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환자 (환자 만들어내는 사회에서 지혜롭게 건강 지키는 법)

가짜 환자 (환자 만들어내는 사회에서 지혜롭게 건강 지키는 법)

$18.00
Description
한국사회는 환자를 ‘만들어내고’ 있다!분쉬의학상 수상,
30년 경력 의사가 알려주는의료 과잉 시대에 내 몸을 지키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
우리는 어떻게 ‘환자’가 되는가? 한국사회의 뒤틀린 의료 현실과 사회구조가 ‘병들고 아픈 몸’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신간 『가짜 환자』가 출간되었다. 분쉬의학상 수상 의학자이자 『죽음을 배우는 시간』 『어느날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의 저자인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의료 왜곡 실태를 짚는다. 각자도생 질서 속에서 과로성·스트레스성 질환에 시달리는 청년층, 철저한 시장논리에 의해 횡행하는 과잉 검사와 수술의 타깃이 된 중년층, 노화와 죽음의 순리마저 질병으로 인식하게 된 노년층까지 세대별로 맞닥뜨리는 의료 현실을 짚으며 우리는 왜 아프게 되는 것인지, 자연스러운 몸의 변화가 어떻게 ‘아픈’ 것으로 곡해되는지, ‘건강하다’는 것은 진정 무엇인지 등 기존의 건강 패러다임을 되돌아보게 하는 물음을 던진다.
30여년간 의료 현장에서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가며 수많은 환자와 마주하고 대화해온 저자는 몸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노화와 질병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안을 전한다. 갑상선암·전립선암·류머티즘 등 과잉진단 되기 쉬운 질환을 짚어주고, 관절염·요실금·치매 등의 일상질환을 적정하게 관리하고 유지하는 법, 건강검진 받기 전에 생각해보아야 하는 점, 병원을 슬기롭게 이용하는 방법 등 질병과 죽음의 과도한 공포 앞에서 패닉에 빠지지 않고 현대 의료를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팁을 친절히 안내한다.
저자

김현아

서울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하고서울대학교병원내과에서전문의·전임의과정을수료했다.현재한림대학교성심병원류마티스내과교수로있으며,관절염분야에서여러논문을발표하고영향력있는연구업적을쌓았다.이를바탕으로대한의학회분쉬의학상,일본류마티스학회젊은의학자상등다수의국내·국제학회에서수상했고,다양한강연을해왔다.대한류마티스학회보험이사,대한내과학회정책단업무를수행하면서의료정책에관한논문도다수출판했다.현대의료가다루는죽음에강한의문을가지고집필한『죽음을배우는시간』이2021년세종도서교양부문에선정되었다.그밖의저서로『딸이조용히무너져있었다』『의료비즈니스의시대』『의사외전』(공저)등이있다.
30년을의사로살면서‘질병의절반은사회가만든다’는사실을절감해왔다.현대의료가삶의모든문제를의술로해결해야한다는잘못된환상을심어주고,관련제도와정책은갈등만조장하며문제를악화시키는현실속에서건설적인대안을마련해보고자의료와건강에관한집필을이어가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제1장청년을환자로만드는사회‘아픈’젊은이들이왜이리많아지는걸까
“운동을못하니체중이확불어나네요”과로하는이들을노리는대사증후군
대사질환을유발하는장시간노동과식이습관
“온몸이아파요”마약성진통제를복용하려던고립.은둔청년
불면과우울이섬유근통으로이어진26세여성
“저는왜이렇게자주깨는걸까요?”젊은이는잠못이루고
“나한테왜이래?”못된건지아픈건지분간할수없는34세남성
미래세대의정신건강이위협받고있다
고립과외로움이건강에미치는영향
소시오패스의나라?

제2장왜내가환자가아닌지설명하시오자신이‘건강하지않다’고여기게된한국인들
“자가면역질환에걸렸는데요”자신이병에걸렸다고믿는41세남성
아픈곳이없는데대학병원을찾은51세여성
“입이헐어요.눈이말라요”류마티스내과에서보는가짜환자단골진단
“제가암에걸렸어요”갑상선암진단에눈물을보인46세여성
과잉진단논란은갑상선암뿐일까?전립선암과유방암의사례
불확실성은우리삶의기본조건입니다
오징어게임:돈과건강에목숨걸수밖에없는한국사회
건강검진을받기전에생각해보아야하는것

제3장늙는건가요,아픈건가요?어디까지질병이고,어디부터자연적인노화일까
“손모양이변해요.이러고살아야하나요?”친구들과만나기싫어진다는62세여성
“나이거참남사스러워서……”누가실금을알아차릴까두려운70세여성
“밥을통못드세요.큰병걸리신거같아요”체중이10킬로그램이나빠진89세남성
이쯤되면공포영화?치료보다돌봄이중요한치매
“이사람죽었나요?”“모르겠는데요”의사도사망선고를못내리는시대
환자가되지않고늙고싶으십니까?
존엄사를논할자격

제4장낫지않는병과살아가기질병의절반은사회문제
치료도안되는걸왜병원에다녀야합니까?
병원을슬기롭게이용하는쉽고도어려운방법

제5장알아야고칩니다:의료제도이야기대한민국의의사는무엇으로사나:외과의사이야기
대한민국의의사는무엇으로사나:내과의사이야기
한국의료제도의모순은어떻게발생했나
공공재인가소비재인가
신약보다뛰어난암치료법이알려지지않는이유

나가며:두이반일리치이야기

출판사 서평

“혹시이거큰병인가?”남용되는정밀검사와첨단장비당신도‘가짜환자’가될수있다
‘가짜환자’란누구일까?저자는가짜환자를세가지유형으로정의한다.첫째는현대의료장비가우리몸구석구석을들추며굳이알필요없는소소한이상을잡아내는바람에수백만원의검사비와한가득수심만얻게되는유형이다.수많은세포와그것들간의연결로이루어진복잡계로서의인체는우리가인식하지못하는사이에하루에도수차례오작동했다가자체적으로고쳐지며기능한다.그오작동의정도가일정수준을넘어갈때비로소병으로발현된다.그러나오작동을잡아내는이른바‘첨단장비’와‘정밀검사’는사실그다지정밀하지못하다.저자는민감도(실제환자를‘환자’로가려내는정도)가높은검사일수록필연적으로특이도(비환자를‘비환자’로가려내는정도)는낮아진다는점을지적하며,오늘날병원에서남용되는정밀검사들이거짓양성반응을양산하고있다고꼬집는다.
가짜환자를만들어내는과잉검사와진단은의료현장에서적잖은폐해를낳고있다.이상소견을받아든환자는왠지아픈듯한느낌과증상을호소하게되고,이를해명해줄진단명을들을때까지끝없는검사의수렁에빠진채심리적불안과경제적부담에시달린다.의사들역시직접환자의상태를살피고대화하기보다환자에게속칭‘검사뺑뺑이’를돌게하면서책임을회피한다.이렇게의심환자가밀려듦에따라진짜치료가필요한이들은정작제대로된진료를받기어려운상황에놓인다.저자는“제가도움을줄수없고제게진료를받을필요가없는환자가너무많이저를찾아오게”(6면)된상황이집필동기가되었다고밝히며의료과잉문제의심각성과만연함을일깨운다.실제로한국은OECD국가중국민1인당연간외래진료횟수가가장많고,실제기대수명에비해주관적건강인식수준이유독낮은편에속한다.


자연스러운나이듦이질병으로둔갑한다‘노화비즈니스’의실체가짜환자의두번째유형은자연스러운“노화에서기인하는문제를모두질병으로진단하고치료하려는”(9면)경우다.저자는삶의이치인늙음과죽음을현대의학이마치질병처럼호도하면서‘노화비즈니스’를펼친다고지적한다.의당한노화현상으로서점차굳어가는관절에무리한수술을권하고,치매를낫게한다며효과가검증되지않은신약을유통하고,심지어심장이정지한환자에게무의미한연명치료를행하며기약없이중환자실신세를지게한다.
생과사의숙명마저의술로치료하려드는노화비즈니스는밑빠진독에물붓듯환자에게끝모를의료비를지출하게하지만,증명된효과는없거나미미한수준에그친다.저자는‘마법의신약’과‘최첨단수술’이라는미명의연구개발계획들이노인빈곤해결과돌봄인프라확충등에투여되어야할보건관련예산을싹쓸이해가는씁쓸한현실을고발한다.삶의당연한과정으로노화와죽음을바라보는철학이실종되고,그대신‘삶vs죽음’이라는이분법적인식이자리잡으면서늙어가는것에대한무차별적인혐오가퍼져나가기도한다.


건강해야마땅한청년들이쓰러지는사회가되고있다
가짜환자의마지막유형은병원이아닌사회가치료해야하는,즉장시간노동과경쟁이빚어낸과로성·스트레스성질환에시달리는이들이다.대표적사례로저자는최근청년층사이에서폭증하는대사질환과정신질환을꼽는다.“노동시간이너무길어지면건강한식이섭취와운동을위한활동시간이줄어들수밖에없”기에비만·대사증후군등대사질환에직접적인악영향이미친다.그뿐만아니라우울증·불면증등여러정신질환과여기서비롯한신체적증상역시“노동시간에비해보수와복리후생이충분하지못하고고용불안정이라는위협이끊이지않는”(이상8면)사회적문제를돌아보지않을수없다고저자는분석한다.
그러나환경적여건을도외시하고병원에서만답을구할경우불필요한검사와투약등이오히려환자를더나쁜결과로내몰수있다.실제로저자는섬유근통과신체화장애환자들을예로들면서“거의모두경제적어려움,사회적고립,가족간의불화,직장내괴롭힘등환경요인이있었”(40면)다며,이때환경요인을개선하지않고무리하게약만처방받다가마약성진통제복용까지이어지는경우가드물지않다고우려한다.아프지않아야마땅한젊은이들이경쟁적사회환경과타성적의료관행속에서환자로전락하고있는것이다.


3분진료,과잉진단,공공의료붕괴…병에걸린건환자가아니라의료제도와한국사회
가짜환자가양산되고있는배경에는구조적문제가존재한다.특히저자는의사가직접눈으로보고이야기를들으며환자를이해하는‘진찰’행위의가치가너무나평가절하되어있다고강조한다.진료의기본이되는진찰에대한보상과최첨단장비를사용하는검사에대한보상간의차이는다른선진국들에비해한국에서유독현격하다.1970년대에의료보험을도입할당시필수의료에대한수가가매우낮게책정되었음에도이후정부들은정치셈법에따라수가체계를손보기보다각종검사와신약에대한보상을후하게해주는정책을취해왔다.이에따라의약산업자체가자본질서에의해정밀검사,예방치료,신약개발등의이름으로환자를만들어내는기형적구조를갖추게된것이다.양대재벌병원의등장과뒤이은소비주의행태는이에기름을부은격이었다.
더불어IMF이후신자유주의의쓰나미와사회안전망의부재가‘나하나아프면우리가족모두가힘들어진다’는벼랑끝심리를자극하여개인들로하여금건강에집착하게만들기도했다.저자는이러한제도적·사회적왜곡을먼저바로잡아야만3분진료,과잉진단,공공의료붕괴등오늘날맞닥뜨린문제적의료실태가개선되고환자들의권익이보호될것이라며,이근본과제에대한국민적관심과논의를촉구한다.


“완벽한건강대신행복한삶을처방합니다”30년경력의사가전하는슬기로운의료활용법
저자는완벽한건강을추앙하게만드는“현대사회와현대의료가오히려건강하고행복한삶을어떻게방해하는지”(10면)실증연구와경험을바탕으로조곤조곤독자를설득한다.나아가‘완벽한건강’이란애초에존재하지않고“어딘지조금은불편한데가있는것같지만그런대로만족하며행복한”(11면)생활을구가하는것이진정으로건강한삶이라며오늘날의과잉된건강패러다임을반추하게한다.실제로저자는신체화장애를겪고있는고립·은둔청년에게진통제대신“매주한시간씩누워있는시간줄이기”(35면)를처방하고,치매를앓는노인과그가족에게효과가불분명한약제대신돌봄을누가어떻게어디까지맡을수있을지구성원끼리기준을터놓고상의해보기를권한다.
독자들이당장따라해보고도움받을수있는건강관리및병원이용‘꿀팁’도곳곳에가득하다.30년임상현장경험을바탕으로좋은의사와좋은병원을알아보는방법과건강검진결과를받아들일때필요한마음가짐을일러주고,과잉진단되기쉬운질환과그이유,노인성질환의일상관리비법등환자들이궁금해하는사안들에대한답변도사려깊게담아냈다.환자만들어내는사회에서과잉의료에휘둘리지않고지혜롭게건강을지키고싶은이들을위한,깊은통찰이담긴처방전이자쓸모있는실천지침서라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