀을 쥐는 생존기를 펼쳐 보인다. 제 몸만 사리는 주지사 및 관계자들, 대규모 시위와 폭동을 경계하며 계엄령을 내리는 정부 당국, 힘이 약한 아이들을 이용하고 약탈하려는 어른 등 잔인하고 냉혹한 세계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가장 약자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전한다.

어느 날 갑자기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어디에서도 물을 구할 수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 가뭄이 계속되었다. 설상가상 애리조나주 등 몇몇 주가 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물길을 차단하면서 캘리포니아에는 단수가 야기된다. 6월 4일 오후 1시 32분. 열여섯 살 얼리사는 수도꼭지에서 물이 멈춘 시각을 확인한다. 얼리사의 예감처럼 단수는 하루 이틀 일로 끝나지 않는다. 마트에서 생수와 음료가 동나고, 갓난아기가 있는 집은 물이 없어 분유도 먹이지 못하며, 처리되지 못한 배변들로 집집마다 고약한 냄새가 퍼진다.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해 온 반려견이 물을 구하기 위해 집을 버리고 떠나듯, 사람들은 그동안 품어 왔던 인간성을 하나둘 저버리기 시작한다. 한 모금의 물을 위해서라면 어떤 아귀다툼도 불사하는 ‘워터좀비’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얼리사의 옆집 켈턴네만은 사정이 다르다. 켈턴의 가족은 프레퍼족, 즉 지구 종말을 대비해 생존법을 익히고 준비해 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정전이 된 상황에서도 켈턴의 가족은 자체 전력 시스템으로 불을 밝히고 비축해 둔 물로 생활을 이어 간다.

얼리사의 부모님은 물을 구하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다. 자기 목도 타는 마당에 얼리사는 열 살밖에 안 된 동생 개릿의 안전까지 책임져야 한다. 켈턴은 이 위기를 기회 삼아 그동안 좋아해 온 얼리사와 친해지려 하며, 틈틈이 얼리사를 돕는다. 평소 재수 없는 괴짜로 생각했던 켈턴이지만, 얼리사는 어쩔 수 없이 그의 도움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얼리사와 개릿이 켈턴의 집으로 잠시 몸을 피한 그날 밤, 사건이 벌어진다. 워터좀비가 되어 버린 이웃들이 섬뜩한 얼굴로 켈턴의 집 앞에 모여드는데…….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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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닐셔스터먼,재러드셔스터먼

1962년미국브루클린에서태어났으며16세때가족과함께멕시코시티로이주해그곳에서국제학교를다녔다.이후캘리포니아대학교어바인에서심리학과연극을전공했다.전미도서상을받은『챌린저디프』와미국도서관협회마이클L.프린츠상을받은『수확자』,미국도서관협회최고의영어덜트소설상을받은『분해되는아이들』,보스턴글로브혼북상을받은『슈와가여기있었다』등을포함해30개가넘는다양한상을수상했다.대중성을인정받아<수확자>시리즈,『드라이』,『게임체인저』가영화와드라마로제작되는중이다.현재플로리다에거주하며아들인재러드셔스터먼과소설,시나리오등을공동작업하고있다.

홈페이지storyman.com
페이스북@NealShusterman

목차

1장단수
2장사흘,짐승이되기까지
3장균열
4장벙커
5장산전수전
6장새로운보통날

출판사 서평

“살아남기위해괴물이돼야할때도있다.지금나는괴물이다.”
가뭄을다룬본격재난소설

미국남부캘리포니아에가뭄이계속되었다.사람들의일상은끝도없는금지사항으로채워졌다.정원살수금지,수영장급수금지,장시간샤워금지.그러나탁상행정에불과한이런주먹구구식물절약정책이효과가있을리없었다.설상가상애리조나주등몇몇주가용수를안정적으로확보하기위해물길을차단하면서캘리포니아에는단수가야기된다.
6월4일오후1시32분.열여섯살얼리사는수도꼭지에서물이멈춘시각을확인한다.그리고생각한다.‘사람들은수도꼭지가말라버린이순간을기억하게될지도몰라.대통령이암살된순간을기억하듯이.’(15면)얼리사의예감처럼단수는하루이틀일로끝나지않는다.마트에서생수와음료가동나고,갓난아기가있는집은물이없어분유도먹이지못하며,처리되지못한배변들로집집마다고약한냄새가퍼진다.인간이짐승이되기까지는사흘이면족하다고했던가.오랜시간인간과함께해온반려견이물을구하기위해집을버리고떠나듯,사람들은그동안품어왔던인간성을하나둘저버리기시작한다.한모금의물을위해서라면어떤아귀다툼도불사하는‘워터좀비’가되어버린것이다.
그러나얼리사의옆집켈턴네만은사정이다르다.켈턴의가족은프레퍼족,즉지구종말을대비해생존법을익히고준비해온사람들이기때문이다.정전이된상황에서도켈턴의가족은자체전력시스템으로불을밝히고비축해둔물로생활을이어간다.
얼리사의부모님은물을구하러나갔다가돌아오지않는다.자기목도타는마당에얼리사는열살밖에안된동생개릿의안전까지책임져야한다.켈턴은이위기를기회삼아그동안좋아해온얼리사와친해지려하며,틈틈이얼리사를돕는다.평소재수없는괴짜로생각했던켈턴이지만,얼리사는어쩔수없이그의도움을받아들인다.하지만얼리사와개릿이켈턴의집으로잠시몸을피한그날밤,사건이벌어진다.워터좀비가되어버린이웃들이섬뜩한얼굴로켈턴의집앞에모여든것이다.
누구에게도물을나눠주지않았던이기적인켈턴의아버지가워터좀비들의공격대상이된건인과응보일까?그렇다면부모를골라서태어난것도아닌데켈턴이이런고통을겪는것도괜찮은걸까?무엇보다얼리사와동생개릿의운명은?워터좀비들을피해,자신만은괴물이되지않기위해달아나는아이들의운명이위태롭다!

우리앞에충분히있을법한재앙
반전을거듭하는전개,끝없는갈증!
스스로살아남기를선택한이아이들의운명은?

『드라이』는현실에서도충분히일어날법한‘가뭄’이라는재앙을다루면서독자를단숨에몰입시킨다.실제미국서남부지역의단수사태는허황된미래상이아니다.캘리포니아주는2018년기록적인가뭄과산불을겪었으며,우리나라또한가뭄과전력난등매해자원문제가대두되고있다.『드라이』는「그시각」이라는별도장을곳곳에배치함으로써주인공들외에여러사람에게찾아온고난을입체적으로그린다.유독실감나는묘사로물이사라진우리의미래가얼마나절박할지를생생히느끼게한다.
또한그재앙앞에서어린이와청소년이가장약자라는점을설득력있게전한다.제몸만사리는주지사및관계자들,대규모시위와폭동을경계하며계엄령을내리는정부당국,힘이약한아이들을이용하고약탈하려는어른등기존의세계는잔인하고냉혹하다.정부는고작재난위기문자로‘추가공지대기바람’이라고읊을뿐이지만,얼리사와켈턴은더이상가만히있지않고스스로살길을찾으려분투한다.어쩔수없이총을쓰고,워터좀비와싸우며,재키와헨리등다른이들과합류해서도협력과배신을거듭한다.그러는와중에도독자는이가뭄이도대체언제끝날지예상할수없다.주인공들이과연살아남을지,가뭄이끝나기는할지,읽는내내조마조마한스릴과긴장감이감돈다.
한편어떤이들은절망스러운상황에서자신도몰랐던내면의양심을발견하기도한다.이들은희생을감수하더라도,혹은상부의명령을거스르더라도다른사람들을구할것인지고민한다.죽어가는타인을외면하지않고조건없는선행과이타주의를실천하는시민영웅들의모습이희망을전한다.어쩌면“살고자하는의지를잃었을때조차서로를구할힘은기어이우러나오는것이다.”(421면)지구온난화와기후변화에대한경고는물론황폐한땅을뚫고샘솟는인간성에대한탐구까지,마지막까지놀라움을멈출수없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