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에서 꺼낸 미술관 : 내 삶을 바꾼 아웃사이더 아트

서랍에서 꺼낸 미술관 : 내 삶을 바꾼 아웃사이더 아트

$18.00
Description
교과서에 없는 명작, 삶을 향한 따뜻한 시선
그림으로 전하는 다정한 치유의 힘

드디어 세상에 나온 화가들!
간절한 마음으로 담아낸 마법 같은 이야기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출연 등 다양한 방송활동으로 화제를 모은 미술 에세이스트 이소영이 이번에는 숨겨진 미술사의 비밀을 가득 안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서랍에서 꺼낸 미술관』은 저자의 오랜 관심사 ‘아웃사이더 아트’를 찾아다닌 마음의 여정을 기록한 책이다. 아웃사이더 아트는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화가의 작품을 지칭하는 용어로, 이미 미술계에서는 근래에 가장 주목받는 영역에 속한다. 이소영은 백인 남성·강대국 중심의 미술사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던 화가들의 이야기를 자기의 내밀한 고백들과 함께 먼지 쌓인 서랍에서 꺼내놓는다. 이들 각각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새롭고 읽을 만한 일화로 가득 차 있을뿐더러 힘들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저마다의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책이 “밝은 눈의 기록이자 외로운 존재들을 위한 온전한 마음”(추천사, 시인 박준)인 이유도 그 때문이다.

누구나 하는, 또 누구나 아는 미술 이야기가 아니라 늘 새롭고 참신한 주제로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저자는 이번에도 남들이 가는 길을 거부한다. 이를 위해 오랜 기간 전세계를 누비며 사라진 화가들의 작품을 찾아다녔다. 아웃사이더 아트는 파리 퐁피두센터, 뉴욕의 현대미술관, 런던의 테이트 같은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앞장서 소개하고 있는 어엿한 ‘주류’다. 하지만 이들이 국내에서 제대로 조명받지도, 또 일부는 전혀 알려지지도 않았다는 점이 저자를 더욱 열정적으로 움직이게 했다. 이 책은 뛰어난 작품을 친절한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가 되며, 인종·성별·장애·계급 때문에 차별받아온 이들을 복권시킨다는 의미의 ‘미술사 다시 쓰기’가 되기도 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독자들은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될 것이며, 여태껏 접하지 못한 다양한 이들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살펴보며 심미안이 확장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

이소영

미대를나와한양대학교에서는미술교육을,홍익대학교에서는다시미술사를공부했다.15년차아트컬렉터로200여점의미술품을소장하고있으며미술관련저술활동뿐아니라강의및방송등을통해대중들에게미술을꾸준히전달하는삶을살고있다.소통하는그림연구소와국제현대미술교육연구회,현대미술교육기관인빅피쉬아트와뮤지엄교육기관인조이뮤지엄의대표다.지은책으로는《그림은위로다》,《미술에...

목차

들어가며

1부내삶을바꾼아웃사이더아티스트들
경계선과도전:앙리루소
자유를그려낸아이들:수용소의화가들과프리들디커브랜다이스
나를잊지말아요:실뱅푸스코
행복해져라,행복해져라:알로이즈코르바스
마음이여러개인남자:아우구스트나터러
청소부,세상을창조하다:헨리다거

2부독특한,괴이한,불가해한,그래서매력적인
만날수없는당신에게:조지아나하우튼
얼어붙은목소리로그린이야기:헨드릭아베르캄프
이글을쓰기까지나는오래앓았다:리처드대드
우체부가지은꿈의은신처:페르디낭슈발
파울라를위한레퀴엠:파울라모더존베커
삶의슬픔,찬란하게:세라핀루이

3부새로운‘눈’과‘손’이이끄는길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장례식:아나앙케르
나쁜그림:카임수틴
찢기의생성학:앤라이언
좋지도싫지도않은삶:플로린미트로이
로봇을만든형제:요세프차페크·카렐차페크

4부그리고그들이내곁으로돌아왔다
하늘의조각을주워서:윌리엄에드먼슨
거리에서이뤄진최선:빌트레일러
파리의우체부,화가가되다:루이비뱅
전쟁이예술을만들때:호레이스피핀
그녀의이름을찾아서:위니프레드나이츠
가르시아스타일:호아킨토레스가르시아

작가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이미시작되어성큼다가온
사라진화가들의반짝이는귀환

제3부‘새로운‘눈’과‘손’이이끄는길’은새로운길을개척해낸선구자적작가들의이야기다.색깔이다른두바다가만나는곳에서태어나수많은예술가와교류한아나앙케르(AnnaAncher),동물의사체를난폭하게그려댄카임수틴(ChaimSoutine),세아이를키우며어마어마한콜라주작품을남긴앤라이언(AnneRyan),사후에8천여점의방대한작품이발견된‘루마니아현대미술의아버지’플로린미트로이(FlorinMitroi),그리고‘로봇’이라는말을처음만들어낸형제요세프·카렐차페크(Josef·Karel?apek).이작품을알게되는것만으로도이책의가치는충분한데,그만큼표현이나기법면에서보는이의감탄을자아낸다.특히정치적인탄압을받은카임수틴이나차페크형제의이야기는한편의소설을읽는듯이빠져들게되며,그이야기와함께작품을접하면새로운예술적심미안이탄생하는듯한경험을하게된다.
제4부‘그리고그들이내곁으로돌아왔다’는이미대세가된아웃사이더아트의면면을소개한다.흑인최초로뉴욕현대미술관에서개인전을연윌리엄에드먼슨(WillamEdmondson),아웃사이더아티스트의‘마스터’빌트레일러(BillTraylor),거리의예술가에서미술수집가들의로망이된루이비뱅(LouisVivin),노예제와전쟁이라는참상에서도예술혼을피워올린호레이스피핀(HoracePippin),죽은지70년만에개인전을연위니프레드나이츠(WinifredKnights),새로운추상예술의창시자호아킨토레스가르시아(JoaquinTorresGarcia)는이미전세계가환호하는예술가들이며,국내에도조금씩소개되어왔다.최소한의작업만으로자연에서예술을찾은에드먼슨의조각이나,거리의삶에서도행복을찾아낸빌트레일러의이야기는지금도우리에게충만한따뜻함을제공한다.그리고이챕터에등장하는피에트몬드리안,마르셀뒤샹등이미고전이되어버린작가와관련된소소한일화를읽는것도빼놓을수없는재미다.

하찮은예술도,하찮은삶도없다
우리모두가품고있는위대함에대하여

『서랍에서꺼낸미술관』은“사라지고있다는불안감에대해이야기하는듯하지만결국은시작에대한기대를품게만들어주는책”(추천사,배우소유진)이다.이는이책에등장하는예술가들의화려한귀환덕분이기도하지만,그보다는평범한우리또한위대함을품고있다는희망을갖게하기때문이다.저자는도입부에서“자신의삶이소멸되는것이두려운모든사람들을위”해이책을썼다고밝혔다.저자스스로‘아웃사이더’들을통해위로와치유를받았고,자존감을높인경험을했기때문에할수있는말이다.여기적힌스물한명의이야기를따라읽은독자들이저마다의외로움이치유되는경험을하게되는이유도이와동일할것이다.
미술관련책이쏟아져나오는지금이책의존재는더욱빛을발한다.단순한지식나열에그치지않는삶에대한통찰과사라진이들을복원하려는따뜻한마음이깊숙한곳에자리잡고있어서다.그렇기에이책은각광받는새로운지식을담은미술교양서로서,자기의진솔한경험을담은양질의에세이로서,또위로가필요한모든이를위한응원으로서큰의미가있다.저자는다음과같은문구를앞에두고책을쓰는내내보았다고한다.“하찮은예술은없다.”그리고이책을세상에내놓으면서더욱힘을주어“하찮은예술도없고,하찮은삶도없다”라고말할수있게되었다.누구나스스로초라하게느껴질때가있다.바로그때가이책이품은위로의힘이가장빛을발하는때가될것이다.우리의삶을하찮지않은무언가로금세변모시키는힘을이책이지니고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