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팜 (조앤 라모스 장편소설)

베이비 팜 (조앤 라모스 장편소설)

$16.93
Description
임신은 수익성 좋은 비즈니스다,
당신이 규칙을 따르기만 한다면.

비밀 대리모 시설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본격 임신·출산·육아 스릴러

오프라 윈프리 강력 추천, 『타임』 선정 ‘꼭 읽어야 할 책’

“라모스의 데뷔작은 이보다 더 시의적절할 수 없을 정도다.”
-『오(O), 디 오프라 매거진』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과 루시 리우, 연일 화제를 뿌리는 스타 커플 킴 카다시안과 카니예 웨스트, 팝 스타 엘튼 존과 리키 마틴. 유명 스포츠ㆍ팝 스타들, 친숙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은 이제 더이상 놀라운 뉴스거리도 아니다. CNN 간판 뉴스 앵커 앤더슨 쿠퍼는 지난 5월 생방송 도중에 대리모를 통한 득남 사실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이면에서는 최근 몇년 사이 급성장한 인도, 캄보디아, 필리핀 등 아시아 저개발국가와 대리모 사업이 합법인데다 심지어 권장되기까지 하는 우크라이나 등 구 동구권 국가들의 ‘대리모 산업’이 언론들을 통해 알려지며 격렬한 논쟁을 낳고 있다.
점점 더 뜨거워지는 대리모 출산에 관한 윤리적 논쟁의 한가운데에서 가상의 대리모 시설을 소재로 삼아 지난해 미국과 영국에서 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소설 『베이비 팜』이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소설 속 ‘골든 오크스 농장’은 뉴욕주 북부의 한적한 전원에 자리 잡은 대리모들을 위한 최고급 리조트다. 전담 의사, 간호사, 영양사, 마사지사, 트레이너, 그리고 대리모인 ‘호스트’들을 돌본다는 미명하에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코디네이터 들이 상주한다. 선발된 호스트들은 9개월간 자신의 몸을 빌려주는 대가로 매월 돈을 받고, 무사히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경우 궁핍한 삶을 완전히 바꿔줄 거액의 보너스를 보장받는 계약을 맺는다. 베일에 싸인 고객들은 최상위 부자들이다. 이곳에 들어온 가난한 필리핀 이민자이자 싱글맘인 제인, 그녀의 룸메이트인 순진한 백인 이상주의자 레이건, 골든 오크스를 총괄하는 중국계 혼혈인 메이, 제인의 나이 많은 사촌이자 20년 넘게 신생아 보모 일을 해온 아테까지 각기 다른 욕망을 가진 네 여성 인물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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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앤라모스

필리핀에서태어나여섯살에미국위스콘신주로이주했으며,프린스턴대학에서문학사학위를취득했다.수년간투자금융및사모펀드분야에서일한뒤『이코노미스트』의기자가되었다.2019년에발표한첫소설『베이비팜』으로언론과독자의큰주목을받았으며,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가주관하는이미지어워드의‘뛰어난문학작품-데뷔작가’부문과뉴욕소설센터(CenterforFiction)에서수여하는‘첫소설상’의후보에올랐다.

목차

베이비팜
작가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모두에게동기가있다
섬세하게그려낸네여성주인공

소설을이끌어가는가장핵심적인인물인제인은20대필리핀이민자이자갓난딸을키우는싱글맘이다.마닐라에서태어나어린시절엄마를따라미국으로건너왔다.고등학교를중퇴한뒤도망치듯빌리와결혼해눈에넣어도아프지않을딸아말리아를얻었다.하지만남편의외도와그사실을숨겨온그의가족들에충격을받고이혼,갓난아이를데리고퀸스의필리핀이민여성합숙소로옮겨왔다.딸아말리아를위해서라면못할게없다,그게착하고소심한제인을골든오크스농장으로이끈동력이다.
제인의사촌이자타갈로그어로큰언니라는뜻의‘아테’라고불리는에벌린아로요는예순일곱살로,베테랑신생아보모이자퀸스합숙소의정신적지주다.도박과여자에미친남편은아무짝에도쓸모가없었고,사고로뇌에장애를입은아들에게최고의치료를받게해줄돈을벌기위해마흔이넘어서야혼자미국으로건너왔다.아기에게생후10주안에밤에깨지않도록수면습관을들이는능력으로뉴욕최고의부자들이앞다투어찾는보모가되었다.돈도꽤벌었다.하지만아테는아직도돈이,더많은돈이필요하다.제인에게건강문제로잠시쉬게된신생아보모일을맡기는것도,제인이불의의사건으로보모일에서잘리자골든오크스행을권하는것도아테다.
제인의룸메이트이자골든오크스의‘프리미엄호스트’인레이건은부유한집안에서태어나명문듀크대학을우등으로졸업한백인이다.뭐하나부족할것없어보이지만그녀에게도나름의사정이있다.아이를직접임신하고출산할수없는여성을도와줌으로써무의미한자기삶에의미를부여하고싶다는이상주의적욕구와속물적이고강압적인아버지의도움없이대학원에진학해사진을공부하고싶다는현실적인욕구로대리모일을받아들인다.
골든오크스의총괄책임자메이는30대중후반으로중국인이민자아버지와미국인어머니사이의혼혈이다.서른도채안돼이미그룹의핵심사업부인홀러웨이클럽의책임자로승진했을만큼승승장구해왔다.‘맥도날드프로젝트’를통해중국인거부덩여사의투자를이끌어내골든오크스의대리모사업을확장할야망에부풀어있다.별볼일없는아버지를무시하며자신을채찍질하던어머니와상사리언에게보란듯이자신을증명할날을꿈꾼다.
골든오크스농장에는완전한악인도선인도없고,영원한친구도적도없다.모두가각자의욕망과신념대로움직일뿐이다.아테는제인에게충고한다.다른호스트들을예의있게대하되거리를유지하라고.그들은동료이며,임신은일이므로.

『베이비팜』이‘지금여기’의우리에게던지는첨예한질문
여성의신체와아이가거래의대상이될수있는가

필리핀마닐라에서태어나여섯살때가족과미국으로건너온작가조앤라모스는어느날인도의대리모산업에관한기사를보고이소설의아이디어를떠올렸다고한다.2019년초인도의회에서‘상업적’대리모를금지하는법안이통과되기전까지,‘세계의아기공장’으로악명높았던인도의대리모산업규모는연간4억달러(약4400억원)에달했다.빈곤층이절대다수인구자라트주의한마을에서여성주민의30퍼센트,약200여명이대리모로일하는상황이우리나라언론에보도되기도했다.최근태국,네팔,인도등이차례로상업적대리모를법으로금지한뒤에는러시아,우크라이나등구동구권국가들이대안으로떠오르고있다.특히우크라이나에서는십수개의대리모업체가성업중이며각각500여명규모의대리모들을관리하고있을것으로추정한다.올해초러시아에서는한아파트에대리모들을집단수용하는‘아기공장’이발견돼전사회를발칵뒤집어놓았으며,7월에는팬데믹으로인해국경이막혀대리출산을의뢰한중국,싱가포르,호주,프랑스등의부모에게인계되지못하는1000여명의아기에대한기사가보도되기도했다.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따르면대리모출산은?2007년에서?2016년사이거의세배로증가했다.
이것이많은영미언론서평에서『베이비팜』이“지금부터100년뒤에벌어질일이아니라,바로다음주에일어날일”(『USA투데이』)이라고한이유이다.물론이소설은‘대리모반대운동’을위해교조적으로복무하거나생명은거래대상이아니라는식의단순한교훈을전달하지않는다.소설속골든오크스농장은저개발국가의열악하고위험한시설들과도거리가멀다.하지만상상가능한최상의대리모시설에서조차어떠한윤리적딜레마가발생할수있는지,그안에서벌어지는다양한사건과골든오크스에관해다양한시각을가진등장인물들이나누는대화를통해독자에게끊임없이질문을던지며고민해보게끔하는것이이소설의전략이자가장큰장점이다.
이를테면백인인레이건은골든오크스입소를결정하는면접에서메이에게그곳의호스트들이대부분‘유색인종’이라는점이마음에걸림을은연중에내비치며이렇게말한다.“다른선택의여지가없을수도있잖아요.제말은,그한쪽당사자[호스트]한테는어쩌면그‘교환’이‘좋은거래’가아니라,그저순……허섭스레기같은한무더기의선택지가운데그나마최선일뿐인지도모른다는거예요.”(94면)실제로상업적대리모거래에서생모가의뢰인보다항상훨씬더낮은사회경제적계층에위치하며자본에의한계급착취양상을띤다는것을지적하는대목이다.호스트중한명이태아에게다운증후군인자인21번세염색체증이발견돼강제로낙태를당하는사건은(장면이묘사되지는않는다)가톨릭신자인필리핀호스트들에게엄청난충격을남긴다.실제로2014년호주의한부부가다운증후군으로태어난아기를그대로태국의대리모에게버려둔실제사건을비롯해,비슷한사건들이끊임없이반복되고있다.

깨져버린아메리칸드림이후
트럼프시대가난한미국여성이민자들의현주소

이소설을이루는또다른큰축은바로트럼프시대이후미국에서폭발한인종/이민자문제이다.무엇보다이작품은그간미국사회의주변부로밀려나눈에띄지않던아시아저개발국가이민여성들의삶을생생히보여주고그들에게목소리를돌려주었다는점에서도의미가깊다.타자들이중심으로진입하고당사자들이목소리를내는최근의커다란문학적흐름과도부합하는작품이다.비록사회적배경은다르지만자신이필리핀이민자출신인조앤라모스는‘작가의말’에서다음과같이이야기한다.

아마필리핀출신인데다천성적으로말하기를좋아하며사람들에대한호기심이많았기때문에,나는내생활권에속한필리핀돌봄노동여성들중많은사람들과친해졌다.물론남미,카리브해그리고다른아시아국가출신의사람들과도마찬가지였다.나는그들의망나니남편이나까다로운고용주,한나절단위로침대를빌릴수있는퀸스의합숙소며아껴모은돈을자식이나부모나조카들을위해지구반바퀴너머의고향으로보내는방식에대한이야기에귀를기울였다.나는이여성들이-그들자신을위해서가아니더라도자식들을위해-무언가나은것을바라면서매일희생하는모습을,그런그들의앞길을가로막고있는거대한장애물들을보았다.

작가의이런관찰은필리핀이민여성들이모여사는퀸스의합숙소와그곳사람들에대한묘사,아테가자기대신부잣집에신생아보모로일하러가는제인에게전수하는현실적인노하우(44~49면),소설초반아테와제인이부잣집아기들을돌보는실감넘치고그자체로훌륭한스릴러인에피소드에생생하게녹아있다.소위‘깨어있는’백인자유주의자들이자신의보모나가정부를존중하는척하지만실은동정하며자신과다른인간범주로선을긋는모습들과그것을또렷하게인지하는아테와제인의심리묘사는신랄하기까지하다.아테는장애가있는아이와함께미국에서지내는편이더낫지않겠느냐는카터부인의말에혼자생각한다.“그녀가어떻게알수있겠는가?미국에서는부자가아니라면튼튼하거나젊어야만한다는것을.”(230면)

[해외서평]

마음을놓을수도,도저히손에서놓을수도없는책.『엘르』

라모스의데뷔작은이보다더시의적절할수없을정도다.『오(O),디오프라매거진』

뇌리에서떠나지않는책이다.라모스는지금의가장뜨거운이슈들,곧불평등,인종,여성의몸을상품화하려는거대비즈니스에맞선여성들의투쟁을엮어진정한‘페이지터너’를만들어냈다.그결과는재미있으면서도진지한경고를던지는소설이다.『더타임스』

『베이비팜』이놀랍도록매력적인이유는이소설이소름끼치는디스토피아적상상의산물이아니라는점이다.이것은지금부터100년뒤에벌어질일이아니라,바로다음주에일어날일이다.이것은현실이다,단지가능할법한극단을살짝건드렸을뿐.이소설속에서펼쳐지는실제로일어날법한일들은일종의경고사격이다.『USA투데이』

『시녀이야기』느낌이강하다.그러나‘이런미친,이책은천재야’느낌이더강하다.『코스모폴리탄』

불안하게그럴듯하고서스펜스가넘치며책장이술술넘어간다.라모스는자신의캐릭터들을애정과섬세함,그들의목소리에예민하게귀기울이는능력으로빚어냈다.결과적으로이여성들은“부자가아니라면튼튼하거나젊어야만”하는미국에대한이야기를들려준다.『이코노미스트』

라모스는현재미국을갈라놓는세가지이슈,곧인종,계급,이민이라는주제를끌고간다.섬세한캐릭터들과속도감있게진행되는내러티브는이런주제들로인해자칫무겁게느껴질수도있는이야기를고양한다.『타임』

시사적이고도발적.계급과인종과아메리칸드림을샅샅이분석한다.『가디언』

가장설득력있는요소는뉴욕거주필리핀여성들의세계에대한생생한묘사이다.제인의경험많은친척이그녀에게전달한보모일에관한세면분량의혼잣말같은지침들은그자체가한편의예술작품이다.『커커스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