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지구에서 다르게 살 용기 (새로운 전환의 서사를 위하여)

불타는 지구에서 다르게 살 용기 (새로운 전환의 서사를 위하여)

$24.00
Description
“고장 나버린 문명을 바꿉시다. 용기있게 연대해서!“
탄소자본주의 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녹색 민주시민이 알아야 할 전환의 서사 15가지
기후·생태·사회의 복합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돌파할 해법으로 자본주의 문명의 총체적 전환을 역설하는 조효제 교수의 책 『불타는 지구에서 다르게 살 용기』가 출간되었다. 전작인 『탄소 사회의 종말』 『침묵의 범죄 에코사이드』가 기후위기와 생태위기를 다뤘다면, 이 책은 기후·생태·사회 위기 3부작의 결론이자 결정판으로서 가장 넓은 틀에서 오늘의 위기를 조망한다.
홍수와 가뭄, 대형 산불 등 기후생태위기의 국지적 문제들은 불평등과 이주 문제, 극우세력의 발호 등 사회 전체의 문제와 직접 연동되어 있다. 오늘날 겪는 각종 사건은 단절적 현상이 아니라 우리 문명이 맞닥뜨린 총체적 위기의 징후인 것이다. 저자는 이것이 단순한 ‘고장과 수리’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문명 자체의 한계라 규정하고, 목표를 ‘연착륙을 통한 문명전환’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과 비인간을 아울러 ‘우리 모두의 좋은 삶’을 추구하자는 슬로건 아래 녹색 민주시민이 문명전환의 주체가 되어야 하며, 이들의 실천이야말로 사회적 의미와 필요성을 확산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고 말한다.
이 책은 과감하게 자본주의 문명에서 벗어나 ‘다르게 살 용기’가 필요한 이들을 북돋아준다. 생태사회주의, 에코페미니즘, 탈성장, 신유물론 등 각계에서 제안한 위기 돌파의 서사도 설득력 있게 종합했다. 저자 특유의 자상하고 친절한 문체로 제시하는 15개의 질문들을 통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녹색 민주시민으로 거듭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개인의 작은 실천부터 거버넌스의 차원까지 폭넓게 다루는 질문 각각은 하나의 방향이자 이정표로서, 문명전환을 위한 통합적인 서사를 말하고 사유하는 가장 기본적인 공통언어로 작동할 것이다.
저자

조효제

저자:조효제
성공회대명예교수.런던대에서정치외교학을공부했고옥스퍼드대에서비교사회학석사학위를,런던정경대(LSE)에서사회정책학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인권학회장,하버드대로스쿨인권펠로,국가인권위원회설립준비기획단위원으로활동했으며베를린자유대와코스타리카대초빙교수를지냈다.지은책으로『침묵의범죄에코사이드』『탄소사회의종말』『인권의지평』『인권의최전선』『NGO의시대』,산문집『하룻밤에한강을열번건너다』등이있고,옮긴책으로『거대한역설』『인권사회학의도전』『전지구적변환』『잔인한국가외면하는대중』『세계인권사상사』등이있다.

목차

추천의말·서문
들어가며

1부우리시대를읽는시선
질문1.추코헐솔은인류세에어떤교훈을주는가
질문2.‘인간대자연’이냐,‘인간과자연’이냐
질문3.왜인류의다양한사회적성격에주목해야하는가
질문4.왜정치적으로접근해야하는문제인가
질문5.왜어떤이에게기후위기는음모론인가

2부사회생태위기의새로운서사
질문6.모든존재의좋은삶,가능한가
질문7.어떤중간목표를세워야할까
질문8.인간사회와생태환경은어떻게함께무너지는가
질문9.A면B라는식의직선적사고로는왜안되는가
질문10.종말이가까워져희망이없다,하지만사실인가

3부문명전환과그도전들
질문11.당신에게엘리베이터가없는미래를상상할수있는가
질문12.유한한행성에서무한한자유가가능한가
질문13.신속하되정의로운사회변혁이왜중요한가
질문14.재앙을낳는‘어둠의자식들’을어찌할것인가
질문15.지구가뜨거워질수록왜극우가득세하는가

나오며
주·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불타는지구에게해열제만먹이고있는건아닐까?
우리에겐근본적인전환의서사가필요하다

지구는점점뜨거워지고있지만,우리는증상을눌러놓는임시처방에머무르고있다.이책은기후와생태위기를환경문제로만다루지않고,자본주의의무한성장추구와인간중심주의가만들어낸사회생태위기로인식한다.지구가뜨거워질수록극우가득세하고불평등이심화되는사회문제도함께다루기위해서다.이제는눈앞의불만끄는응급처치에만그칠게아니라,정치적이고복합적인접근을통해우리의세계관과삶의방식,생산과소비의구조자체를근본적으로전환해야한다고주장한다.(질문4,질문15)
저자의주장은다양한현장의목소리와사례를통해더욱구체적으로다가온다.독일RWE탄광지역의시민연대와소송사례,지역경제·생산구조변화의시도는구조적전환의실질적가능성을보여준다.지역공동체의자원순환실험이나청년주도의녹색소비협동조합,제주해녀들의생태적실천처럼,사회각계의작은변화들이모인‘전환의힘’이이미우리일상속에서약동하고있음을확인시켜준다.“종말이가까워져희망이없다,하지만사실인가?”(질문5)라는절망적물음에‘아니오’라고자신있게대답할수있는이유다.

경제성장도기술발전도답이아니다
‘우리모두의좋은삶’을지향하는것의의미

저자는오늘날우리가맞닥뜨린복합위기의근본원인을경제성장과기술발전에대한맹신에서찾는다.성장중심체제는자연과인간의불균형,생태계파괴,불평등심화를초래했다.기술혁신만으로는위기의본질을해결할수없으며,성장패러다임은이미한계에도달했다.그렇다면신속하고정의로운변혁을위해어떤중간목표를세워야할까.(질문7,질문13)
이제는비인간존재를포함한‘우리모두의좋은삶’이무엇인지,어떻게가능한지에대한진지한질문과실천이필요한시점이다.(질문6)이는개인의풍요만이아니라공동체와자연의조화로운삶까지포괄한다.따라서개인의생활양식을바꾸는것만으로는부족하다.스스로에게“엘리베이터가없는미래를상상할수있는가”(질문11)혹은“유한한행성에서무한한자유가가능한가”(질문12)라는질문을던져보자.자본주의가추구하는무한한기술발전과자유의개념을생태를생각하는적정기술또는자유개념과비교해봄으로써우리삶의청사진을어떻게그릴지고민하게될것이다.진정한문명전환은바로이렇게‘좋은삶’의의미를함께그려나가는데서시작된다.

『탄소사회의종말』『침묵의범죄에코사이드』
조효제의기후-생태-사회위기3부작의최종결론

저자는『탄소사회의종말』에서탄소자본주의의성장중심체제를해부하고,『침묵의범죄에코사이드』에서는생태계파괴와그사회적책임을고발했다.『불타는지구에서다르게살용기』에서는앞선논의의결론으로실질적해법을제시한다.저자는단순히탄소감축이나기술적대응,성장주의적수단만으로는위기를극복할수없다고단언한다.그대신,인간과자연이공존하고모두가존엄한삶을누릴수있는새로운가치관과세계관의전환,즉‘문명전환’을촉구한다.문명전환의7대원칙(정의Justice,좋은삶Eudaimonia,생명애Biophilia,불평등Inequality,복잡성Complexity,지속불가능성Unsustainability,권력Power)의앞글자를따서‘제비컵’(JEBICUP)으로요약하며,그핵심이우리의세계관과생산·소비구조,삶의방식자체를근본적으로바꾸는것임을분명히강조한다.(질문15)
저자는생태사회주의,에코페미니즘,신유물론,탈성장등여러학문적흐름뿐아니라한국의문명전환론이라할수있는변혁적중도론,동학의개벽사상,이슬람환경론이나그리스도교생태신학,불교의연기설도새로운상상과실천을위해적극참고할필요가있다고말한다.『불타는지구에서다르게살용기』는희망이보이지않는세계에서새로운변화를염원하는시민들에게당장필요한힘과신선한아이디어를제공할,가장친절하고자상한전환안내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