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 실크로드편 세트 (전3권) (양장)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 실크로드편 세트 (전3권)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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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홍준 답사의 절정, 실크로드 대탐방
“실크로드 답사는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었다”
우리 시대 독보적 베스트셀러 시리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3년에 걸친 실크로드 답사 대장정을 완료했다. 중국 서안에서 시작한 여정은 하서주랑과 돈황(1~2권)을 거쳐 신강위구르자치구 오아시스 도시들과 타클라마칸사막을 탐방(3권)하며 장장 4,000킬로미터가 넘는 길을 답사했다. 고대 문명교류의 중심 실크로드는 환상적인 사막과 오아시스, 그 속에 숨겨진 보물 같은 불교 유적과 역사의 현장, 고고학 유물들을 만날 수 있어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그 옛날 중국문명이 태동한 곳일 뿐만 아니라 여러 민족들이 서로 투쟁하면서 문명의 교차로 역할을 해온 실크로드의 역사가 ‘답사기’에서 생생하게 재현된다. 답사여행의 대명사인 저자 유홍준은 이번 실크로드 답사를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라고 평하며 ‘답사기’와 함께 실크로드 여정을 함께할 것을 강력 추천했다.

저자

유홍준

저자:유홍준(兪弘濬)
1949년서울에서태어나서울대미학과,홍익대미술사학과(석사),성균관대동양철학과(박사)를졸업했다.1981년동아일보신춘문예미술평론으로등단한뒤미술평론가로활동하며민족미술협의회공동대표와제1회광주비엔날레커미셔너등을지냈다.1985년부터2000년까지서울과대구에서젊은이를위한한국미술사공개강좌를개설하고,‘한국문화유산답사회’를이끌었다.영남대교수및박물관장,문화재청장을역임했다.명지대미술사학과교수정년퇴임후석좌교수로있다.
저서로『나의문화유산답사기』(국내편1~10,일본편1~4),평론집『다시현실과전통의지평에서』,미술사저술『조선시대화론연구』『화인열전』(1·2)『완당평전』(1~3)『국보순례』『명작순례』『안목』『유홍준의한국미술사강의』(1~3)『추사김정희』등이있다.제18회만해문학상(2003)등을수상했다.

출판사 서평

문명의통로하서주랑을따라돈황까지

1권‘돈황과하서주랑’은중국관중평원에서시작해하서주랑을따라가며돈황명사산에이르는2,000킬로미터의여정을담았다.실크로드전체를6,400킬로미터정도로추정할때그동쪽3분의1에달하는대장정으로,그야말로대륙의스케일을느끼는답삿길이다.불교가이길을통해서역에서중국으로들어왔고,한족과유목민족들의투쟁이이길을중심으로벌어졌다.대륙을연결하는회랑처럼길게뻗어있는협곡이마치‘달리는회랑’같다고해서이름붙여진하서주랑(河西走廊)은감숙성의성도인난주(蘭州)에서무위(武威),장액(張掖),주천(酒泉)을거쳐돈황에이르기까지900킬로미터에달한다.이곳은한나라무제가흉노를몰아내고하서사군을설치한곳으로,같은시기한사군이설치된우리역사를떠올리게도하는곳이다.기이한황하석림속에화려한불상들이어우러져절경을이루는난주의병령사석굴을만나고,유장하게흐르는황하의모습을그어디에서보다실감나게느낄수있다.오래전이곳에서중국과대립하다사라진것으로알려진흉노는곳곳에세워져있는조각상과잔편으로남아있는유물로만그흔적을추정할수있어비애를자아낸다.
만리장성의서쪽끝가욕관을지나면드디어돈황에도착한다.많은사람들이‘답사의로망’으로꼽는오아시스도시돈황은석굴사원들과그림같은사막풍광을보러오는답사객들로붐비는관광도시가되었다.특히중국최고의석굴사원중하나인막고굴은예부터돈황이실크로드교역의중심지가될수있었던원동력이었을뿐아니라,만리장성등과함께중국에서최초로유네스코세계유산에지정된저명한불교유적지다.수준높은불상과불화가남아있고이지역의역사와생활상을알수있는그림들도볼수있어귀중한연구자료가된다.한편명사산과월아천은‘로망’에어울리는낭만적인감정을일으키는자연경관으로요즘관광객들에게인기가높은곳이다.이곳에발을들이면그옛날사막을가로질러교역한대상들이나구도를위해떠난승려들의그림자가어른거리는듯하다.

막고굴의역사와실크로드의관문들

2권‘막고굴과실크로드의관문’은불교미술의보고(寶庫)막고굴곳곳을살피는한편,그곳에서발견된돈황문서의다난했던역사를담았다.돈황명사산자락에자리잡은막고굴에는4세기이래로수백년동안석굴이열려지금까지492개굴이확인되었다.유네스코세계유산에값하는세련된관리시스템을통과해입구에다다르면1.6킬로미터에달하는절벽에굴착된수백개의석굴이장관을이루는모습을볼수있다.중국미술사와불교미술사에서중요하게언급되는각종불상·조각상들과여러가지도상을구현한벽화들이바로이석굴속에들어있다.
막고굴은한동안잊혔다가20세기들어돈황문서3만여점이발견되면서다시크게주목받았다.이문서들은‘세기의대발견’이라고할만큼학술적으로가치있게여겨졌으나학문적열정과제국주의적침략이복잡하게얽혀전세계로흩어졌다.중국에서는이시기에돈황유물을가져간사람들을두고보물을도둑질해갔다며도보자(盜寶者)라고부른다.영국의오렐스타인,프랑스의폴펠리오,일본의오타니고즈이,미국의랭던워너등주요한인물외에도여러‘도보자’들이돈황문서와유물을가져갔다.다른한편에는‘수호자’들도있었다.막고굴의예술적가치에주목한저명한화가장대천,유학을멈추고귀국해평생을막고굴보호와연구에헌신한상서홍,막고굴벽화의아름다움에매료된조선족화가한락연등중국국내의뜻있는예술가들이더이상막고굴이훼손되지않도록수호해왔고,오늘날돈황연구원이그뜻을이어받아세계적인‘돈황학’연구에일조하고있다.

실크로드의진수,타클라마칸오아시스도시들

3권“실크로드의오아시스도시”가탐방하는신강위구르자치구는광대한타림분지를중심으로광활하고도무시무시한타클라마칸사막과고비사막,천산산맥?곤륜산맥?파미르고원등거대한산맥,끝없이이어지는대초원,그리고답사객을반기는오아시스도시들로이루어진중국최대의성(省)이다.이곳은실크로드를크게세구간으로나눌때중부구간에해당하는데,사실상실크로드라는개념을낳은거대한장애물인타클라마칸사막을관통하는구간이어서좁은의미로는이지역을실크로드라고지칭하기도한다.또한여기서실크로드북로(천산북로)와중로(천산남로),남로(서역남로)가본격적으로뻗어나가동서문명이만나는땅의길을이룬다.말하자면바로이곳이수천킬로미터에달하는실크로드중에서도진수인것이다.유홍준교수와답사일행은투르판,쿠차,호탄,카슈가르등신강지역의대표적인오아시스도시들을거치며우리에게잘알려지지않은이곳문화와역사를만난다.
신강지역실크로드답사의핵심은뭐니해도투르판과쿠차다.투르판은실크로드북로와중로가갈라지는길목에위치해고대로부터실크로드의대표적인오아시스도시로꼽힌다.이곳엔대형고대도시와무덤,길게펼쳐진포도밭과인공수도카레즈,베제클리크석굴등불교유적과이슬람건축유적등이남아있어답사객이꼭들러야할곳천지다.투르판에서천산남로를따라좀더들어가면화려한불교유적들을품고있는고대구자국의도읍쿠차가나온다.키질석굴,쿰투라석굴,수바시사원터등신강지역불교문화를엿볼수있는중요한유적들이쿠차에몰려있다.특히키질석굴은신강최대규모의석굴로,벽화를비롯한많은유적이파괴되었으나여전히화려한불교미술작품들을만날수있다.또최초로불경을한문으로번역한쿠마라지바와조선족화가한락연의이야기가답사객을매료시키는곳이기도하다.

사막과오아시스,미라와석굴사원을찾아가는신비로운순례길

고대인이죽음의사막과산맥을넘어실크로드를개척할수있었던원동력은돈과신앙이었다.물질적삶과정신적삶에서가장갈급한것을채우기위해서라면고대인들은목숨을아까워하지않았다.그러나오늘날우리를실크로드로부르는것은문화와역사,그리고미지의세계를알아가고자하는위대한탐험정신이다.20세기초제국주의탐험가들은그정신을약탈과파괴로소진해버렸을뿐더러실크로드의문화유산에돌이킬수없는상처를남기는데써버렸지만,이제그‘야만의시대’는지나갔다.새로운문화를만나우리문화를더욱아끼는마음을가다듬는자세야말로오늘날사막마저막지못하는‘문화시민’의위대한열정일것이다.『나의문화유산답사기』실크로드편3권을통해고대인의여정못지않은위대한순례길을경험하길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