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 (감귤 에디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 (감귤 에디션)

$20.00
Description
제주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안내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을 다시 만난다
2012년 초판 출간 이후 15만부 이상이 판매되며 제주를 찾는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로 사랑받아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이 새롭고 젊은 감각의 외형을 갖춘 ‘감귤 에디션’으로 재탄생했다. 한권을 오롯이 제주에 할애해 제주의 자연과 문화유산, 역사와 사람 이야기로 풍성하게 채운 제주 답사기는 400만부 이상 판매된 초대형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중에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이미 전국민의 휴양지에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한 제주, 누구나 한번쯤 가보았고 누구나 잘 아는 곳이라 생각하는 제주, 그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처럼 총체적으로 집약해놓은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저자 유홍준 교수의 제주 사랑이 듬뿍 담긴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제주의 숨겨진 매력을 재발견하는 묘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유홍준

1949년서울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미학과,홍익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석사),성균관대학교대학원동양철학과(박사)를졸업했다.1981년동아일보신춘문예미술평론으로등단한뒤미술평론가로활동하며민족미술인협의회공동대표,제1회광주비엔날레커미셔너등을지냈다.1985년2000년까지서울과대구에서‘젊은이를위한한국미술사’공개강좌를십여차례갖고‘한국문화유산답사회’대표를맡았다....

목차

책을펴내며
‘제주허씨’를위한‘제주학’안내서

제주답사일번지1―와흘본향당

본향당팽나무에나부끼는하얀소망들
제주도/제주의가로수/산천단/와흘본향당/소지의내력/회천석인상

제주답사일번지2―조천너븐숭이

외면한다고잊혀질수없는일
조천연북정/조천연대/큰물,?근돈지/너븐숭이/제주4·3사건의전말/「순이삼촌」문학비

제주답사일번지3―다랑쉬오름

설문대할망의장대한대지예술
제주의자연/다랑쉬오름/용눈이오름/김영갑갤러리/아부오름/『오름나그네』

제주답사일번지4―용천동굴

이보다더아름다운용암동굴은없다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성산일출봉/용암동굴/당처물동굴/거문오름/용천동굴

제주답사일번지5―하도리해녀불턱

숨비소리아련한빈바다에노을이내리네
제주해녀항일기념탑/해녀박물관/세화리갯것할망당/대상군이야기/하도리해녀불턱/종달리돈지할망당

한라산윗세오름등반기―영실

진달랩니까,철쭉입니까
한라산/임백호『남명소승』/오백장군봉/영실/팔도아줌마/구상나무/윗세오름/겐테박사/정지용의「백록담」

탐라국순례1―삼성혈

전설은유물을만나현실로돌아온다
삼성혈/돌하르방/삼사석/일도이도삼도/삼양동선사유적지/삼양동검은모래

탐라국순례2―관덕정

탐라국에서제주도로넘어가면서
탐라국에서제주군으로/불탑사오층석탑/고려왕조의이미지/항파두리항몽유적지/제주목관아/관덕정/관덕정돌하르방

탐라국순례3―오현단

제주의삼보(三寶)와영주십경(瀛州十景)
무근성/오현단/귤림서원/향현사/제주성터/『탐라순력도』/사라봉/만덕할머니/김만덕기념탑/한라수목원/제주어

제주의서남쪽1―하멜상선전시관

불로초를찾아오고,태풍에실려오고
명월성/명월리팽나무군락/백난아「찔레꽃」/산방산/하멜상선전시관/『하멜보고서』/서복전시관

제주의서남쪽2―송악산

아,다녀가셨군요
무태장어/용머리해안/형제섬/사계리사람발자국화석/일본군진지동굴/송악산/알뜨르비행장/백조일손지묘/「빈산」

제주의서남쪽3―대정추사유배지

세한도를그릴거나,수선화를노래할거나
유배지로가는길/위리안치/아내에게보낸편지/찾아오는제자들/「세한도」/추사의귤중옥/수선화를노래하며/방송

제주의서남쪽4―모슬포

모슬포모진바람은지금도여전하고
제주추사관/대정읍성/삼의사비/대정향교/인성리방사탑/육군제1훈련소/강병대교회/모슬포

가시리에서돈내코까지1―조랑말박물관

순종을지키고고향을지키련다
천연기념물347호제주마/제주마방목장/사려니숲길/교래리토종닭/가시리마을/조랑말박물관

가시리에서돈내코까지2―제주학의선구자들

잊어서는안될그분들을기리며
헌마공신김만일/재일동포공덕비/위미동백나무울타리/감귤박물관/이중섭미술관/이즈미세이이찌/돈내코/석주명흉상

지명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제주허씨’를위한제주안내서

국내여행안내서중에서도제주안내책자는압도적으로많으며올레길을비롯해제주를경험하는다양한방법이소개되고있다.그러나그대부분은유명관광지위주로편중되어있어제주의역사와문화에대한접근이제한적이고,렌터카로여행하는경우에도체계적이고깊이있는안내정보가부족한실정이다.이책은차를빌려자유롭게제주를여행하는렌터카이용객,즉‘제주허씨’들을위한제주안내서를자처한다.뿐만아니라기존의틀에박힌여행을벗어나서제주의깊이를만끽하고자하는국내외독자들을위한기행서이기도하다.이책은우리에게익숙하고잘알려진자연·문화유산은물론이고육지인뿐아니라제주현지인들조차가까이두고도제대로가보지못했던곳이나주목받지못했던곳들또한새롭게조명함으로써제주의숨겨진가치를찾아낸다.

제주의새로운발견―제주도가정녕이런곳이었단말인가

‘제주답사기’는크게다섯부분으로구성된다.첫번째‘제주답사일번지’에등장하는지역은제주의동북쪽조천과구좌부근이다.이지역은다랑쉬오름으로대표되는제주의오름,돈지할망당·갯것할망당에서엿볼수있는제주의신앙,그리고제주해녀의1/10이여전히활동중인하도리의물질풍경등제주의자연과인문의속살을고스란히느낄수있는곳이다.또한이곳에서는제주의현대사를가장비극적으로만든‘외면한다고잊혀질수없는일’4·3의흔적이남아있는유적도만날수있다.

한편이지역은제주자연의대표적인상징인기생화산,즉오름의왕국이다.특히제주를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에등재하는데결정적인공헌을한거문오름용암동굴계도만날수있다.저자가문화재청장으로재직할당시기적적으로발견된용천동굴이야기는세계적인평가를통해제주자연의가치에한층더자긍심을갖게만들어준다.또한해녀이야기를제주어의맛을살려풀어주는‘제주삼춘’들의에피소드는육지사람들은물론제주인들에게조차신비롭고재미있는,답사기만이들려줄수있는이야기다.

두번째‘한라산윗세오름등반기’에등장하는영실은저자가꼽은‘제주에서가장아름다운곳’이다.눈이오면오는대로,바람이불면부는대로,꽃이흐드러지면또그런대로가장아름다운이곳은험한등반코스가아니면서도한라산의전모를한껏느끼게해주기때문이다.영실등반코스는서막인울창한숲길을지나,제1막오백장군봉,제2막진달래능선,제3막구상나무군락지,제4막윗세오름을지나백록담에이르러절정에달한다.

숨가쁜등반중에도저자는입담을발휘하여백호임제의『남명소승』과오백장군봉의설문대할망전설을소개하고,최익현의?유한라산기?를노래한다.진달래능선에도착해서는아예자리를펴고관광하러온팔도아줌마들과주거니받거니하며팔도사투리와입말이살아있는‘팔도아줌마론’을구성지게풀어놓는다.그산길에서는또한라산에서자생하는구상나무를가져가오늘날크리스마스트리의주종이되는나무종을만든영국의식물학자윌슨과한라산의높이를최초로측정한겐테박사를소개하기도한다.

세번째는‘탐라국순례’로탐라국에서제주도가되기까지의역사를되짚어볼수있는내용이다.여기서는제주의고·양·부3성의시조가태어난전설이얽혀있는삼성혈과삼양동선사유적지를시작으로고려시대몽골에항거한삼별초의유적,제주에서가장오랜역사를지닌건물중하나인관덕정을거쳐다섯성현을모신오현단,그리고조선시대의녀김만덕할머니를기리는공간까지를소개한다.일반관광지로도널리알려진관덕정과삼성혈은그역사적의미나가치를모르고간다면사실별달리눈길이가는곳이아니다.스토리가빠진단순관광이라면어디라도그렇겠지만유난히도현대화되고화려한관광코스가많은제주에서라면더군다나그런곳은무심히지나치기십상이다.

“전설이유물을만나면현실적실체감을얻게되고,유물은전설을만나면서스토리텔링을갖추게된다”고믿는저자는이를테면삼양동검은모래해수욕장은육지의관광객이나일본관광객들까지도많이찾는모래찜질로유명하지만바로그위쪽에있는선사유적지에들르는사람은극히드문점을지적하면서,그이유는학자들의지나친학문적신중성과엄숙성때문이라고말한다.또한김만덕기념사업회가만들어지고표준영정까지제작하는등세인의관심을받게된김만덕할머니를돌아보는공간에들어서면정작그묘소는초라하게방치되고엄청난규모의기념탑이세워져주객이전도된느낌마저든다며애석해한다.

제주의심장으로서광장의역할을해야마땅한관덕정앞마당의오늘날모습에대한아쉬움,테마파크처럼복원해놓은채출입을금해놓은제주목관아보존방식에대한충고,본래의소박하고조촐한다섯기의비석옆에현대식비석들이난립한오현단의모습에대한개탄등여전히갈길이먼문화재행정과지자체의인식부족에대한아쉬움등을토로하는대목은우리를돌아보게만든다.

네번째지역은‘제주의서남쪽’으로하멜과서복의흔적이남은산방산일대,일본군진지동굴과알뜨르비행장이있는송악산일대,추사가유배왔던대정,그리고제주추사관이자리하고있고대정향교와대정읍성에서가까운모슬포일대가펼쳐진다.이지역에서는『완당평전』을썼던저자의김정희에대한해박한지식을바탕으로문화재청장재임당시제주추사관을재건하며경험했던에피소드가흥미롭게소개된다.

마지막‘가시리에서돈내코까지’에서는제주마,토종닭마을,재일동포공덕비등을둘러보며그간의여정을마무리한다.여기서는특히제주의자연,문화,신앙,언어,역사등을집약하며‘제주학’의경지를지향했고저자에게영감을불어넣어준주요한두인물인‘나비박사’석주명과일본인인류학자이즈미세이이찌(泉靖一)를소개한다.이책전편에는오늘의제주를만든수많은인물들의이야기가나오지만특히이두인물의이야기는이채롭고뜻깊다.

‘답사기’의새로운경지

주목받지못하고제대로조명된적없는문화유산의가치를일깨우고생기를불어넣어주었던유홍준교수의섬세한시선과해박한인문적해석은이번제주편에서문화유산뿐아니라제주의자연,민속,언어에까지미친다.저자는이에예의답사기가문화유산에집중했다면이번답사기는그폭과깊이를동시에꾀하며궁극적으로는‘제주학’의초석이되기를바란다고밝힌다.새로운옷을입은답사기제주편‘감귤에디션’이일상의새로운활력에목마른모든독자들에게청량감있는여행경험으로다가가길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