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 (미투 운동에서 기후위기까지 | 양장본 Hardcover)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 (미투 운동에서 기후위기까지 | 양장본 Hardcover)

$17.00
Description
“우리 모두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리베카 솔닛이 쓰는 새로운 서사의 시작
‘맨스플레인’(man+explain) 현상을 비판하며 페미니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리베카 솔닛의 산문집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 미투 운동에서 기후위기까지』(원제 Whose Story Is This?: Old Conflicts, New Chapters)가 출간되었다. 솔닛이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발표한 칼럼과 에세이 등을 엮은 책으로, 미투 운동, 문화계 젠더 문제, 미국 대선과 투표권 억압 문제, 민족주의, 임신중지법, 기후위기 등 시대의 현안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솔닛은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지는 갈등은 오래된 이야기의 새로운 주인공을 찾는 일, 즉 백인 남성의 시각에서 벗어나 여성, 비백인, 비이성애자 등의 관점에서 다시 말하려는 싸움이라고 말한다.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누구의 목소리로 써내려갈 것인지는 아주 근본적인 권력 다툼이자 대단히 정치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진실을 가리거나 과장해온 관습, 편견, 언어를 비판하며 그동안 목소리를 소거당해온 이들을 서사의 주인공으로 새롭게 명명한다. 오랜 갈등 끝에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 더디지만 분명히 발전해가는 사회에 전하는 솔닛의 힘 있는 메시지가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한다.
저자

리베카솔닛

RebeccaSolnit
예술평론과문화비평을비롯한다양한저술로주목받는작가이자역사가이며,1980년대부터환경·반핵·인권운동에열렬히동참한현장운동가다.특유의재치있는글쓰기로‘맨스플레인’(man+explain)현상을통렬하게비판해전세계적인공감과화제를몰고왔다.국내에소개된책으로『남자들은자꾸나를가르치려든다』『여자들은자꾸같은질문을받는다』『그림자의강』『이것은이름들의전쟁이다』『어둠속의희망』『해방자신데렐라』『마음의발걸음』『멀고도가까운』『걷기의인문학』『이폐허를응시하라』『길잃기안내서』가있다.구겐하임문학상,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래넌문학상,마크린턴역사상등을받았다.

목차

들어가며새로운성당을짓고자명종을울리는일

1부소리치는자들과침묵하는이들
누구의이야기,누구의나라인가
노바디는알고있다
진실마저바꿔버리는사람들
무의식적편견이대선에출마하다
투표억압은집에서부터시작된다
온갖거짓말이법으로재탄생하다
남성의몰락은지나치게과장되어있다
포드박사님,당신이라는지진을환영합니다
여성들의이야기가절대멈추지않기를
섹스는자본주의적인문제다
여성의일과괴물예술가라는신화
이모든분노
내가남자라면

2부오프닝
건너다
여인들의도시
영웅의등장은일종의재난이다
길게펼쳐지며오래이어지는현재앞에서
무너지는기념동상과이름의힘
어린기후운동가들에게보내는편지

감사의말
수록문출처

출판사 서평

누가이야기하고누가판단하는가
이모든것은주인공을다시찾는과정이다

2017년10월,할리우드영화제작자하비와인스틴의성추문고발로시작되어문화ㆍ예술계는물론사회전반으로퍼져나가전세계적인반향을일으킨미투운동은21세기페미니즘의분수령이되었다.솔닛은미투운동이중요한이유는누군가가말을하기때문이아니라이제야사람들이귀를열고그말을듣게되었다는점에있다고말한다.그간수많은여성들은침묵을강요당했고간신히입을연다해도신빙성을의심받거나가벼이취급되었다.솔닛은누군가목소리를높여새로운이야기를만들어낼때발생하는필연적인갈등과분쟁을면밀히살피며그갈등을딛고조금씩발전해가는사회를예리하면서도재치있는특유의글솜씨로묘사한다.
1부에서는침묵을깨기시작한이들의목소리에주목한다.솔닛은우리사회의서사가주로백인,그중에서도남성을중심으로만들어졌음을지적하며사회가그들에게얼마나너그러운지,권력자나언론등이어떻게그들의결점을숨기고진실을왜곡하는지비판한다.남성서사가과대대표되는현실을낱낱이밝히며유력인사들의성추행과성폭행을용감히폭로해판을뒤흔든여성들의목소리를함께전한다.수많은여성이과거부터지금까지존재감도목소리도없는‘노바디’취급을받아오고있음을지적하고,오늘날에도미국전역에서계속되고있는가정폭력과소수자의투표권이억압받는현실,그리고여성의신체적자기결정권을침해하는임신중지금지를둘러싼악의적인거짓말과논쟁까지두루살핀다.

경계를허무는새로운언어로
희망과가능성을다시쓰다

2부에는익숙한언어와풍경을새로운시선으로바라보며앞으로다가올시대를사유하는글들이수록되었다.특히뉴욕시곳곳에남성의이름을딴거리,지하철역,기념비등을모두여성의이름으로바꾸는지도제작프로젝트‘여인들의도시’를소개하며도시의‘남풍경’(manscape)을새로이명명한다.그리고역사에서지워지거나사소하게취급받아온여성들을다시호명하고,공간이여성의언어로이루어져있었다면지금과는다른삶이펼쳐졌을지도모른다는이야기를전한다.우리를규제하는상징,경계,규범,관습등을비판하는명징하고탁월한솔닛의글들을따라읽노라면새로운시대가눈앞에도래했음이생생하게느껴진다.
저자는지금까지일어난무수한변화는특정한영웅한명이이루어낸것이아니라수많은사람들이함께노력해만든것임을강조하며연대의힘을역설하고,과거와현재,연대와협력의의미를깊이있게들여다보는통찰을보여주기도한다.특히이책은기후변화에적극적인대응을요구하며등교거부시위를이끈세계각국의청소년에게보내는각별한편지로마무리되는데,침묵과순종을거부하고직접적인행동을취하는수십만명의청소년들이보여주는희망과가능성이큰울림을준다.

강요된침묵을부수고
모든목소리가들리는세상을향하여

『이것은누구의이야기인가』는우리사회곳곳에서지금벌어지고있는변화가거스를수없는물결이라는점을날카롭게꼬집는다.오래된남성중심주의와가부장제,백인우월주의가도전받기시작했으며,환경,성적취향,권력,연대등에대한정밀한언어가태동하고있다.그동안침묵을강요받았던이들이점점더소리높여자신의이야기를외치기시작했으며,미래세대가이끌어갈세상이눈앞에놓여있다.어떤변화는대대적인전환을이룩하며성큼다가오기도하지만,어떤변화는차별과배제의속도를따라가지못하는것처럼,심지어때때로후퇴하는것처럼보이기도한다.솔닛은아무리사소한변화일지라도그작은발걸음들이만들어온커다란결과에희망을건다.이책이독자들에게전하는메시지는분명하다.새로운이야기는이미시작되었고,그이야기의주인공은우리모두가될것이다.우리는함께앞으로나아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