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

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

$13.00
Description
혼자는 외롭고 같이는 괴로운 시대
연결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고전평론가 고미숙과 함께하는 특별한 고전 수업
복잡한 세상을 가볍게 읽어내는 ‘교양 100그램’ 시리즈의 신간 『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동서양 고전을 넘나들며 삶의 근본을 성찰해온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고전평론가 고미숙이다. BTS와 「오징어 게임」 등 K컬처가 세계를 매혹하고, 광장의 함성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2025년 대한민국. 하지만 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편에서 사람들은 갈수록 깊은 고립감과 우울을 호소하고 있다. “대학 입학 후 1년 내내 혼자 밥을 먹었다”는 청년의 고백처럼, 단절은 어느새 이 시대의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곳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현대사회를 깊이 잠식한 ‘고립과 단절’의 병리를 파헤치며, ‘혼밥’ ‘혼술’이 유행처럼 번진 시대에 우리가 정말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진단하고, 진정한 연결의 감각을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고전 읽기’를 제시한다. ‘홀로이즘’에 지친 이들이라면 저자의 힘 있는 목소리를 따라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동력을 되찾게 될 것이다.
저자

고미숙

저자:고미숙
고전평론가.강원도함백에서태어나고려대학교에서고전문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교수임용에매달리기보다경제적자립과배움이가능한공간을만들고싶어여러분야의연구자들과함께연구공동체'수유연구실'을시작했다.이후'수유+너머'를거쳐현재는감이당과남산강학원에서'밥과친구와생사의비전'을주제로,삶의근본적인문제와인간의길에대해탐구하고있다.지은책으로『열하일기,웃음과역설의유쾌한시공간』『현자들의죽음』『곰숙씨가사랑한고전들』『나의운명사용설명서』『청년붓다』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당신은연결되어있습니까

혼자가가장편한시대
고독과고립은완전히다른것입니다
무엇이우리를혼자로만들까
사실모두에게는연결되고싶은열망이있습니다
읽고쓰고말하기,연결의첫걸음
자기를위한욕망에서타인을위한사유로
광장의연결을우리의일상으로①─명랑하게심오하게
광장의연결을우리의일상으로②─마음은머물지않는다
연결이곧자유입니다

묻고답하기
기억하고싶은문장

출판사 서평

“고독과고립은
완전히다른것입니다”

많은이들이고립을낭만적인‘고독’과혼동하지만저자는둘은정반대라고단언한다.고독이타인과의연결을전제로자기만의내적공간을확보하려는능동적행위라면,고립은세상과단절된채자기만의세계로후퇴하는수동적행위다.저자에따르면이러한고립은‘에고(ego)의감옥’으로이어진다.‘에고의감옥’이란타인과의교감이사라진채오직자기자신에게만몰두하며자의식에중독되는상태다.저자는생명은본질적으로“네트워킹”이기에연결감이사라지면생명력자체가줄어들고,이는자연스레불안과두려움으로이어진다고설명한다.고립된자아는스스로를외부세계와비교하며좌절하는데,이렇게해소되지못한에너지는내면에쌓여분노로변질된다.이러한과정이극단으로치달았을때고립은‘묻지마테러’와같은사회적병리현상으로표출되기도한다.
무엇이우리를이토록외롭게만들었을까?저자는모든가치를돈으로환원하는‘화폐제일주의’와‘빚중독’을핵심원인으로지목한다.죽도록일하고“영혼까지탈탈털어야”인정받는사회에서사람들은‘인정욕망의늪’에빠져낮에는스트레스,밤에는감각적쾌락에만매달리는이중생활을한다.특히민주화의주역이던87세대가정작자녀들은극심한경쟁과‘가족이기주의’속에서길러내면서,청년세대는배움과우정의가치를잃고교감불능상태에빠졌다고뼈아프게지적한다.고립이개인의선택이아닌,우리사회가함께만들어낸구조적문제임을명확히보여주는것이다.

진단에서실천으로
나를바꾸는고전읽기

그렇다면이단절의감옥에서어떻게탈출할수있을까?저자는거창한구호가아닌‘읽고,쓰고,말하기’라는가장근본적인행위를해법으로제시한다.그중에서도‘고전읽기’는단순히과거의텍스트를되풀이하는공부가아니라,인간이타인과세계를이해하고자신을성찰하는가장오래된방식이다.고전은시대를초월한사유의언어로,오늘날의언어빈곤과단절된사고를회복시킨다.타인의생각을읽고내면의언어로되새기는과정에서우리는자기자신과다시연결되고,세계와의대화속으로걸어들어간다.본문에서는불경,장자,『주역』등동양고전의정수를담아내며이를통해연결이자연스러운인간의본질임을밝힌다.
놀랍게도저자는‘독서율의하락’과‘출산율저하’가깊이연결되어있다고말한다.진정한사랑(에로스)은책을통해생각을나누는대화(로고스)의향연속에서피어나는데,이기반이무너졌다는진단이다.에로스가단순한감정이나본능이아니라,언어와사유를매개로타인에게다가가는능력이라는점에서,로고스없는사랑은쉽게고립으로흩어진다.고전읽기는바로그에로스와로고스의결합을회복하는통로다.타인의언어를읽고,자신의말로되새기며,서로의생각을잇는순간에비로소진정한연결이가능해진다.
책의말미에는독자들이삶의변화를직접체감할수있도록돕는좀더실용적인장치들이더해졌다.“건강한혼자와고립을구분하는법”“온라인에서의연결을오프라인으로이어가는법”과같은독자들이현실에서부딪히는고민들에저자가직접답하는「묻고답하기」꼭지는관계맺기에대한구체적이고현실적인조언을담고있다.또한,본문의핵심내용을저자의손글씨와함께수록한「기억하고싶은문장」은책의주요내용을갈무리하여독자들이오래도록곱씹고마음에새길수있도록돕는다.

광장의연결을일상으로
“연결이곧자유입니다”

저자는우리모두에게사람들과어울리고싶은‘연결본능’이꿈틀거리고있다고말한다.지난겨울‘헬조선’을외치던청년들이광장으로쏟아져나와민주주의를지켜낸것처럼,우리는이미연결의힘을체험했다.이제중요한것은광장의뜨거운연대를‘일상의연결’로가져오는것이다.이책은그본능에응답하는법을알려준다.낡은경계를넘어낯선것들과만나고,소유와집착에서벗어나‘머무르지않는마음’으로살아갈때비로소진정한자유를얻을수있다.일상을지배하는화폐의힘에맞서는밝고명랑한생명력,그것이바로저자가말하는‘연결’의힘이다.고립감에지쳐무기력해진이들,관계맺기에서툰이들,더깊은삶의의미를찾고자하는모든이들에게이책은가장따뜻하고명쾌한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

‘교양100그램’시리즈소개
교양100그램은전문가의지식을가벼운무게와가격으로간추린인문교양시리즈로,바쁜일상에서도교양을쌓고싶은현대인이출퇴근길이나여행중에,가사와육아중에틈틈이휴대하며읽을수있는100그램대의가벼운책들로구성되어있다.각분야의명사들이이야기하듯편안한말투로집필해유튜브나디지털콘텐츠에익숙한독자들도부담없이독서의재미에빠져들수있도록했다.핵심내용을전달하는본문에더해‘묻고답하기’와‘기억할만한문장’코너를마련해독자가알고싶고기억하고싶은내용을꼭집어되새길수있도록구성했다.독서초심자부터평생학습을추구하는이들까지모두가즐길수있는이시리즈는가볍고효과적인지식영양제로서언제어디서나독자들의지적호기심을채워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