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술과 차가 있는 중국 인문 기행 4 : 사천성 편

시와 술과 차가 있는 중국 인문 기행 4 : 사천성 편

$23.00
저자

송재소

저자:송재소(宋載邵)
1943년경북성주에서태어났다.서울대영문과와같은학교대학원국문과를졸업하고「다산문학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한문학회회장을지냈고,성균관대학교한문학과교수로정년을맞았다.현재성균관대학교명예교수,퇴계학연구원원장이자다산연구소이사로활동하고있다.다산정약용의학문과문학세계를알리는데오랫동안힘써왔고,우리한문학을유려하게번역하는것으로정평이나있다.지은책으로『다산시연구』『한시미학과역사적진실』『주먹바람돈바람』『한국한문학의사상적지평』『몸은곤궁하나시는썩지않네』『한국한시작가열전』『시로읽는다산의생애와사상』『중국인문기행』(1~3권),옮긴책으로『다산시선』『다산의한평생』『역주목민심서』(공역)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중국기행의일번지사천성

수천년의잠에서깬삼성퇴유물

중국술1:노주노교특국/국교1573

천년고찰보광사

세계인의사랑을받는판다의번식지

설도의혼이서린망강루공원

중국술2:전흥대국

세계과학기술사의기적,도강언

도교의발상지청성산

사마상여와탁문군의사랑이깃든문군정

중국술3:문군주

반식민지시대지주계급유씨의장원

엄화지공원의역사문화유적

유비와제갈량의사당무후사

중국술4:오량액

두임금의사당망총사

유서깊은선종총림문수원

중국술5:낭주

노자가도를전한성지청양궁

전촉(前蜀)황제왕건의무덤영릉

두보가만년에머물던초당

중국술6:타패주

불교의성지아미산

곽말약의고향옛집

세계최대의석조불상낙산대불

소씨삼부자와삼소사박물관

중국차:보이차이야기(김남훈)

출판사 서평

문화수도사천,역사도시성도
비할데없는문화유산의향연속으로

사천성은중국서남부의내륙에위치한지역으로,상주인구8,300만명에달하는중국에서두번째로큰성(省)이다.1997년에중경(重慶,충칭)이직할시로분리되기전에는인구가1억명이훨씬넘었다.또한“천하의산수가촉(蜀,사천성)에모여있다”는말이있을정도로수려한산수가유명한곳이기도하다.구채구,황룡,대웅묘서식지는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에등재되었고,아미산과낙산대불이세계문화유산및세계자연유산으로등재되어있다.중국국가급풍경명승구도15곳이나보유하고있다.그리고이곳은일찍부터동부의비옥한사천분지에서생산되는풍족한물산을자랑하며‘하늘의곳간을가진나라〔天府之國〕’라고불리기도했다.중국문명의핵심인황하유역의중원과는거리가있었지만,2,000여년간중원과상호작용하며중국문명의또다른중심으로자리잡아왔다.그만큼이책에담긴사천성의역사?문화현장들은중국은어떤지역과견주어도굵직하고풍성하다.

이곳의중심지성도(成都,청두)시내의대표적인답사처로는『삼국지연의』의주인공인유비의묘와제갈량의사당이있는무후사(한소열묘),시성(詩聖)두보가만년에머물렀다는두보초당,저명한여성시인설도의이야기가전하는망강루공원,중국서남지역최대의도교사원인청양궁,역시이지역이자랑하는선종사찰인문수원,5대10국전촉황제왕건의능인영릉등이있다.시내를조금벗어나면역시대규모선종사창인보광사가있고,이곳이중국문명에편입되기전에있었던고촉(古蜀)왕국의임금들의사당인망총사가있다.그리고특히현대에들어많은사랑을받고있는이지역의마스코트판다의서식지대웅묘번육연구기지도성도외곽에위치해있어항상수많은관광객으로붐빈다.

성도를벗어나주변지역으로향하면더욱다채로운문화유산들이등장한다.고촉시대청동기문화가발굴된삼성퇴의규모있는박물관과화려한고대유물들,장강의거대한물줄기를다스린고대과학기술의기적도강언,도교의발상지라고불리는청성산,사천성의문향(聞香)을깊이느낄수있는숭주의엄화지역사문화지구,중국근대의격동을몸소겪은대지주집안의거대저택인유씨장원,중국고전적낭만의절정인사마상여와탁문군이야기를품은문군정,당송팔대가로칭송받는소씨삼부자를기리는공간삼소사,보현보살의성지이자빼어난풍광을자랑하는아미산,중국근현대최고의인문학자곽말약의옛집,낙산시의자랑낙산대불까지,사천성기행은끝이없다.

차와술,시와이야기가있는중국탐방
여행의길라잡이이자대체물이될고품격의기행문

한편사천성은중국의명주가가장많이생산되는곳이다.그중에서도‘육타금화(六朶金花,여섯송이금화)’백주가사천성을대표하는데,타패주,오량액,노주노교특국,검남춘,전흥대국,낭주가그것이다.이책에서는검남춘을제외한5종과문군주(文君酒)를소개했다.모두중국최상급의술이다.사천성의차중에서는보이차가우리에게도잘알려져있다.책에는보이차의‘고수’김남훈의소개글을따로실었다.요컨대중국의대표적인시인과학자들이대개이곳을거쳐갔고,중국정신의뿌리가된불교와도교의핵심성지도이곳에있음을고려한다면,사천성은책제목대로‘시와술과차가있는’중국기행에가장적합한여행지가아닐수없다.

팬데믹이후해외여행,특히중국행에나서기가쉽지는않은시기다.여러개인적염려도있겠으며각국의여행장벽도한층높아졌다.그러나이럴때일수록움직이기를멈추지않는부지런함이우리에겐필요하다.이책은독자들이자리를떨고새로운탐방에나서게될만큼흥미로운중국문화이야기로가득하다.여건이안된다면저자의이야기를따라눈길과마음길을밟아나가는것만으로도풍족한문화체험이될것이다.사천성여행은그만큼매력적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