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신화학 (제국의 시각을 넘어 동아시아 신화학으로)

제3의 신화학 (제국의 시각을 넘어 동아시아 신화학으로)

$35.00
Description
“제3의 신화학은 가능한가“
서구와 중국, 신화학의 양대 패권을 넘어선
한국 자생의 동아시아 신화학을 위하여
1985년 국내 최초로 『산해경』을 역주해 ‘동아시아적 상상력’이라는 화두를 제기한 이래 만 40년, 동서양 양대 신화의 패권주의 사이에서 고투하며 발견한 문제의식을 끈질기게 발전시킨 역작이 탄생했다. 정재서 교수의 『제3의 신화학: 제국의 시각을 넘어 동아시아 신화학으로』는 기존 신화학을 지배해온 오리엔탈리즘과 중화주의라는 이중 억압에서 벗어나 동아시아 신화를 평등하고 객관적으로 사유하는 ‘제3의 신화학’을 개척한다.
우리의 상상력은 자유로운가? 상상력이 콘텐츠가 되고 문화가 곧 힘이 되는 시대, 우리 상상력의 한쪽은 ‘표준’으로 여겨지는 그리스신화에, 다른 한쪽은 중화주의에 붙들려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주변부 학자로서 저자는 양자를 동시에 넘어서고자 한다. 서구중심주의가 낳은 중국신화 속 창조신화 부재론, 체계신화 부재론을 반박하는 한편 중국신화학 내부의 중화주의를 겨냥한다. 황하문명중심론, 중원문화우월론이 어떻게 주변부 동아시아 문화를 억압해왔는지 폭로하며, 동아시아 신화를 ‘중국 대 주변’이 아닌 범동아시아적 ‘공유의 무대’로 재설정한다. 이런 시각에서 제기하는 제3의 신화학은 중국신화라는 동아시아 공동의 유산을 바라보는 냉철한 시각과 방법론으로 보편성과 지역성을 아우르며 신화학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서구와 중국 신화의 압도적 우세에 휘둘리지 않는 자세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 시각을 바탕으로 제시하는 제3의 신화학은, 힘의 논리로 각축하는 조각난 현실 세계를 두루 회통하는 지적 실천으로 돌파한다.

40년 신화 연구의 결정판,
기존 신화학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크게 제3의 신화학을 입론하는 서론부 및 제1~3부와, 제3의 시각으로 서구와 중국 신화 비교분석을 통해 논증하는 제4, 5부로 이루어진다. ‘전지구화 시대, 상상력은 자유로운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하는 서론부와 제1~3부는 서구와 중국 신화학에 내재한 오리엔탈리즘과 중화주의의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양자를 넘어선 새로운 신화학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서구 신화학은 그리스신화를 기준으로 중국신화를 해석해 문화적 우위를 내세웠다. 근대 중국 신화학은 이를 극복하고자 서구 신화를 기준으로 자국 신화 새로 쓰기와 체계화 작업을 추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여타 동아시아 문화의 존재는 축소와 배제를 겪었다. 현실 세계 힘의 논리에 좌우되어온 지배적 담론들 앞에서 ‘주변부 학자는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제3부 1절) 이 대목에서 저자는 기존 신화학의 한계를 돌파할 새로운 시각을 주문한다. 제국이라는 중심이 배제해온 주변부의 시각, ‘제3의 시각’이 그것이다. 이를 적용한 제3의 신화학은 영토를 접하고 문화를 교류하며 ’비슷함 속의 다름‘을 구현해온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반영하여 훨씬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
제4부와 5부에서는 제3의 시각으로 앞서의 논의를 실증한다. 제4부는 중국과 서구 신화를 비교학적으로 해석해 서구 신화의 지배적 담론을 해체하며, 제5부는 『산해경』 다시 읽기를 통해 고대 중국문화의 다원적 성격을 입증한다. 중국신화와 한국문화를 넘나들며 등장하는 다양한 신화 속 존재들은 기존 중화주의의 문법을 넘어선 생생한 방증이다. 인류의 원형 심상은 세계 창조, 이방과 타자에 대한 인식 등에서 공통적이나 그 형상화 방식과 창조 주체 등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차이를 보인다. 또한 여러 이국과 이방인을 기기괴괴한 존재로 망라한 『산해경』은 현대 중국의 단일한 기원이 아니라 고대의 멀고 가까운 수많은 주변문화들과의 통섭 속에 형성된 것이었다. 주변부의 입지에 선 제3의 시각은 신화 해석에 더 폭넓은 시야를 제공함으로써 현대문화와 더 풍성한 접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저자

정재서

정재서서울대학교중문과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은후미국하바드-옌칭연구소와일본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에서연구생활을했다.계간『상상』『비평』등의동인으로활동했으며국내최초로『산해경』을역주하여동아시아상상력의화두를제기한바있다.이후신화학,도교학등을바탕으로제3의동양학과신화학,동아시아담론관련논의를전개해왔다.중국어문학회장,비교문학회장,도교문화학회장,인문콘텐츠학회부회장등을역임했고현재이화여자대학교명예교수,영산대학교석좌교수겸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장으로있다.
저서로『불사의신화와사상』『동양적인것의슬픔』『이야기동양신화』『사라진신들과의교신을위하여』『동아시아상상력과민족서사』『산해경과한국문화』『사라진신들의귀환』『한국도교의기원과역사』『도교와문학그리고상상력』등이,역서로『산해경』(역주)『변성』등이있으며다수의공편저,논문이있다.한국출판문화상저작상과비교문학상,우호학술상,이화학술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책머리에·서문
제3의신화학을위한문제제기
1.전지구화시대,상상력은자유로운가
2.제3의신화학,어떻게입론되었는가

제1부반오이디푸스의신화학을위한예비논의
제1장오리엔탈리즘과관련된쟁점들
제2장중국신화와그리스신화사이의변별적관점들

제2부탈중원의신화학을위한예비논의:시노센트리즘과관련된쟁점들
1.중원문명론
2.문화속지주의
3.주변문화론

제3부제3의신화학을위하여:제국의에피스테메를넘어서
1.주변부학자는무엇을말할수있는가
2.제국의이념에서제국의에피스테메로

제4부비교학적관점에서중국신화읽기
제1장중국과서구창세신화,어떻게같고다른가
제2장중국과서구신화의조우와분기
제3장중국과서구신화와현대문화

제5부상호텍스트적시각으로중국신화읽기
제1장중국신화를어떻게볼것인가
제2장『산해경』에대한새로운독법
제3장중국신화와한국문화

결론
부록

출판사 서평

평창동계올림픽의인면조에서겨울왕국까지,
무궁무진한상상력의‘동아시아신화’를현대문화로
『산해경』을중심으로동아시아의원형적상상력을탐구하는한편,저자는고대의상상력이현대문화에미치는영향을촘촘하게포착한다.디즈니애니메이션「겨울왕국2」와동아시아오행사상의접점,모녀서사의전복적특성을분석한‘「겨울왕국2」의다층적의미와그지향’(4부3장1절)이한예다.「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속요괴들의행렬을중국산둥성이난현에서출토된화상석(畫像石)의요괴행렬,일본에도시대의두루마리그림「백귀야행회권」에비추어조명한‘신들의행차,요괴들의행렬’(5부3장4절)은고대인류의상상력이현대문화산업과만나어떻게공감대를형성하는지풍부한시사점을던져준다.‘반인반수신화이미지의귀환과그문화적의미’(4부2장2절)는2018년평창동계올림픽에등장한인면조를비롯,현대사회곳곳에출몰하는반인반수적존재에반영된의미를동물성의복권과탈인간중심주의흐름으로분석한다.타자화,괴물화해배척하던존재가삶의동반자로인식되기까지수천년간의변화는인류가간직한보편심상이시대와문화의흐름에따라다양하게표출된결과임을생생하게보여준다.또한삼국시대이래우리문학예술에서다채롭게수용된중국여신서왕모의변화상과한국신종교인증산교경전속중국신화요소에대한분석으로중국신화와한국문화의두터운교류도입증한다.분출하는스토리의시대인오늘날,모든것이획일화되는지구화의흐름에맞서동아시아의상상력을해방시키자는외침이묵직하게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