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진

진, 진

$14.00
Description
“삶이 고통이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만 목청껏 함께 노래를 부르는 일이다”
삶과 죽음, 그 사이에서 나아가는 우리 모두의 고민
서로 다른 상황에 놓인 두 주인공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을 딛고 조금씩 나아가야 하는 현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린 만화 『진, 진』이 출간되었다.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도 없이 아등바등 살아가는 진아와, 살아온 세월만큼 남아 있는 세월을 버티기 막막한 수진, 나이와 직업이 다른 두 ‘진’이 마주하는 삶의 다함[盡]과 나아감[進]의 무게를 담았다. 평범한 두 주인공의 일상을 서정적으로 묘사하며 모두가 안고 있는 삶과 죽음 사이의 고민을 덤덤하게 풀어낸다.
영화감독 이동은과 만화가 정이용은 2013년 출간된 『환절기』를 시작으로 8년째 호흡을 맞추며 노련한 파트너십을 보여준다. 『진, 진』은 2020년 다양성만화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고시원, 노래방, 음식점 등 한국 사회의 현실이 진득하게 녹아 있는 풍경 속에서 살아가는 두 여성의 고민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는다. 청년인 진아와 중년의 수진이 각자의 삶에서 새로운 탄생과 또다른 죽음을 마주하며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현실에서 그와 다르지 않은 고민에 빠져 있는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진, 진』은 막막한 현실을 미화하지 않고 그 옆에 나란히 선다. 주인공들이 견디며 살아가는 나날이 지금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 있어 그 어떤 위로보다 감동적이고 아름답다.
저자

이동은

2013년에출간된『환절기』를시작으로『당신의부탁』『니나내나』『요요』,단편「캠프」까지만화작업을함께했다.주로영화감독이자시나리오작가인이동은이글을쓰고,만화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인정이용이그림을그린다.『환절기』『당신의부탁』『니나내나』는출간후같은제목의영화로도선보였다.

블로그grimsosul.wordpress.com
인스타그램@leenjeong

목차

진아
수진

진아
수진

진아
수진

진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나이도직업도다르지만
비슷한고민을안고사는진아와수진

『진,진』은나이와직업이다른진아와수진,두여성의이야기를옴니버스형식으로풀어낸다.20대진아의청춘은무겁기만하다.고시원에서생활하는진아는낮에는계단청소,밤에는대리운전을하며생계를유지하느라벅차지만,고등학생동생현아를돌보며어찌저찌가장노릇을해낸다.동생의대학진학을준비하던중일년전무연사로사망한아버지의사망신고가제대로이루어지지않은것을알게된다.정리되지못한아버지의죽음을숙제처럼안고살아가던진아는고독사현장이나로드킬당한사체,고시원옆방이웃의자살시도를마주하기도한다.
청춘의고비를넘기면진짜내인생이나올거라하루하루버티며살아온40대수진의삶도녹록지않다.며칠째몸이좋지않아갱년기약을처방받으려산부인과에방문했다가뜻밖에도임신했다는사실을알게된다.오래전남편을떠나보낸뒤국숫집을운영하다만난손님과의사이에서아이가생긴것이다.먹이를챙겨주는길고양이가새끼를배고,아들이여자친구의혼전임신으로결혼을서두르는등새생명은계속예고없이들이닥친다.“견뎌온내청춘아그누가알아주나”하고목놓아노래부르는수진의모습이낯설지않아더욱쓸쓸하다.

삶이다하는지독한순간에부딪혀도
우리는또다시하루하루나아간다

두주인공의고민은오늘날을살아가는우리모두의고민과닮았다.우리는태어날때부터세상을떠날때까지무수한탄생과죽음을목격하고죽음뒤에남겨진삶을마주하게된다.작가들은생과사가그리멀지않은곳에늘존재하며,고통스러울지라도죽음의무게를버티며살아가는것이삶인지도모른다고말한다.『진,진』은고시원과노래방,음식점등익숙한공간에숨어있는죽음을그리지만,그무게에짓눌리지않고꿋꿋하게버티는삶의일면을동시에비춘다.진아와수진이힘든하루하루를버티는모습이현실과흡사하지만,함께밥을먹고,노래하고,손을잡고걷는일상역시익숙하고따뜻한오늘과닮았다.
『진,진』은오늘보다내일이더나을거라는섣부른위로를건네지않는다.삶이고통이라면,우리가할수있는것은“다만목청껏함께노래를부르는일”이라고말할뿐이다.끊이지않는고난속에서도두주인공은그안에서또다시새로운한걸음을내디딘다.작가들은삶과죽음의가장일상적인모습을그리며,필연적으로누군가의마지막을마주할수밖에없는현실을견디기위해함께노래하자고손을내민다.새로운하루를살아가게하는힘이목청껏외치는노랫소리에서들려온다.“누구하나쓰러지는일이없도록조금씩몸을기울여서로를떠받치고있는”(김혜리,「추천의말」)두주인공의화음이아름답게어우러지며독자들에게큰울림을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