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 (트랜스젠더 박에디 이야기)

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 (트랜스젠더 박에디 이야기)

$18.00
Description
“언제부터 여자라고 생각했냐고요?
글쎄,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전진하는 젠더여행자 박에디의 세상을 향한 커밍아웃
“여자 사위 NO! 남자 며느리도 NO!” “생명 질서를 무너뜨리는 트랜스젠더 결사반대!” 무지개 깃발만큼이나 각양각색인 혐오세력의 피켓 앞에서 활짝 웃으며 여유있게 셀카를 찍을 수 있는 트랜스젠더가 있다. 카카오임팩트 펠로우로 선정된 인권 활동가이자 1987년생 ‘프로’ 트랜스 여성 박에디. 2023년 7월 1일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를 앞두고 용기 있는 삶으로 자기 존재를 증명하며 정상사회를 향해 “어디 한번 감당해봐, 나의 존재를!”이라고 외치는 박에디의 첫번째 에세이 『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가 출간되었다.
군필, 기독교인, 노동자, 바리스타, 퀴어판의 엔터테이너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젊은 인권 활동가 박에디는 자신의 젠더 찾기 여정을 풀어낸다. 학교ㆍ군대ㆍ가정ㆍ직장에서 한 사람의 트랜스젠더로 살아온 저자의 희로애락과 성별정정을 하기까지 겪은 정상사회와의 불화가 한바탕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성소수자, 그중에서도 트랜스젠더 당사자의 눈에 비친 일상과 사회, 종교, 공동체는 어떤 모습일까. 과연 그는 무사히 할머니로 늙어갈 수 있을까? 장르는 대부분 코미디, 때로는 스릴러, 가끔은 가족영화, 바라건대 로맨스. 이 책을 읽고 나면 박에디를 비롯한 소수자들이 잘 늙어갈 수 있는 사회가 바로 공동체의 구성원 누구나 마음 편히 나이 들 수 있는 사회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

박에디

트랜스젠더가시화를위해다방면으로활약하고있는인권활동가이자트랜스여성.군필,기독교인,노동자,바리스타,퀴어계의엔터테이너등다양한정체성을가진그의삶속에는크고작은혐오와차별이공기처럼함께했다.한때는트랜스젠더임을숨기려고애썼지만자기자신으로살아가기로결정한후로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띵동과트랜스젠더인권단체조각보활동가,연분홍TV「퀴서비스」의진행자등으로활동했다.더나은세상을만드는사회혁신가로서경력을인정받아카카오임팩트펠로우로선정되었으며,트랜스젠더의삶을증언하고자다큐멘터리「에디와앨리스」(개봉예정)를촬영하는등누구나존중받을수있는세상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다음세대의트랜스젠더들에게자신의삶을증언하는꼬부랑트랜스젠더할머니가되는게꿈이다.

목차

프롤로그에(디에게스)며드는에세이,시작합니다
1장에디는에디!
당신을믿지못해미안해
에디는에디니까
웃겨야사는여자

2장87년생박에디
나는왜내몸이싫지?
트랜스젠더의길
호주에서:테이킹호르몬?테이킹호르몬!
이태원에서:트랜스젠더의사회생활
나를키워준곳,‘띵동’
네모난에디에서동그란에디로

3장성확정수술오디세이
“(밑에)수술은하셨어요?”
달라진몸을느끼며
짧은수술,긴회복

4장누구에게나보물지도는있다
성별정정의길
12년만의시드니
자기만의보물지도를펼쳐서삽시다

에필로그나는이렇게살고싶습니다

출판사 서평

“어디한번감당해봐,나의존재를”
정상사회에혼란을일으키는‘박에디시사회’에초대합니다

남성의몸으로태어났지만어린시절부터자신을남성이라말할수없었던박에디는성별이분법에기반한정상사회에서혼란을느끼곤했다.옷을살때면여아용코너와남아용코너사이에서서성거려야했으며(64면),성적발육을경쟁하는또래남자아이들과어울리지못해괴로워했다(70면).가정에서,학교에서,직장에서언제나그는정상사회와피곤한전쟁을벌여야했으며,특히남성사회의표본인군대에선남성성이없다는이유로열외의인간이되어야했다(85면).하지만정상사회는박에디를우습게봐선안됐다.나로서사는법을깨달은트랜스젠더박에디가사회에대혼란을주는존재로우뚝서게될거라곤그누구도예상하지못했을것이다.
본명은‘박온열’이지만,지금그는어디에서나‘에디(Edhi)’라고불린다.도망치듯호주의공장으로워킹홀리데이를갔을때성소수자온열이의삶을응원해준다국적동료들이그에게지어준이름이다.이이름으로그는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띵동활동가,트랜스젠더인권단체조각보활동가로일했고연분홍TV의「퀴서비스」진행자로활동했다.그렇게많은퀴어동료와친구들을얻었다.이제사회가혼란스러운표정으로“여자예요?남자예요?”라고물어도박에디는대답하지않는다(106면).젠더여행자로서정상사회가자신을함부로규정하길원치않기때문이다.이제박에디는사회가자신의생각을고쳐먹도록,충분한혼란과고민을사회에안겨주는트랜스젠더가되고자한다.한때자신의성별정체성을숨기려했던그가“저는군대를다녀왔고트랜지션중인트랜스젠더입니다”라고이력서에쓰기까지(125면),친구들의도움으로펀딩에성공해성확정수술을하고성별정정을하기까지이야기가펼쳐진다(「3장성확정수술오디세이」).‘트랜스젠더는우울하게살수밖에없다’는편견에빠져있던박에디는이제후배퀴어들에게“우리,징그럽게계속살아가자”(242면)라고제안할수있는자신감을가진삼십대트랜스젠더로우리눈앞에살아있다.

정상사회의허를찌르는유머,
그속에담긴사랑과용기

박에디는퀴어판에서소문난엔터테이너다.스스로“분노와슬픔의눈물을빵터지는웃음으로닦아내는타입”(49면)이라고말한다.그러나낙천성을타고난것은아니다.웃음은엄청난척력으로그를밀어내는사회에섞여들기위한생존법이었다.한때는이를자조하기도했으나,이제박에디에게웃음은사랑하는사람들을살리는힘이다.웃음을통해외로운이들에게홀로견디지않아도된다는용기를주고싶다는말에서오랜경력의프로퀴어로서그의단단한마음이느껴진다.이책전체에정상사회의허를찌르는유머가녹아있는이유다.
시드니해변에서성확정수술로생긴아랫배의상처를만지는에피소드(220면)는미소짓게만드는여러대목중하나다.해변에서수술자국에연고를바르는박에디에게백인여성노인이다가와제왕절개수술자국이아니냐며다안다는듯말을건네고함부로전도까지한다.하지만박에디는별말하지않는다.그러면어떻고질을만들면서생긴상처면어떠리.그는계속해서자랑스러운포즈로아랫배에남은영광의상처에연고를바른다.누가뭐래도괜찮은힘,뚝심있게계속하려는힘이우리에게무사히늙어갈기회를허락한다는것.유쾌하지만결코가볍지않은이책이다양한소수성으로서로연결되어있을우리에게전하는메시지이자한통의흉터재생연고다.박에디의말처럼100명의트랜스젠더가있다면100개의트랜스젠더인생이있다.그여러모양의삶을만날수록젠더와다양성에대한이해도깊어질것이다.이책에는트랜지션,성확정수술등트랜스젠더의료정보가포함되어있고의학전문가의감수를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