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고침 (잔다리에서 책으로 오늘을 읽다)

새로고침 (잔다리에서 책으로 오늘을 읽다)

$18.00
Description
읽는 동안 세계가 더욱 또렷해진다
오늘의 질문에 응답하는 ‘현대의 고전’
격변하는 정치·사회 현실 속에서 한국사회는 다시 한번 근본적인 질문 앞에 서 있다. 민주주의의 현재와 미래, 불평등과 분열, 시민의 역할과 책임을 어떻게 이해하고 사유할 것인가. 새로 출간된 『새로고침: 잔다리에서 책으로 오늘을 읽다』는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이러한 질문에 응답하고자 한다. 인문·사회·문학 연구자와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학문적 협동으로 운영되어온 세교연구소의 서평웹진 ‘잔다리서가’의 연재 글을 묶은 이 책은, 각 분야 연구자들이 엄선한 32권의 책을 통해 오늘의 한국사회를 비추는 사유의 좌표를 제시한다.
무엇보다 『새로고침』은 현안을 직접 논평하는 대신 과거와 현재의 고전을 다시 읽는 방식으로 지금의 현실을 해석한다. 32권의 책은 민주주의, 분단과 평화, 사회적 불평등, 동아시아 질서 등 우리 시대의 핵심 쟁점들과 맞닿아 있으며, 책을 다루는 서평들은 이 책들이 시간을 뛰어 넘어 오늘의 질문에 어떻게 응답할 수 있는지를 차분하면서도 날카롭게 짚어낸다. 빠르게 소모되는 시사적 발언을 넘어 읽기를 통해 현안을 깊이 들여다보고 사유의 토대를 다지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공적 읽기의 장을 제공한다.
저자

김학재

사회학자

목차

기획의말

1부분단을넘어서는일
이일영•분단체제론의삼중체제인식
『분단체제변혁의공부길』

이동기•‘신평화’의원천을찾아서
『존F.케네디의위대한협상』

김학재•‘수평적유토피아’론을맞이하는한가지방법
『자본의무의식:자본주의의꿈과한민족공동체를향한욕망』

구갑우•한반도에핵전쟁의그림자가드리워져있다
『갈등의전략』

이수정•정병호1주기,타자와관계맺는실천인류학
『고난과웃음의나라:문화인류학자의북한이야기』

정주아•지치지않으려는마음
『돌베개:장준하의항일대장정』

문미라•지금,한국사회에서공산주의를다시말할수있을까
『한국공산주의운동사』

2부역사의갈림길에서세계를보다
김항•박멸,추방,혐오그리고‘핵심현장’
『핵심현장에서동아시아를다시묻다』

정욱식•공존의대안을어디서찾을까
『팔레스타인100년전쟁:정착민식민주의와저항의역사,1917-2017』

김도혜•지구화된21세기의혐오와폭력이해하기
『고삐풀린현대성』

김은주•‘권리를가질권리’와평화의조건
『전체주의의기원』

홍일표•‘관계인구’의시작과끝은‘지역재생주체형성’
『관계인구의사회학:인구감소시대의지역재생』

이욱연•‘중국적인것’을어떻게볼것인가?
『중국사,어떻게읽을것인가:황허문명부터중국공산당까지역사흐름과그특징』

박재혁•늦었다고생각될때에는너무늦은거다?
『더커밍웨이브』

3부차별과격차를허무는도전
조형근•문화자본이계급재생산에작동하는방식
『계급천장:커리어와인생에드리운긴그림자』

김소라•젠더와남성성/들을‘관계’로바라보기
『남성성/들』

배은경•‘우리모두’는누구인가
『Parité!성적차이,민주주의에도전하다』

이지은•장애를중심으로역사를쓴다는것
『장애의역사:침묵과고립에맞서빼앗긴몸을되찾는투쟁의연대기』

김수희•장애를중심으로돌봄을다시사유하기
『의존을배우다:어느철학자가인지장애를가진딸을보살피며배운것』

최시현•탐욕스러운시장,지체할수없는돌봄
『커리어그리고가정:평등을향한여성들의기나긴여정』

4부변해버린계절앞에서물어야할것들
백영경•운디드니에서스탠딩락으로
『나를운디드니에묻어주오:미국인디언멸망사』

공유정옥•시간과공간이만든비가시성에맞서는글쓰기
『느린폭력과빈자의환경주의』

조효제•‘생명권정치’와이스라엘-하마스전쟁
『생명권정치학』

김태우•개발독재시대의생명평화운동과장일순의삶
『장일순평전:걸어다니는동학,장일순의삶과사상』

윤은성•성장은답이아니라고끊임없이말하기
『경제성장이안되면우리는풍요롭지못할것인가』

박대우•산불이후의세계
『산불은마을을어떻게바꿨나』

5부세상을바꾸는문화의힘
윤지관•내란사태와시민적교양의의미
『교양과무질서』

최민우•싸우지않아서생겨나는것
『도플갱어』

유희석•이야기의힘,한국문학의저력
『야만적인앨리스씨』

송종원•이별의능력,아니큰사랑:김소월과3‧1
『진달래꽃』

김경미•K서사의보고『완월회맹연』
『현대역완월회맹연』

이향규•한국어의매력
『한글의탄생:인간에게문자란무엇인가』

대상도서목록

출판사 서평

단일한해법을넘어,다층적인사유로
오늘의문제를다시묻는읽기

오늘의한국사회가직면한문제들은이전보다훨씬복잡해졌고,그깊이또한한층심화되었다.분단체제의장기화와국제질서의재편,민주주의제도의피로와시민신뢰의약화,불평등의구조화와사회적분열,기후위기와생태적전환이라는전지구적과제는더이상개별사안으로다뤄질수없는상태에이르렀다.이러한문제들은서로긴밀히얽혀우리의일상과정치,경제,문화전반을규정하고있으며,그만큼성급한진단이나즉각적인처방으로는응답하기어려운국면에놓여있다.
『새로고침』은이처럼복합적이고중층적인현실앞에서빠른해답이나단선적인처방을제시하기보다,책을매개로질문에응답하는또다른사유의경로를제안한다.이미출간된책들을다시불러읽고,현재의문제의식속에서재해석하는이서평집은,오늘의문제를더긴역사적·사회적맥락속에위치시키려는시도에가깝다.빠르게소모되는의견과판단을넘어책을통해축적된복합적사유들을다시호출함으로써,위기국면을통과하기위한지적토대를다지고,우리사회가다음단계로나아가기위해필요한질문의형식과깊이를함께모색하는것이다.
이책에실린32편의글은‘분단을넘어서는일’,‘역사의갈림길에서세계를보다’,‘차별과격차를허무는도전’,‘변해버린계절앞에서물어야할것들’,‘세상을바꾸는문화의힘’이라는다섯개의주제로나뉘어있다.이는한반도분단체제와국제관계,민주주의와평등,기후위기와생태적전환,동시대문학과문화에이르기까지기획을맡은세교연구소가꾸준히관심을기울여온문제의식의지형을반영했다.그러나이구분은논의를고정된틀에가두기위한장치라기보다,서로다른문제들이어떻게교차하고영향을주고받는지를드러내기위한하나의안내에가깝다.상당수의글은여러주제를넘나들며,우리가직면한현실이단일한해법이나분과적사고가아닌종합적이고다층적인사유를요구하고있음을보여준다.『새로고침』은이같은구성과서평의흐름을통해,오늘의문제들이요구하는복합적사유의방향을제시하는동시에,우리가어떤질문으로현실을다시바라봐야하는지를묻게한다.

지식의협동으로쌓아온사유의궤적
『새로고침』이잇는과거와현재

『새로고침』은2006년설립이후인문학·사회과학·문학연구자와시민사회운동가들의협동을통해근현대한국의역사와사회사상,문학이론을탐구해온세교연구소의지향과문제의식을집약한결과물이기도하다.연구소의이름인‘세교(細橋)’가서울마포구서교동일대의옛이름인‘잔다리’에서비롯되었듯,세교연구소는서로다른학문분야와실천의영역을잇는‘지식의협동’을핵심가치로삼아왔다.이책은그러한연구소활동의연장선에서,뜻있는시민들과문제의식을공유하고사유의언어를함께확장하려는시도의산물이다.『새로고침』이라는제목이시사하듯,이책은과거의사유를현재로다시불러와가장‘최신의상태’로갱신하려는작업이자,세교연구소가오래도록견지해온“한결같되날로새롭다”는지향을오늘의현실속에서재확인하는제안이다.『새로고침』을통해형성되는공적읽기의경험은,각자의자리에서흩어져있던질문들을다시한자리에모으고다음을사유하기위한공통의출발점을마련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