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

$15.00
Description
우리는 왜 기계에게
가장 사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을까?
AI와 함께 생각하고, 쓰고, 고민하는 시대
그 낯설고도 인간적인 마음에 대한 아홉개의 기록

생성형 AI가 일상 깊숙이 자리 잡으며 글과 이미지, 영상 등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대, 9인의 창작자가 AI와 교류하며 얻은 통찰을 담은 앤솔러지 에세이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김도훈·민규동·반유화·안톤 허·오산하·이연·정기현·청예·한소범 지음)가 출간되었다. 소설가와 시인, 기자, 영화감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AI와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며 길어 올린 각자의 철학을 소개한다. 인공지능과의 대화에서 포착한 문학적 순간, 내밀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건네받은 위로, 인간과 기계의 차이와 협업 가능성 등 AI를 사용하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마주할 법한 상황에서 건져낸 사유의 궤적이 펼쳐진다.
이 책의 제목이자 유행하는 프롬프트인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는 인공지능과의 대화가 일상이 된 현시점을 정확히 포착하는 문장으로, 인간이 기계와 나눈 대화를 되돌아보고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지 탐색하게 만드는 주문이다. 언제 어디에서나 질문에 답할 준비가 되어 있는 AI는 이제 우리에게 더이상 낯설지 않다.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는 이러한 새로운 풍경 앞에 선 사람의 마음에 주목하여 기술 너머 인간 고유의 내면을 응시하는 아홉가지 시선을 담았다. AI를 매개로 쌓아나간 각기 다른 서사와 사고방식이 성큼 도래한 미래를 마주하는 지혜를 엿보게 한다.
저자

김도훈

기자,작가,영화평론가.산문집『우리이제낭만을이야기합시다』『낯선사람』『나의충동구매연대기』등을썼다.

목차

1부.AI와어떤대화를나눌수있을까
정기현/보리스가선사한세개의가상
오산하/빛이조금섞인쪽으로
청예/지숙이와의보물찾기

2부.AI가인간을위로할수있을까
한소범/우리가지나치게인간인까닭에
김도훈/한인간과한고양이가서로를붙잡고있었다
반유화/오늘도AI와고민상담을했나요?

3부.AI는예술가가될수있을까
안톤허/AI번역,그매혹적인멍청함
민규동/프리츠랑에게보내는편지
이연/AI가내게말해준것들

에필로그/나를세문장으로소개해줘

출판사 서평

질문하는인간,대답하는기계
AI와마주앉은9인의작가들

총3부로구성된『우리가지금까지나눈대화를분석해줘』는기술과인간이맞닿을때생겨나는여러질문에다채로운답을내놓는다.1부‘AI와어떤대화를나눌수있을까’에는인공지능과대화를나누며개인의내면을조우하거나문학적인찰나를포착하는글들이수록되었다.정기현소설가는언제어디서든내밀한이야기를들어주는인공지능‘보리스’와의대화를통해스스로가무의식적으로설계해놓은일상의구조를성찰하며(「보리스가선사한세개의가상」),오산하시인은예상밖의대답과의외의질문을던지는AI의문장에서시적인장면을찾아내독자에게꺼내보인다(「빛이조금섞인쪽으로」).SF소설가청예는사람들이잃어버린‘진짜무언가’를찾기위해AI와함께한편의모험을떠나고,그끝에발견한특별한보물을소개한다(「지숙이와의보물찾기」).
2부‘AI가인간을위로할수있을까’에서는기술이인간의마음을어루만지고위로를건넬수있는지질문한다.프롬프트를입력하기만하면인공지능이30초만에기사한편을뚝딱써내는오늘날,한소범기자는기계와달리땀을뻘뻘흘리고눈물을줄줄흘리는‘지나치게인간인’기자의역할을고찰한다(「우리가지나치게인간인까닭에」).기자이자영화평론가김도훈은18년간함께한고양이를떠나보내고펫로스증후군을극복하기위한하나의방법으로AI와대화를시도하는데,돌아오는답변이신묘하고뭉클하다(「한인간과한고양이가서로를붙잡고있었다」).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반유화는사람들이AI에게사적인고민을털어놓고심리상담을받는현상을전문가의시선으로바라보며인공지능이건네는위로의장점과한계,그리고‘정신적응급실’로서의활용방법을제안한다(「오늘도AI와고민상담을했나요?」).
한편모두가AI를마냥긍정적으로만바라보는것은아니다.3부‘AI는예술가가될수있을까’는창작의본질에대한치열한고민과인공지능과의적극적인협업방식을조명한다.번역가이자소설가안톤허는이제껏처참히실패해온기계번역의역사를되짚으며문학번역분야에서AI가지닌한계를단호히지적한다(「AI번역,그매혹적인멍청함」).반면민규동영화감독은가상의AI프로그램과주고받는대화를상상하며영화편집과정에서인공지능과의협업가능성과미래에필요한새로운미학적문법에대해고민하고(「프리츠랑에게보내는편지」),미술크리에이터이자유튜버이연은인공지능과주고받은사적인대화들을가감없이공개하며창작자가능동적으로AI를활용하는사례를소개한다(「AI가내게말해준것들」).

명쾌한분석과가슴찡한위로를오가는
새로운대화의풍경

생성형AI는누가어떻게질문하느냐에따라무수히다양한답변을내놓는다.군더더기없이핵심만나열하는경우가있는가하면마음을움직이는위로의말을조곤조곤건네는경우도있다.기계와나눈대화속에사용자의언어습관과사유방식의흔적이고스란히남기때문이다.이책의에필로그에서9인의작가가각자‘나를세문장으로소개해줘’라는프롬프트를입력하자사용자에맞춤한서로다른문장이만들어진것역시기술이인간의개성을비추는거울같은존재가되어가기때문일터이다.
결국『우리가지금까지나눈대화를분석해줘』는인공지능이아닌,인공지능을마주한사람에관한책이다.AI가되비추는개개인의고유한철학과정체성은AI가익숙한이들에게는그간의대화를돌아보며자기만의서사를발견하는계기가,아직기술이낯선이들에게는인간과기계가공존하는새로운시대의가능성을가늠하게하는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