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탐탐 (숨은 차별을 발견하는 일곱가지 시선)
Description
30만 독자를 웃기고 울린
단연 국내 최고의 ‘만화 인권교과서'
창비인권만화 시리즈 11년 만의 신작!

일상 속에 숨어 인권을 노리는 혐오와 편견
최정상급 만화가들이 잡아낸 일곱편의 차별 이야기!
국가인권위원회와 창비가 손잡고 펴낸 ’창비인권만화' 시리즈의 신간 『호시탐탐』이 출간되었다. 2003년 『십시일反』, 2006년 『사이시옷』, 2013년 『어깨동무』 이후 11년 만의 신작으로, 김보통·서이레·김금숙 등 국내 최정상 만화가 8인이 한국사회 곳곳에 숨은 차별과 혐오로 얼룩진 우리나라 인권의 현주소를 독창적인 시선과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지금까지의 모든 경계가 변화하고, 익숙했던 온갖 개념이 매일 새로워지는 2024년, 가치관·기술·기후의 변화와 함께 새로 등장한 인권 이슈는 무엇일까? 다 해결된 줄 알았지만, 알고 보면 더 교묘해지고 속으로 곪아든 문제들의 현 실태는 어떨까? 노동·여성·성소수자·지역 등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인권 문제부터 가족·이주배경세대·기후위기·돌봄 등 새로이 인권 논의의 장을 열어가야 하는 분야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8인의 만화가들이 인권에 관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침과 동시에 독자들에게 묵직한 생각거리를 안겨준다.
먹이를 찾는 맹수의 눈(호시, 虎視)처럼 우리 사회의 낮고 약한 부분을 노리는 편견과 혐오에 맞서 숨은 차별을 발견해내는 또 다른 ‘호시’, 즉 밝은 시선[晧視]과 너른 시선[浩視]과 좋은 시선[好視]을 길러줄 인권만화 시리즈의 반가운 귀환이다.
저자

김보통,서이레,요니요니,김금숙,김정연,구희,정영롱,최경민

저자:김보통
40대,이야기아저씨.『DP개의날』『아만자』등을쓰고그렸다.웹툰「자멸기관」을연재중이다.

저자:서이레
만화대본작가.웹툰「보에」로데뷔했다.2019년『정년이』로오늘의우리만화를,2024년부천만화대상을수상했다.

저자:요니요니
만화가.웹툰「사랑이모락모락」으로데뷔했다.웹툰「와이키키뱀파이어」를완결한뒤차기작을준비중이다.

저자:김금숙
예술가.약간싸늘하게느껴지는가을아침햇살아래서커피를마시는내게사랑하는반려견이공을물어오며놀자고할때행복하다.『풀』『내친구김정은』『내일은또다른날』『개』『기다림』『시베리아의딸,김알렉산드라』등을쓰고그렸다.

저자:김정연
만화가.『혼자를기르는법』『이세린가이드』를쓰고그렸다.

저자:구희
기후위기가걱정되어만화가가되어버린사람.만화를그리면서세상을배워가는중.『기후위기인간』「구씨집안이야기」등을쓰고그렸다.

저자:정영롱
만화가.웹툰『남남』과「알아집니다」를쓰고그렸다.『제사를부탁해』『여명기』등출판만화로도활동중이다.만화를떠나고싶어하면서도부메랑처럼계속돌아오고있다.

저자:최경민
만화하는사람.웹툰「최경민단편집」「다시쓰는연애사」「성경의역사」「후서유기」등을쓰거나그렸다.


목차


여는글

김보통최후의보호막
서이레·요니요니청첩장도둑
김금숙섬
김정연수수께끼
구희폭염속을달리는방법
정영롱끄나빠
최경민참교육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어디서도볼수없었던‘역대급라인업’
새로운지평을열어줄참신한인권이슈들까지한권에!

2024년초여름,초호화군단의만화가들이한자리에모였다.넷플릭스시리즈『D.P.』를통해우리시대의이야기꾼으로자리매김한김보통부터최근인기리에종영한드라마원작이자2024부천만화대상수상에빛나는『정년이』의서이레,만화계의오스카로불리는‘하비상’의역대최초한국인수상자김금숙,‘오늘의우리만화’수상으로실력과대중성모두인정받은김정연·정영롱,독창적시각과화법으로만화마니아들의절대적지지를받는구희·요니요니·최경민까지,국가인권위원회와창비의각별한제안에모두들흔쾌히응했다.

바다를건너,먼길을가로질러,당장마감해야할원고도제쳐두고달려온이들은사는곳도,성미와습관도,장르와화풍도서로달랐다.하지만인권을이야기하기어려운시대에인권을만화로그려내겠다는일념만은하나였다.저마다날카롭게갈고닦아낸만화가들의시선은너무새로워어떻게불러야할지모르는인권문제들을포착하고,우리사회속이름없는존재들의이야기를불러냈다.8인의만화가들이깊은고심과꼼꼼한취재끝에택한참신한이슈와주제들은인권의지평을넓히고다지기에모자람이없다.

김보통은「최후의보호막」에서판타지서사요소를가미해산업재해가만연한노동현장실태를고발한다.마법과대마왕이존재하는세계에서조차재해와탄압을피할수없는주인공들의형편은우리사회의노동현실을서늘히되돌아보게끔한다.서이레와요니요니가합작한「청첩장도둑」은가족의자랑거리였던‘엄친딸’의특별한청첩장소식을통해뿌리깊게박힌‘정상가족’이데올로기를정면으로돌파한다.김금숙은한국사회가맞닥뜨린지역소멸과초고령화라는이중적과제를절묘하게교차시키며아기자기한작화속실존적섬뜩함을내포한수작「섬」을탄생시켰다.

김정연은「수수께끼」에서발군의사실적묘사와촌철살인대사를선보이며우리생애도처에늘필요하지만여전히제대로명명되고인정받지못하는‘돌봄’의문제를소환한다.구희의「폭염속을달리는방법」은4월부터열대야가찾아오는10여년뒤미래세대청소년들이맞닥뜨릴‘비일상적일상’을청량한작화속에대비적으로담아내어기후위기에대한문제의식을수면위로끄집어낸다.정영롱은「끄나빠」에서이주배경청소년과그친구들이겪어내고있는사회적모순과인종적차별을4컷만화형식을통해유쾌하고속도감있게,그러나세심하게짚어낸다.이책의마지막을장식하는최경민의「참교육」은‘왜가해자의인권을챙겨주느냐’는논쟁적화두를울림있는대화로묘파하면서사적제재와인권의식을어떻게연결지을수있는지심도깊은토론거리를제안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직접기획한인권만화
우리에게는여전히‘시선’이필요하다

'창비인권만화'는국가인권위원회가인권의식증진을위해손수나서추진한인권문화콘텐츠제작사업의일환으로,만화의유쾌함과인권의유익함을접목하려는뜻깊은시도로서출발했다.2003년『십시일反』을필두로2006년『사이시옷』과2013년『어깨동무』로이어진창비인권만화는일상의차별을잡아내고,편견을깨뜨리고,낮고어두운곳의목소리를대변하는귀중한통로이자,세대를넘어독자들의꾸준한사랑을받으며무려30만부의판매고를기록한독보적인인권교양서로우리곁에자리하고있다.

시리즈첫출간이후20여년이지났지만,우리일상과행복의토대가되는인권을어떻게든좀먹어보려는차별은여전히곳곳에숨어우리를노려본다.한편에서는인권이여기서더좋아질게있느냐며,충분히이루었으니이쯤에서그만해도되지않느냐며만류하는손들이덜미를잡는다.그렇기에우리에게는여전히‘시선’이필요하다.여태껏인권의볕이들지못한음지는없는지,인권의울타리가무너져내리는곳이있지는않은지넓은시각과다양한관점으로살펴볼수있어야한다.

국가인권위원회,창비,8인의만화가가모여빚어낸네번째인권만화책이이제세상에나갈채비를마쳤다.우리사회의인권이긴세월을두고천천히발전해왔듯만화를통해세상의공기를조금씩바꾸고자하는노력은계속될것이다.물이구덩이를만나면채우고다시흐르는것처럼『호시탐탐』이독자들의마음을모아희망의기운을만들어나가는초석이되길,인권세상을향한멈춤없는시선의출발점으로자리하길간절히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