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1 : 서울편 3 사대문 안동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1 : 서울편 3 사대문 안동네

$22.00
Description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거쳐
‘답사기’ 서울편 드디어 완간!
초대형 베스트셀러이자 한국 인문서를 대표하는 시리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서울편 완간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다. 시리즈 중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서울편 1~2권 출간 이후 중국편 3권을 거쳐 5년 만에 서울편 3~4권으로 찾아온 것이다. 이번에 출간되는 서울편 3권 ‘사대문 안동네: 내 고향 서울 이야기’와 4권 ‘강북과 강남: 한양도성 밖 역사의 체취’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도시 서울의 오래된 동네와 뜻깊은 문화유산을 탐방하고 그곳의 매력적인 이력을 풀어내며 서울편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수도 600년의 오랜 세월 동안 서울은 점차 넓어지고 깊어져왔다. 저자는 지난 1~2권에 이어서 대도시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섬세하게 통찰하는 한편, 지금까지 서울을 만들어왔고 거기서 삶을 이어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번 3~4권을 채웠다. 특히 근현대 격변기를 거치며 오늘의 서울이 형성된 내력을 보여주는 명소들을 꼼꼼하게 둘러보고, 우리가 잘 몰랐던 골목골목의 이야기를 증언하고 되살리는 데 역점을 두었다. 특유의 관록과 입담은 물론, 일평생 ‘서울토박이’로 살아온 저자의 깊은 서울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이번 3~4권까지 총 4권으로 완간되는 ‘답사기 서울편’은 서울의 역사문화를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명실상부 대표적인 안내서로 자리 잡을 것이다.

저자

유홍준

1949년서울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미학과,홍익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석사),성균관대학교대학원동양철학과(박사)를졸업했다.1981년동아일보신춘문예미술평론으로등단한뒤미술평론가로활동하며민족미술인협의회공동대표,제1회광주비엔날레커미셔너등을지냈다.1985년2000년까지서울과대구에서‘젊은이를위한한국미술사’공개강좌를십여차례갖고‘한국문화유산답사회’대표를맡았다....

목차

책을펴내며

북악산:서울의주산,그오랜금단의땅
서울의주산,북악산/백악사/회맹단/육상궁/육상궁에서칠궁으로/칠궁의냉천정/칠궁안의다섯사당/경무대의융문당과융무당/친경전팔도배미와영빈관/경무대에서청와대로/대통령관저/상춘재와녹지원/침류각/오운정/석조여래좌상‘미남불’/천하제일복지암각글씨

서촌:내어린시절서촌이야기
서울토박이/서촌/서촌효자로/어린시절의기억/통의동/백송나무,창의궁,월성위궁/자하문로/형제상회와통인시장/자교교회와자수교/신교와국립서울맹학교·농학교/청운초등학교시절/청풍계/청송당,대은암,도화동/유란동의겸재정선/백운동

인왕산:인왕산계곡의옛모습을복원하며
세종마루정자와오거리/수성동으로가는길/수성동/치마바위/병풍바위의글씨/옥류동/겸재의<삼승정도>/옥인동의여러궁들/인곡정사와육청헌/천수경의송석원/윤덕영의벽수산장/언커크(UNCURK)/벽수산장과박노수미술관/세종마루정자에서/이상과구본웅/필운대/필운대풍류/내가슴속의인왕산

북촌:북촌만보(漫步)
북촌8경/재동백송/박규수대감집터/갑신정변과이곳의변화/재동초등학교와교동초등학교/『조선중앙일보』와여운형/백인제가옥/백인제의백병원과출판사수선사/가회동성당/현상윤집터/취운정터와유길준의『서유견문』/맹현의맹사성집터/「북촌:열한집의오래된기억」의맹현댁/개량형한옥의등장/가회동31번지/건축왕정세권

인사동1:고서점거리의책방비화
인사동이라는곳/일제강점기인사동의탄생/태화관과기미독립선언서/출판사와서점의등장/백두용과전형필의한남서림/이겸로의통문관/해방공간과한국전쟁후인사동서점/1960년대의인사동고서점/고서점과헌책방/인사동서점의단골손님들/나와통문관

인사동2:민예사랑과현대미술의거리
인사동의미래유산/통인가게이야기/인사동의고미술상과민예품가게/아자방,고금당,시산방/화랑가의형성과현대화랑/명동화랑김문호/전시회풍년/1970년대인사동의묵향/미술붐시대의화랑가/금당살인사건/1980년대대여전시장의등장/‘그림마당민’의탄생/오늘날의인사동화랑가

인사동3:인사동을사랑한사람들
인사동길북쪽의르네쌍스음악감상실/문화방송사옥과민정당사/인사동의한정식집/인사동의오래된밥집/부산식당/천상병시인과찻집귀천/문인들의인사동진출/카페평화만들기/낙서,이용악의「그리움」/카페소설/인사동밤안개,여운/김욱과조문호의증언/쌈지길의등장/인사동만가

북한산:북한산과진흥왕순수비
북한산/북한산성의문화유적/북한산의사찰들/승가사/북한산진흥왕순수비/추사김정희의진흥왕순수비재발견과정/추사김정희의「진흥이비고」/황초령비와마운령비/김노경일행의『삼각산기행시축』/진흥왕순수비복제비제작/사라진비석지붕돌을찾아라

출판사 서평

오래된동네의새로운이야기

서울편3권(시리즈11권)에서는서촌,북촌,인사동등서울사대문안의오래된동네와북한산의문화유산을답사한다.사대문안동네들은한옥과전통상점이있고,오래된거리와역사의현장이위치해있는한국의대표적인구도심이다.이곳들은오늘날서울의주요관광명소이자우리전통문화의상징으로자리잡고있다.저자는이묵은동네들을거닐며땅의유구한역사와사람의기억을불러낸다.

그시작은북악산이다.조선의수도한양의주산으로왕조의든든한버팀목이었던북악산은도성방어의핵심이라는이유로출입이금지되었고,이어서그자락에조선총독관저와청와대가들어서면서계속출입이통제되다가근래에야전면개방되었다.경복궁후원시기의유적과칠궁,청와대등우리가잘알지못했던문화유산이많아의미있는답사처임에도,최근준비되지않은상태로전면개방해오히려그가치를훼손하게되었다고저자는진단한다.최종적인개방형태에대한청사진을명확히세우고국내외전문가와협력하는길만이청와대와북악산의문화유산을제대로보존하고향유하는방법임을역설한다.

북악산과함께서울을지키는인왕산아래경복궁서쪽동네를우리는오늘날‘서촌’이라고부른다.서촌은북촌과함께서울의오래된동네로꼽히며전통적인분위기를즐기러오는관광객으로북적이는공간이되었다.왕궁에인접해있는이곳은수백년간많은문인과예술가,정치인의터전이었다.근현대를거치면서는이완용,윤덕영등유력자들의거처가되기도했다.특히이곳은저자의고향이다.저자는다른‘답사기’에서는잘내비치지않았던어린시절기억을이곳에서회상하며‘소년유홍준’으로돌아간다.통인시장과창성동,수성동계곡을드나들며성장했던저자의체험기는그자체로귀한증언이자문화유산이다.

서울을살다간그때그사람들

북촌은대저택과전통가옥이즐비한대표적인한옥마을로각광받고있지만,이곳의형성과정을제대로아는경우는드물다.북촌의형성과정은우리근대화과정을생생히보여준다.개화사상이이곳에서꽃피웠고,갑신정변이이곳에서모의되었으며,3?1운동을비롯해일제강점기민족운동을이끈이들이이곳에거처를정했다.특히오늘날우리가찾는한옥마을은일제강점기서울의팽창을알려주는증거다.1930년대서울의인구가폭발적으로증가하면서개발되기시작한북촌에는기존의대저택한옥과는다른작은규모의도시형개량한옥들이빽빽하게들어서면서지금의한옥단지가형성되었다.그과정은우리사회사의중요한한장면이다.

인사동의변천사는근현대우리문화예술의형성과정과도같다.인사동은일제강점기민족운동과문화운동의현장으로시작하여1960년대에는고서점과헌책방의거리,1970~80년대에는고미술상과화랑의거리,1990년대이후로는전통문화관광의거리로변화해왔다.저자의인사동답사기는그과정에서모이고움직였던문화예술인과상인한명한명을기억하고기리는마음으로채워졌다.한때인사동에‘살다시피’하며문화운동의일익을담당한저자의인사동사랑이생생하게전달된다.관광거리가되면서인사동이라는고유한동네의가치가사라지는것아니냐는우려에대해,저자는새로운세대가이곳에서만들어갈새로운문화를기대한다는말로답한다.
북한산은서울의진산(鎭山)이자조산(祖山)으로,서울시민이한나절이면등산을즐길수있는축복과도같은산이다.북한산성과30여개의사찰을비롯한문화유산과수려한자연을자랑하지만,저자가특별히주목하는문화유산은북한산신라진흥왕순수비다.이비석이진흥왕순수비임을밝혀낸추사김정희의시각에서따라가는답사는저자의문화재청장재직시절비봉에복제비가세워진일화까지이어진다.

‘서울토박이’유홍준의체험적답사기

저자는과거의사건을탐사하는‘고고학(考古學)’의방법을오늘날에적용하는‘고현학(考現學)’의방식으로이번책을썼다고말한다.고고학자들이유물과유적을통해과거를재구성하듯오늘날남겨진흔적들을되짚어서울이이루어진과정을탐구하고증언했다는의미다.그렇기에이번답사기는유력자들이생산한문화유산을소개하는데그치지않고,마을을만들고거기서살아간도시인들의이야기와저자의개인적증언까지풍부하게담은‘체험적답사기’로쓰였다.삶의터전서울의이야기를동시대의주인공인시민들과직접동행하며나누겠다는결기가느껴지는이번서울편을통해저자는‘서울을움직인힘은바로서울을살아낸사람들’이라는메시지를힘있게전하고있다.

아울러한국문화가점차세계인의관심사로부상하는이시점에서완간되는서울답사기네권의의미도각별하다.한류의중심서울의문화적역량과깊이는이곳에남겨진문화유산으로가늠할수있다.첨단산업과문화만을추구해서는결코얻을수없는시간의힘이문화유산으로부터만나온다.서울의문화유산에그러한힘이충만함을이번서울답사기에서느껴보길강권한다.높은산과넓은강,빌딩숲과신선한녹지,옛사람의이야기와세계인의문화,서울은이모든것을품을만큼넓고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