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제철은 지금: 섬멍 만화

우리의 제철은 지금: 섬멍 만화

$14.15
Description
‘나중에’는 없다. 우리의 제철은 지금이다!
여성 2인 가족의 단짠단짠 일상 개그 요리 만화
우리 주변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한다. 하지만 혈연이나 혼인 관계로 맺어지지 않은 가족들의 삶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정상가족이 아닌 이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만화 『우리의 제철은 지금』은 제철음식이라는 테마를 활용해 여성 2인 가족의 삶을 조명한다.
『우리의 제철은 지금』은 매주 마감에 쫓기면서도 파트너인 망토와 맛있는 요리를 해 먹고 살아가는 만화가 섬멍 자신의 이야기다. 원가족의 인정도, 법과 제도의 보호도 받지 못하는 가족을 이룬 탓에 ‘나의 제철은 언제인가’ 싶은 회의감은 쉽게 찾아온다. 하지만 바로 오늘을 제철로 만들고자 생활에 열중하는 작가 섬멍의 태도는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공감을 호소한다.
작가 섬멍은 국내 퀴어만화의 명작으로 일컬어지는 「청아와 휘민」을 비롯해 미스터리 스릴러 GL만화인 「타원을 그리는 법」으로 웹툰 독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만화가다. 『우리의 제철은 지금』에서는 여성 2인 가족의 서사를 지극히 일상적인 어조로 다루면서도 지금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남다른 가족의 삶을 세심히 살피기를 권한다. 찰진 유머와 깨소금맛 나는 위트로 사회가 인정하지 않는 가족의 형태를 꿋꿋하게 꾸려나가는 두 여성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다양성을 억압하는 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방법을 고민하며 자신만의 제철을 찾고 있는 모든 독자들에게 풍성한 식욕과 살아갈 의욕을 동시에 북돋아줄 작품이다.
저자

섬멍

언젠가는히트작을내겠거니.
레진코믹스에서「청아와휘민」으로데뷔했으며
카카오웹툰에서「타원을그리는법」을연재하고있다.

블로그blog.naver.com/h_sommone
인스타그램@sum__mung

목차

프롤로그
1장마감이코앞에푸드트럭
2장나의이름은도루묵
3장누가뭐래도다시돋는죽순밥
4장듬뿍담아듬뿍끓인스튜
5장낯설고얼얼한한방마라샹궈
6장기술과기도사이국수
7장생각많은해파리냉채
8장진한육수고향의맛냉면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낯선괴식도루묵에서배려의맛호빵까지
가족을이룬두여성의군침도는일상!

6년차웹툰작가인섬멍은동성파트너인망토와6년째함께살고있다.하루종일집에서일하는섬멍은망토가귀갓길에사온식재료로손수식사를준비한다.‘제철음식’은특정한시기와계절에만먹을수있는재료로만든음식을뜻하지만두사람의제철음식은고된마감일정사이에도무언가를정성스럽게굽고끓여만든요리들,바로오늘을제철로만들어주는요리들이다.함께시간을들여손질한죽순에게맛살을추가해만든죽순게살밥은생활에즐거움을더하는개성만점요리다.세상에분노하는날에는얼얼하게매운마라샹궈를볶고,망토에게잘못을저지른날에는그의화가풀릴때까지충분한시간을들여스튜를끓인다.여기서끝이아니다.익히면익힐수록자꾸만고개를쳐드는낯설고괴상한식재료인도루묵은“요즘같은세상엔나잘한다고외쳐야한다”라는당당한삶의자세를성찰케한다.
물론식사준비가귀찮은날도있다.마감에쫓겨설거짓거리가산처럼쌓여있을때가그렇다.그런날이면사려깊은망토가출출함을달래줄음식을사온다.망토의손에들린봉지속따듯한통목살구이는푸드트럭에서파는흔하디흔한길거리음식이지만바쁜일과속에헛헛해진마음을채우기에충분하다.한사람은야채호빵을,다른한사람은단팥호빵을좋아하기에,둘씩짝지어정성껏소분해둔것을우연히냉동실에서발견한날에는서로를생각하는마음에괜히눈시울이뜨거워지기도한다.주간연재일정에쫓기는삶속에서도‘함께먹고사는삶’을지키기위해꼬박꼬박메뉴를기록한만화가의달력에서는방금차린식탁처럼다정하고따스한행복의온도가느껴진다.맛깔나는그림체와우당탕탕흥겨운표현으로시도때도없이군침돌게만드는이만화를읽다보면어느새방구석요리사섬멍을따라식재료를다듬고있는자신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

단지요리만화는아니다.
‘정상’적인가족만화도아니다.

“우리는이혼하지못한다.결혼도못하는데어떻게이혼을한단말인가.”
“서로의삶에책임감을갖는가장가까운사이임에도
이를증명할수없고,보장받지도못한다는것에얼마나무력함을느끼는지.”-본문에서

이만화의장르를대체어떻게정의해야할까.일단은요리만화라할수있겠다.간단한레시피와식재료에대한잡학지식을전해주니까.하지만비법과재료이야기가전부는아니다.가족만화라고도할수있겠다.그러나이가족의삶은소위정상가족의생활양식을따르지않는다.차별금지법과생활동반자법을제정해다양한가족의형태를인정해달라는사회적요구가활발하게분출하는지금,『우리의제철은지금』은서로사랑하는두여성이지극히평범한가족을이루고자할때부딪힐수밖에없는시련을단짠단짠제철음식의맛으로은유한다.
그간“망토와계속함께살거야”라고부모님께끊임없이선언해온섬멍에게,오랜만에만난어머니는“다시들어와살면어떠니?”라는실망스러운제안을한다.함께산지어느덧6년이지났으니부모님으로선삶의동반자를찾은자식에게축하를보낼법도한데,두사람이이룬가족의모습이보편적이지않다는이유로축복은요원하기만하다.사회역시차갑기는마찬가지다.함께교통사고를겪었지만두사람은법적으로가족이아닌‘남’이기에보험처리대상이될수없다.
섬멍과망토,두사람은이런냉정한현실에굴하지않고거친오늘을자신들만의제철로차분히만들어나간다.함께건강히,오래오래평탄히살아가길기원하는마음을담아정성껏국수를말아낸다.온갖고민에시달리며뜬눈으로밤을보낸다음날이면입맛을되살릴쫄깃쫄깃한해파리냉채를무친다.주인공섬멍은망토와이룬가족이일반적인가족의모습과는다르다는이유로줄곧나이에맞지않는삶을살고있다는생각이자주든다.그래서가져본적도없는고향을상실한듯막막한기분에빠질때면‘고향의맛’이나는조미료를팍팍넣고시원한냉면한상을차린다.사랑하는사람과함께먹고살며매주의마감을치르는지금,두사람이함께앉은식탁을그어떤곳보다포근한고향이자안식처로만들기위해서다.

“우리에게제철은지금이다”
다양한삶을포용할수있는세상을위하여

계절을대표하는제철음식들은다채로운특색을자랑한다.음식에도제철이있는데,나의제철은언제일까?『우리의제철은지금』은막막한미래앞에서자신만의고민을안고사는모든이들을위한만화다.걱정에빠져있다가도맛있는음식을먹고소중한사람들과웃음을나누다보면하나씩쌓이는빈그릇의높이만큼내일을살아갈힘이생기는경험을누구나한번쯤해보았을것이다.풍성한식욕과함께살아갈의욕을샘솟게하는이만화의장르가사실은누구나웃음짓게하는‘일상개그만화’인이유다.나의제철이반드시오리라는기대를품기어려운만큼세상은좋은방향으로변하지않는다는비관과냉소에빠지기도쉬운요즘이다.『우리의제철은지금』은보기드문웃음과소중한희망을선사하는작품이다.다양한이들의삶을포용할역량을갖춘세상이열리기를꿈꾸는이들에게온마음을다해이작품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