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퇴근은 언제입니까

당신의 퇴근은 언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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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6411의목소리

저자:6411의목소리
노회찬재단과한겨레가손잡고2022년5월부터매주「6411의목소리」를연재해왔습니다.노회찬의원이탔던6411번새벽버스에몸을실어야했던이주민과청소노동자,돌봄노동자등‘존재하지만그이름으로불리지못하는투명인간’들이직접나서서자신에게이름이있다는사실을상기시켜주었습니다.이들의이야기를통해아래에서,노동현장에서,보이지않는곳에서우리사회의문제를해결할실마리를찾아나가길기대합니다.

기획:노회찬재단
노회찬재단은노회찬의뜻과꿈을함께기억하고이어나감으로써평등하고공정한대한민국을만드는데이바지하는것을목표로2019년1월24일창립했습니다.노회찬재단은부와권력,소수강자의횡포를넘어‘평등하고공정한나라’라는꿈을현실로만들기위해노동자,자영업자,농민,여성,장애인등사회적약자가진정한주권자가되는‘참다운민주주의’를향해나아갈것입니다.

목차


여는글
당신은지금어떤자리에서어떤시간을살고있나요?

1부·증언하고기록하다
29년째,의영이를부릅니다―가습기살균제피해유가족
새가되고싶은적있나요?―팔레스타인난민
나는해녀우다―제주해녀
교통상황은바뀌어도내삶은제자리―교통방송리포터
미얀마에서온증언자―미얀마민족통합정부한국대표부노무관
카우보이모자를쓰고,오늘도안녕!―학교보안관
불속으로떠난남편,법뒤로숨은회사―화재사고노동자유가족
구두로딸을키웠고연대로나를키웠다―제화노동자
상담실밖에서쓰는편지―상담사
쇳밥먹은도시의뒷모습―1인소공장운영
간첩에서시민으로―재일동포
비요일,해요일,바람요일―양봉가
방탄조끼도없이,스탠바이!―독립PD
‘삼발이’골목의노동조합―인쇄노동자
눈감고도살아야하니까―시각장애인안마사

2부·견디고움직이다
재활용선별장에서는인간도선별된다―재활용선별노동자
빨고,꿰매고,건네며―세탁소운영
오늘도택배차는과로를싣고달린다―택배노동자
눈에선하게,마음에닿게―화면해설작가
사과하고또일하고―아파트경비노동자
야근보다힘든질문들―IT개발자
전화는끊기지않고휴식은오지않는다―연예인매니저
여권을돌려주세요―조선노동자
다시꿰매는삶―수선집운영
내려가지않겠다,일터를돌려달라―공장노동자
교통약자를싣고고통도함께싣는다―교통약자특별교통수단운전원
누군가의밤을치우며살아가는일―환경미화원
서울을떠날결심―옥천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팀장
계약없는글쓰기의나라에서―만화칼럼니스트
사지마세요,살아있어요―‘동공당’대표

3부·맞서고고발하다
1퍼센트의지분,100퍼센트의책임―셔틀버스운전기사
‘영웅’이사라지는이유―간호사
나는기자입니다그리고난민입니다―난민
보이지않는곳을고치는사람―가전제품분해청소노동자
차별과환대사이에서―협동조합‘쩜오책방’조합원
쿠팡은사과하지않았다―쿠팡택배사망노동자유가족
이모도여사님도아닌―호텔룸메이드
나의이동권,나의운동권―지체장애인·인권활동가
‘닭강정’이아니라‘작감정’이요―약국파트타임직원
쪽가위를들던손,피켓을들다―재봉사
그리고쓰고일하고버틴다―읽고쓰고그리는예술노동자
또다른나그네를찾아서―홈리스아웃리치상담활동가
툭툭,지식의먼지위에서다―물류업종사자
적자로계산되는간호사의하루―간호사
원자로곁에서겪는차별―핵발전소노동자

4부·연결하고돌보다
‘패스트케어’시대의아이들―하늘샘지역아동센터장
밥냄새가나는사람―학교급식노동자
기다리는몸,기울어지는삶―대전여성장애인연대활동가
나는지역에서혁명을꿈꾼다―두루미책방대표
마루위의노동자,법밖의노동자―마루노동자
빛과같은어른이되고싶어요―상호문화교육강사
손으로말하고마음으로듣는시간―농·난청문화예술활동강사
삶을나누는수업을시작합니다―대안학교교사
‘사과’가검열대상이된이유―도서관사서
하루2만보의돌봄―사회복지사
‘가을전어’는돌아오지않는다―기후소송원고
‘미인도’가말을걸어오다―협동조합‘고개엔마을’사무국장
렌털가전을돌보는나는누가돌봐주나요―방문점검원
오늘도아이를읽습니다―독서지도사
조선업호황의뒷면―하청노동자

닫는글
감옥으로부터의편지
우리는직장동료입니다

출판사 서평

6411,그두번째목소리
이야기가된노동,노동이된이야기

1부‘증언하고기록하다’는이름없이묻혀있던삶과고통의진실을세상에꺼내놓는다.가습기살균제피해자의고통스러운기억부터팔레스타인난민이한국땅에서바라본고국의비극,제주해녀가마주한오염된바다까지.이들은각자다른장소에서다른모습의아픔을견뎌냈지만,모두가기록과증언의힘을믿고용기를내었다.개인과사회의경계를오가는이들의이야기는무관심했던우리의시선을붙잡고,살아있는사람들의목소리가얼마나강력한증언이될수있는지를절절히보여준다.2부‘견디고움직이다’는노동현장의부당함과어려움속에서도희망을잃지않고끊임없이움직이는사람들의이야기이다.셔틀버스기사와간호사,홈리스상담활동가와호텔룸메이드까지.사회적보호망의사각지대에서묵묵히자기몫을다하는이들의이야기는때로는눈물로,때로는쓴웃음으로기록되었다.노동의가치와현실의간극을절감하게하는이들의삶은쉽게포기하지않고끝까지버티는의지를보여준다.그어떤수치나통계보다도강렬하게노동을체감하게만드는이글들은독자들의마음깊이오래남는다.

3부‘맞서고고발하다’는사회적모순과부조리에맞서용감히목소리를높이는이들의기록이다.장애인인권운동가와지역아동센터장,난민출신기자와사회복지사등우리사회가외면해온문제들에정면으로맞서는사람들의목소리가담겼다.불합리한구조에맞서싸우는이들의작은외침은세상을변화시키는커다란울림으로다가온다.정의로운사회를꿈꾸며현실과타협하지않고한발짝씩나아가는이들의모습은독자들에게사회적책임감과깊은감동을동시에전한다.4부‘연결하고돌보다’는서로의존재와삶을돌보고감싸는따뜻한연대의기록이다.대안학교교사,독서지도사,협동조합활동가등함께살아가는방식에대해고민하고행동하는이들의이야기가총천연색으로펼쳐진다.홀로가아니라함께하는연대의힘을통해삶의어려움을극복하고지속가능한미래를꿈꾸는이들의모습은각박한시대를살아가는독자들에게깊은위로와희망을건넨다.또한개인을넘어공동체로서의삶을고민하게만들며더불어살아가는지혜를일깨운다.

그리고이책의모든글에는‘다시듣는노회찬의목소리’라는코너가함께한다.노회찬의원이생전에남긴말과글에서선별한것으로,책전체를관통하는‘6411정신’과이어진다.차별없는존엄,사회적약자와동행하는정치,정의로운연대에관한일관된신념이이코너를통해독자들에게다정하고단단하게전해진다.또한‘닫는글’에는노동현장과정치현장의간극을좁히고모두가같은직장동료로연결되어있음을말해온노회찬의원의깊은신념과따뜻한마음을담았다.여기실린두편의글은소외된이들을향한진정한연대와공감이무엇인지보여주는동시에결국우리가가야할길과연결된삶의중요성을강조한다.노회찬을기억하고사랑하는독자들에게깊은울림과따뜻한위로가될귀한선물이다.

모두의퇴근을묻는다정한질문
서로를비추는내일에대한이야기들

『당신의퇴근은언제입니까』는노동현장을넘어우리사회를살아가는모두에게던지는다정하면서도묵직한질문이다.각자의자리에서묵묵히살아가는사람들의진심어린글을통해우리는고된일상을넘어삶자체의가치를새롭게발견하게된다.영화감독장항준은“‘6411투명인간들’의목소리를함께들으며새로운낭만주의시대를열어가면좋겠다”라며,이책이그러한사회를향한디딤돌이되기를바란다고말한다.여기실린다양한삶의이야기는바로그상상의밑거름이된다.모두의안녕한퇴근을묻는질문에서시작해타인의삶을향한다정함과더불어살아가는세상에대한상상으로이어지는마음.이책을읽은다음우리가바라보는사회의풍경은조금씩달라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