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세트 (전5권)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세트 (전5권)

$76.00
Description
자랑스러운 한국의 민주주의를 만든
가장 가슴 뛰는 네 장면을 만화로 만나다

우리 사회가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룩하기까지 수많은 갈등과 역경이 있었다. 민주주의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것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이 모여 부정과 억압에 맞서며 쟁취해낸 것이다.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시리즈는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젊은 세대에게 그날의 뜨거움을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2020년에 시작된 기획으로, 출간 이후 어린이·청소년을 비롯한 8만 시민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과 사랑을 받아왔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기획하고 김홍모, 윤태호, 마영신, 유승하 네 작가가 참여해 제주4·3,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그렸고, 올해 다드래기 작가가 합류하여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순간을 생동감 넘치는 만화로 담아냈다.
김홍모는 제주 해녀들의 항일시위와 제주4ㆍ3을 연결해 그려내는 상상력을 발휘하며 해녀들의 목소리로 제주4ㆍ3을 다시 기억한다. 윤태호는 전쟁 체험 세대의 시선을 빌려 한국의 발전과 4ㆍ19혁명을 목격해온 이들의 소회를 솔직하게 풀어낸다. 다드래기는 80년대 민주화 대서사의 불씨가 된 1979년 부마민주항쟁의 역사를 부산·마산 소시민들의 시선에서 입체적으로 복원해낸다. 마영신은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5ㆍ18민주화운동의 왜곡과 폄하를 지적하며, 40년 전 광주를 우리는 지금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 질문한다. 6ㆍ10민주항쟁 현장을 뛰어다녔던 유승하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1987년 그날 다 함께 목놓아 외쳤던 함성을 고스란히 전한다.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시리즈는 우리 사회가 지금의 민주주의를 이루어내기까지 거쳐온 길을 흥미롭게 조명한다. 다섯 작품 모두 의미가 깊은 사건들을 새롭게 발견하며 역사적 의미와 만화적 재미를 고루 담았다. 어제의 교훈과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모든 ‘민주화운동’은 성숙한 시민들과 함께 계속 기억될 것이다.

저자

김홍모,윤태호,마영신,유승하,다드래기

저자:김홍모
글과그림을함께짓는만화가.그림책작가다.어린시절경기도연천에서지냈던추억을모아《별과소년》을쓰고그렸다.대학교에서동양화를공부했으며,2003년이후꾸준히따뜻하고활달한만화와그림책을만들고있다.《두근두근탐험대》,《내친구마로》,《홀》,《좁은방》,《내가살던용산》,《빗창》등의작품을발표했고,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어린이만화상과일반만화상을받았다.

저자:윤태호
만화가.1993년『비상착륙』으로데뷔한이래드라마틱한이야기구성과탁월한작화연출로인간의본성과사회적현실에깊이천착한작품들을발표하며대중과평단의고른지지와사랑을받고있다.대표작으로『야후YAHOO』,『이끼』,『미생:아직살아있지못한자』,『내부자들』,『인천상륙작전』,『파인』등이있다.문화관광부오늘의우리만화상(『야후YAHOO』),문화관광부대한민국출판만화대상저작상(『로망스』),제1회대한민국콘텐츠어워드만화부문대통령상(『이끼』),부천만화대상(『인천상륙작전』)등을수상했으며,『미생:아직살아있지못한자』로2012문화체육관광부오늘의우리만화상,2012대한민국콘텐츠대상만화부문대통령상,2013대한민국국회대상올해의만화상,2017일본문화청주최'미디어예술제'만화부분우수상을수상했다.

저자:마영신
2007년만화잡지《팝툰》에《뭐없나?》를수록하며데뷔했다.이후《남동공단》,《벨트위벨트아래》,《삐꾸래봉》,《엄마들》,《19년뽀삐》,《연결과흐름》,《콘센트》,《아티스트》,《아무리얘기해도》등현실적이고사회성짙은만화를발표했다.글작가로《너의인스타》,《돌고래뚜뚜》,《러브스트리밍》,《플러스마이너스제로》에참여했다.
예술성과다양성을추구하는작가들과함께레이블‘즐겨찾기’를운영하고있다.
2021년《엄마들》로만화계의오스카상이라불리는하비상을수상했다.

저자:유승하
만화가.『엄마냄새참좋다』『날마다도서관을상상해』를펴냈고,『십시일反』『사이시옷』『어깨동무』『섬과섬을잇다』『내가살던용산』『떠날수없는사람들』등에참여했다.

저자:다드래기
만화가.『안녕커뮤니티』(전2권)『혼자입원했습니다』『지역의사생활99:화순』『거울아거울아』(전3권)『달댕이는10년차』(전2권)를쓰고그렸다.

기획: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민주화운동을기념하고그정신을계승하기위한사업을수행함으로써민주주의발전에이바지’하기위해설립된행정안전부산하의공공기관이다.주요사업으로는민주인권기념관조성,민주화운동기념행사및추모행사개최및지원,민주시민교육프로그램진행,국내외민주화운동과민주주의에대한조사및연구,민주화운동관련사료의수집및서비스,국내외유관기관과의협력사업등이있다.이를통해민주주의가치를실현하는시민의동반자로서민주화운동정신을계승하여민주주의발전에이바지하고자한다.

목차

김홍모『빗창』(제주4·3)
윤태호『사일구』(4·19혁명)
다드래기『불씨』(부마민주항쟁)
마영신『아무리얘기해도』(5·18민주화운동)
유승하『1987그날』(6·10민주항쟁)

출판사 서평

자랑스러운한국의민주주의를만든
가장가슴뛰는장면을만화로만나다

우리사회가성숙한민주주의를이룩하기까지수많은갈등과역경이있었다.민주주의는어느날갑자기찾아온것이아니라평범한시민들이모여부정과억압에맞서며쟁취해낸것이다.‘만화로보는민주화운동’시리즈는민주화운동의역사를올바르게기억하고젊은세대에게그날의뜨거움을생생히전달하기위해2020년에시작된기획으로,출간이후어린이·청소년을비롯한8만시민독자들의뜨거운호응과사랑을받아왔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기획하고김홍모,윤태호,마영신,유승하네작가가참여해제주4·3,4·19혁명,5·18민주화운동,6·10민주항쟁을그렸고,올해다드래기작가가합류하여부마민주항쟁의역사적순간을생동감넘치는만화로담아냈다.
김홍모는제주해녀들의항일시위와제주4·3을연결해그려내는상상력을발휘하며해녀들의목소리로제주4·3을다시기억한다.윤태호는전쟁체험세대의시선을빌려한국의발전과4·19혁명을목격해온이들의소회를솔직하게풀어낸다.다드래기는80년대민주화대서사의불씨가된1979년부마민주항쟁의역사를부산·마산소시민들의시선에서입체적으로복원해낸다.마영신은지금까지도계속되는5·18민주화운동의왜곡과폄하를지적하며,40년전광주를우리는지금어떻게기억해야하는지질문한다.6·10민주항쟁현장을뛰어다녔던유승하는자신의경험을살려1987년그날다함께목놓아외쳤던함성을고스란히전한다.
‘만화로보는민주화운동’시리즈는우리사회가지금의민주주의를이루어내기까지거쳐온길을흥미롭게조명한다.다섯작품모두의미가깊은사건들을새롭게발견하며역사적의미와만화적재미를고루담았다.어제의교훈과내일의희망을이야기하는모든‘민주화운동’은성숙한시민들과함께계속기억될것이다.

“우리는해방된세상,새로운세상을꿈꾸었다.
심장은요동치고있었다.”
김홍모『빗창』(제주4·3)

해방전후,제주도는그야말로거대한혼란속에있었다.인구증대에따른실업난과생활고,일제와미군정의억압과착취에도민들은극심한고통을받았다.특히일제강점기말제주도지사가해녀조합장까지겸직하면서해녀들에대한부당한착취는극에달했다.사회적색채가뚜렷한작품으로주목을받아온김홍모작가의『빗창』은이처럼혼란스러운시기제주도에서일어난해녀들의항일시위와제주4·3을감각적으로그려내고있다.
야학에서만난세해녀련화,미량,재인은해녀들의생존권을보장하고일제의수탈에항의하는해녀시위를주도했다.일제강점기말벌어진이시위에수많은해녀들이전복을채취할때사용하는도구인‘빗창’을들고동참했고,이들은스스로의힘으로마땅한권리를쟁취해냈다.그러나억압은여기서끝나지않았다.일본이항복하며미군정이시작되었고,일제에부역하던관료들은미군정아래에서여전히권력을누렸다.경찰의부당한탄압과서북청년회의테러역시이어졌다.련화,미량,재인은일제강점기말해녀시위부터1948년제주4·3까지굵직한사건들을함께경험하며억압에굴하지않고끊임없이저항한다.무자비한진압으로수많은희생자를낳은제주4·3,이비극속해녀들의외침이사무치도록생생하다.

“너무나당연한것을억압받다해방되었을때
얻게되는것들이너무당연하다보니
새삼스레느끼기어려웠던거지.
공기,바람,물,자유처럼.”
윤태호『사일구』(4·19혁명)

『사일구』의주인공김현용은1936년생으로일제강점기에세상에나왔다.태어나니일본인의세상이라그에순응하며성장했고,의미도모르는채해방과전쟁을경험했다.공습으로아버지를잃고,어린나이에징집되어전쟁터에서총탄을피해야했던그에게가장중요한것은평화나자유,민주주의같은대의가아니라당장의생존이었다.3·15부정선거를규탄하고민주주의를실현하려는학생과시민들의목소리가드높던1960년,먹고사는문제를해결하는데급급했던현용은‘겁쟁이’라는동생의비난에도부당한현실을애써외면한다.냉소적인자신과달리위험한투쟁현장에뛰어들어정의를외치는동생현석과친구석민을지켜보며현용은복잡한감정을느낀다.
격변의현대사를고스란히통과해여든의나이에이른그는2016년겨울,마침내회피와외면만이정답이아님을깨닫고촛불을들고60년전혁명의광장을조용히찾는다.고지식한노인으로만보였던현용의촛불은가족과친구들,그리고혁명에함께한모든시민에게조심스레건네는화해의메시지이자,4·19혁명의정신을계승하고나아가서로다른역사적경험을이해할수있는실마리가된다.

“작은불씨라도
바람을타면멀리날아가기마련이다.”
다드래기『불씨』(부마민주항쟁)

박정희정권의독재가20년가까이이어지고있던1979년,서슬퍼런유신체제하에서시민의자유와기본권은철저히억압받고있었다.그해10월,부산과마산에서일어난항쟁이견고하게만보였던유신정권에균열을가한다.10월16일부산대학교교정에서첫봉화가타오른부마민주항쟁에부산·마산지역대학생들이합세했고,점차노동자·영세상인·종업원·무직자등다양한계층의민중들이주도적으로참여하면서대규모시민항쟁으로발전한다.닷새간이어진부마항쟁의여파로유신권력내정치적갈등이촉발해대통령이살해되었고,부마의불씨는격동의80년대를열어내며5·18민주화운동과6·10민주항쟁으로이어지는민주화대서사의씨앗이되었다.
『불씨』는항쟁이일어난부산과마산의1979년10월을가장입체적인방식으로우리앞에되살려낸다.고등학생,대학생,공단여성노동자,건설노동자,배달원,공장주등이날이곳에살던소시민들은각자의삶과이야기를펼쳐내다마침내민주항쟁의불꽃아래하나로모여든다.작품은항쟁전후소시민들의삶에초점을맞추며부마민주항쟁이우리사회에어떤변화와과제를남겼는지술회한다.부마민주항쟁45주년을맞아전문가들의엄밀하고신뢰성있는내용감수와역사고증,다드래기작가의탄탄한이야기구성이만나45년전닷새간의항쟁을생생하고치밀하게복원한최초의부마민주항쟁만화가탄생했다.

“우리는광주를
어떻게기억할것인가”
마영신『아무리얘기해도』(5·18민주화운동)

마영신의『아무리얘기해도』는2020년서울의한고등학교에서시작한다.평범한고등학생처럼보이는주인공은5·18민주화운동당시시위에참여했던사람이북한특수부대출신이라는거짓주장을담은사진―이른바‘광수사진’―을접하고이를친구들과돌려보다가담임선생에게꾸지람을듣는다.문제의식을느낀담임선생은수업시간에5·18민주화운동이일어나게된배경과당시투입되었던계엄군이저지른잔혹한만행,그리고지금까지도학살을둘러싼진실이명확하게규명되지않는문제점등을조목조목설명하지만하품을하며듣는주인공의생각은바뀌지않는다.광주의시민군이북한군인과닮았다는가짜뉴스를전파하는스스로보다는자신을‘일베’로오해하는선생이나친구가문제라고생각하며,비뚤어진역사인식을점점더굳혀간다.작품은1980년과2020년을오가며당시광주의잔혹한진실과현재의냉혹한무관심을대비시킨다.‘아무리얘기해도’귀를닫고보고싶은것만보면서멋대로허상을키워가는주인공의모습은독자에게혐오감과안타까움을불러일으키지만다른한편으로는스스로도가짜뉴스에현혹되어진실을외면한적은없는지질문을던지게만든다.

“자기가할수있는만큼만용기를내면되는거야.
같이하면되니까.”
유승하『1987그날』(6.10민주항쟁)

『1987그날』은전두환정권아래엄혹한현실속에서미래를꿈꾸기는커녕당장무엇을해야할지알지못하고고뇌해야했던젊은이들을중심으로1987년을그리고있다.대학생으로서사회적책임과불의에눈감을수없다며운동에동참한진주,가족과운동사이에서갈등하다극단적인선택을하고만언니때문에세상에대한믿음을잃은대학생혜승,그리고미술대학에진학하고자하는꿈을가졌지만집이철거당하는각박한상황에처한나리등이그주인공이다.
1987년은우리민주주의역사에서일대전환이일어난해이다.학생과시민을비롯한수많은사람들이참여한6·10민주항쟁을계기로마침내전두환정권은퇴진하고국민이정권을직접선출할수있게되었기때문이다.지금의관점에서보면직접선거로대통령을선출하는것은너무나당연한일이지만1987년이전의‘투표’는군인들이무력으로빼앗은권력을사후적으로추인하는통과의례에불과했다.유승하의『1987그날』은5·3인천항쟁,부천경찰서성고문사건,건국대애학투사건,박혜정·박종철·이한열열사의희생까지6·10민주항쟁의굵직한사건들을다루면서도상계동강제철거,신촌벽화사건등철거민운동,민중미술의역사가1987년의흐름에어떻게함께했는지놓치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