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다산의 지혜 에디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다산의 지혜 에디션)

$24.00
Description
다산 정약용의 가장 인간적인 기록
아버지이자 지식인으로서 다산이 후대에 전하는 가르침
82편의 서간문으로 인간 정약용의 깊은 속내를 읽어내다
조선 후기 실학의 대가이자 불멸의 지성으로 사랑받는 정약용의 편지글을 엮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가 『정선 목민심서』와 함께 ‘다산의 지혜’ 에디션으로 새롭게 독자들을 찾아간다. 법, 문학, 지리, 의학, 생물학 등 수많은 분야를 섭렵하며 방대한 저술을 남긴 까닭에 그의 업적은 다산학이라는 학문으로 따로 분류될 정도이다. 이번 다산의 지혜 에디션은 그중 역작으로 손꼽을 수 있는 저서와 가장 사적인 기록을 함께 묶고 새 옷을 입혀, 안팎으로 나를 다스리는 법에 관한 다산의 가르침을 담았다. 『목민심서』가 지방 수령인 목민관이 따라야 할 지침을 담아 정치ㆍ사회ㆍ행정적으로 역할하는 공인(公人)의 자세를 고민케 한다면,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는 지식인이자 아버지로서 후대에게 긴히 남기는 말들이 담겨 있다. 오랜 시간 다산에 천착해 실학ㆍ다산학을 정립한 다산연구회와 다산 연구의 권위자인 박석무 단국대 석좌교수가 각각 편역한 두 책은 시대를 뛰어넘어 여전히 우리를 일깨우는 잠언으로 가득하다. 특히 어느 때보다 혼란한 시대를 리더로서, 한 인간으로서 현명하게 헤쳐나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곁에 두고 오래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생활고전으로 손색없다.

저자

정약용

저자:정약용
조선시대대표적인실학자로호는다산(茶山)이다.1762년경기도광주부(현재의남양주시조안면능내리)에서출생하여28세에문과에급제했다.곡산부사,ㆍ동부승지,ㆍ형조참의등의벼슬을지냈다.경학과시문학에뛰어났으며천문ㆍ지리ㆍ의술등자연과학에도밝았다.신유사옥에연루되어40세부터18년간전라도강진에서유배생활을하며『목민심서』『경세유표』『흠흠신서』등의초고를저술했고,1818년귀양에서풀려나고향으로돌아온뒤1836년별세하기까지방대한저술을남겼다.

편역:박석무
1942년전남무안에서출생하여,전남대법대와동대학원을졸업했다.민주화운동에투신하여네차례옥고를치른바있으며,한중고문연구소장과제13·14대국회의원,한국학술진흥재단이사장,5·18기념재단이사장,단국대이사장,한국고전번역원장,단국대석좌교수,성균관대석좌교수등을역임했다.현재다산연구소이사장,우석대석좌교수로있으면서다산학연구를이어가고있다.「다산정약용의법사상」외다수의논문이있으며,저서『다산기행』『다산정약용유배지에서만나다』『풀어쓰는다산이야기』『새벽녘초당에서온편지』『조선의의인들』『다산정약용평전』『다산에게배운다』,편역서『유배지에서보낸편지』『다산시정선』(전2권)『다산산문선』『다산논설선집』『다산문학선집』(공편역)『역주흠흠신서』(전3권,공편역)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두아들에게보낸편지
귀양길에올라서
참다운공부길
세상에서가장악하고큰죄
선조의행적과일가친척을알라
진실한시를짓는데힘쓰거라
올바른처신에대하여
먼저모범을보이거라
허례허식을경계하라
『주서여패』라는책을만들도록
『제경』을만드는법
『거가사본』을편찬하라
『비어고』를만드는법
거짓말을입밖에내지말라
같은폐족이라도무리를짓지말라
제사상은법도에맞게차려야한다
사대부가살아가는도리
둘째형님을회상하며
일본과중국의학문경향
시의근본
인의예지는실천에서발현된다
폐족은백배더노력해야한다
막내아들이죽다니
열수에대하여
가난한친척을도와라
절조를지키는일
사대부의기상이란
어머니의치마폭에눌러쓴아버지의사랑과교훈

2부두아들에게주는가훈
임금이존경할수있는사람이되거라
저술에관한뜻
시는어떻게써야하나
넘어져도반드시일어나야한다
멀리내다볼줄알아야한다
정신적인부적을물려주마
옛친구들을생각하며
청운의뜻을꺾어서는안된다
생계를꾸릴때도사대부답게

3부둘째형님께보낸편지
중국요순시대의고적법
밥파는노파에게서도배웁니다
『현산어보』에대하여
형님께서는깊이생각해주시기바랍니다
수학은음악과상극입니다
성인들의책을읽고말씀올립니다
형제간의학문토론
상례에대하여
조카는장차큰그릇이될것입니다
입후의기준
『시경강의』에대하여
귀양살이의괴로움을잊는법
밥먹는것과잠자는것도잊고
아우약횡에게들려주는말

4부제자들에게당부하는말
윤종문에게당부한다
윤종문에게또다시당부한다
윤종억에게당부한다
다산의학생들에게당부한다
영암군수이종영에게당부한다
부령도호부사이종영에게당부한다
정수칠에게당부한다
윤종심에게당부한다
의순에게당부한다
이인영에게당부한다
기어자홍에게권한다
변지의라는젊은이에게권한다

출판사 서평

불멸의대학자이자시대를초월하는지성
다산에게배우는리더의덕목

『유배지에서보낸편지』는초판출간이후다산정약용을만나는가장친절한통로역할을해왔다.유배시기절절하고따뜻한마음을담아가족과지인들에게보낸서신들을엮은이책은대학자이전의인간적인다산의면모를만날수있어오늘날많은독자들로부터사랑받는스테디셀러로자리잡았다.불운한환경속에서도생활인이자소통하는지식인으로서애정과당부의말들을남겼던다산의자취를이책전체에서읽을수있다.

200여년전척박한남도땅에서유배생활을했던한외로운학자의편지가이렇듯오랜기간생명력을가진이유는무엇일까?물론다산정약용은오늘날조선후기최고의사상가로평가되지만한인간으로볼때그는관직과명예를잃고오랜기간유배생활을했을뿐더러유배기간중사랑하는아들을잃은한명의아버지에다름아니다.우리가이편지들을통해읽을수있는인간정약용의고통,그리고역경을견디며극복하는적극적인자세,가족과제자들을돌보는진솔한내면은그어떤다산의책보다깊은감동을선사해준다.

뿐만아니라다산은자식ㆍ형님ㆍ제자에게남긴82편의편지글을통해효(孝)와제(弟)를강조하며독특한인간학을전개했다.그의윤리의식의기반이된효제개념은당시만연한유교적가치와는달리,인간이지닌,인간이기위한윤리로인간답게살아가려는인간의지의성취를중요하게여겼다.총체적으로‘바른’인간이되기위해가족간의도리.이웃과의관계,친구사귀는법,공부에임하는태도와같이일상의모든일을가다듬을필요가있다는것이다.지금의우리가여전히수많은고민속에서어떻게살아갈것인가물을수밖에없기에‘나’를바로세우기위한그의세심한조언은시대를뛰어넘어오늘날에도깊이새길만한지침으로다가온다.

다산학의권위자,박석무교수편역
다산의지혜로여는새로운미래

40년간네차례의개정을거치면서『유배지에서보낸편지』를끊임없이가꿔온박석무교수는1979년에이책을엮어냄으로써‘다산전문가’로이름을알리게되었다.민주화운동에투신하여네차례나옥고를치렀던그는어둡고불안한감옥생활에서희망을잃지않기위해손에서다산을놓지않았다고한다.18년유배생활속에서학문을성숙시킨다산처럼그의다산연구도감옥안에서영글었던것이다.200년이라는시차를사이에두고각각시대의고뇌와민중의아픔을껴안고고민해온두학자의소통이이책에오롯이담겨있다고할수있다.

‘다산의지혜’에디션은단순히과거의저서를재조명하는데그치지않고,현대를살아가는우리모두에게실질적인가르침과영감을제공한다.다산의통찰력과인간적인면모는오늘날의복잡하고빠르게변화하는사회속에서진정한리더십과바른인간상을고민하는이들에게귀중한길잡이가되며,사회전체의조화와발전을도모하는데필요한근본적인원칙들을다시금일깨워준다.다산의지혜가오늘날의우리에게도여전히유효하고필요한이유는,그가꿈꾸었던이상향이바로지금의우리가만들어갈미래이기때문이다.『정선목민심서』와『유배지에서보낸편지』두책을통해‘나’를가다듬고공동체를바로세우는데필요한것들에대해고심하는기회를가질수있기를바란다.

다산의서간문은읽을때마다새롭다.폐족으로불우하기짝이없는아들들이좌절하지않고학문에정진하기를입이닳도록이야기하는모습,흑산도라는절해의고도에서귀양살이하는형님정약전을생애의지기知己로여기며깊고넓게학문을토론하는모습,제자들의장래를뜨겁게걱정하며온갖지혜를가르쳐주던다산의풍모등에서많은것을배우지않을수없다.세상에공개하려고저술한책에서는인간다산의속마음을알아내기가쉽지않지만아들·형님·제자들에게보낸그의사신私信에는깊은속마음이여실히드러나있다.이책은다산학을연구하는분들에게는물론다산에관심을갖는일반인에게도그의학문과사상에다가가는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