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마짜리입니까

나는 얼마짜리입니까

$20.00
Description
사회를 바꾸는 우리 일터 이야기

‘투명인간’ 노동자의 한숨과 땀방울의 연대기
웃고 울고 분노하는, 가장 진실하고 절실한 울림
웹툰작가, 물류센터 직원, 도축검사원, 번역가, 대리운전기사, 사회복지사, 전업주부, 예능작가, 헤어디자이너, 농부, 건설노동자…… 각자의 노동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수많은 이들. 전국 방방곡곡 다양한 현장에서 땀 흘리는 일흔다섯명의 노동자가 자신에게 익숙한 도구를 잠시 놓고 펜을 들었다. 그리고 각자가 일하며 겪은 이야기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어떤 리얼리즘 소설보다 리얼하고, 어떤 시집보다 감동적이며, 어떤 에세이집보다 반짝이는 언어로 가득한 책 『나는 얼마짜리입니까』로 묶였다.
한편당 A4용지 한장 분량의 짧은 글이지만 그 안에 담긴 내밀한 사연들은 오래 시선을 붙든다. 화려하거나 미끈한 문장으로 포장되지는 않았지만 페이지를 가득 채운 진심과 진실은 곧바로 감전되듯 와닿는데, 그러면서 독자들은 순식간에 겪어보지 못한 삶의 현장을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이 책은 읽는 이의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게 하는 마법 같은 힘을 지녔다. 배우 정우성이 추천사를 통해 말했듯, 각각의 기록은 “존재하되 우리가 그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직접 쓴 이야기”이다.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경험을 통해 독자들은 평소에 무심코 지나쳐온 ‘일하는’ 얼굴들을 떠올리게 되며 그들이 어떤 기분으로 일터에 나가서 어떤 순간에 웃고 우는지를 짐작해보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곧 나의 얼굴, 내가 사랑하는 이의 얼굴과 다르지 않음을 자연스럽게 깨닫는다. 이는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공생’의 실감으로 이어지는 동시에 모두가 이 사회를 떠받치고 살아가며, 또한 그렇게 살 수밖에 없다는 ‘공존’의 마음가짐으로 우리를 이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같이 살자”(추천사, 정지아 소설가)는 외침이 먹먹한 동시에 오래도록 따뜻하게 남는 것도 이러한 마음이 가슴 한편에 자리 잡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것은 누구인가
이제는 그들의 ‘진짜’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

『나는 얼마짜리입니까』는 출간에 앞서 북펀딩을 진행했다. 정치권·문화예술계·시민사회계 등 각계의 응원에 힘입어 펀딩은 시작되자마자 모금 목표를 달성했고,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목표의 네배를 훌쩍 상회하는 금액이 모였다. 이 프로젝트에 보여준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 것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나는 얼마짜리입니까』는 출간 이후 국회의원회관 행사 등 이 책의 출간 의의를 설명함과 동시에 노동현실 변화를 촉구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책은 노회찬재단의 기획으로 시작되었다. 노동자가 직접 쓴 글을 받아 ‘6411의 목소리’라는 제목으로 2022년 5월부터 한겨레에 연재를 시작했다. 억울한 사연, 힘을 보태달라는 호소문, 위트 있는 일화, 따뜻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 등 저마다 다른 얼굴을 지닌 목소리가 지면을 통해 사회에 발신되었다. 여태껏 한번도 사회적 발언권을 지녀보지 못한 이들의 목소리였다.
“6411번 버스를 아십니까?”
우리가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한국사회가 그 노동자에 의해 지탱되고 있음을 알린 고 노회찬 의원의 명연설이다. 그 연설 이후 ‘6411번 버스’는 소외된 노동계층을 대표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명이 ‘6411의 목소리’인 것은 그러한 이유다. 언론인 손석희는 이 책을 읽고 “하나하나의 글들 속에서 노회찬을 발견한다. 글쓴이들이 모두 노회찬이다”라고 썼다. 탁상공론이나 지나친 정쟁 끝에 진전이라고는 전혀 없는 정치인들이나, 늘 희생과 헌신을 강요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에게는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 재벌·기업인들에게 들려줄 목소리는 바로 ‘6411의 목소리’, 현장의 목소리라는 뜻을 품고 있는 말이다.

『나는 얼마짜리입니까』에 수록된 글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쓰였지만 모두를 한곳으로 이끈다. 바로 ‘더 나은 세상’이다. 여태껏 듣지 못했던, 존재하는 줄 몰랐던, 혹은 애써 외면해온 목소리들을 들음으로써 우리는 한발짝 더 나은 세상으로 향한다. ‘나는 얼마짜리입니까’라는 책 제목은 자본이라는 가치에 매몰된 세상을 향한 모두의 질문이자 경고이다. 물론 사람의 가치가 돈으로 환원되지 않는 세상이 곧바로 오지야 않겠지만 “작은 이야기가 세상을 바꾼다는 믿음”(편집자문위원회)이 있기에, 우리는 사람이 그 자체로 존중받는 세상을 이 책을 읽음으로써 잠시나마 꿈꿔볼 수 있다. 『나는 얼마짜리입니까』에 실린 생생하고도 빛나는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은 그러한 세상을 향한 마중물이 된다.

저자

6411의목소리

저자:6411의목소리
노회찬재단과한겨레가손잡고2022년5월부터「6411의목소리」를매주연재해왔습니다.노회찬의원이탔던6411번새벽버스에몸을실어야했던이주민과청소노동자,돌봄노동자등“존재하지만그이름으로불리지못하는”투명인간들이직접나서서자신에게그런이름이있다는사실을상기시켜주었습니다.이들의이야기를통해아래에서,노동현장에서,새벽첫차를타는보이지않는곳에서우리사회문제해결의실마리를찾아나가길기대합니다.

기획:노회찬재단
노회찬재단은노회찬의뜻과꿈을함께기억하고이어나감으로써,평등하고공정한대한민국을만드는데이바지하는것을목표로지난2019년1월24일창립했습니다.노회찬재단은부와권력,소수강자의횡포를넘어‘평등하고공정한나라’라는꿈을현실로만들기위해노동자,자영업자,농민,여성,장애인등사회적약자가진정한주권자가되는‘참다운민주주의’를향해나아갈것입니다.

목차

여는글

1부·숨은일터에서‘나’를발견하다
정부가만드는투명인간들자활노동자
타투,이땅에선무조건‘불법’타투이스트
아프다,웹툰이,너무아프다웹툰작가
유튜브가만든관절염?!유튜브크리에이터
‘노가다’없이세상이돌아가나요물류센터노동자
프로축구,이런리그도있다프로축구4부리그선수
재미를위해서는쉴틈이없다게임엔지니어
모든희망을버릴지어다영어번역가
성매매는폭력이고착취일뿐성매매경험당사자
이렇게지구가더워지다가는…화력발전소노동자
관광객은돌아왔지만호텔해고노동자
‘일타강사’뒤에우리가있다기숙학원노동자
바다가점점좁아진다어부
천원짜리따뜻한아침밥대학생활사무국장
‘농’이사라진사회에서농업미생물학자
“3개월치임금이라도받으려면모두사직서를쓰세요”면세점직원
나는언제부터내일터가부끄러워졌나도축검사원
미싱은잘도도네,나아지지도않고봉제노동자
당신에게꼭맞는책초등학교전담사서
어쩌다보니,농촌귀촌청년

2부·차별없는세상을향한목소리
당당한십년차여성대리기사대리운전노동자
휠체어로지하철타기,뭐가문제냐구요?소설가
나‘메이드인베트남’아녜요,나는나예요이주노동자
성소수자를위한일터가모두를위한일터성소수자활동가
외국인투자기업은무법지대인가해고예정노동자
지리산자락‘기간제교장’짱구쌤의티타임초등학교교장
법은우리가길에서얼마나오래버티는지시험할뿐이었다비정규직노동자
출근하는발달장애딸에게발달장애인취업지원센터장
‘동료상담’이라는혁명정신장애동료상담가
이주노동자는노예가아니다이주노조활동가
제의족이그렇게무섭나요장애인노동자
배달라이더의현실,들어보실래요?배달노동자
돌봄노동자도돌봄이필요하다사회복지사
엄마가아프고난이후가족돌봄청년
나는장애인고용부담금을내지않기위한존재입니까?장애인재택근무노동자
재일동포,내나라는어디인가재일동포3세
북한에서의내삶이사라졌다탈북민
정신장애인이가꾸는농장협동농장농부

3부·‘오늘도무사히’,한숨과땀방울의연대기
방송예능국에는웃음소리가없다예능작가
종업원이된사장님식당노동자
폐지줍는일이주는위안폐지수집노동자
‘캐디’의말도안되는공짜노동캐디
시간약속좀잘지켜주세요헤어디자이너
가사노동,나도노동자입니까?전업주부
한국에서한국어를가르친다는것한국어강사
“홈쇼핑콜센터가믹서기라면플랫폼업체는초고속블렌더였다”고객센터상담노동자
자동차영업사원도계급이있다자동차영업사원
“씨앗이참소중해”농부
다치지않고안전하게배송할분?택배사아르바이트
간호조무사실습생은병원의노예간호조무사
팬데믹,가장많은피해를본건국외여행사여행사대표
출판이가치있는이유출판노동자
마봉춘씨,10년인연이어쩜그렇게잔인한가요방송작가
밥하다가아픈사람이없도록학교비정규직노조활동가
동네에책방이하나쯤있다는것동네서점대표
‘쓸만한’사람이란누구인가건설노동자

4부·권리를향해한걸음씩
용균이엄마가호소합니다김용균재단대표
나는여성홈리스였다홈리스행동활동가
특성화고출신이현장에서처음겪는일들‘마니또’공동운영진
한편의공연을기획하면서독립기획자
이들판에학교를세워가자장애인야학교장
사명감만으로버티기힘든전문직요양보호사
나는얼마짜리입니까배우
당신이왜거기서나와…?시설지원노동자
청소노동자라는자부심청소노동자
“희생이나헌신이라생각한적은없습니다”지역교육네트워크활동가
매일매일주차관리,내권리는어디에주차노동자
죽지않고맞서는방법을찾아서콜센터상담사
잊혀야하는존재,번역가는번역가다프랑스어번역가
퇴직자도‘노조’가있다퇴직자노조활동가
사서고생하니?사서라서고생해요!공공도서관사서
대리운전부르신분?대리운전노조활동가
‘공연장’과‘나이트클럽’사이에서인디밴드
내퇴직공제금은어디로갔나마루노동자
나는1년넘게일해본적이없다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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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1번버스를아십니까?”―노회찬

출판사 서평

노회찬재단기획,배우정우성추천!
“한발짝,더나은세상으로”사회를바꾸는우리일터이야기
웃고,울고,분노하는75편의가장진실한문장들

“‘존재하되우리가그존재를느끼지못하고살아가는’사람들이직접쓴이야기를통해정치가바라봐야할곳이어디인가를함께고민하면좋겠습니다”-정우성

웹툰작가,물류센터직원,도축검사원,번역가,대리운전기사,사회복지사,전업주부,예능작가,헤어디자이너,농부,건설노동자…각자의노동현장에서묵묵히일하는수많은이들.전국방방곡곡,다양한현장에서땀흘리는일흔다섯명의노동자가자신에게익숙한도구를잠시놓고펜을들었다.어떤리얼리즘소설보다리얼하고,어떤시집보다감동적이며,어떤에세이집보다반짝이는언어로가득한책『나는얼마짜리입니까』가출간된다.

이책은노회찬재단의기획으로시작되었다.억울한사연,힘을보태달라는호소문,웃음을유발하는위트있는일화,따뜻한감동을주는이야기가매주한겨레에연재되었다.여태껏한번도사회적발언권을가져보지못한이들의목소리가지면을통해사회에발신된것이다.

“6411번버스를아십니까?”
우리가이름조차알지못하는노동자들과함께살아가고있으며,한국사회가그노동자에의해지탱되고있음을알린고노회찬의원의명연설이다.그연설이후‘6411번버스’는소외된노동계층을대표하는고유명사가되었다.이책의저자명이‘6411의목소리’인것은그러한이유다.

배우정우성은『나는얼마짜리입니까』에실린원고들을한편한편읽고“‘존재하되우리가그존재를느끼지못하고살아가는’사람들이직접쓴이야기를통해정치가바라봐야할곳이어디인가를함께고민하면좋겠습니다”라고썼다.이짧은문장이일러주듯,이원고들은각기다른장소에서쓰였지만모두를한곳으로이끄는힘이있다.바로‘더나은세상’이다.여태껏듣지못했던,존재하는줄몰랐던,혹은애써외면해온목소리들을들음으로써우리는한발짝더나은세상으로향한다.사람의가치가‘돈’으로환원되지않는세상.사람이그자체로존중받는세상.『나는얼마짜리입니까』에실린생생하고도빛나는하나하나의이야기들은그러한세상을향한마중물이된다.

※『나는얼마짜리입니까』펀딩수익금일부는‘(사)노동공제연합풀빵’에기부되며,각계에도서형태로도기부될예정입니다.아울러출간이후(재)평등하고공정한나라노회찬재단과국회를대상으로한캠페인등다양한행사를기획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