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 : 공자부터 정약용까지, 위대한 스승들의 공부법

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 : 공자부터 정약용까지, 위대한 스승들의 공부법

$17.00
Description
흔들리는 나를 다스리는 동양 고전의 힘
서울대 명강의 국문학자 박희병이 엄선한
위대한 동양 사상가 15인의 변하지 않는 지혜
한국 고전문학계의 뛰어난 연구자이자 오랫동안 학생들에게 고전 읽는 법을 가르치며 옛것에 새 숨결을 불어넣는 작업을 해온 서울대 박희병 교수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가 출간되었다. 1998년 발간된 이래 20년 넘게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온 저작 『선인들의 공부법』의 제목과 목차를 손보고 새옷을 입혀 고전에서 삶의 답을 찾는 지금의 독자들에게 다시금 선보이는 책이다. 공자부터 주자, 이황, 이이, 박지원, 정약용, 김정희 등 옛 성현들의 말씀 속에서 ‘공부’에 관한 잠언을 가려 묶었다. 저자는 무엇보다 동아시아에서 일컫는 ‘공부’의 의미에 주목한다. 공부가 좁은 의미의 학문이 아니라 남녀노소 자신의 인간적 완성을 위해 삶의 과정에서 수반하는 행위 일반을 의미하며, 삶의 과정 그 자체가 공부의 과정이고 삶과 공부는 별개의 것으로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대생 등 타과생도 그의 고전문학 수업을 들을 만큼 서울대 명강의로 소문난 저자가 우리나라 사상사의 명맥을 이루는 고전 속에서 오늘날에도 빛을 잃지 않는 현재적 의미를 지니는 경구를 엄선해 의미가 깊다. 일상생활의 언행을 비롯하여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 독서의 방법, 글쓰기의 원리, 마음을 다스리는 법, 벗을 사귀는 법 등 세계와 우주 속의 모든 일에 대한 선인들의 말씀이 하나하나 살아 있는 지침으로 다가오는 동시에 깊이있는 마음의 위로를 제공한다.

저자

박희병

저자:박희병
국문학자,사상사및예술사학자.1996년부터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로재직했으며현재서울대학교명예교수로있다.오랜시간깊이있는고전문학강의를해오며인생의근원적인질문을던지는학생들에게지침이되어주었다.주요저서로『통합인문학을위하여』『한국고전소설연구의방법적지평』『능호관이인상서화평석』『범애와평등』『나는골목길부처다』『연암과선귤당의대화』『저항과아만』『유교와한국문학의장르』『연암을읽는다』『한국의생태사상』『엄마의마지막말들』등이있으며다수의편역서및논문을냈다.

목차

새로펴내며
『선인들의공부법』개정판서문
『선인들의공부법』초판서문

공자/배우고때로익히면또한기쁘지아니한가
『대학』『중용』/천하를다스리고자하는사람은먼저그몸을다스린다
정자/학문이란안에서찾는것이다
장자/마음을활달하고상쾌하게가지면도道를볼수있다
주자/기발한글쓰기는쉽고,담담하게글을쓰기는어렵다
왕양명/스스로깨닫는것은일당백의공부가된다
이황/지금당장공부를시작하라
서경덕/단정하게앉지않으면이치를궁구할수없다
조식/사색하는공부는밤에더욱온전해진다
이이/공부를하지않으면사람다운사람이될수없다
이익/훌륭한스승을만나려면묻기를좋아해야한다
홍대용/큰의심이없는자는큰깨달음이없다
박지원/작은재주라할지라도자기자신을잊은후에야경지에오른다
정약용/오직독서,이한가지일이광대한저우주를지탱하게한다
김정희/글쓰기는자신을속이지않는데서부터시작한다
최한기/하늘의도道에대해말한것이인간의길로귀착되어야한다

출판사 서평

흔들리는나를다스리는동양고전의힘
서울대명강의국문학자박희병이엄선한
위대한동양사상가15인의변하지않는지혜

한국고전문학계의뛰어난연구자이자오랫동안학생들에게고전읽는법을가르치며옛것에새숨결을불어넣는작업을해온서울대박희병교수의『자신을속이지않는공부』가출간되었다.1998년발간된이래20년넘게독자들의열렬한사랑을받아온저작『선인들의공부법』의제목과목차를손보고새옷을입혀고전에서삶의답을찾는지금의독자들에게다시금선보이는책이다.공자부터주자,이황,이이,박지원,정약용,김정희등옛성현들의말씀속에서‘공부’에관한잠언을가려묶었다.저자는무엇보다동아시아에서일컫는‘공부’의의미에주목한다.공부가좁은의미의학문이아니라남녀노소자신의인간적완성을위해삶의과정에서수반하는행위일반을의미하며,삶의과정그자체가공부의과정이고삶과공부는별개의것으로분리되지않는다는것이다.공대생등타과생도그의고전문학수업을들을만큼서울대명강의로소문난저자가우리나라사상사의명맥을이루는고전속에서오늘날에도빛을잃지않는현재적의미를지니는경구를엄선해의미가깊다.일상생활의언행을비롯하여세상을살아가는자세,독서의방법,글쓰기의원리,마음을다스리는법,벗을사귀는법등세계와우주속의모든일에대한선인들의말씀이하나하나살아있는지침으로다가오는동시에깊이있는마음의위로를제공한다.

삶과공부는둘이아니다
‘진정한나’를찾는무용(無用)의공부

‘공부’라고하면흔히시험공부나입시,자격증같은것을따기위한실용적인것을떠올리기마련이다.어렵고하기싫은무엇이거나,특정직군의사람들이전문분야에서지식을쌓는행위를의미할뿐이다.그러나저자에따르면동아시아전통에서공부(工夫)는즐거움속에서평생해나가야하는것으로서,나의‘인간다운삶’을고민하는과정그자체라고할수있다.자신의가치를증명하기위한도구가아니라진정한나를찾기위한것으로나의삶전체와연결되어있는것이바로공부의참뜻이다.저자가삶의모든것이공부와무관하지않다고말하는까닭도이때문이다.
‘자신을속이지않는공부’라는제목역시같은맥락에서이해할수있다.“난치는데손을대자면마땅히자신을속이지않는데서부터시작해야한다”는추사김정희의말에서가져온제목은남의기준이나잣대에맞추기보다는자신의원칙에철저하게임할때비로소남들에게도인정받을수있다는뜻까지내포하고있다.남을속이지않는것보다나를속이지않는것은때에따라더욱어렵기도할테지만,이와같은자세를견지해야만학문뿐아니라삶자체를대하는태도,진실한인간관계등모든면에서나다운삶을살수있고,인간다운나로존재할수있다는말일것이다.
그밖에도이책에는“군자는자기가알지못하는데대해서는말하지않는다”(공자),“출세할생각으로공부한다면공부에해가된다.그런생각을가지면반드시이치에맞지않는말을하면서견강부회하게되므로문제를일으킨다”(장자),“자만하면남의말을듣지않게되고,빨리이루고자하면뭇이치를궁구하지않게된다”(이황),“말이많고잡념이많은것이마음공부에가장해롭다”(이이),“안다는것은곧실천하고자하는것이다”(이익),“설사의견이서로다르더라도살피고정정하기에힘써마침내올바른데로귀결되게함이옳다”(정약용)등지금우리에게귀감이될만한말들로가득차있다.하나하나어떻게하면삶의올바른길[道]을갈수있을지에대한한마디다.

최고의권위자가전하는선인들의공부법
동양고전을읽으며발견하는‘내삶의존엄성’

국내고전문학의최고권위자라할수있는저자는서울대국어국문학과교수로재직하며학생들에게인생의지침이되는조언을해주며두루존경을받아왔다.동시에그의수업은정년퇴임직전까지최고인기강좌중하나였다.그비결은공부란책상에앉아책을읽는것만이아니라는그의지론이강의에녹아있기때문이며그것이많은학생들의마음에진심으로가닿은덕분이었다.그리고그모든정수를모은책이바로『자신을속이지않는공부』다.
저자는이번에개정판을펴내며“밥먹고잠자고생각하고말하고사람들과관계맺고만나고헤어지고길을가고하릴없이누워있고고민하고한탄하고절망하고화내고슬퍼하고아파하고기뻐하고늙고죽어가는것,이모두가공부와무관하지않다.이렇듯이공부는나의삶과조금도분리되지않는다”라고썼다.이는공부라고하면‘입시지옥’을떠올리는우리에게는신선한충격으로다가오며,그저남들보다조금더알고조금더성적이좋다고귀한대접을받는풍토에던지는경고의메시지도상당하다.그래서이책이말하는궁극적인메시지,즉공부를통해추구해야하는바는바로‘내삶의존엄성’이다.살아가기막막한세상에‘실용적인’조언을건네는책은넘쳐나지만,이토록마음을다독이며무게감있는도움의손길을건네는책은드물다.『자신을속이지않는공부』가역설적으로모두에게실용적인책인것도이러한이유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