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나는사랑하는개를떠나보낸이후,동물이죽는영화나책을읽지못했다.그런데,여기자신의개를잃었기때문에기꺼이다른개들이처한참혹한불행을직시하고고발하기로결심한사람이있다.그런용기는얼마나놀랍고아름다운가.고통을함께느끼고그것을적확한언어로바꾸는작가의글을읽으며나는사랑이능동적행위라는것을배웠다.당신이개를특별히좋아하지않더라도이책을읽기를바란다.책을읽는사람들이늘어날수록작가의첫반려견피피가심은사랑의씨앗이세계를더나은곳으로변화시킬것이라고굳게믿는다.
백수린소설가
책이세상을바꿀수있느냐는질문을받을때마다망설였지만『아무도미워하지않는개의죽음』을읽고나서는그렇다고답할수있게되었다.이책만큼나를건드리고변화시킨책도드물다.그래서나는믿는다.이책은독자개개인을더용감하고더사랑하는존재로살아가게할것이며,동물에관한법적·제도적변화에분명한힘을보탤것이라고.책이세상을바꿀수있느냐고묻는이들에게단한권의책을추천해야한다면나는이책을선택하겠다.
최은영소설가
번식장에서모견으로살던세상이가지금내곁에있다.그작고여린몸이견뎌낸시간이이책곳곳에있었다.끝내그곳을나오지못한개들의이름을이책이대신불러준다.수의사인나는차마외면할수없었다.법은겨우첫걸음일뿐,한생명을구할때온세상이달라진다는걸이책과세상이가가르쳐주었다.
설채현수의사
누군가내게대한민국의모든가정에보급할책한권을고르라고한다면,나는주저없이이책을고를것이다.한글을읽을줄아는모든사람이이책을읽었으면좋겠다.그래서보이지않던세계를보게되면좋겠다.아무도미워하지않는개의눈동자에우리가딛고선그림자의세계가고스란히되비친다.비로소그눈동자를들여다보게만든,내삶을바꿔놓은책이다.
김하나작가
작가는묵묵히지키고견디는선한존재들을알린다.변화는인식에서시작된다.그변화의앞열에서나지막이목소리를내는이책이부디조금더많은이들에게인식되었으면한다.그리고,이제는선한존재들이그만아파했으면좋겠다.
박정민배우
책속에서
유기사유는다양했다.결혼해서,이혼해서,임신해서,이사해서,가족이반대해서,여행을가서,사람이아파서,개가아파서,배변을못가려서,짖어서,체구가커져서,어릴때만큼귀엽지않아서……이모든이유는결국한가지로귀결되었다.더는책임지고싶지않아서.44면「피피:개인적체험으로부터」
우리는누군가의연대자인동시에다른누군가가당하는폭력의방관자이자심지어가담자인지모른다.동물문제에관해서는거의모든사람이,거의항상그렇다.58면「그장소들로떠나기전에」
나는하나의종에대해,개에대해이야기하기로마음먹었다.(…)우리나라에서개는가장처지가나은반려동물인동시에가장비참한식용동물이다.동종의동물을가족이자음식으로바라보는상반된관점이대립하는사회에서이들이어떤상황에처해있는지,우리가어디까지연민을확장할수있는지질문하고싶었다.65면「그장소들로떠나기전에」
이글은한마리의개로부터시작해‘인간다움’의의미를찾는여정이다.68면「그장소들로떠나기전에」
번식업을하다보면출산능력이떨어진모견,생식을못하게된종견,늙은개,병든개가나올거아냐?이사람들표현으로폐견인데폐견조차경매장에데려가면매물로내놓을수있어.아직쓸만하다며모견종견으로내놔보고안팔리면우라통으로경매해.상자에몽땅때려넣고통째로판다는뜻이야.한상자에7만원에서10만원.폐견을우라통으로받아가는사람이누구냐?개장수지.데려가면곧바로죽이고작업해서개소줏집이나개고깃집에납품해.경매장은애견숍주인과번식업자만오는데가아니야.육견업자,도살업자까지전국에서개만진다는사람은죄다몰려오는데야.그러니세상의어떤개든팔수있는거고.96면「버려진개의대부」
생산을다방면으로규제하면지금처럼공급이수요를압도하는건막을수있어.지금의상황은무분별한번식으로생긴결과야.강아지가넘쳐나니까아무나강아지를키워.쉽게데려온사람은쉽게버려.105면「버려진개의대부」
현행법에서반려동물을포함한모든동물의법적지위는‘재물’이다.이재물에생명력이있느냐없느냐는판단하지않는다.(…)쉽게말해누군가가피피의다리를자르는행위와내가이글을쓰고있는책상의다리를자르는행위는법적으로같다.114면「동물이되지못한동물」
10만원짜리강아지를세마리낳으면30만원이죠.1년에어미개가먹는사료값만30만원은되지않겠어요?10만원짜리강아지를생산하는어미개는뭘먹을수있을까요?어떤공간에서지낼수있을까요?아프다고치료받을수있을까요?(…)동물복지를떠나서개값이최하100만원이안되면소비자는상품의질을따질수없는거예요.저품질,저가격,대량생산구조를고품질,고가격,소량생산구조로바꾸지않으면유기견은절대줄지않아요.137면「개값이얼마여야할까요?」
사람들은감당안되는상품을쓰레기처럼버려요.그렇게생긴게여기있는수많은유기견이에요.불량품취급받으면서버려진이많은개의뒤처리를누가할까요?번식업자가?정치인이?천만에요.더사랑하는사람,더마음아픈사람이하죠.137면「개값이얼마여야할까요?」
인터넷에서그런댓글많이봐.개새끼들도와줄여력있으면사람이나도와주라고.불쌍한사람도많은데개새끼가대수냐고.하지만사람이든동물이든누군가를위해자기인생을걸어본사람은그렇게말하지않아.여기돕지말고저기도와라,얘를구하지말고쟤를구해라,그런소리는누구도구한적없고누구도살린적없는사람이하는말이야.171면「죄없는무기수의감옥」
개키우는건다른짐승이랑달리돈이안들어가.야들먹는짬밥이말이여,내가되레돈받고가져오는거여.구청에서음식물쓰레기를수거할때100만원,200만원씩받아가.근디우리는50만원만받고수거한다고.이게킬로수로돈을받는건디이수거비로도한달에200만원은벌어.(…)요즘같은날씨엔짬밥이금방상해불제.더운날에는짬밥이썩느라고부글부글거품이나.걱정허들말어.발효제가있어.짬밥에다섞어불면돼.발효제넣어서훅훅저어먹이면아무하자없어.보름지나도괜찮아.(…)소니염소니하는것들은돈을들여야키워,사료를사멕여야하니께.개들은돈받고찌끄레기가져와서멕이니을매나이득이여.210면「열심히,부지런히,야무지게」
한국은세계에서유일하게식용개농장이있는나라다.215면「열심히,부지런히,야무지게」
모든동물은평등하다고전제한뒤세상에는‘더고통받는동물’과‘덜고통받는동물’이있다고,그러니똑같이‘더고통받는동물’로만들자고주장한다면그평등은무가치하다.모든동물을고통의수레바퀴에밀어넣으려는궤변일뿐이다.진심으로축산동물의고통을우려한다면새로운동물을축산체계에포함하자고말하는대신,이미그체계안에있는동물의복지를실현하고고통을최소화할방법을고민해야한다.251면「해묵은논쟁」
혹자는이런음식을먹는것도국민의권리라고주장할지모른다.그러나그런권리는필요없다.이런음식을먹는것은권리가아니다.이런음식의유통을방관하는정부에게분노하는것이권리다.252면「해묵은논쟁」
“개한마리죽었다고”라고말하는사람이있다면그는사랑에대해서도상실에대해서도모르는것이다.상실에서중요한것은‘동물이냐사람이냐’가아니라‘사랑하는가아닌가’이다.283면「미코:또하나의개인적체험으로부터」
동물을,또는자신보다약한자를가혹하게대하는사람이‘인간답다’고말할수있을까?동물을사랑하는사람이반드시인간다운것은아니나,동물이나약자에게잔인한사람을인간답다고말할수도없지않을까?299면「약자의최전선에동물이있다」
우리모두는동종의인간앞에서언제든약자가될수있다.동물을생각하는일은약자를,궁극적으로는우리자신을생각하는일이다.306면「약자의최전선에동물이있다」